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24~36개월 아이에게 나쁜 행동을 고쳐주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일반적인 기준에서 발달이 빠른 아이예요.
육아서에서 발달 체크 항목들을 보면
아직 기저귀는 완벽하게 못떼었을 뿐 언어, 사회성, 신체 모두 36개월 정도의 발달 수준을 보여요.
제가 고민하는 문제는
아이에게 나쁜 행동을 바로 잡는 훈육을 어떻게 해야할지... 예요.
24개월 아가라고 생각하면 너무 이른가 싶고
발달로 치면 36개월인데 그럼 필요하지 않나 싶고요.
특별히 엄하게 키울 생각은 없는데,
딱 두가지-
저녁7시 이후에 집에서 뛰는 것과
가끔 흥분하거나 심통이 나면 엄마나 시터님을 떼리는 것
이 두가지는 못하게 하고 싶거든요.
저녁에 뛰는 것으로 아래층과 다툼이 있거나 하진 않는데
(먼저 제가 아래층 분 뵈면 죄송하다 말씀 드리는데
오히려 아래층 분께서 신경쓰이지 않는다며 괜찮다 하시고
그때는 부쩍 뛰고 노는 게 즐거울 나이인데 깊은 밤만 아니면 괜찮다고-
가끔 다다다 소리 들리면 꼬맹이가 좋아서 뛰는 모습이 눈에 보여 즐겁다고 까지
말씀해주시더라구요. 너무 좋으신 분이예요.)
아무튼 제 스스로가 피해주는 게 미안해서 조용히 시키면
일부러 더 보랍시고 쿵쿵 거려요.
차근차근 설명해주면 알았다고
몇번 살금살금 하다가 다시 또... ㅠ.ㅠ
좀 엄하게 할 필요가 있나 싶어서 혼내는 자리에 가서
엄하게 눈빛이라도 쏘아주면 바로 펑펑 울어버리고...
아이 울려서 열심히 가르쳐 놓고 달래 놓으면
또 쿵쿵쿵 시작이예요. --;
24개월 아이면 다 그런 거죠?
그럼 계속 반복해서 타이르고 고쳐야하나요?
아니면 아직 타이르거나 혼내는 것이 이르니 그냥 두어야하는 건가요?
더 걱정되는 것은 떼리는 행동인데요.
아이가 떼리는 행동은 자주는 아니고
가끔 (3일에 한번정도) 같이 놀면서 기분이 너무 좋을때, 혹은 심통이 날때
제 뺨을 찰싹 떼리면서 너무 재미있어하고
팔에 힘을 뺀 상태로 몸통을 돌려서 팔을 휘두르거나 누워서 발길질을 하거나 그래요.
깨물거나 머리를 잡아당기거나 할퀴거나 하지는 않아요.
대신 요즘은 꼬집는 걸 어디서 배웠는지 실실 웃으면서 제 볼이나 살을 꼬집고 그래요. --;
아이 딴에는 너무 좋아서 장난을 치거나 혹은 자기 기분에 대한 표현인 것 같은데
제 생각엔 나쁜 행동 같아서 고쳐 주고 싶거든요.
아이 봐주시는 분은
다 하는 행동이다. 시간 가면 다 지나간다. 하고
받아주시고 그냥 두시는데 정말 그냥 둬도 될까요?
어제는 발길질 한 것이 너무 아파서
"엄마 너무 아파. 엉엉엉-"하며서 아픈 척을 했더니 자기가 되려 엉엉엉 울더라구요.
미안해서 우는지 알고 "응. 괜찮아. 엄마 다 나았어" 하니까 심통이 난 것처럼 계속 울더라구요.
달래 놓으면 또 때리고 이번엔 "내가 엄마 때렸지?"하고 막 울고...
이런 아이의 심리 뭘까요?
욕구 불만인 것 같은데 도무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이 행동에 대해서 가르치는 게 아직은 이른 걸까요?
그냥 두어도 될까요?
직장맘이라 출퇴근 베이비시터께 아이를 맡기고 있지만,
베이비시터님도 아이를 무척 예뻐해주시고
저나 신랑도 아이와 잘 놀아주고 많이 안아주고 그러거든요.
제 생각엔 아이를 구김없이 키웠다고 생각하구요.
제가 출근하는 것에 대해서도 몇번 울긴 했지만
대부분은 꾸뻑 인사 하곤 "엄마, 돈 마니 버오셈" 이러고 제 가방 들어주며 배웅해요.
부부 사이도 좋은 편이라 결혼해서 지금껏 한번도 큰 소리로 싸운 적이 없고요.
(가끔 섭섭한 것이나 불만이 있으면 대화로 하고... 다툼을 해 본 적이 없어요)
맞벌이지만 대부분은 둘 다 칼퇴근해서 저녁 같이 먹고 많이 놀아주고,
9시 땡하면 부부 둘다 아이랑 같이 누워서 잠들때까지 자장가도 불러주고,
굳나잇 인사도 하고, 이야기도 들려주고, 아이가 푹 잠들때까지 기다려주고 하는데...
이것만으로도 애정이 부족할 수 있을까요?
(물론 토-일은 신랑과 저 모두 아이에게 올인합니다.)
저희 시터님 말씀처럼 제가 괜한 걱정을 하는 걸까요?
발달이 빠르더라도 24개월 아이의 훈육은 이른 걸까요?
이른 것이 아니라면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 걸까요?
1. .
'09.1.14 2:01 PM (125.128.xxx.239)지금 딸아이 5살이지만 3살떄가 제일 힘들었던거 같아요
서로 의사소통이 시원하게 안되고, 아이도 자기 말을 제대로 못하니..
거기다 싫고, 좋고 그런거는 왜이렇게 팍팍 구분하는지..ㅋㅋ
그런데 때리거나 뛰어다니는거는 훈육이 필요한거 같고요..
저희 딸아이도. 원글님이 말하시는 수준의 때리기?를 하는데.. 그 버릇 못고치더라구요ㅜㅜ
그래도 때리거나 할떄 저는.. 아이 손을 꽉잡고,, 눈을 보며 평상심을 잃지 않고 얘기해요
OO가 엄마 때리니까, 엄마 마음도, 맞은 곳도 아프다고요..
그리고 뛸떄도 주의를 줍니다..
역시 평상심을 잃지 않고, OO야.. 뛰면 안돼.. 밑에 무서운 할아버지 올라오셔..ㅋㅋ 이렇게요
아이와 저.. 계속 반복이죠 뭐..2. ^^~
'09.1.14 5:08 PM (128.134.xxx.85)저희 딸도 돌즈음 말귀를 알아들을 무렵
"이유"에 대해서 많이 설명했습니다.
그게 첨엔 소귀에 경읽기 같은데, 절대 아니예요.
밤에 쿵쿵 뛰어다니면
아래층에 사는 아저씨가
어떤 아기가 이렇게 시끄럽게 뛰나~ 하고
보러 올라오셔서 혼내신다.
이런 식으로요.
때리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때리면 왜 안되는건지 에 대한 설명을
꾸준히 반복해서.
그런데,
꼭 이게 통하지 않을때도 있어요.
그때는 정말 무섭게 야단을 쳐야죠.
누구를 때리는 문제는, 밖에서 타인에게 그랬을때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반드시 바로 잡아야하니까요.
체벌만 하지 마시고
무섭게 눈물 흘릴만큼 엄하게 혼내세요.
언젠가 TV에서 육아에 대한걸 봤는데
엄마 아빠가 만만해서 그런 경우도 있으므로
충분히 사랑한다는건 보이되
아이를 제압할 정도의 카리스마를 보일 필요가 있대요.3. 원글
'09.1.14 5:42 PM (211.106.xxx.226)아, 그렇군요. 그냥 두는 건 아니였네요.
꾸준한 반복이 답이였군요.
노력해서 꼭 고쳐보도록 하겠습니다.
^^~님 말씀처럼 아이가 엄마,아빠를 만만하게 보는 것도 있는 거 같아요.
충분하게 사랑하되 카리스마를 보일 필요가 있다! 명심하겠습니다.
두 분 모두 감사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