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30만원 어치 떡 사먹었어요-_-

인생공부 조회수 : 9,417
작성일 : 2009-01-13 16:04:44
ㅋㅋ
실제로 떡을 사먹은건 아니구요. 원룸 전세 구하다가 여차저차 날려먹었어요.
주말에 집에서 부모님이랑 같이 빈둥거리면서 얘기하다가 "나 돈 없어~" 그러니 우리 아부지께서 그러니까 누가 30만원을 떡 사먹으랬냐며. ㅠㅠ 그러시더라구요....

지난달 27일, 토요일에.. 원룸을 구하고자 사랑방신문을 들고 여기저기 돌아댕기면서 집을 보고 있었어요.
광주는 나름 집값 싸요. 신춤 원룸도 전세 2000~2500이면 괜찮은 곳으로 갈 수 있어요.^^
그러나 어느 동네에 정신없는 아저씨한테 낚여서 집보러 나간지 3~4시간 만에 덜컥 계약을 해버렸습니다.
제가 똑똑하지 않은 건 알고 있지만 이렇게 어리바리한 줄은 이날 처음 알았어요 ㅠㅠ

아무튼 지금살고 있는 월세방이 1월 18일까지라 그럼 그때 맞춰서 입주를 하겠다고 넌지시 말하니까,
집주인이 그렇게 오래 비워둘 수 없다며-_- 최대한 땡겨서 이사를 하라는 거에요.
계약금 걸어두면 그 정도는 비워 둘 수 있는거 아닌가요?전 50 걸었습니다.(이건 궁금한거....)
어차피 월세 다 냈는데 날짜 맞춰서 이사하면 좋은데 뭐라뭐라 하는통에 휩쓸려서
1월 첫주 주말에 하겠다해놓고, 계약서를 쓰면서 계약금으로 50만원을 걸었습니다.
원래는 20정도를 드리려고 했는데 20은 너무 적다는 식으로 해서 통장잔고 65만원 정도 있길래..
50 눈앞에서 핸드폰으로 바로 이체시켜줬습니다.

이사를 앞둔 몇일 전///
지금 사무실이 문을 닫고 저는 다른 지점으로 가야했는데, 같은 도시권에서 이동을 예상했었는데,
갑자기 경상도로 가라네요. 요즘같은 불경기에 가라면 또 가야죠..
그래서 부모님께 상의 드리니 그냥 50 포기하라고 하셨어요.. 전세가 2200이었는데 아직 이사전이었으니까요.
집주인한테 갑자기 발령이 경상도로 났다. 혹시 계약금 일부라도 돌려받을 수 있냐 하니..기분 안좋아라하시면서
3월정도에 간다 하니 그럼 계약금을 월세로 돌려서 살던지 아님 계약금의 일부 30만원만 받으라 하더군요.
두번 이사하기 성가셔서 계약금일부를 받기로 했습니다. 이게 웬일이냐 좋아라 했고.
주말 지나고 보내준다더니 화요일되도 입금이 안돼, 전화해서 확인받고 수요일에 입금 됐는데..
보니까 20만원.;;잘못 들었나봐요.ㅠㅠ

제 불찰이긴 하지만,, 너무 아까워요. 30만원. ㅠㅠ 전화해서 30만원아니었냐고 확인해보고 싶었지만
글에서 쓰지 못한 일들이 몇개 더 있어 더이상 부딪히기 싫어 그냥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글 쓰다보니 제가 미련한짓을 한 것 같아 소심해지긴 하지만, 그래도 속상합니다.
한달에 고작 얼마 받는다고, ㅠㅠ
주위에서는 왜 그렇게 성급하게 계약했냐, 계약금은 왜 그래 크게 걸었냐..

그런데 경상도 발령 취소나서 현재있는 곳에서 이동하게 되었는데, 그 집 계약 취소한건 절대 후회안합니다.
그냥 집주인도 별로였고, 성급하게 떠밀려서 한 계약인지라 생각해보니 회사도 안 가깝고 동생 학교는 멀구요.
혼자 다니면 정신 팔릴까봐 세상물정 모르고 저 보다 더 어리바리 한 동생 데리고 오늘 퇴근 후에 집보러 갑니다. ㅠㅠ

좋은 집 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IP : 192.193.xxx.4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13 4:08 PM (121.160.xxx.46)

    계약금은 10%가 원칙이니 적게 거신 거구요. 입주는 통상 한달 여유 두는 거니 오히려 저쪽이 넘 재촉한 거 같네요. 암튼 인연이 아닌 집은 안 들어가시는 게 좋아요.

  • 2. 액땜
    '09.1.13 4:11 PM (221.225.xxx.61)

    신년 액땜했다 생각하시면 맘 편해요.
    또 그런일을 계기로 해서 일이 더 잘풀릴수도 있구요.
    그리고 전 이렇게 생각해요. 공짜로 얻은돈은 언젠가 그 배로 나가게 되어있고, 또 억울하게 손해본 돈은 나중에 그 일이 새옹지마가 되어 내게 그 배로 돌아온다구요.^^

  • 3. ^^;
    '09.1.13 4:12 PM (122.36.xxx.221)

    원글님이 경솔해서 그런 것이 아니구요,
    원래 중개인들이 그렇게 당장 가계약이라도 안 하면 안 될 듯이
    사람을 몰아칩니다. 돈을 안 걸면 성사되지 않는 거래가 너무 많거든요.
    이번 일은 그냥 경험으로 생각하시고,
    다음에는 집주인이나 중개인이 뭐라고 하든 그 자리에서 결정하지 마시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고 하루 이상 심사숙고해서 결정하시면 되어요.

  • 4. key784
    '09.1.13 4:20 PM (211.217.xxx.171)

    전.. 또.. 누가 나처럼 떡을 좋아해서 30만원어치나 사먹었을까? 하면서 들어왔어요...;;

    원래 중계인이나 집주인들이 그렇게 재촉하는게 정신을 혼미하게 하려는 계략이에요.
    집구할때는 내가 급한티를 절대 내지 말구요.
    이집아니어도 상관없다는 듯한 여유있는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좋은집 구하시길 바래요~

  • 5. .
    '09.1.14 2:05 AM (61.255.xxx.254)

    그래도 착한 집주인 만나셨네요 원래 이런경우 계약금 못받는거 아시죠?

  • 6. 그러게요..
    '09.1.14 2:26 AM (78.144.xxx.94)

    정말 좋은 집주인 만나셨네요. 보통 계약금 절대
    안 돌려주죠..불행중 다행입니다...그냥 잊어 버리세요.

  • 7. 원글
    '09.1.14 9:59 AM (192.193.xxx.41)

    좋은 집주인이었군요.. 집구하면서 있었던 일 다 적으면 되려 제가 잘못했을 수도 있겠다 생각드네요.
    아무튼 못 받을돈 받았다 하니 기분 좋네요 ㅋㅋ

  • 8. ㅎ..
    '09.1.14 10:07 AM (221.140.xxx.58)

    저는 십몇년전에 300만원 떡 사먹은적이 있었네요.
    계약했다가 파기하는 입장이라, 그래도 주인 찾아가서
    돌려주시면 안될까요 하고 정중히 부탁도 해봤는데 딱 잘라서
    안된다 하길래 그냥 포기했었어요. 그돈으로 잘먹고 잘살라고.
    그 아주머니 그때 많이 아팠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우연찮게 그 동네 아파트 분양 받아서 들어와 살고 있는데
    지금 생각해도 그 돈 너무 아까워요-_-

  • 9.
    '09.1.14 1:05 PM (211.210.xxx.54)

    저도 1년전 20만원 떡 사먹어봤네요, 나중에 더 좋은집 얻었구요. 좋게 생각하면 나중에 보상옵니다.

  • 10. ~~~
    '09.1.14 1:21 PM (203.237.xxx.223)

    저희 시어머니는 10년전에 3천만원 떡 드셨다고 했어요.
    울 신랑이 열받아서 싸우더군요

  • 11. .....
    '09.1.14 1:41 PM (121.131.xxx.166)

    저도..떡 3천 5백만원어치 사먹은 적 있습니다.
    보상 옵니다. 꼭이요.. 저 지금 보상 받고 있습니다.

  • 12. 저는
    '09.1.14 2:31 PM (114.201.xxx.214)

    현제 1000만원 떡사먹게 생겼는데...
    분양권 천만원 할인해 준다고 해도 찾는사람이 없네요 휴우~~

  • 13. ...
    '09.1.14 3:30 PM (115.137.xxx.192)

    전6000만원 배터져 죽었어요 다시 살아났지만 잊어지더이다

  • 14. 저는
    '09.1.14 3:34 PM (114.201.xxx.214)

    윗님 글을 읽고 한참 웃다 조금은 진정이 되네요
    다시 살아났다니 축하 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8129 전에 주류(술) 팔 수 있는 곳을 알려주신 분이 있었는데.... 1 찾아주세요 2009/01/13 171
268128 눈화장 지우기가 무서워요-달인~ 부탁해요!! 6 스모키 화장.. 2009/01/13 1,058
268127 소개할 참신한 먹거리가 있습니다. 많이 봐 주십시오. 9 권태로운창 2009/01/13 1,211
268126 혹시 미국LA 사시는 분 계시면? 1 현앤혁 2009/01/13 259
268125 맞벌이 부부인데 ..수입 관리를 어떻게 하세요? 2 궁금이. 2009/01/13 591
268124 백화점 브랜드 말고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유과 생산업체 추천해주세요~ 2 사고파~ 2009/01/13 633
268123 얼굴좀 박박 씻고 싶어요.. 1 엉망 2009/01/13 386
268122 베이비시터 비용 4 궁금이 2009/01/13 592
268121 문자확인 휴대폰 액정.. 2009/01/13 167
268120 혹시 교토여행 하시고픈분...봄에... 1 여행 2009/01/13 488
268119 찜용과 구이용 갈비 선택 궁금해요. 3 무지해서 죄.. 2009/01/13 304
268118 이유식중탕 1 아기엄마 2009/01/13 231
268117 부천 타이거월드 공동구매 알려드려요(선착순 1000명) 1 해밀 2009/01/13 1,679
268116 직장인들 옷 어떻게 하시나요? 4 아일랜드 2009/01/13 996
268115 영어학원문의에요-정상어학원 5 영어학원 2009/01/13 3,321
268114 노트북 밧데리 한번 맛가면 회복불능인가요? 2 노트북 2009/01/13 414
268113 어린이집에 보내면 아이들 몇시에 갔다가 몇시에 오나요?? 4 궁금이 2009/01/13 369
268112 레고 책가방 어디서 파는지 알려주세요 1 궁금이 2009/01/13 280
268111 맛있는 메론 저렴하게 사왔던 "아침에 농부"카페에서 퍼 왓습니다 하필 이 추.. 2009/01/13 466
268110 오늘 저녁은 뭘로? 15 봄날 2009/01/13 892
268109 명절 준비들 하시나요? 4 이런 2009/01/13 494
268108 연말정산--초등학교 5 방과후 학습.. 2009/01/13 508
268107 형님과 싸우고 왕래안하는데요.. 올 설에는 어째야할지.. 25 소심녀 2009/01/13 1,816
268106 어린이영어 질문요 1 어려워요 2009/01/13 159
268105 임신할려면...? 12 초보주부 2009/01/13 1,051
268104 그 날이 왔습니다. 5 브라우니 2009/01/13 647
268103 두렵고 피곤한 저녁시간...나만?? 3 2009/01/13 597
268102 포경안한 남자아기 고추 끝에 때 어떻게 닦아 주시나요?(민망.. -.-;;) 11 초보맘 2009/01/13 3,193
268101 이거 하혈일까요? 1 2009/01/13 320
268100 30만원 어치 떡 사먹었어요-_- 14 인생공부 2009/01/13 9,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