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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프로를 보고 속이 상해서.
텔레비전을 거의 안보고 살다가 초등학교 4학년 딸 덕에 연말 3방송국 가요대전을 다 보고나니 참 내가 조선시대나 자유당시대 사람같이 느껴지더군요. 음악 수준도 발전했고 공연스케일이나 내용도 정말 멋지고 잘 만들었지만... 노래 하나하나 내용과 춤을 보면 정말이지 망조가 들었다는 생각이 절로 나더군요. 손담비가 추는 의자춤은 그거 스트립댄서들이 술집에서 추는 춤 아닌가요? 정말 민망했어요. 또 대부분 여자 가수들이 춤출때는 양옆에서 남자나 여자 댄서들이 가수 가슴을 비롯해 온몸을 쓰다듬듯이 훑고 그러는 안무가 많던데, 애들과 같이 보면서 욕이 나오는걸 억지로 참았습니다. 노래 가사들도 하나같이 민망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여자가수들.. 날 가져봐, 뭐 이런 식의 멘트는 이제 일도 아니고, 은연중에 섹스를 가리키는 표현, 섹스하자고 부추기는 표현이 넘쳐나더군요. 이게 시대정서인가 싶기도 하지만, 이 시대에도 맑고 깨끗한 사랑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이 많을텐데, 어쩌자구 텔레비전에 나오는 가수들은 하나같이 그런 노래만 불러대는지, 정말 답답합니다. 물론 이런 노래 듣는다고 해서 청소년들이 당장 어떻게 되는건 아니겠지만, 아이들의 정서발달에 아주아주아주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는 혐의는 피할 수 없을것 같아요. 대한민국의 가요시장이 왜 이렇게 퇴폐적인 부분만 집중적으로 발전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작사작곡 안무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어요.
당신들이 쓰레기문화의 첨병으로 소비된 후 버려지고 싶지 않다면,
진정한 아름다움과 멋을 추구하는 음악을 만들라구요.
예술가 소리 듣자고 대중가요 만들지는 않겠지만,
대중가요야말로 많은이의 영혼을 매만지고 위로하는 최고의 예술분야일 수 있다는 사실을...
제발 좀 생각하면서 일하라구요.
1. .
'09.1.12 11:45 AM (121.146.xxx.68)저도 같은 생각이예요.
2. 솔직히
'09.1.12 11:51 AM (116.126.xxx.236)수요공급이 맞아야 되는 부분이라서.....
작곡가만 탓할 수도 없는거죠. 드라마도 완전히 비 상식적 캐릭터에 말도안되는 내용으로 범벅이 되어야 사람들이 보잖아요.
그냥 보기싫은 사람은 안보는수밖에 없는것 같네요......정말 저로선 요즘 너무 심하다 싶은데 그냥 세대차인가보다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3. 나 늙은이인가?
'09.1.12 11:56 AM (211.59.xxx.136)꼭 그런 가사를 넣어야 히트를 치는건 아니지요. 좋은 가락에 좋은 노랫말과 멋진 춤으로 얼마든지 좋은 노래 만들 수 있는데 너도나도 유행처럼 쫓아하니 그게 문제지요. 자신이 문화를 선도해나갈 의지가 전혀 없는 사람들이예요.
4. 그지요?
'09.1.12 11:57 AM (115.137.xxx.254)방송에 오락프로는 젊은 세대 위주로 짜여지니까요.
저도 신세대 음악에 못따라가는 기성세대입니다.
그래서
좀 적응 안되는것도 많아요.
그러면서
아~요즘 젊은 아이들은 이런것들을 좋아하는구나 하고 생각해봐요.
어휴 하긴 적응 안되는게 한두가지가 아니긴해요.
길거리 나가면 으휴으휴 모든것들이5. 장년층에
'09.1.12 1:14 PM (61.109.xxx.204)맞추면...음반이 안팔리니 그럴거예요.
그러니 음악프로도 모두 젊은 아이들위주..다른 프로도 모두 오락프로가 되어가고..
그나마 tv3개사 통틀어 일주일에 한번있는 7080음악프로는 왜 그렇게 밤늦게 한답니까?
7080들은 밤잠도 없는줄아나봐요. ㅡ.ㅡ;;
어제 불후의 명곡에 이선희씨 나왔던데...정말 노래잘하는 그런가수들이 그리워요.6. 동감입니다.
'09.1.12 1:20 PM (118.37.xxx.200)비의 레이니즘 노래도 별로였지만 가사가 심의에 걸려 수정됐다는 이야기에 원가사를 보았더니
정말 구역질날 정도더군요. ㅡㅡ;
솔직히 요즘 노래 가사때문에 인기가 있고없고 하는 것 같진 않은데
가사를 좀 무난하게라도 썼으면 좋겠어요.7. 흠
'09.1.12 5:43 PM (147.6.xxx.78)DJ.DOC의 미녀와 야수라는 노래가 있슴당..
저 중학교 때 나왔던 노래인데..
수학여행 가는 길에 애들이 버스에서 테이프를 틀잖아요.. 근데 같이 타고 있던 선생님이 탁 꺼버리시고는 무슨 이렇게 음란한 노래가 있냐며 노발대발 하셨었어요..
애들은 그래도 기분좋게 수학여행 가는 길에 꺼버릴 껀 뭐냐고.. 선생님을 욕했었는데..
성인이 되어 다시 들어보니 정말 민망한 가사더군요.. ^^; 제가 중학생들과 있어도 꺼버렸을만큼..
"난 널 느끼고 싶어 난 널 갖고 싶어 "이런게 있으니깐요...
근데 그 때는.. 정말 가사 하나도 무슨 의미인지 몰랐어요.. ^^; 신경도 안썼구요.. 야한 노래인지도 몰랐어요.. 그냥 멜로디랑 비트가 신나서 들었을 뿐..
애들.. 생각하는 것만큼 대중매체에 영향 안받아요.. ^^; 사람 죽이는 게임 한다고 해서 현실에서도 폭력적 되는거 아닌거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