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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나쁜 남자가 되는게 싫대요....
2년이 다 되어가게 만나는 남자가 있어요
술도 좋아하고 친구도 좋아하고 일도 아주 많이 바쁘지만
이 사람처럼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을 만나본적 없기에
저 나름대로 많은 양보를 하면서 만났어요
사실 다른 남자들 만날때에는 좀 아니다 싶음 그냥 끝이었거든요....
대화가 잘 통해서인지 크게 싸워본일도 별로 없는데
며칠전에 작은 다툼이 있었네요
그당시 대화를 끝맺음 못한 상태로 몇일이 지났고 어제 만났어요
얘기를 끝맺음 해야할것같아서 이래저래 얘기를 했고
이 사람이 사과도 하고~잘하겠다고하고~자기는 정말 잘 모르겠으니 항상 내가 원하는 그 어떤걸
말을 해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는 잠시동안 침묵이 흘렀는데....
갑자기 집에 가자는겁니다
왜냐고 물었더니 그냥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대요
한번 말렸어요 ...지금 이러고 가는거 너무 이기적인거 아니냐고 ..몇일만에 겨우 봐서 이게 뭐냐고
잘 얘기해서 풀자고 했어요
아니랍니다..이럴때는 자기혼자 있어야된대요
잡아봐야 소용없는 성격인거 알기에 고이 보내줬습니다.
집에가서 문자가 오더라구요
무슨일이 있으면 내가 슬퍼하고 힘들어하는거 봤다가 그때 미안했다가
자기는 몇일이 지나면 괜찮아진답니다~그런데 그 괜찮아진 기분으로 절 만나면 전 그때까지도 아직 그대로라
자기가 더 미안하고 죄책감이 느껴진답니다
그런 기분이 들때마다 항상 자기만 나쁜 사람이 되는것같고 몹쓸짓 하는 사람이 되는것 같은데
그런 기분이 너무너무 싫답니다.
본인은 나한테 바라는게 없는데 전 바라는게 너무 많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전 그렇게 못살게 구는여자 아닌것같아요 아주...너그럽게 만나요 사람..)
제가 30분을 남자 앉혀놓고 앵앵거리거나 꼬치꼬치 따진것도 아니고
저 스스로도 그런거 딱 싫어하기때문에
정말 요점만 잡아서 이러이러해서 내 마음이 이랬다 . 그러지 마라 고 짧게 끝냈어요
눈물 질질 흘린것도 아니고 그냥 담백했어요
문자가 연달아 줄줄이 오다가....그렇게 새벽이 와서 자야겠다 싶어서 답을 안하고 잤어요
잠안자고 눈물흘려서 못난이 되면 나만 손해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사람의 마음을 모르겠어요
사랑이 식은걸까요~~사실 저흰 처음부터 막 불같은 사랑은 아니었어요
그냥 처음이나 지금이나.....정말 친구처럼 (사실 10년만난 커플같다는 사람도 있어요) 그렇게 편안히 지내왔어요
좀 욕심많고 이기적인 면이 있는 사람이라 그거 잘 다독여가며 만나왔다고 스스로 생각했었는데
그런면이 있는 사람.....힘들까요?
아니 벌써 힘드네요
이런저런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기다려온 주말인데...마음이 너무 불편해 어찌해야할바를 모르겠어요
1. 마음이
'08.12.20 11:38 AM (121.133.xxx.121)음..마음에 비수를 꽂는 것 같아 참..마음이 아픈데..
원글님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만날 사람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서 그냥 만나는 느낌이네요..
남자들 많이들 그래요..그러다 정말 좋아하는 여자 나타나면 바로 물 갈아타죠..
그다지 원글님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직감이 드는 건 저 뿐일까요..2. 남자란것들
'08.12.20 11:42 AM (124.50.xxx.148)지꺼라 생각하면 물불안가리고 덤벼듭니다.(이상한뜻 아니고요^^;)
그만큼 여자한테 열심히라구요.
최선을 다한다구요.
이유가 없다구요.
그래서 여자들이 홀라당 넘어가 결혼하나봅니다.
저또한 그랬구요.^^;3. ..
'08.12.20 11:46 AM (218.52.xxx.15)한마디로 그 남자분은 님을 사랑하는 맘이 없어요.
힘들게 사랑하지 말아요. 헤어지세요.
**가고 ## 온다는데. 님에게도 더 멋진 인연이 올겁니다.4. 시작부터...
'08.12.20 11:47 AM (220.85.xxx.240)그냥 편안한 친구같으셨다면 첫 댓글님 말씀처럼 정말 사랑하는 사람 만나면 바로 떠날 사람인듯..
남자들 이 여자다 싶으면 진짜 몸 던지던데요.
지금은 그냥 없는 것 보다 나으니까 만나는 것 같고... 제가 보기엔 그러네요.5. 책
'08.12.20 11:58 AM (58.73.xxx.180)'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이 책 한번 읽어보실래요?
그 남자분 말씀에서 '이럴때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
좀 마음에 걸려서요
저도 가끔씩 꺼내보는 책인데
남자랑 여자랑 성격적으로도 많이 다르고
또 힘들때 대처하는 방법도 영 다르더라구요
여자들은 관계속에서 위안을 얻지만
남자들은 혼자 삭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내용인데
제가 40대후반인데 살다보니 맞는 말이다싶어요6. 맞아요
'08.12.20 12:44 PM (115.23.xxx.82)남자가 더 적극적이어야 결혼까지 가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무척 잘해주다가 시간이 갈수록 실망을 주는 남자
이런 남자와 길게 끌어봤자 헛수고입니다. 윗분들 말씀이 다 맞아요.7. 마음이~
'08.12.20 12:48 PM (211.114.xxx.129)위에 책님이 말씀하신 그 책을 읽어보면 진짜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근본적으로 남자와 여자는 똑같은 일도 해석을 달리하고, 똑같은 사건도 느낌을 달리 받는 것 같습니다.
인간사 사랑하고 이해하고 오해하고 싸우고 헤어지고...
우린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살고 있잖아요~
우리 여자들은 밤새 한잠도 못자고 가슴을 뜯으면서 되새기고, 되새기고 하는데.. 근데 남자들은 발을 뻗고 잔다는거지요...
이런 것을 생각하면 너무 얄밉지요?
남자들은 자기들만의 안식처가 있답니다. 어려운 일을 당하면 여자들은 말로 다 풀어내지만 남자들은 자기만의 동굴속으로 들어간다는거지요~
그 동굴 속에서 사색하고 결정짓고 모든 고민을 해결한다는거예요~
우리 여자들은 그 동굴을 이해하지 않으면 평생 남자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남자가 어떤 일에 회피하듯 도망을 치면 내버려두세요
원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나중에 자기 맘이 다 정리되면 오거든요...
우리 여자들은 또 상기를 시키지요.. 해결되지 않은 그 일을... 그럼 남자는 또 동굴안으로 피하고...
이런 악순환이 되는거예요~
그러나 이런 일들이 쌓여가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에게 양보하면서 정이 더 돈독해 지는 것이 아닐까요???
정말 사랑해서 놓치고 싶지 않다면...
그 남자분을 방관이 아닌 넓은 울타리로 풀어놔 보세요... 그 동굴을 이해하면서...
그럼 반드시 돌아옵니다.
돌아와서는 원님의 비위를 맞추려 할껍니다.
힘내세요~8. -_-
'08.12.20 1:03 PM (121.187.xxx.23)남자들 이란...
굉장히 빨리 잊어버리는 특성이 있습니다. 어쩌면 '자기 보호본능' 같은 것 일지도.
두 사람의 다툼이 있는 경우,
적당한 계기로 남자쪽은 이미 망각하였는데 나중에 그 이야기가 다시 등장하면
남자는 자존심에 대한 공격이라고 받아 들이지요.
그 자리에서 생긴 문제를 끌고가지 마세요. 가능하면....
자신이 골몰하는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것들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게 남자 입니다.
위에 님들이 말씀하신 남자들의 적극적 대쉬는,
상대방이 바로 '그 남자가 골몰하는 대상' 이라는 뜻 입니다.
종종 여성으로부터 '사랑' 이라고 오해 받는.9. 휴
'08.12.20 1:09 PM (121.151.xxx.149)사랑하는 사람에게 적극적으로하고 먼저 연락하는것 당연하겠지요
그런데 연애초반일때나 가능하지 그게 오래갑니까
사랑의느낌에는 저돌적인사랑도 있지만 편한사랑도있어요
그남자가 원글을 사랑하지않는다면 2년이라는 기간을 함께하지도않았을거라 생각해요
저는 이남자의 사랑여부를 떠나서
자존심이 참 강한 사람이구나하는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원글님을 행복하게 즐겁게 해주지못한것에대해서
자신의 능력이 그정도밖에 안되는것같아서
자존심이 상하는것같네요
원글님에게 미안하다는 생각보다는 내자존심을 먼저 챙기는 사람같아요
위에 어떤분 말씀처럼
사랑하는사람들끼리도 자신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10. 책님
'08.12.21 3:10 AM (220.117.xxx.104)책님 말대로 화성금성 빨리 읽어보세요. 그거 보시면 많은 게 갑자기 이해가 되는 게 느껴지실 거예요. 남자와 여자는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하는 방법이 많이 틀려요. 그걸 이해하시면 많은 갈등이 사라집니다.
11. 저도
'08.12.22 1:27 AM (124.153.xxx.67)화성금성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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