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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사돈 남 말 조회수 : 577
작성일 : 2008-12-20 18:28:08
[Why] 의사 아빠, 교사 출신 엄마 어린 4남매엔 저승사자였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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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법 형사4단독 박준용 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의사 A씨와 부인 B씨에게 각각 징역 2년과 3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부산일보 12월 8일자 보도)

A(45)씨와 B(42)씨는 법정구속 됐다. 자녀 학대 혐의로 부모가 법정 구속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아버지는 현직 의사며 어머니는 전직 교사다. 자녀들은 모두 친자식이다. 배울 만큼 배운 이 엘리트 부부는 왜 남매 4명에게 심한 매질을 가한 것일까. 남매는 1남 3녀로, 딸인 첫째는 14, 둘째는 10, 아들인 셋째는 9, 딸인 넷째는 4세다.

2007년 4월 중순 부산 구서동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삭발한 넷째 미영이(가명)가 뛰어다니며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를 외치고 있었다. 미영이는 알몸이었고 등에 맞은 자국들이 선명했다.

아이를 발견한 아파트 관리원은 부산동부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했다. 이 기관은 미영이의 어머니와 연락을 취했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의사며 병원을 운영한다, 별일 아니다"라고 했다. 아이를 돌려보내긴 했지만 미심쩍은 데가 많아 이 기관은 사례 관리에 들어갔다.

그러던 중 금정경찰서 여성청소년계를 통해 '별일 아니다'라는 주장이 거짓임을 보여주는 남편과 아내의 전력(前歷)을 확인했다. 같은 해 3월 중순 부산 장전동 부산대 정문 앞에서 부부는 첫째와 둘째가 고집을 피운다며 "너희들과는 인연이 다 되었으니 나가 살아라, 다시 들어오면 바다에 던져 죽이겠다"고 위협한 뒤 버려, 경찰에 신고된 적이 있었던 것이다.

동부아동기관은 경찰, 학교 등과 함께 부모를 감시하는 모니터링에 돌입했다. 주변을 조사한 결과 문제의 집에서는 때리는 소리, 아이 우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는 이웃들의 진술이 확보됐다.


부모의 학대 현장을 잡는 데는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같은 해 5월 22일 오전 보호기관에 아동학대 발생 신고가 접수됐다. 즉시 직원 2명과 동사무소 직원 1명이 출동했다. "아이가 어디 있느냐"는 질문에 어머니는 "대구 할머니 집에 있다"면서 태연하게 전화를 하는 것처럼 하더니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시치미를 뗐다.

하지만 직원들이 집안을 수색해보니 방 한쪽 구석에 온몸이 멍들고 얻어맞아 퉁퉁 부은 얼굴에 실눈을 뜬 채 멍하니 앉아 있는 미영이를 발견했다. 미영이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안면 골절, 급성출혈성 빈혈 증세로 2주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나머지 첫째, 둘째, 셋째는 학교를 마친 뒤 즉시 아동양육시설로 인계돼 부모와 격리돼 보호조치 됐다. 이들도 온몸에 흉터가 있는 데다 신체적 학대로 인한 불안한 정서 상태를 보였다. 아이들은 모두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죽비, 손발로 매주 2~3회씩 맞았던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경찰은 "실수나 장난을 용서하지 못하고 나이가 어려도 바르게 커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어머니가 사로 잡혀 있는 것 같았다"며 "상식 밖의 강한 훈육이 학대로 이어졌고 아버지 역시 학대에 동참하거나 아내의 학대를 방임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에서 교사생활을 한 어머니는 학교에서 한 명의 학생도 딴 짓을 하는 것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도 했다.

부모는 아동복지법위반으로 고발 조치 당해 보호관찰 6개월, 정신과 상담 6개월을 선고받았다. 친모는 한 달간 정신과입원치료를 받았다.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같은 해 9월 1일 첫째가 넷째 미영이를 데리고 아동양육시설을 빠져나가 학교를 마치고 양육시설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둘째, 셋째와 함께 택시를 타고 아버지가 운영하는 병원으로 갔다.

보호기관 관계자는 당시 이메일로 어머니와 편지를 계속하고 있었던 첫째가 어머니의 사주를 받아 그 같은 일을 벌였다고 보고 있다. 보호기관에서는 부모와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고 사흘 뒤 아버지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아버지는 "그동안 모텔에서 같이 생활하면서 시설에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아이들로부터 들었다"며 법적인 친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보호기관은 어쩔 수 없이 양육계획서를 서면으로 받는 최소한의 조치밖에 하지 못하고 같은 달 중순 아이들을 귀가조치 시켰다.

이후 8개월 가량 지난 뒤인 올 6월 7일 오후 5시쯤. 넷째 미영이는 더 참혹한 모습으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견됐다. 신고자는 "머리도 많이 맞았고 머리가 (피로) 떡이 져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 머리에 핏자국이 가득했고 2~3㎝ 가량 찢어진 상처가 온몸에 10군데도 넘었고 다리에는 칼자국도 여러 군데 있었다. 등을 비롯해 가슴 등 온몸 곳곳에 화상 상처도 많았다.

담당 의사는 "얼굴과 가슴, 등, 뒷머리 부분의 화상 흔적은 6개월 전에 일어난 상처로 보이고 다리 부분 칼 자국은 7일 전 상처로 보인다"고 말해, 보호시설을 나온 이후 지속적인 학대에 시달린 것을 증명했다.

미영이는 버릇이 없거나 말을 안 듣는다 것 외에도 애완용 개를 괴롭혔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다. "왜 때렸냐?"는 질문에 친모는 "살아 있는 물체마다 그 속에 부처가 있기 때문에 개를 괴롭히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래서 때렸다"고 답했다고 한다.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다며 손발은 물론이고 TV리모컨, 주방용 칼까지 동원해 상처를 입혔다.

아이들은 현재 보호시설에서 미술치료 등을 받고 있는데 그림에서 아버지는 '곰', 어머니는 '흑표범' 등으로 표현하고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상어'가 빠짐없이 등장한다. 특히 '무서운 칼을 피하는 물건과 동물들'이라는 제목으로 아들인 셋째가 그린 그림에는 여기저기 도망가듯 흩어진 물건들과 파편, 동물이 있고 그 아래 '붉은 피가 뚝뚝 떨어지는 칼'이 선명히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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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자녀에 대한 신체적 학대만이 학대인가?
입시지옥, 지옥학원, 영어교육 강요, 성적강요.....이런 것 역시 자녀에 대한 학대다.
형태만 다를 뿐이지 우리나라 많은 부모들이 위의 기사와 같은 학대와 폭력을 자녀들에게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
부모와  자녀에 대한 이러한 학대와 폭력은 "다 자식을 위해서..."라는 미명하에 자행되고 있다.
위 기사의 부모들 역시 "올바른 자녀로 키위기 위해서..."라는 미명하에 저런 학대와 폭력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폭력이나 학대의 형태만 다를 뿐이지. 지금 이 시간 우리나라의 멍청나게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위의 기사와 같은 폭력과 학대를 자녀들에게 자행하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부모들은 위의 기사를 보면서 분개하고 욕하면서 자신 역시 위의 기사와 같은 학대와 폭력을 자신의 자녀들에게 자행하면서도 자신의 그러한 모습은 보지 못한다는 점이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서울시 조중고 생의 3분의 1이 정신질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청소년들이 정실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제일 큰 원인은 바로 부모들의 자녀들에 대한 학대와 폭력 때문이다. 비록 위의 기사와 같은 신체적 폭력과 학대는 자행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학업, 성적 등을 통해,  정신적 폭력과 학대를 자행함으로 인해 그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본질에 있어서는 같다. 다만 형태(현상)만 다를 뿐이다.
서울시 초중고 생의 3분이 1이 정신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은 부모의 3분의 1이 위의 기사와 형태를 달리하지만 본질에 있어서 같은 자녀에 대한 폭력과 학대를 자행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위의 기사에 등장하는 부모가 바로 당신일 수 있다는 점이다.




IP : 121.159.xxx.7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12.20 7:32 PM (121.131.xxx.70)

    아까 올라와서 읽은 글인데
    엄마가 교사신데 자기자식을 저렇게 할정도면
    학생들 구타는 안봐도 뻔했을것 같아요
    정말이지 이 글 읽고 너무너무 뜨악했답니다

  • 2. 제가
    '08.12.20 8:38 PM (121.138.xxx.73)

    하고 싶던 말이네요.
    아이가 대학 갈 날이 얼마 안 남은지라 저도 정신이 들어왔다 나갔다 합니다.
    어느순간 한 없이 불안해지거든요.

    그런데, 정말 이건 아닙니다.
    더구나 아이 어릴수록 정도가 심하더군요.
    우리 아이 초등학교 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요.
    아이들도 시달려서 그런건지 정상이 아닌 것 같구요

    요즘의 사교육 열기를 보면서 이제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부동산 거품, 경제난이 아니라도 (거품경제가 사교육에도 거품을 키운 것일지도..) 버텨낼 수 없는 한계점에 온 듯 합니다

  • 3.
    '08.12.20 11:22 PM (61.105.xxx.12)

    공감입니다.
    부모욕심으로 무리하게 학원보내는 경우 있지요.
    아이가 그렇게 죽도록 싫어하건만.....
    약간의 강제성은 아이이다 보니 필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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