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다들 드셨나요?
저도 방금전에 먹었답니다.
어제 오늘은 일찍 저녁을 먹네요.
남편은 회사 송년회 한다고 오늘 늦거든요.
지난주 일요일이 동지였다죠?
세상에나 그 전주에 다음주면 동지네 하면서는
팥죽을 딱 두그릇 끓여서 먹었거든요. 그때 그냥 팥죽이 먹고싶어서..
그리고 동지에는 새알심 넣어서 쑤어야지...해놓고서는
막상 동지였던 지난 주말엔 토요일부터 간식 해먹느라 잊어버린 거 있죠.
토요일엔 떡볶이 오뎅이랑 달걀 넣고 듬뿍 만들었더니
그거 맛있게 먹고
일요일엔 또 피자 만들어 먹고. 저녁에는 진한 된장찌개 끓여먹고요.
뭔가가 허전하다 싶었지만 그날이 동지였을 줄이야.ㅎㅎㅎ
남편과 저는 맞벌이에요. 근데 남편과 저는 밥 외에 간식 같은 건 잘 안먹는답니다.
또 외식도 안하고 뭘 사먹는 걸 잘 안해요.
거의 집에서 만들어 먹고 또 맞벌이라 주중에는 한끼정도 집에서 먹으니까요.
아침은 밥 말고 간단하게 때우거든요.
그래서 먹거리가 참 오래 갑니다.
다행이도 양가 모두 시골이라 쌀이랑 여러가지를 받아 먹어서 참 감사하고 다행이고요.
때때로 과하게 (마늘 같은 거 ) 주실때는 부담이 크지만 (둘이 먹으니 소비가 많지 않아서요.)
어찌하던 알뜰히 버리지 않고 잘 먹으려고 노력을 해요.
방금 시댁에서 주신 땅콩을 볶아놓았는데 껍질 툭툭 거리는 소리가 나네요.
작은방에는 친정에서 가져온 예쁜 늙은 호박이 하나 있는데 저걸 10월 말에 가져왔는데
아직도 못 끓여 먹었네요. 호박죽 끓여 먹으려고 가져온건데 다른거 해먹다 보니..^^;
냉동실엔 팥도 팥죽을 몇번 끓여먹을 만큼 있고 (두식구라 먹는양이 적다보니..^^;)
또 여름에 친정에서 가져온 찰옥수수가 있고요.
직접 지은 쌀로 만든 떡도 있는데 게중에 한가지는 저번에 떡볶이 해먹고 반 남겨뒀으니
곧 또 떡볶이 해먹을거고요.
은행이랑 밤 찹쌀도 넉넉히 있어서 약밥도 몇번을 해먹을 거 있고요.
무도 3개나 있는데 이거 냉장고에 안넣어 놨는데 마를려나요.
대추랑 인삼도 넉넉히 있어서 앞전에 대추인삼차 끓여서 어제까지 마셨는데
오늘 다시 푹 끓여야 겠어요.
마늘은 올 여름쯤에 너무 많이 주셔서 스텐통에 잘 쪼개서 넣어놨더니
밖에 그냥 두었던 마늘 다 먹고 주말에 김냉에 넣어뒀던 스텐통 속에 마늘을
꺼냈는데 생생하니 너무 잘 보관이 되어있어서 너무 이쁘고 즐겁기까지 하더라고요.^^;
지지난주엔 남편이 시댁 다녀오면서 생강을 가져왔는데
냉동실 속엔 작년에 친정에서 가져온 생각 저며 얼려 놓은거 일년내내 잘 써먹고
조금 남아서 다시 저며 얼리긴 아까워서
만들어 마셨던 생강차가 다 떨어졌길래 시댁에서 가져온건 조금 남기고 나머진 다
껍질 벗겨서 이번엔 저미지 않고 채썰어서 생강차 만들어 놨어요.
우와...껍질벗기고 저며서 채까지 썰었더니 팔이 많이 아프더라는.^^
그래도 어영부영 놔뒀다가 썩혀서 버리게 되는 일 없이 조금 시간 들여서
생강차 만들어 놨더니 너무 뿌듯해요.^^;
친정에서 가져온 꿀맛 호박고구마는 부엌 냉장고 옆에 잘 놓여져있고.
남편은 고구마를 안좋아하네요. 저만 잘 먹고 있어요.
오래된 쌀이 아주 조금 있는데 쌀가루 낸다는게 아직 못하고 있어요.
곧 쌀가루 내다가 쌀피자 만들어 먹으려고요.ㅎㅎ
대추랑 인삼 넣고 대추차 끓이면 인삼은 버렸는데 오늘 문득 생각하니까
바보같이 그냥 버린 거 있쬬.
그거 꿀이나 설탕에 조려서 정과로 만들어 먹을껄.. 하긴 하나만 그리 버렸으니
오늘부터 새로 만들때 인삼은 따로 정과 만들래요. ㅎㅎ
써놓고 보니 정말 저희 먹을거 많으네요. 그렇죠?
아~ 죄송해요. 괜히 자랑하는 거 같아 얄미워 하시면 안돼요.^^;
오늘 문득 뭐도 해먹어야 하고 뭐도 해먹어야 하는데...하다가 이렇게 글 올려요.^^;
한가지 여쭤도 되지요?
무가 3개정도 있는데 냉장고에 넣을 공간은 없어요 (냉장고가 작고 야채칸이 여유가 없네요)
일단 상자속에 넣고 작은 방에 놔뒀는데 이상태로 오래 두면 마를까요?
신문지로 싸서 놓아야 할지..
아까워서 조금씩 오래 먹을려고 하는데 보관이 애매하면 주말에
생채나 깎두기 담궈 버리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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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먹어야 할게 참 많네요. ^^;
아우~ 조회수 : 782
작성일 : 2008-12-23 20:08:18
IP : 116.123.xxx.10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푸르른
'08.12.23 8:59 PM (58.122.xxx.208)신문지에 잘 싸서 스치로폼박스안에 넣어두세요
2. ...
'08.12.23 9:17 PM (81.240.xxx.89)아깝다고 아끼는 것이 좋은 게 아닙니다. 상태 좋을때 먹어치우는 것이 더 낫습니다. 무나물도 해 드시고 생채도 해 드시고 얼렁 드세요. 그리고 냉동실 문에 목록을 만들어 붙여 놓으시고 수시로 들여다보세요.
3. 부자시다!
'08.12.23 9:26 PM (122.46.xxx.62)먹을 것 천지! 그 가짓수만 셀레도 한 참 걸리네요. 그것도 전부 양가 부모님들이 손수 키우신" 유기농" 으로다가... 풍성하다는 말이 딱 어울리네요.
4. 원글
'08.12.23 9:54 PM (116.123.xxx.100)아~ 저 아깝다고 무조건 아끼지 않아요.
냉동실에 오래 쟁여두는 거 제일 싫어하구요.ㅎㅎ
생선이나 육류는 거의 냉동실에 안들어가게 딱 먹을만큼만 구입해서 먹거나 하구요.
제철에 나오지 않는 나물류는 일부러 말려서 냉동실에 넣어놓는 경우가 있죠.
냉장고가 작아서 그 안에 뭐가 있는지는 다 알아요. ㅎㅎ 좀 많이 작거든요.^^;
근데 스티로폼 박스가 없어서 무는 일단 이번주에 생채랑 깎두기 만들어야 겠네요.ㅎㅎ
부자시다!님 먹을게 많긴 하지요? 근데 유기농은 아니에요.ㅎㅎ
시골에서 농사지어도 어느정도 약을 하시죠. 안그럼 자식들 나눠줄 것도 안나오는데
다만 대량 농사를 하시는 분보다는 좀 덜하겠찌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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