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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한장에 서러워서 울었어요

난 밴댕이 조회수 : 5,935
작성일 : 2008-12-23 21:36:51
제가 몸이 아파서 아무거나 마음대로 못 먹어요. 병원에서 먹으라는 반찬이랑 음식 지켜야 하거든요.
그런데 회사를 다니고 있어서 점심은 회사에서 나오는 대로 먹어야 하는데요, 일단 무조건 짜거나 매운건 안되고, 된장이나 고추장 같은 장류도 금지, 잡곡도 금지, 고구마, 감자, 밤도 먹으면 안되고 뿌리채소도 금지에 마요네즈나 케찹같은 소스도 안되고 하다보니 제가 먹을 수 있는 반찬이 거의 없어요.

도시락을 싸들고 다녀야 하는게 정답일텐데 몸이 아프고 아이도 어리다 보니 대충 먹고 버티죠.
그래서 저희 신랑이 여러 브랜드를 먹어보고나서 가장 덜 짠 조미김을 (도시락 팩김) 사줘요. 그걸 회사에 몇 봉 들고가서 먹을 수 있는 반찬이 전혀 없을때(거의 매일 그렇죠) 맨 쌀밥에 김싸서 먹어요.

그런데... 제 상사들이라는 사람들이 자기네들은 식판에 넘치도록 반찬이랑 밥이랑 국이랑 떠와놓고도 제 식판에 밥 아주 조금하고 딸랑 올라가 있는 김 1팩을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은듯 집어먹고 하물며 김이 맛있다며 밥 다 먹고도 맨입에 또 먹더라구요.

처음엔 내 상황을 정확히 몰라서 그러겠지 했어요. 근데 오랫동안 마스크를 하고 다니니까 면담하자고 해서 설명까지 해줬지요. 치료 기간이라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이고 일반일과 접촉을 되도록 이면 금하고 있기 때문에 공기 오염이 노출되어 있는 공공장소에서는 백혈병 환자들처럼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한다고요. 그런데도 같이 밥을 먹게 됬는데 또 그러더라구요. 아무렇지도 않게 자기 밥위에 제 김을 척 싸서 먼저 먹어요.

정말 눈물 나고 서운했어요. 뭐 별것도 아닌 김 한쪽인데... 나눠먹고 또 사면 되는데 왜 그렇게 서럽던지요.
결국 너무 눈물이 나서 밥도 4숟가락 간신히 먹고 포기한 뒤 화장실에 가서 혼자 질질 울었네요.

치료 받느라 면역력 저하상태인 부하 직원이 마스크까지 쓰고 나와 앉아서 일하고 밥도 인간답게 못 먹고 있으면 반찬 이것저것 퍼 가지고 온 자기네들이 자기네들만 먹어서 미안하다고 먹을수 있는 김이라도 많이 먹고 아프지 말라고 얘기해 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신랑이 화 내는데... 다시 또 그 사람들하고 밥 먹으면 이것밖에 못 먹으니까 건드리지 말라고 얘기하라면서 신랑이 어이가 없어 하네요. 그런데 이런 말 하면 정말 너무 쪼잔하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제 김 먹는 사람들... 정상인가요? 제가 몸이 아파서 그냥 쪼잔해 지는건가요?
IP : 118.222.xxx.169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08.12.23 9:38 PM (211.178.xxx.162)

    제가 다 속상하네요. 힘내세요.

  • 2. 동감
    '08.12.23 9:42 PM (116.126.xxx.115)

    제 정신이 아닌 직장 사람이있네요...
    저도 갑상선 때문에 저요드식할때 기억나요.
    그 좋아하는 김도 못 먹어, 김치도 못 먹어, 애들이랑은 1달동안 떨어져 있어.
    사는게 사는 거 같지 않더라구요.
    지금은 원글닝의 몸과 마음이 다 힘들어서 조그마한 스트레스에도 쉽게 무너지죠,
    제가 응원해 드립니다. 언젠가 좋은 날이 올 거고 그걸 위해서 지금 조금 웅크리고 있는 것 뿐이에요.
    열심히 치료받고 먹을 것도 많이 드세요. 화이팅!

  • 3. 헐.
    '08.12.23 9:45 PM (60.197.xxx.18)

    어쩌면 그럴수가. 아픈 걸 몰라도 그렇지 식판에 김 달랑 한가지 있는 것을 먹고 싶을까요??
    그리고 남의 식판에 웬 젓가락을 들이대나요? 정말 아픈 것도 서러운데 그 사람들 정말 밉네요.

  • 4. ..
    '08.12.23 9:48 PM (218.52.xxx.15)

    말을 하세요.
    내가 아프다보니 먹는 반찬에도 제한이 많아 단지 이것밖에 못 먹는다.
    사람이 먹는걸로 이러면 치사하고 쪼잔하다 하시겠지만 내 반찬은 달랑 이거 하나인데
    그렇게 집어다 잡수시는거 내가 곤란하다 하고요.
    말 안하면 모르는 무신경 소유 사람이 태반입니다.

  • 5. .
    '08.12.23 9:56 PM (211.110.xxx.183)

    그러는 사람들 남자들이지요?
    머리에 뇌없는 사람들이 많아요.
    근데 그게 사람이 나빠서가 아니라 그런 생각을 못하는 인종으로 태어나서 그래요.
    DNA가 달라요.
    우리 신랑 손님 먹으라고 잘라놓은 수박을 그것도 달랑 고것 밖에 없는 것을
    눈치도 없이 덥썩덥썩 집어 먹을때 그 입을 꿰메고 싶었어요.
    편히 생각하세요.
    그리고 원글님이 몸이 아프셔서 조그만 일에 서러움이 몰려드는 것 같아요.
    토닥토닥 여기다 다 풀고 내일은 좀 더 씩씩하게!
    또 김 집으러 오면 손을 탁!
    웃으며 이것 밖에 먹을 수 있는게 없어요~라며 웃어주세요.

  • 6. ...
    '08.12.23 9:56 PM (125.187.xxx.90)

    정말 너무나 배려가 없는 사람들이군요.
    정말 속상하셨겠어요.
    아프면 얼마나 서러운데, 위로는 못해줄 망정..
    맘에 담아두지 마시구요.
    담부터 또 그러면 쏘아서 말하세요.

  • 7. -_-
    '08.12.23 9:58 PM (124.111.xxx.224)

    저 같아도 울겠네요.
    뭐 그런 사람들이 다 있대요???

  • 8. 눈치코치
    '08.12.23 10:00 PM (211.109.xxx.72)

    없는 사람들이네요. 윗님 말씀처럼 말을 해야 알아듣겠네요.
    꼭 하나하나 말을 해줘야 알아듣는 눈치없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원글님 힘내시고 빨리 낫길 바래요.

  • 9. 에고
    '08.12.23 10:06 PM (59.187.xxx.100)

    원글님!!!! 토닥토닥..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드시겠어요.
    어찌 그렇게 배려라곤 없는지들...... 똑같은 경우를 당해보라고 할 수도 없고 참

    다음부턴 손 밀쳐내세요. 유일한 반찬이라구요.

  • 10. 밴댕이라니요?
    '08.12.23 10:09 PM (211.49.xxx.104)

    듣는 제가 다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사람이 아파서 마스크 쓰고 조심하면서 식판에 김한가지 있는데 그걸 뺐어 먹다니요. 몸도 아프신데 이제 마음 덜 아파하시고 다음번엔 먹지 말라며 이유를 말씀하세요. 꼭 말해줘야 알아듣는 단순무식한 사람들이 가끔은 있더라구요.
    무엇보다도 원글님 힘내시고 치료 잘받으셔서 빨리 나으시길 바랄께요...

  • 11. 휴~~
    '08.12.23 10:10 PM (58.120.xxx.245)

    맞아요 뇌가 없어서 그래요
    저김은 다른 반찬 못먹는 아무개씨 유일한 반찬이다가 아니라
    앗 맛있는 김..나 김무지좋아하는데 ^ㅡㅡㅡㅡㅡ^ 낼름 ~ 요렇게 되는거죠
    근데 이것도 거듭 여러번 되다보면 학습이 되야 인간인데
    직장분들 좀 특이하시네요
    그렇다고 화장실 가서 을고 그러지마시구요
    내것은 스스로 지켜낼줄 아는 힘도 기르셔야 해요
    어른이 되고 엄마가 되고
    이러면서 정말 이세상안에서 나 아니면 아무도 날 지켜주지 못할대가 많잖아요
    내게는 또 지켜내야할 아이도 있는데
    그깟 김이 대수겟어요
    **씨!!! 제 식판 접근 금지에요 . 저반찬 못먹어서 싸온것 아시잖아요
    돈만원이면 김 라면박스로 한박스 배달해줘요
    저도 먹어야 사니 기억좀 해주세요
    한번 더 그러시면 제가 댁에 전화드려요 !!!
    김좀 많이 좀 해주라고...
    그나저나 어디가 아프신지..쾌차를 빕니다 ~~~

  • 12. 에긍~~
    '08.12.23 10:14 PM (116.36.xxx.172)

    원글님...
    사골은 먹어도 되면 생협에서 사골 끓인것 냉동해서 판매해요
    사다가 녹여서 아침에 팔팔끓여서 보온병에 싸가지고가셔서 식사하세요
    어떻게 김만으로 식사를 해요....ㅜ.ㅜ
    쇠고기도사다가 전날 미역국 무국 심심하게 번갈아 끓여서 보온병에 넣어가지고 드셔요~~
    잘먹어야 빨리 회복됩니다^^

  • 13. 난 밴댕이
    '08.12.23 10:16 PM (118.222.xxx.169)

    제 직속상사도 남자인데 밥 먹을때 옆에서 식판 보면서 매일 안쓰러워 해주세요. 전 같은거 나와서 먹을 수 있을때는 눈치 보면서 한쪽 더 갔다 준다고 더 먹으라고도 하구요. 이 직속상사가 다른 상사들하고 밥 먹을때도 옆에서 안쓰러워 하며 얘기해줬어요. 그런데도 "그래? 어쩌냐, 밥을 잘 먹어야 살지"하면서 계속 집어 먹어요. 그러니 더 뭐라 할 수 있는 상황도 안되구요... 지난번에는 김이 떨어져서 물에 맨밥을 말아 먹고 있는데 김 맛있던데 왜 안가져왔냐며 찾더라구요.

    오죽하면 신랑이 그 사람들이 제가 있는 테이블로 오면 다른 테이블로 가서 혼자 먹으라고 하겠어요.
    휴직 신청했으니 좀 쉬고 나면 몸도 마음도 좀 덜 쪼잔해 지겠지요. 그런데 휴직 신청에 승인을 안해주고 있어서 매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네요. 에휴~

  • 14. 존심
    '08.12.23 11:19 PM (211.236.xxx.142)

    남의 염병이 고뿔만 못하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본인이 겪지 않으면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동병상련이라고 하지 않습니까...님이 서운해하는 줄도 모를 것입니다. 따라서 원글님이 이해하는 것이 가장 맘이 편해지는 방법입니다...

  • 15. 토닥토닥...
    '08.12.24 12:15 AM (58.226.xxx.32)

    쪼잔한거 아니에요
    저라도 울겠어요
    나쁜 넘들!!!
    담엔 꼭 얘기하세요
    이눔들아~~쳐 묵지마!! ^^
    울지 마세요~~~~

  • 16. 에잇
    '08.12.24 2:11 AM (220.117.xxx.104)

    전혀 밴딩이 속 아니세요. 마구마구 화내셔도 된다구요.
    그리고 가만히 있지 마시고, "이거 밖에 없는 걸 가져가욧?!"하고 한 마디 쏴붙이세요.
    제가 옆에 가서 젓가락 쳐버리고 싶네 원...

  • 17. ......
    '08.12.24 4:47 AM (114.201.xxx.16)

    별 미친 것들이 다 있네요...제가 옆에 있었으면 님 대신 그 놈들 식판 확 엎어 드리고 싶네여...

  • 18.
    '08.12.24 6:56 AM (219.251.xxx.140)

    그럴수록 더 힘내세요.
    나쁜 사람들들들들......

  • 19. 아니 이런
    '08.12.24 7:21 AM (24.21.xxx.218)

    떽~~!!!
    이못된 돼지같은 상사들!!

    원글님 마음 푸세요 제가 혼내줬으니,,

  • 20. ***
    '08.12.24 9:49 AM (210.91.xxx.151)

    님이 먹을만한 반찬을 따로 싸가지고 다니세요... 조그만 반찬통에.... 식판에 밥만 담고...반찬은 님껄 드시면되죠...
    그리고 음식에 제한 있는걸 자꾸 얘기 하세요...

  • 21. 쪼잔하지 않아요
    '08.12.24 10:56 AM (211.217.xxx.138)

    얘기하세요... 먹을수있는 반찬이 그거밖에없으니 먹지 말라구요.
    아니면 조미김 말고 그냥 김을 드시는건 어떠세요?
    파래랑 섞인건는 굽지않고 그냥 싸먹어도 맛있던데요....
    아무리 내가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해도 본인이 아니면 다 모르는게 인간이에요..

  • 22. ...
    '08.12.24 11:09 AM (211.35.xxx.146)

    정말 드실게 별로 없으시네요.
    그러면 그냥 밥이랑 김이랑 몇가지일텐데 그정도는 도시락 별로 어렵지 않지 안나요?
    스트레스 받느니 그냥 김이랑 밥만이라도 싸와서 따로 먹겠네요.
    그리고 본인 식판것만 먹어야지. 정말 이해 안가네~

  • 23. 몰라서 그래요
    '08.12.24 11:25 AM (211.40.xxx.58)

    원글님 남자란 그래요. 잘 몰라요.
    일일이 이야기 해 주지 않으면 몰라요.
    한번 이야기 해 줘도 몰라요.
    그때 마다 꼭 집어서 이야기 해 주세요.
    그리고 벤뎅이 아니고 아파서 그래요.
    울지 마시고 김 감춰두고 잡수세요

  • 24. ...
    '08.12.24 11:27 AM (125.241.xxx.10)

    도시락을 싸가시는 것은 어때요?
    밥하고 김하고 미리 김밥 싸듯이 싸가는거지요?
    설마 남의 밥까지 먹을라구요~

  • 25. ...
    '08.12.24 11:28 AM (125.241.xxx.10)

    김만 보이면 습관적으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잖아요~
    식욕을 못참는 사람들 많아요..
    섭섭하다는 생각만 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하실 듯...

  • 26. 아유..
    '08.12.24 12:27 PM (222.235.xxx.15)

    님 넘 속상하셨겠어요. 정말 생각없이 사는 사람들 많아요.. 그런 사람들 무시하시고 몸도 마음도 얼른 추스려서 빨리 쾌차하셨으면 좋겠네요..

  • 27. ..
    '08.12.24 12:30 PM (58.140.xxx.184)

    남편이 말 하는대로 따라 하세요. 가끔 부인 말이 맞는것도 있지만, 남편 말도 꼭 따라줘야하는거가 있더군요.
    지금 상황 에서는 남편의 말대로, 집어먹는 사람에게 못먹게 말해줘야 합니다. 두어번 머라하면 그사람도 안먹을 거고 여태 해왔던거 머쓱해질 거고요. 혹시 고깝게 들릴수도 있으니,,,아픈척 연약한척도 연출해야 겠지요.

  • 28. 집어 먹기
    '08.12.24 1:21 PM (220.75.xxx.150)

    집어 먹기 편하니 생각 없이 홀라당 집어 먹는 사람이었나보죠.
    원글님이 아프지 않은 상황이라면 이해할수 있는 상황이시죠??
    문제는 아픈사람 식사를 홀라당 집어 먹으니 그 사람이 나쁘죠.
    담번에 김 넉넉히 가져가서 한번 확~~푸세요. 그러면서 담부터는 못주니까 오늘 많이 먹으라고 하세요.
    그럼 눈치 채고 미안해하겠죠.

  • 29. ..
    '08.12.24 1:39 PM (96.224.xxx.251)

    다 알면서도 그런다고요?
    그 사람들 인생이 불쌍합니다.
    원글님 휴직 신청하셨다니 편히 쉬시면서 몸조리 잘하시고 얼른 완쾌하세요.

  • 30. 소나무
    '08.12.24 2:01 PM (121.171.xxx.143)

    님.. 너무 속상했겠어요.
    사리분별없는 사람들이네요. 남편분과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배려를 떠나서 기본적인 소양이 없는 사람들이네요. 님의 생각이 맞아요. 결코 쪼잔한 생각이 아니지요. 아픈사람이 아니더라도 드시는 상황을 보면 그 정도는 이해하고 배려해야 하는게 일반적이지 않을까요..

    드시기 가능한 식품은 무엇이 있나요..
    몸도 아픈데, 드시는게 그리 부실해서 어떻게 기운내 병과 싸우실지..심히 걱정이 되네요.

    저도 많이 몸이 아파서 그 심경 잘 알거든요.
    지혜를 동원해서 , 그래도 드시기 가능한것을 잘 찾아보시길 바래요.
    소금기가 전혀 없는 식사는 정말 힘드시겠네요..

    그래도 잘 찾아보면 답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밥의 경우도 회사밥보다는 집에서 흰쌀밥을 가져가시는건 어떨까요?
    너무 힘들면 그 정도는 남편께서 도우실수 있을것 같은데..

    윗님의 글처럼, 맨밥에 멸치같은것이라도 살짝 볶아서 손말이 김밥처럼 어떤가요..
    힘들지만 지혜를 동원하셔서 어려운 시기 잘 극복하시길 바래요.
    힘내세요, 님...

  • 31. 영희
    '08.12.24 2:08 PM (121.176.xxx.115)

    힘내세요ㅜㅜ

  • 32. 내몫
    '08.12.24 2:40 PM (210.98.xxx.135)

    내 몸은 내가 지켜야지요.
    딱 대놓고 말을 하세요.
    난 다른 반찬 못먹어서 김 이걸로만 먹는다 김 손대지 말라고요.
    그렇게라도 좀 유치하다 싶을 정도로라도 내 몸을 위해서 말을 해야지 울지말구요.
    아무리 아픈거 주변 사람들이 알아도 내가 얼마나 아픈지 내가 얼마나 절실한지는
    내가 되어보지 않는 한 아무도 몰라요.
    그러니 내 몸은 내가 지켜낸다 생각하시고 꼭꼭 말을 해야합니다.

  • 33. ..
    '08.12.24 3:16 PM (211.170.xxx.98)

    나쁜 사람들.

    뚜껑 있는 반찬통에 덜어서 가져가세요. 락앤락 통 작은 거 한손에 들 수 있는 크기로요.
    그래서 뚜껑 덮어 두시고 한장씩만 꺼내서 드세요.

  • 34. -_-
    '08.12.24 4:13 PM (211.108.xxx.64)

    이궁 속상하시겠어요.

    밥에 뿌려먹는 김 팔던데.., 그게 많이 짜지 않음 그거 가지고 다니면서 밥위에 뿌려드시면 어떨까요..

    배려심없는 사람들땜에 참 별 생각까지 다하네요..

  • 35. 와.......
    '08.12.24 4:26 PM (221.161.xxx.85)

    진짜 어느분 말씀대로
    우리(?)랑 DNA가 다른 종자들이 많군요.

    그런 종자들도 호모사피엔스라고 부르나요?
    호모싸가지말아머거스 아닌가요?

    와 진짜..... 말문이 탁 막히네요.

    저같으면 그냥 말없이 딴데서 먹겠어요.
    나 먹는데 내 앞에 오면 바로 식판들고 옮기겠어요.
    아니면 그냥 내 전용 밥그릇 들고 식당가서
    밥만 퍼와서 사무실와서 혼자 먹겠어요.

    그런 호모싸가지스들하고 같이 밥먹으면
    김 아니라 진수성찬이라도 하나도 살과 피로 안 가겠어요.

    아 정말 부르르르르

  • 36. 혹시
    '08.12.24 6:48 PM (211.179.xxx.117)

    갑상선쪽 질환이세요? 조미김은 먹어도 되는걸 보면 아닌것도 같고...
    갑상선쪽 질환이시면 식이요법 가능한 반찬 파는 곳 있어요
    찾아보시고 반찬만 몇가지 주문하신담에 싸가지고 다니세요 밥은 그냥 회사에서 나오는거 드시구요
    그 사람들이 배려도 없거니와 아파서 맘 약해지셔서 더 그래요
    힘내세요

  • 37. 난 밴댕이
    '08.12.24 8:27 PM (118.222.xxx.169)

    오늘 휴직 얘기 때문에 부장이랑 한바탕 했지요. 제 몸이 아파서 쉬겠다는데 얼마나 재수없게 얘기하던지...사람을 후벼 파는 기술도 탁월한 양반이랍니다. 너무 기분 나빠서 휴직서 포기하고 사직서 던질뻔 했어요. 아이 생각하며 간신히 참았어요. 당장은 아니고 1월 중순 쯤에는 3개월 휴직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어요. 그동안 몸 잘 추스려야죠. 신랑은 3개월 후에도 생각해보고 퇴직하자고 하구요.

    만성 신부전이예요. 그래서 사골도 먹으면 안되고 생야채도 안되고 먹을 수 있는게 너무 없어요. 도리어 고열량 음식은 많이 먹어야 한다네요. 흰 쌀밥, 쨈, 전, 부침개, 튀김, 백설탕 같이 열량이 높은 음식으로 섭취해야 한다는데 튀김도 하나 먹을때 고소하고 맛있지 간장도 없이 튀김 2개 이상 먹기 힘들어요. 전도 그렇고요. 생선은 흰살생선만 먹으래요 밍밍하게...치지도 안되고 식물성 단백질도 안되서 두유도 안되요.

    조미되지 않은 김은 먹어봤는데 먹을때는 괜찮은데 먹고 토할때 너무 아파서 차라리 소금기 약간 있어도 조미된걸로 먹어요. 신랑이 여러가지 다 사다놓고 먹어보고는 제일 안짠거라면서 골라준 거예요. 멸치는 몸이 힘들어서 그런지 소화가 도저히 안되고 어제 먹은 멸치 한마리에 그 다음날 까지 계속 냄새가 올라오면서 메쓰꺼워요. 몸이 너무 힘든 상태라 소화가 전혀 안되고 있고 좀 더 힘든 날이면 내장까지 많이 부어서 그런다면서 이뇨제 처방 받고 있어요.

    사무실에서는 밥을 못 먹게 되어있고 업체 상담실에서는 가능한데 복도쪽에 있어서 지나가는 직원이 모두 다 볼수 있게 되어 있어요. 직원식당이 아니면 밥 먹을 장소가 마땅치 않아요.

    조혈주사도 1주일에 한번 맞고 있고 팔에 담들은 것도 물리치료 받아야 하고... 몸 조금 추스려지고 토하는거 호전되면 걷기도 열심히 해야죠. 그래야 피가 몸에 잘 돌아서 심장도 지킬 수 있대요. 신부전 환자는 자기 힘으로 피를 생성할 수도 돌릴 수 없기 때문에 강제로 걸어주면서 심장도 운동을 하도록 해야 한대요. 지금은 회사에 다니는 것 만으로도 너무 힘들어서 먹기도 제대로 못먹고 걷기는 엄두도 못내지만 휴직하면 병원치료 받으면서 추스릴 수 있겠죠.

    감사한 댓글... 모두 고맙습니다. 휴직하고 운동하면서 좋아지는 모습도 글에 꼭 올릴께요.
    메리크리스마스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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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038 수표 100만원짜리를 어떻게 만들죠? 8 있쟎아요 2008/12/23 2,693
262037 도시가스 보일러 어떻게 써야 절약되나요?? 3 보일러 2008/12/23 845
262036 새 교과서라네요( 이건 아니잖아~) 2 교과서? 2008/12/23 690
262035 아기 항생제 이렇게 계속 먹여도 되나요?ㅜㅜ 9 8개월맘 2008/12/23 1,218
262034 야동보는아들에게 7 휴~ 2008/12/23 1,312
262033 너는 내 운명이 얼른 1 울지마는 안.. 2008/12/23 686
262032 7세에 입학시키신 분 계신가요??? 4 조기입학 2008/12/23 463
262031 참 .. 너무 속상하네요. 꼭 읽어주세요 9 살구버찌 2008/12/23 1,277
262030 크록스st 도곡동근처에서 구입처 아시는 분 4 찾는중 2008/12/23 288
262029 S전자 반도체쪽 시간외 수당.. 6 궁금이 2008/12/23 813
262028 아산병원...아이들은 면회가 안되나요? 6 딸.. 2008/12/23 393
262027 백일떡할때요..백설기대신, 무지개떡으로 해도 괜찮을까요? 4 백일떡 2008/12/23 448
262026 헛...인천한라봉님이 영종도에 사시는군요.. 26 이천한라봉 2008/12/23 1,630
262025 '강부자 새나라'를 위해 진군, 또 진군! 리치코바 2008/12/23 269
262024 전 먹어야 할게 참 많네요. ^^; 4 아우~ 2008/12/23 782
262023 옆집이 이사를간다네요 1 2008/12/23 1,049
262022 영어 고수님께 묻습니다. 18 영어 2008/12/23 1,548
262021 아랫동서만 보고오면 짜증 폭발 입니다. 7 짜증 짜증 2008/12/23 3,403
262020 돈 쓴줄몰라서 15 지지리궁상 2008/12/23 1,862
262019 천주교 ME 에 대해 아시는분요.. 3 궁금 2008/12/23 1,512
262018 "다음"을 탈퇴하려면.. 4 도움부탁 2008/12/23 469
262017 자라나는 흰머리 5 어떻게 염색.. 2008/12/23 694
262016 자세히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1 보험... 2008/12/23 127
262015 백일떡..옆집에 나눠주면 부담스러울까요? 20 백일떡 2008/12/23 1,714
262014 의대가 나을까요 치대가 나을까요?? 14 장수생 2008/12/23 1,538
262013 전기료 줄이기 2 전기 2008/12/23 663
262012 날씨가 추우니까 환기시키기 귀찮아서 음식하기가 더 싫네요.. 4 환기 2008/12/23 536
262011 만들어놓은 생강차가 아까워서... 6 생강차 2008/12/23 643
262010 포항사시는 분 도와주세요... 2 도움요청 2008/12/23 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