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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푸념 글...
'전태일 평전'을 읽으면서, '진실을 영원히 감옥 속에 가두어 둘 수는 없습니다'를 읽으면서 조영래 변호사에 관해
서 알게 되었답니다. 그가 변론을 맡았던 사건들 하나 하나가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사건들이었고, 우리 사회를 크
게 바꿔놓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여성 조기정년제를 다룬 이경숙 사건, 집단소송의 효시로 꼽히는 망원동
수재 사건, 너무나 유명한 부천서 성고문 사건 등 커다란 사건들을 조금 (그야말로 조금!) 알게 되었지요. '저런 사
건들을 tv 드라마로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언젠가는 누군가 -아마도 어떤 법대
교수님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신문기고글에서 당시 방영되던 법정드라마가 재미없다고 비판하면서 조영래
변호사가 맡은 사건들 중에서만 뽑아서 드라마를 만든다면 정말 재미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쓴 글도 읽었지
요. 그 글을 읽고서는 '맞아.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또 있구나!' 하는 생각도 잠깐 했었답니다.
박상률 님이 쓴 어린이들을 위한 위인전인 '인권변호사 조영래'를 읽고서는 너무나 감동을 많이 받았었지요.
그러다가 어느덧 제 나이도 30대 초반이 되었어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자료수집을 해야하는지도 잘 모르지만, 무
엇보다도 문제인 것은 제가 열정이 없다는 사실이에요. 안경환 교수님이 쓴 '조영래 평전'을 읽으면서 느꼈던 분
노 -도대체 이런 식으로 평전을 쓰려면 차라리 쓰질 말지. 조영래 변호사가 '전태일 평전'을 쓰면서 가졌던 열정
의 반 만큼이라도 열정을 가지고 썼다면 이런 글은 안썼을텐데- 를 다시 떠올려보면 이런 상태로 써선 안되겠죠.
아...
되지도 않는 푸념을 왜... ㅠ.ㅠ
'나는 고작 이정도였구나'하는 생각이 요즘 들어서 계속 드네요.
82말고 다른 게시판을 잘 몰라서 그냥 한 번 써봤어요. 자게와는 영 어울리지 않는 글이려나... ㅠ.ㅠ
1. 사랑이여
'08.12.22 12:42 PM (210.111.xxx.130)님의 글에 공감이 가기에 로그인했습니다.
<'저런 사건들을 tv 드라마로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부분에서는 더욱 공감을 느낍니다.
조중동(조선,중앙,동아)가 지난 시절 <미디어비평>프로를 놓고 좌편향이라는 패대기질에 동조하는 몰상식과 저열한 인간들이 있는 한 그리고 그에 저항하는 시민들을 옭아매는 권력이 있는 한...과거사진실위원회의 활동을 막는 정권이 있는 한....인권위의 활동을 억제하는 한.... 님의 바람이나 뭇 일부국민들의 바람은 그저 희망사항(wishful thinking)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나 하나의 저항정신의 에너지를 축적하기 위하여 분노의 끈을 놓지 않기를 바랍니다.
언젠가는 그 분노의 끈이 풀어지는 날 시민들의 자발적 봉기는 에너지폭발로 일어날 테니까 말입니다.
다만 <무엇보다도 문제인 것은 제가 열정이 없다는 사실>이라는 '푸념 아닌 푸념'에 이런 말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강'을 거부하는 '바다'는 없다는 사실을요!2. 사랑이여
'08.12.22 12:46 PM (210.111.xxx.130)부천서...성고문 사건...근현대사 사건들 중 악의 한 축인 권력의 저급성으로 기억됩니다.
당시 조선일보의 기사를 보면 성을 혁명의 도구로 사용..운운하던 것을 분명하게 기억합니다.
권인숙 명지대 교수의 '선택'이란 책을 읽어봤는데요.
당시는 어려운 날들의 연속으로 기록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단 한 부라도 거부하게 하기 위하여 모르는 여성 분들에게 자연스럽게 말을 걸어 조중동구독을 절독하는 방법도 알려주면서 정도를 걷는 신문구독을 하게 하고 있습니다.
벽돌 한 장을 빼내는 심정으로요....
그것만이 그 희생당한 사람들의 당시의 시대정신에 보상을 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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