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 생일이예요...
친정 아빠께서 문자를 보내셨는데,
**야, 생일 축하한다 내년에슨 모두모여 식사라도 같이하자 화이팅...
이렇게 왔어요...
환갑을 훌쩍 넘기신 울 아빠가 한글자 한글자 힘들게 문자 찍으셨을 생각하니
왜이리 맘이 찡한지요...문자를 보내면 한 10분 이상 기다려야 간신히 몇글자의 답장을
받을수 있는데, 엄청 장문으로 보내셨어요...ㅠㅠ
저희 아빠...
20년 넘게 사업하시면서 여러번 위기가 있었지만, 계속 버텨오셨는데..
도저히 시대를 거스르면서 사시기가 힘드셔서 결국은 빚만 지시고 얼마전에
사업체를 정리하셨어요..
섬유업계, 게다가 수출 중심의 아빠의 사업체는 이젠 더이상 견디시기가 힘드셨죠..
그래서 요새 정말 너무 힘든 시기를 보내시고 계셔요...
너무 맘이 아프지만, 제 코가 석자라 아무 도움도 안되고...
그런 와중에도 제게 문자 보내주신 울 아부지...
건강하시고, 오래 사셔야해요...
아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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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아버지 문자에 울컥하네요..
오늘 제생일이예요 조회수 : 2,217
작성일 : 2008-12-17 16:49:33
IP : 59.14.xxx.6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12.17 4:50 PM (218.52.xxx.15)돌아가신 울 아버지를 뵙고 싶군요. ㅠ.ㅠ
2. 쩝
'08.12.17 4:52 PM (211.236.xxx.142)이런 아빠를 올케들은 못 모시겠다고 난리를 피우니...어떻게 된 세상인지...
82에는 시부모 못모시는게 대세인지라...3. mimi
'08.12.17 4:56 PM (116.122.xxx.158)님도 답문자 보내세요....감사하다고...내년엔 모여서 맛있는저녁 사드리겠다고....힘내시라고...
4. ㅎㅎ
'08.12.17 4:56 PM (121.55.xxx.58)아버님께 잘해드리세요.
저도 자식들을 위해 헌신만 하시다가 돌아가신 저희아버지 생각나네요.
살아계시면 휴대폰 사드렸을텐데..5. 부럽네요
'08.12.17 4:56 PM (122.42.xxx.12)울 친정아버지 자식들 생일도 모르는데
사랑한다고 문자보내 주세요6. 쩝님
'08.12.17 4:59 PM (61.254.xxx.129)댓글은 산으로 가네요....
이글에 대체 저 댓글은 뭔 소린가요. 나원참.7. 아리따운 여우
'08.12.17 5:02 PM (211.253.xxx.34)정말 가슴뭉클하네요....엄마아빠만 생각하면 왠지 가슴 찡해요~
8. 춥다
'08.12.17 5:08 PM (210.105.xxx.12)쩝님은 -_- 뭔..소리인지
원글님이랑 동일인도 아니구만..9. ..
'08.12.17 5:21 PM (59.10.xxx.219)울 아부지랑 너무 달라서 부럽네요..
10. 눈물이,,
'08.12.17 5:27 PM (118.33.xxx.178)납니다 ~^^
11. 휴
'08.12.17 5:59 PM (118.221.xxx.23)저도 아빠 메일받고 울었어요.
손도못쓰시는데 맞춤법도 틀리시면서 감기조심하라고.....
부모가 되보니 더 마음이 짠해요..12. 감동
'08.12.17 6:18 PM (221.138.xxx.82)멋쟁이 아버님! 화이팅이에요~
13. 저랑
'08.12.18 12:20 AM (122.47.xxx.56)생일이 같으시네요..
생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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