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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선 그래도 전문직이 역시...

열혈주부 조회수 : 7,563
작성일 : 2008-12-21 14:43:17
아래 어느분이 한의학전문대학원 문의를 하시던데.....그냥 제가 평소 생각하던거 몇자 적어봅니다....

얼마전 사촌동생이 수능을 보고....어느과를 가야하냐고 물어보더군요.....

전 주저없이 전문직종으로 갈수 있는 의대,치대,한의대 쓰라고 했습니다....

제가 세무쪽 일을 하다보니 이쪽분야의 사정을 남들보다는 잘 아는 편입니다....

물론 요즘 개원한분들 힘들긴하죠....통계나 자료를 봐도 사실 힘든것 맞습니다....허나 힘들다고해도 직장인보다는 낫습니다.....30대 초반에 연봉 5000이상 받는 직장인들 많나요?? 근데 의사,치과의사,한의사들은 이정도 연봉이면 폐업하는 사람들 많습니다.....한마디로 기준이 다릅니다....

세무면에서보면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각 특징이 다 있습니다.

평균만으로 보면 의사나 치과의사가 낫습니다.....매출 신고액은 치과가 연간 3억 한의원이 2억 4천정도 신고합니다.....의원은 워낙 편차가 큽니다....정형외과나 수술많이 하는 외과는 연간 10억가까이 되지만 동네 내과나 가정의학과 같은곳은 평균 2-3억정도 됩니다....

신고액이 이정도니 실제는 매출이 더 높겠죠.....100%신고는 안하거든요.....

근데 단순히 매출만가지고 뭐가 낫다 따지기에는 좀 복잡합니다...

일단 의사들은 같은 의사라도 전공과에 따라서 너무 천차만별입니다.....즉, 의사라도 같은 의사가 아닙니다....또 수련을 5년해야하기 때문에 보통 개원을 30대 중반 이후에 하죠.....요즘은 분과전문의나 펠로우도 2년 추가해서 많이 하기때문에 진출 시기가 많이 늦어집니다.....과장생활 좀 하다가 40 다되서 개원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의료계 메이져 집단이라 가장 안정적인거 같습니다. 부침도 상대적으로 덜하고....봉직의 자리도 가장 많은 편이고.....봉직의 페이수준도 치과의사나 한의사들에 비해서 젤 높죠....

치과의사나 한의사들 같은 경우 의사들에 비해서 빨리 개원하죠.....보통 30대 초반에 많이 합니다.....봉직의 자리는 의사들에 비해 당연히 적은 편이고요.....페이도 훨씬 짭니다. 보통 이제 막 졸업한 초짜 의사들 기준 실수령액 300-400부터 시작입니다....명의 빌려주는 관리원장은 500전후부터 시작이고.....짜다고 해도 직장인들의 박봉에 비하면 사실 적은 것도 아니죠.....근데 치과의사나 한의사들 봉직의를 오래 안합니다....보통 1년정도...진짜 길게해야 2년정도....

평균적인 매출 수준은 치과가 한의원보다 높은편입니다. 근데 치과는 개원시 비용이 한의원에 비해서 1.5배정도 많은 편이고 기본적인 경비가 한의원보다 많은 편입니다.....그래서 평균적인 신고액과 경비를 감안해서 보면 평균적인 실질소득은 거의 비슷하거나 치과가 조금 나은 정도입니다.....

한의원에 대해서 여기 보니 많이 어렵다고 소문이 많이 났던데요.....실제 그렇긴합니다만 사실 조금 과장된 면도 있습니다....4-5년 전만해도 신고액이 한의원당 평균 2500정도 됐습니다.....근데 작년만봐도 20%는 줄은거같습니다....2천정도로....한의원 경비가 보통 800-1000정도이니.....평균 실질 소득도 20-30%줄었다고 봐야죠.....그나마 한의원은 개원 비용이 가장 적기때문에 폐업하고 나가도 타격이 덜한편입니다....

실제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중 경영란으로 자살하는 사람 한의사는 거의 없어요.....의사가 젤많죠.....아무래도 덩치가 가장 크다보니....한번 크게 개원했다가 잘못되면 신불자 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분들 비율이 젤 많죠.....

제가 이런 사정들을 잘 알았다면 저도 아마 의대 치대 한의대중 선택해서 갔을겁니다....지금 공대갔던 친구들....회사생활 10에 9은 다 만족 못하면서 다닙니다.....더군다나 요즘 평생 직장 없죠....40대에 부장되서 더이상 진급못하면 나와야하는데.....젤 돈 많이 들때죠....벌써부터 걱정합니다.....

아무튼 주변에 혹시 공대가는 사람 있으면 말려주세요.....단,공대가서라도 고시나 변리사정도 통과하면 모를까.....달랑 공대 나와서 나중에 회사생활하면 진짜 후회할겁니다....
IP : 203.90.xxx.48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돈이
    '08.12.21 2:57 PM (203.237.xxx.223)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요.

  • 2. 음...
    '08.12.21 2:57 PM (121.138.xxx.128)

    저는 이런 글 보면 의 치 한의대를 안정된 밥벌이를 위해 선택되어질거라는 사실이 섬뜩해집니다.
    그러면 안되는데 말이죠.

  • 3. ..
    '08.12.21 3:03 PM (125.177.xxx.131)

    의사들 돈 작다는 의미는 일반인들과 틀리기는 해요....누가 뭐래도 어느 나라에서건 의사는
    고소득자고 알아주지요

  • 4. 섬뜩한
    '08.12.21 3:07 PM (203.237.xxx.223)

    윗분 섬뜩하셨다고 하는데...
    이미 많은 학생들이 치한의사를 선택할 때 안정된 밥벌이를 위해 선택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맨 뒤에 있는 말이 더 무섭네요. 공대가서라도 고시나 변리사 정도 통과하면 모를까...
    안정된 밥벌이 외에 다른 건 전혀 보지 말라는 건가요?
    군함 만드는 일을 하고 싶은게 꿈인 아이가 있는데... 그런 아이조차도 공대를 가면
    고시나 변리사를 따는 것만이 살 길이란 말이 새삼 씁쓸하네요

  • 5. ...
    '08.12.21 3:10 PM (118.222.xxx.215)

    안정된 밥벌이를 위해 선택해서
    열심히 하겠죠.

    두번째 답글 쓰신 분은
    안정된 밥벌이를 위해 선택한 사람들은 다 책임을 다하지 못할거란 전제를 가지신듯.

    그런식으로 치면 세상 모든 직업이
    자신의 분수 내에서 가장 안정된 직업을 찾는 행동이죠.

  • 6. ...
    '08.12.21 3:16 PM (129.78.xxx.102)

    Have you heard of Richard Um, a would-be soon hair-dresser?

  • 7. ...
    '08.12.21 3:22 PM (210.181.xxx.168)

    아이들이 장래희망을 정할때는 순수히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려 합니다.
    연봉이 얼마고 잘 살고 이런거 모르니까요.
    그런데 주변 어른들은 '살아봐서' 아시기 떄문에 공무원이나 안정된 직장을 추천하죠.
    전 여기서 직업정신? 정명정신이 흐려지게되는 거라고 봐요.
    직업의식 없는 의사, 월급받아 재테크할 생각만 가득하고 민원에겐 제대로 봉사하지않는 공무원..
    다 급여만 보고 직업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들에겐 직업이 자아실현이 아니라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수단이니까요.

    물론.. 다 잘살길 바라시는 마음에서 적은 글이시고,
    주변에 안정된 직장 추천하시는 줄로 압니다만.

    이런 모습들을 볼 때마다 쓸쓸한 마음만은 감출 수가 없네요.

  • 8. ---
    '08.12.21 3:28 PM (211.192.xxx.174)

    참.. 이 글을 보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참고로 저는 공대나온.. 회사원입니다. 전공관련 일을 하고 있지요...
    요즘 참..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공대인으로서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이바지한다는 자부심은
    있습니다. 내가 설계하고 .. 연구하고 있는 것들이 .. 실제로 눈앞에 펼쳐지고 그런것들이
    우리나라 수출에 한몫을 하고... 나름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내가 밤새는것에 비해.. 사회적으로 대접받는것은 확실히.. 열받긴 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살아가는게.. 모두 돈이 전부는 아닌거 같습니다. 자기만의 자부심이 있는건데.
    모두가.. 저런 선택을 기준으로 의사, 치과, 한의사를 선택한다면... 세상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을까요.??
    참 안타깝습니다. 모두가 저런 선택을 한다면.. 핸드폰을 누가만들고... 지하철은 누가 만들고.
    비행장, 비행기는 누가 만들고.. 의약품을 누가 만들고...자동차는 누가 만들겠습니까..? 에효..

    본인이 누리고 있는.. 대부분의 것들이.. 공학도, 이학도 들이 만들어 놓은 것들입니다.
    함부로.. 공학도, 이학도들을 그런식으로 매도하지마십시오.

    저 마지막글.. 상당히 기분 안좋군요..

  • 9. ..
    '08.12.21 3:32 PM (125.177.xxx.131)

    저는 원글님이 참 솔직하게 잘 쓰셨다고 생각하는데요..
    다들 답글들이 까칠하시네요..

    돈과 안정성이 직업 선택시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봅니다.
    저 돈에 미친 여자라구요.....저 남모르게 자선단체에 돈 많이 기부하고 올해에만 시댁에 드린돈만
    천단위의 돈이 넘구요.
    자선냄비보면 꼭 돈 넣습니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돈 ,안정성 보고 직업 선택하고 일단 선택한 직업에는 최선을 다하고
    (직업을 통해 선한 공덕을 쌓는다)
    그 다음 번돈은 사회에 환원한다..

    저의 이런 사고 방식이 잘못된 건가요
    (저 전문직 아니고 이공계생입니다..)

  • 10. 현랑켄챠
    '08.12.21 3:37 PM (123.243.xxx.5)

    죽어라고 아버지가 공무원되라고 할 때, 그 말을 들을껀데.....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저는 제가 하고싶은 일을 하기위해 지금도 준비하고 있었던 자신이 부끄럽거나 돈을 그닥 벌지 못하고 있었다고 해서 불행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땐 조급증이었지요. 뭔가 빨리빨리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세상에 돈이 전부가 아니지만 돈이 전부인 것 같은 세상을 외면하기 보다는 그 흐름을 익히고 거기에 거스르며 살지만 않으면 자신의 꿈속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거에요.

  • 11. 동동반짝
    '08.12.21 3:58 PM (211.195.xxx.241)

    저 위에 공대나온 회사원님..꼭 울 남편같네요..제가 그 마눌이구요..
    울 남편이 늘 하는말이 있어요..대한민국은 공돌이(죄송)가 살만한 나라가 못된다고...
    정말 기술력이나 노력에 비해 대우가 너무 박하죠...
    요즘 금융이나 건설쪽 힘들다고 하는데..
    전자.기계쪽 소규모 제조업들은 벌써 거의 다 엎어졌다고 봐야해요..
    소리없이 무너지고 누구하나 봐주지 않는게 제조업이랍니다..
    흑...슬프네요..그 중간에 제 남편도 있다는게..
    요즘 제가 푸념삼아 하는말이 울 딸은 양복쟁이한테 시집보내야지..
    공장밥먹는 사람에겐 절대 시집안보낸다구...양복에 가운까지 걸친 사람이면 더 좋겠죠..

    그래도 제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사는건데..
    공대 너무 외면하면 안되는데....

  • 12. 궁금
    '08.12.21 4:27 PM (117.53.xxx.248)

    저도 아들이 하나있는데 이다음 무얼시킬지 가끔 생각해 봄니다
    집안이 받쳐주지 않는데 ..
    경영대학보다 의대가 나을까요?

  • 13. 그렇죠
    '08.12.21 4:37 PM (222.107.xxx.196)

    전문직은 은행에서 직업만 갖고도 기본 대우가 다르더군요

  • 14. ..
    '08.12.21 5:01 PM (61.255.xxx.171)

    똑똑한 사람들이 다 의대가면 나라꼴이 뭐가 됩니까
    기초과학,공학공부하는 똑똑한 사람도 기펴고 당당하게 살수있는 우리나라가 되어야할텐데.

  • 15. 열혈주부
    '08.12.21 5:11 PM (61.39.xxx.39)

    저도 공대출신입니다.....공대출신분들이 들으시면 기분 나쁘실수도 있습니다...허나 냉정하게 제가 말한게 거의 사실입니다....그게 2008년 우리나라의 안타까운 현실입니다....똑똑한 사람들이 공대나 기초과학쪽에 가는게 당연히 나라전체적으로는 이득이죠...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 16. 열혈주부
    '08.12.21 5:13 PM (61.39.xxx.39)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들 돈없어도 개원 다들 잘합니다.....면허증만 있으면 은행에서 기본 3억까지는 신용대출로 돈 빌려줍니다.....금리도 저렴하죠....왠만한 일반인들 담보대출 금리보다도 쌉니다....저 은행에서 3천만원 빌리려면 문턱이 얼마나 높은지.....말하면 입아프죠.....요즘 은행 돈줄이 막혀서 bis비율 맞추느라고 전문직 대출 한도가 좀 줄었다더군요...전문직이 이정도면 서민들 대출은 말할것도 없습니다....경기 풀리면 다시 또 예전처럼 늘어납니다.....이게 지금 안타까운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 17. 공감
    '08.12.21 6:25 PM (121.138.xxx.84)

    열혈주부님께서 조목 조목 잘 지적해서 잘 써주셨네요. 제가 경험하는 평균적인 실상들을 가장 정확히 짚으신 글입니다.

  • 18. .
    '08.12.21 8:33 PM (220.85.xxx.242)

    저도 열혈주부님 글에 공감이에요.
    힘든 상황의 극소수의 의사, 그리고 기업피라미드의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샐러리맨 등 소수의 현실이 아닌 대체적인 현실이네요.
    비범한 천재가 아닌 다음에야 일단 전문직으로 선택이 가능하다면 무조건 해야해요.

    말씀마따나 지금이야 경기안좋아서 그렇지 전문직대출 얼마나 신나게 해줬는데요.
    저희 가족 중에, 집 이사하는 와중에 세입자 내보내는 전세금 1억2천이 딱 며칠 모자라서 은행에 대출냈거든요.
    햐.. 진짜 그 자격증 한 장 있다고 1억2천 신용대출이 아주 쉽게 되더군요. 금리도 꽤 싸게..
    일반 사람들은 아무리 갚을 능력 있어도 (나갈집 전세금으로 갚으면 되니까.. 전세금담보대출은 서류 너무 복잡하고 설정비 부담..)
    신용만 갖고 '목돈 며칠 빌리기' 진짜 힘들잖아요. 돈에 날짜에 그거 다 맞추려면 머리 터지고요.
    근데 그사람은 이사할 때 은행에서 돈 금방 빌려서 너무 편하게 했습니다. 물론 얼른 갚았지만요.

    반면 저는 평범한 회사원이었습니다. 얼마전에 제가 다니던 직장이 합병되고,, 당연한 수순처럼 구조조정이 따라오더군요.
    40대의 실직이란건, 일단 당해보고 말씀하셔야 할 듯.. 저는 업무상 그 한복판에 있어봤습니다.
    '참혹하다'는 말로 부족해요. 회사에서 가능하면 퇴직금만 주고 바로 쫓아내려고 하거든요.
    특히 외벌이하는 남자 차부장급들.. 40대.. 그분들, 회사 옮기기도 쉽지 않아요. 영어 잘 못하시는 분들은. 학벌 아무리 좋아도요.
    본사에 계시던 분들이 대중교통도 없는 경기도 외곽 회사 공장, 직급도 없이
    힘든 허드렛일 하는 자리로 밀려나는 거 봤습니다. 젊은이들도 잘 못 드는 무거운 거 들어야 합니다.

    평범한 회사원 아닌 전문직 의치한들이 비슷한 괴로움 겪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후후.
    사람이 살다가 그런 비참한 일은 정말 되도록이면 안겪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원글님 내용에 반박하신 분들 중, 아이들 중고등학교 한창 다닐때 가장이 직장에서 잘리고 나서도
    그 말씀을 똑같이 하실 수 있을 궁금하군요.

    반면 저희 동네에서도 젊은 의사가 동네상가에 개업한 곳 하나가 1년 정도 하다가 접고 나갔습니다.
    벌이가 시원찮았는지.. 친절하고 깨끗했는데 좀 의아했어요.
    아무튼 그 의사는 금방 경기도 어딘가에 페이닥으로 갔더군요. 제가 그 부인을 알거든요.
    새로운 곳, 월급도 괜찮고 걍 나름 알콩달콩 잘 삽디다.

    저는 의사가 아니지만 형제자매, 친척들, 친구들 중에 각종 의사가 정말 많습니다.
    의사가 아닌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제가 하는 앞날에 대한 걱정과, 그들의 걱정은 차원이 다릅니다.
    제 보기에 '걱정같은 걱정'을 하는이는 아~~~~~~~~~~~~~~~~~~무도 없더군요. 허허..

    물론 이공계로 똑똑한 아이들이 많이 가야죠. 하지만 당위와 현실은 항상 다르더군요.
    얼마전에 기사보니 과학자들에게 평생연금 나온다고 하긴 하던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너무 기쁘긴 했지만 연금 받는 사람쪽 말도 들어봐야 진실을 알겠죠.

    아무튼 의사뿐 아닙니다. 경영쪽이든 법쪽이든, 실력이 있어서 직업에 대한 선택권이 있다면
    어느 분야든 전문직을 택해야 해요.

  • 19. 생각
    '08.12.21 8:40 PM (122.34.xxx.39)

    저희 신랑 비평준화 지역에서 전교 일등 S대 무난히 들어갔고 고시 패스했는데요.
    지금 월급 2백만원대 중반 받으면서 공무원 합니다. (그래도 5급이라 이정도에요)
    칼출근 칼퇴근이면 그나마 덜 억울하겠는데 출근은 9시까지이지만 퇴근이 보통 12시,
    주말에도 출근하지 않는날보다 출근하는 날이 더 많아요.
    제 친구들 신랑 의사 치과의사들의 경우 월 천은 우습더라구요.
    (대출이 많다, 손님 예전같지 않다 죽는소리 하지만 기본 외제차나 대형차에 집평수를 계속 늘려가더라구요.)
    그러니 출발은 비슷했는데 3년 5년 세월이 지날수록 우리집이랑 친구집 경제사정은 더욱 벌어지기 시작하고
    별로 돈 욕심 없는 울신랑, 자기도 사는 모습이 너무너무 차이가 나는지,
    웃으며 농담조로 그시절 왜 의대갈 생각을 안했는지 모르겠다 하네요.
    (충분히 점수가 되었거든요)
    대부분의 평범한 월급쟁이가 전문직종을 소득으로 따라가기는 쉽지 않은것 같아요.
    그러니 어느 대학이던 소득이나 삶의 안전성이 보장되는 의치대가 경쟁률이 높은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의대 내에서 조차도 공부잘하는 순서대로 성형외과, 안과, 피부과 전공하고
    그외 비인기과 (=돈못버는과)는 전공의 모집하기도 힘든게 지금의 현실이지요.
    전 효율성(input 대비 output) 따졌을때 현재 우리나라에서 의사만한 직업군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돈도 돈이지만, 사회적으로 의사라는 사실 하나로 존경까지 받으니까요.

  • 20. :D
    '08.12.21 8:54 PM (121.133.xxx.82)

    윗윗분과 바로 윗분 글 찬성입니다.
    전문직, 의사 변호사든 회계사든 할 수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평범한 월급쟁이가 전문직종을 소득으로 따라가기도 쉽지 않고요..
    특히 의사나 변호사 정도면..아무리 힘들다 힘들다 해도 그게 1억이 넘어가는 연봉이라는 거..아시는지.. 아무리 힘들다 힘들다 해도 샐러리맨들의 힘든 것과는 급이 달라요. 솔직히 일반 샐러리맨 직장인들이 하는 고민들을 하면서 살지는 않고요. 그들 나름대로의 큰 고민들이 많기는 하지만요..적어도 정리해고나 어떻게 밥 먹고 살아야하나 라는 1차적인 고민은 하지 않습니다. 이게 인생에서 제일 큰 고민이쟎아요 사실. 저도 우리나라에서 인풋 대비 아웃풋 따졌을 때 우리나라에서 의사만한 직업군 없다고 생각합니다. 의사들은 대부분 정시퇴근이라 3,4일 밤새는 변호사보다 삶의 질도 훨씬 높고요.

  • 21. 그렇지만
    '08.12.21 10:34 PM (211.192.xxx.23)

    원글의 맹점은 아무나 그 대학을 갈수도 없고,,학비가 장난이 아니며,,전공과를 골라서 선택할수도 없는겁니다.'한마디로 편하게 돈 잘벌며 살기위해선 공부를 신이 내린듯 해야하는거죠,,
    회사원이 회사다닐때 별 다른 돈 안들지만 위사들은 개업할때 돈이 무지하게 많이 듭니다,다 빚이죠,,
    인건비도 많이 듭니다,그거 못 감당하면 폐업하고 페아 가는겁니다,요즘 손 떨리고 ,,나이 들면 환자들 안 옵니다,50중반 넘기면 한풀 꺾입니다,,
    그런거 저런거 감안하면 ,,의사 한의사보다는 다른 전문직(판검사 변호사 변리사 세무사,,,,)이 나을것 같은데요?????

  • 22. 우리집도
    '08.12.22 3:19 AM (59.28.xxx.235)

    모두 공대출신이라서 원글님 글에 공감은 합니다.
    남편은 같은 과 지원했다 떨어지고 후기대로 의대갔던 친구 아직 가끔 만나는데
    만나고 오는 날이면 계속 뒤척이고 잠 잘 못잡니다.
    하지만.
    나는 이런 글들이 좀 싫으네요.
    친구들끼리의 자조적인 한탄이라거나, 집안의 사촌들한테 조언한다거나
    그런거라면 모르지만,
    또 누군가 진로 고민글을 올려서 그에 대한 답글이라면 모르겠지만,,
    공히 "주변에 혹시 공대가는 사람 있으면 말려주세요....
    달랑 공대 나와서 나중에 회사생활하면 진짜 후회할겁니다.... " 라고 선언하는 글이라니.
    기분이 나빠져요.

    김구라가 방송에서 돈에, 학벌에, 집안에 집중하는 심하게 현실적인 발언을 쏟아낼때마다
    느끼는 기분과 비슷하네요.
    (과거 김구라의 막말은 논외로 칩니다. 선입견을 배제하고 요즘의 발언만으로)
    세태가 그렇게 삭막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이 도덕적으로 제대로 된 가치관이 아니라는 것도 우린 알고있지 않나요.

    세상이 원래 더러운 거라고 공공연히 인정하는 것.
    그런 김구라를 보면서 솔직하다고 느끼기보다 비겁하다고 느낍니다.
    다른 이들은 자기처럼 말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말하지 않는 거라는 걸 알면서도
    또 알기때문에 그러는 거니까요.

  • 23. ..
    '08.12.22 8:12 AM (220.118.xxx.230)

    지금까진 의사에 대한 원글님 말이 맞아요.
    하지만 앞으로 5~이나 10년 후 많이 달라집니다.
    의대수를 정치적으로 늘린 지지난 정부의 정책 후 많은 의과 대학이 생겼고
    의대생들도 많이 늘었습니다.
    의과대학이 임상도 준비되지 않은 채(병원도 없이) 이론 중심의 수업을 하고 있고
    의대생들의 양과는 반대로 질은 몹시 떨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의사는 지금의 의사와는 수입과 여러면에서 지금과 많이 다를 것입니다.
    그래도 의사다~~~
    그건 지금 얘기고요.
    남북통일되기전에는 환자 대비 의사수가 너무 많아
    지금과는 많이 다를겁니다.

  • 24. 동감
    '08.12.22 9:33 AM (222.236.xxx.132)

    원글님이 객관적으로 짚어주신 것 같아요...
    우리나라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회사원 치고 나이 40전후해서 정리해고, 퇴직 걱정 안하는 사람이 어디있나요?
    학교때 공부잘해서 의대나 공무원, 전문직 할 수준의 머리를 갖고 공대 나와서 일반회사에 입사해서 부도나고 정리해고 당하고 인생에 너무 큰 시련이 닥치면 다들 후회합니다...

  • 25. 개념글이네요
    '08.12.22 10:15 AM (121.157.xxx.156)

    제가 보기엔 비교적 정확한 것 같아요.

  • 26. 동감
    '08.12.22 10:46 AM (211.208.xxx.140)

    우리나라의 비참하고 처절한 현실이죠
    제발 지금의 초등학생들이 진학과 진로를
    결정할때는 본인들이 원하는 쪽으로 갈수
    있는 나라가 되으면 좋겠습니다.

  • 27. 의대생
    '08.12.22 11:38 AM (211.40.xxx.58)

    2년전에 의대간 친구 아들이 집에 와서 하는말
    "아무래도 엄마 막차탄거 같아"

  • 28. 의사
    '08.12.22 12:17 PM (121.152.xxx.250)

    의사 좋은 시절 다 갔죠.요즘 폐업하는 병원들이 얼마나 많은데요.연세 드신 의사분들도 여전히 현장에서 일하시고 의사는 자꾸 많아지지,,,,이젠 개업할 자리도 없어서 선후배가 한건물 같은층에서 같은과로 개업을 하는 현실,,정말로 걱정됩니다.한의대는 더 하겠죠?

  • 29. 객관
    '08.12.22 12:24 PM (128.134.xxx.85)

    원글님 말 틀린 거 하나 없어요.

  • 30.
    '08.12.22 1:07 PM (121.134.xxx.188)

    공대 선택하는 사람들이 다 전문직갈 점수가 되는것도 아닌데
    자의로 가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이런걸 알려줄 필요가 있을까요?
    점수 되는데 안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다고...

  • 31. .
    '08.12.22 1:30 PM (218.238.xxx.35)

    아이구, 제 전공을 이모, 또는 고모께 문의하는 학생이라면 그냥
    님 말씀 대로 하라고 하십시오....
    하지만 님 말씀대로 사회가 가선 안됩니다..
    님 자녀분께는 좋아하는 걸로 똑독하게 밀어붙이라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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