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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왜 이리 사건사고가 많은건지...

어려운 명절 조회수 : 390
작성일 : 2009-01-22 01:22:38
설이 얼마 안남았네요.. 명절 보낼때마다 하도 난리가 났었어서.. 그얘기 해보려구요..


작년 설이 첫 명절이었어요.. 이틀전인가 신랑이랑 명절 얘기 하던중에.. 신랑이 그렇더라구요.  성묘 가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장호원이라고요.  명절 전날 시댁가서 식구들 먹을 음식하고, 당일은 큰집가서 차례지내게 될거라는건 알았지만..  안그래도 차례지내고 스키장 놀러가자는 손위시누 말에 허걱했었는데..  시어머님 안계시는데, 시아버님 집에 시누가족이 들어와서 살아요.  경제 사정상..(그 앞에서 전 스키장 별로 안좋아하구요, 저도 친정에 가야죠 하고 대놓고 말했다죠. 지금생각해보면 참.. 4가지 없다고도 할수 있을듯. 좋게 말할수도 있었는데, 첫명절에 친정보낼 생각은 안하고 놀러가자는데 넘 기분 나쁘더라구요)  그래서 에휴.. 여자로 태어난 죄다.  엄마 차례도 이제 못지내네 (친정엄마가 돌아가시고 새어머니에요) 했더니 울 신랑 길길이 뛰며 난리 났습니다.  그렇게 가기 싫으면 가지 말라고.  시댁에 전화해서 안가겠다고 .. 저도 화가나서 친정에도 안가고.. 둘이서 연휴내내 말한마디 안하고 싸우고 난리였었어요..


추석엔.. 설에 지은 죄도 있어서.. 일찍 가겠다.. 말 다 해놓았는데.. 친정엄마가 팔 다치셨어요.  기브스해서 꼼짝도 못하신다고.  오빠도 혼자고, 여동생은 시아버지 안계신집이어서 자기네 제사있으니 못오구요.  하필 이틀전이어서 제사음식 맞출수도 없었구요.  엄마가 미안하지만, 너희는 제사 없다니까 오면 안되겠냐고.  그래서 손위시누에게 전화했더니, 엄마 안부도 안묻고 어째~ 그래도 와서 음식준비는 해야지.. ㅠㅠ  그럼 음식 집에서 좀 해가겠다고, 아님 가짓수라도 좀 줄여달라고 했더니 아버님이 좋아하시는거라고 안된다구.. 서운해서 좀 대들었더니 엄마한테 뭐 배운거냐고.  같이 엄마 없는 사이끼리 그런말 심한거 아니냐구, 누가 형님보고 엄마없이 자란 티 낸다고 하면 좋으시겠냐고 알았다고.. 가겠다고 하고 끊었죠.  그길로 시누가 동생 (제 남편이죠) 한테 전화해서 막 울더래요.. 넘 서럽다고.. 올케가 자기 무시한다고..  저는 아버님께 SOS.  오히려 아버님은 괜찮다고, 어머니 많이 다치셨냐, 가서 병간호 잘해드리고 돌아가신 엄마 제사 잘지내라고.  전 친정으로 가고, 신랑은 지네집가고.


이번엔... 친정에서도 올필요없다..  이번엔 무조건 시댁에서 하라는대로 하고 네가 엎드려라 하셨고, 저도 그래야지 했는데..  아랫동서 아기가 많이 아파서 입원중...  시누 전화하셔서 자기도 설전날 시댁가야하고 (웬일인지.. 근 5년만에 첨 듣는 얘기입니다), 작은올케 는 병원에서 꼼짝도 못하고,  올케 (저죠) 혼자서 할수도 없으니 그냥 설날 점심에 나가서 사먹자 하네요..

자기는 시어머니 제사 지내고도 점심전에 집에 오면서.. 저는 큰집갔다가 시댁에 가서 자기 시댁간 시누 오기를 기다려서 점심 먹고 친정에 가야 한다는 얘기죠..  어차피, 시댁에서 점심까지 먹고 와야지 아니 서방님네 애기 병문안까지 갔다와야지 그렇게 마음먹었었는데도, 웬지 얄미운??  에휴..제가 정말 시누한테 감정이 있나봐여..

글구 주위에 물어보니까 다들 설사 나가서 사먹는 한이 있어도 명절에 너무 아무것도 없으면 서운하니까 집에서 뭔가 만들어가라고... 그래서 갈비나 잡채하고 전두가지쯤 사갈까 싶은데.. (엄마도 그렇라고 하시네요)
또 그 음식 적어도 10인분 (시누네 4식구, 우리 둘, 아버님, 동서네 3)은 해야되는데.. 그돈이면 나가서 먹는거나 별차이 없을거구.괜히 몸만 고생하느니 관둬라 하는 사람도 있거든요..

시댁에 전날 올필요없다고  말했으니까 전 그냥 전날 친정가서 엄마 차례준비 도와드려도 되는건지.. 그래도 아버님 서운하시니까 전날에 가서 점심이라도 먹을까.. , 아무래도 시누만 전날 시댁에 갈것 같으니까 집에 있을것 같은 시누네 조카들 데리고 좀 놀아줘야 되나도 싶구.. 그건 그냥 신랑시킬까도 싶구..

몸은 편할지 모르겠지만, 돈 드는거 똑같구.  엄마 차례 못지내는거, 성묘 못가는것도 똑같구.  괜히 머리만 아프고 이리저리 눈치 보이구.. 에휴.. 힘드네요..
IP : 211.186.xxx.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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