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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가 미워질려고 해요
시댁형제분들이 독신도 계시고 결혼이 늦은 편이라 저희 남편이 막내인데도 우리딸이 유일한 친손주에요.
시부모님 손녀사랑은 말할 것도 없고 시댁에서 우리딸 정말 다들 예뻐해주세요.
제 입장에선 참 고맙고, 제가 결혼하고 유일하게 잘한 일이 아기 낳은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랍니다.
돌잔치는 호텔 부페에서 돌상 간단히 차리고 양가 직계가족만 참석했어요.
양가 할머님들이 손녀딸 돌잔치 빛내주신다고 한복 곱게 차려입고 오셨더랬지요.
돌잡이만 하고 사진 몇장 찍고 식사하는걸로 잔치는 무사히 끝냈어요.
끝나고 시댁에 식구들 모여서 거실에서 과일먹을 때였어요.
시아버님이 그러시는 거에요.
'막내애기(저) 조카들보다 우리 손녀가 백배는 이쁘게 생기지 않았냐?'
전 그냥 웃었죠. 오죽 손녀가 예쁘면 저러실까...
근데 비교는 좀...그렇긴 하다...ㅡ.ㅡ
제 조카 두명인데 다 남자애들이에요. 얼굴 예쁜 우리 올케언니 닮아서 사내애들치고 이쁘장한편이구요.
조금 있다 또 말씀하십니다.
'너희 친정오빠가 애비보다 두살 어리다던데 훨씬 나이들어보이더라 '
이 부분에선 순간 울컥했습니다.ㅜㅜ
제 오빠 30대후반 들어서지만 동안이에요.
반면에 저희 남편은요....솔직히 제 남편이긴 하지만...
유전적으로 *머리 기질이 있어서 요새 서서히 탈모가 진행되려고 해요. 아랫배도 많이 나온 편이고...
누가 봐도 객관적으로 인물도 그렇고 친정오빠가 젊어보여요.
여기까지만 하셔도 되는데....
그 다음엔 제 여동생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제 동생 의사인데, 의사가 여자가 하기엔 너무 험한 일이라고 하십니다.
여자 직업으로는 교사가 역시 최고라구요(저희 시누이들 교사거든요)ㅡ.ㅡ
나중에 형님(윗동서)이랑 설겆이 하면서 들은 얘긴데
식사마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버님이 계속 저희 식구들 얘기를 하셨대요.
저희 아빠랑 오빠, 올케언니 약사에요.
사돈양반 나온 약대는 지방대라 예전엔 별로였다,
막내애기 오빠네 나온 약대는 큰애(큰시누) 나온 과보다 못하다 하시질 않나...
-애기 큰고모님이 우리 오빠 나온학교 유아교육학과 나오셨거든요-
우리 시아버님 교육자 출신에 평소엔 점잖으세요.
조금 깐깐하시긴 하지만, 며느리인 저한테도 잘 해주시는 편이구요.
근데 저희 친정식구들에 대해 저런 말씀을 하시니
솔직히 좀 그렇네요.
아버님 입장에선 특별한 감정으로 하신 말씀은 아니더라도
듣는 사람은 참 그래요...
팔순을 바라보는 연로한 시아버지가 조금 미워질려고 한다면
제가 넘 속좁은 며느리인가요?
돌잔치 끝난지 일주일 다 되가는데 아직도 저 말씀들이 머리를 떠나지 않네요
1. ..
'08.12.18 1:09 PM (220.70.xxx.104)원글님 집안에 꿀린다고 생각하시나봐요..ㅎㅎ
시집식구가 친정식구 뭐라 그러면 눈 뒤집히지요.
그냥 노인네 자격지심있나보다 하세요..2. .
'08.12.18 1:11 PM (211.170.xxx.98)괜한 자격지심에 질투하시는 듯... 부러워서 괜시리 씹는 것이라고 속으로 무시하시길..
3. .........
'08.12.18 1:11 PM (125.186.xxx.199)시아버님이, 원글님 친정에 뭔가 열등감을 느끼시나 봅니다. 공연히 말도 안되는 트집 잡고 비교하시는 걸 보면 그런 것 같네요.
쯔쯔....4. ....
'08.12.18 1:13 PM (211.187.xxx.53)그래도 미워하지마세요 .누군가를 미워한다는건 내가 힘들어지는 일이니까요
5. 내미
'08.12.18 1:21 PM (210.180.xxx.131)원글님 정말 열등감 때문입니다.
속상해 하지 마시고 정말 친정집이 부러워 그런거 같아요.
그려러니 하시고 마음푸세요.6. 정말
'08.12.18 1:24 PM (203.142.xxx.137)시아버지 정말 말 밉게 하시네요.
근데 그렇게 말 하는 사람들 다 자기 자격지심에 열등감이 엄청 많아서 그렇다고 하네요.
저희 시부모님도 그러시거든요.
자격지심,열등감에 나온소리고 그런 말하는 사람이 못난 사람인건 알지만, 우선 들으면 무지 열받고 꼴보기 싫어요.7. 자격지심
'08.12.18 1:27 PM (211.111.xxx.114)2222222222222222222222
8. ...
'08.12.18 1:34 PM (152.99.xxx.133)어머. 자격지심 있으신가봐 호호호. 그러셈. 다음부터.
9. 저도
'08.12.18 1:45 PM (59.86.xxx.25)님 시아버지과 인데요^^
그래요
진짜 제가 열등감 느끼는상대보면 그냥 티잡고 싶어 미치겠어요
시아버지맘 충분히 알겠어요
열등감에 백만표^^10. 너무 연로
'08.12.18 1:59 PM (122.46.xxx.62)남편분 직업이 뭣인지 모르겠지만, 말씀하신대로 하면 시댁이 친정보다 좀 기우는 것 같으니까 자격지심이 드는 것 같아요. 연세가 너무 드시니까 판단력이 젊을 때만 못해서 참고 하지 말아야할 말을 자꾸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쪽 귀로 듣고 저 쪽 귀로 바로 내 보내시는 것이 젤 좋을 것 같습니다.
11. ;;
'08.12.18 2:04 PM (115.23.xxx.82)원글님, 시아버지가 나이를 거꾸로 드시나 봅니다. 교육자시면 좀더 생각을 하고 말씀을 하시지...
그런데 그런 얘길 듣고 원글님에게 얘기해주는 형님도 좀 밉상이네요. 저라면 저만 듣고 들어서 속상한 말 안 옮길 텐데(속으로만 시아버지 참 속물이시다 이러면서요)...12. 네. 자격지심이에요
'08.12.18 2:38 PM (211.53.xxx.253)그냥 나이드셔서 어린아기가 되가시는구나 하세요...
그리 말해야 당신 속이 편해서 그런거에요.. 그냥 저런 얘기하시면
말도 안돼.. 푸하하하 패쑤~~~
이렇게 흘려버리세요...13. 저도 자격지심
'08.12.18 2:55 PM (59.5.xxx.203)자격지심에 한표....
14. 원글이
'08.12.18 3:07 PM (116.36.xxx.19)답글 많이 주셨네요^^ 저도 걍 한귀로 흘려야 하는데 소심한 지라...웃어넘겨야죠 뭐 헤헤...시아버님 교육구청장까지 지내신 분이고 제 남편 비롯 형제들도 박사까지 3명이나 마쳤는데...식구들 인물이 좀 객관적으로 떨어지는 것 빼곤 열등감 가질 것도 없는 집인데 말이죠... 나이드셔서 그런가봐요..
15. 저라면
'08.12.18 3:14 PM (116.39.xxx.250)그런말 다들으면 나중에 홧병 생겨서요. 그럴땐 웃으면서 한마디합니다.
"아버님! 오늘 좋은날인데 다른 재밌는 얘기했으면 좋겠어요. 자꾸 친정 식구랑 비교하시는 말씀하시니까 제가 좀 불편해요"
님이나 남편이 그런 경우는 예의 바르게 짚어주셔야 다음엔 그런소리 쉽게 안하십니다.
아무리 가족이라지만 사돈댁 식구와 비교하는 말은 예의에 어긋나는건데 그냥 지나치면 안되지요.16. 기본이 덜
'08.12.18 4:55 PM (122.46.xxx.62)며느리 앞에서 대 놓고 사돈 식구들 험 아닌 험담하시는 분이 어떻게 교육장까지 지내셨을까요?
사돈이 얼마나 어려운 자리인데 많이 배우고 사회적으로 성공했었더라도 이 문제는 타고난 성격인 것 같아요. 왜 이런 것 있잖아요. 공직에서 최고로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도 입 함부로 놀리고
성격 괴퍅한 사람들 있듯이 말입니다. 그냥 남 헐뜻지 못하면 입이 근질거려서 못 참는 사람들.. 아무리 그래도 그 대상이 며느리 앞에서 사돈 양반 포함한 사돈 식구들이라니 ,무지랭이 못 배운 사람들이 차라리 낫지...그런 몰상식에는 대 놓고 불쾌감 나타내십시오. 참을 게 따로 있습니다.17. -
'08.12.19 11:27 AM (59.12.xxx.139)아무리 많이 배우시고, 명예도 있으시면 뭘합니까?
상식이자 기본예의가 없으신데.18. -
'08.12.20 1:12 AM (121.133.xxx.121)자격지심 맞네요..
속되게 말해서 죄송합니다만.. 교사는..직업 서열상..원글님 친정 쪽인 약사나 의사보다는..한참 아래여도 아래이죠. 시아버님 못나게 구셨네요..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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