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 너무나 슬픈 소식들로 도배된 우리나라 현실을 보며 나오는건 한숨뿐이고 흐르는건 눈물입니다.
며칠전 저희집에 일어난 상황입니다...라면포트 라고 하는 스텐 포트가 있습니다.
물이 없으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는 형식이었는데 3-4년 사용한 제품이었고 지금까지 그래왔는데
2개의 멀티 콘센트에 커피포트와 전자렌지 코드가 꼽혀있었고
전자렌지와 포트를 쓰려면 전원을 켜는 형식이었습니다.
출근을 하며 아이에게 밥상 차리며 짜장과 밥은 렌지뚜껑으로 덮고
전원을 켠후 뎁혀 먹어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2학년 아이구요
충분히 지금까지 해왔거든요 그래도 뭔가 불안한 마음에 누누히 말하는데
아이왈 : 엄마 알았어 염려하지마 근데 나 지금 식빵에 자두쨈 발라 먹고싶어 ....하는거에요
그래서 냉동실에 있던 빵을 또 말랑하게 뎁히려면 전원을 켜야했죠
전원켜고 30초 누르고 식탁에 앉아 밥을 먹으려는데 고약한 냄새와 함께
희뿌연 연기가 주방에 자욱해 너무 놀라 커피포트에서 연기가 나서 커피포트를
열판에서 분리하는 순간 불이 확 붙는거에요
너무 당황하고 놀라서 떨어트렸고 불똥도 제발에 튀고 아이가 엄마 빨리 물뿌려요~~~~~~
아이 아빠는 욕실에서 양치하다 양치컵에 물담아 왔는데 그걸로 되지도 않고
옆에 있던 정수기 물통(20리터)을 들이부으니 불이 꺼지면서 또 자욱한 연기가 나더군요
커피포트 하나에서 불이났고 그냄새 빠지게 하는데 하루종일 문열어놓고 피신한것도 모자라
옷에서 주방곳곳에서 흔적들이 난무합니다..
만약 아이혼자 밥뎁혀 먹으려고 했다면...이건 정말 상상조차 할수가 없네요...
너무 놀라서 아이 혼자 어떻게 했을까 ...가슴을 쓸어 내리는 순간이었습니다..
며칠전 이런 상황을 겪은 저로서는 화염에 휩싸이며 목숨을 잃으신 분들을 생각하니
너무나 암담하고 가슴이 찢어지는것 같습니다.
불이 조금만 나도 이렇게 상황이 돌아가는데 불길속에서 목숨을 잃으셨다고 생각하니....
희생되신분들 부디 좋은곳에 가시길 부디...부디....
그곳에서는 폭력과 탄압이 없는 곳이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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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커피포트에 불이 붙는 순간..
화염속에 사라진 영혼 조회수 : 1,325
작성일 : 2009-01-21 09:11:13
IP : 119.203.xxx.8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휴~
'09.1.21 9:33 AM (115.140.xxx.24)정말 다행이에요...
저두 간혹 오븐이나..열을 가해야 하는..전자제품 겁이나던걸요...2. @@
'09.1.21 9:51 AM (218.54.xxx.245)아이 혼자 있을때 이런 일이 안 일어난게 천만다행입니다.
아이 키울땐 항상 조심 또 조심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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