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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문제요...
주변에 울아이보다 두달 빠른 여자아이가 있어 요즘들어선 가끔 만나 놀고 있어요.
그 아일 보기 전엔아이가 잘 자라고 있나보다 했는데, 그 아이 노는 모습을 보니 한숨만 나와요.
그 아긴 엄마는 직장 나가기에 아이 봐주시는 아주머님께서 봐주시는데, 어젠 그러시더군요.
그 아인 눈빛이 모아져 있다고. 눈빛이 살아있다는 거죠.
제가 봐도 울딸과 비교해 보면 그 아긴 두어살은 더 된 아이 같아요.
체구도 크지만, 노는 모습이요.
그 아인 못하는 말이 없어요.
성격도 차분하고 집중력도 좋아요.
소꿉놀이를 해도 차분하게 아주 잘해요.
어젠 아주머니와 함께 화분에 물도 주었다네요.
책도 얼마나 잘 읽는지 몰라요.
엄마가 퇴근하면 책을 읽어주지 않고선 아무일도 할 수가 없다네요.
그에 비해 울딸은 어느 하나에 집중을 거의 못해요..ㅠㅠ
이 장난감 만지다가 금새 다른거 만지고, 책도 좀 읽어줄라치면 제가 먼저 이쪽저쪽으로 넘기고, 다른책 꺼내오고...
아직 역활놀이도 쬐~금 흉내는 내지만 잘 하지 못하고요.
울딸은 말도 엄마아빠이외에 두서너 개 하는둥 마는둥 하고 못해요.
제가 걱정되고 궁금한 것은 울딸 같은 아이들도 자라면서 집중력이 좀 좋아지고 책을 차분히 읽을 수 있는 아이로 변할수 있는걸까요?
이제 겨우 출발의 시점인데 이렇게 다른 아이와 간격이 벌어지니 내 욕심을 채우려 한다기보다, 앞으로 이 아이가 살아나가야 할 세상이 걱정이 되는 겁니다..ㅡㅡ;;
평소 티비는 많이 안보여주고 집에 장난감이 많은 것이 아닌데,
어째서 울딸아인 집중력이 없는건지 너무너무 걱정이 됩니다.
그렇다고 엄마아빠가 아주 시끄러운 타입도 아니거든요...
에고... 딸아이가 일어났네요...
그냥 보면 너무 이쁜데 엄마 마음속엔 벌써 이런 '비교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단것이 아이에게 미안해집니다.
1. ㅎㅎ
'09.1.17 2:35 PM (125.177.xxx.154)아이가 18살도 아니고 이제 18개월입니다~ ^^ 넘 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다른애보고 울애보면 비교되고 그래요~2. ㅋㅋ
'09.1.17 3:48 PM (125.177.xxx.52)태어난지 2년도 채 안된 아이를 보고 차이 운운 하시다니....ㅋㅋ
전 우리아이 천재인줄 알았습니다.
딱 18개월에 "아빠 차 어디었어?"라고 말을 해서 뒤로 넘어갈 뻔 했다는.....
걸음마도 10개월에 시작했고 모든 인지 능력이 동네 또래아이들보다 빨라서 내심 흐뭇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 초등 1학년인데 처지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모로 나의 속을 뒤집고 있답니다.
학교 아이들과 비교해도 그닥 뛰어난거 같지 않고.....ㅎㅎㅎ3. 자유
'09.1.17 4:30 PM (211.203.xxx.201)하나에 집중하는 아이도 있고, 다양한 것에 호기심을 보이는 아이도 있고
어떤 특성이 더 좋다고 평가할 수 있나요...그야말로 두 돌도 안 된 아기에게^^
성격의 차이도 있을테고, 양육 환경의 차이도 있을 거예요.
주양육자가 경험치가 많은 분이면, 아이가 좀 차분하고 정서가 안정되기도 하구요.
젊은 엄마가 키우는 첫애들은, 조금 고집이 세고 자기 의사 표현이 강하구요.
우리 딸 셋도 성격이 제각각인데...큰애는 조금 까칠한 편이고...
막내는 저도, 친정어머니도 느긋하게 키워 그런가, 차분하고 낙천적이구요.
첫애 키우는 엄마들끼리 비교하기 시작하면, 내내 인생 피곤해집니다.
엄친아, 엄친딸들은 다 완벽하잖아요.ㅎㅎㅎ
엄마가 느긋한 마음으로 아이를 대하면, 아이도 훨씬 안정되리라 봅니다.4. 82지엥
'09.1.17 9:51 PM (125.177.xxx.3)엄마가 조바심을 내면 아이도 그것을 느껴요
그냥 책을 집중해서 보는것에 초점을 두시지 마시고
책을 가지고 장난치고 놀면서 친해지게 해주세요.
한달에 한번에서 두번정도 대형서점에 데려가서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새로 한권씩 사주시구요
걱정하기에는 너무 너무너무 이르시네요
자기전에 매일 부모가 번갈아 가면서 책도 읽어주시구요
긴시간 읽어주시는것보다 짧더라도 꾸준히 해주신는것이 중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