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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간섭하는 남자..

냉장고 열지마 조회수 : 1,561
작성일 : 2008-12-13 17:39:39
결혼한지 이제 곧 만 십년이 되어 갑니다.

요즘은 밥 먹을때 너무 쩝쩝거리는것도 밉습니다 ㅠ.ㅠ
그래도 저 사람도 내가 마음에 안드는게 많겠지 하믄서 참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안 참아지는 것이 있네요.
결혼초부터 냉장고에 뭐가 썪어 나가는걸 못봐요.
뭐가 먹고싶으면 혼자 잘 만들어 먹긴 하니 여기저기 구석구석 김치냉장고까지 잘 뒤집니다.
그러고선 무언의 잔소리가 시작입니다.

이제 제법 살았으니 저도 왠만한건 못 먹는거 미리미리 보기전에 가져다 버리네요.
시어머니 시집살이 사는거 같아요....

몇일전에 락앤락통에 묵은김치 몇개 남은것이 오래되어서 군내가 심히 나는것이
남편에 의해 발견되었지요. 흐흐..
버리라고 인상을 쓰며 기분 나쁘게 얘기 하길래..
안 버렸습니다. 버릴라고 보면 그 표정이 생각이 나서 저도 오기라는걸
부린거겠지요.

어제 드디어 대판 했습니다.
본인은 제가 일부러 안 버리는걸 알고 자존심이 상한거겠지요.
절 아주 한심한 여자 취급입니다.

그런데 너무너무 싫습니다.
냉장고 감시하는게 너무 싫습니다. ㅠ.ㅠ

다른집분들도 그러시나요?
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
IP : 92.233.xxx.8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13 5:47 PM (122.199.xxx.42)

    저도 싫어요.

    우린 3년차인데요. 신랑이 자꾸 그런거 간섭할려고 깔짝 거려요.
    완전 짜증 대박이에요. 우리 신랑은 자기 먹은것도 잘 안 치우는
    사람이거든요. 근데 냉장고 열어서 청소 좀 해라, 버릴건 버려라.
    이러면 얼마나 짜증나는지요.

    속으로 니 할거나 잘 하세요~그럽니다.

    보면 꼭 잔소리하는 날은 날 잡아서 하더라구요.
    그땐 저도 가만 안 있고 같이 응수합니다.
    양말 왜 뒤집어서 세탁 바구니에 넣어? 이거 다시 뒤집어!
    하고 양말 던져주구요.
    당신이 먹은건 당신이 버리고 마무리해!
    그러면서 잔소리합니다.
    똑같이 치사하게 할려구요.

    그래도 잔소리 많이하면 잔소리해서 고쳐질거 같음 괜찮은데
    이런건 서로 고치기 힘들다고, 그러면 서로 맘 다치는 잔소리밖에
    안 되니 하지 말라 그럽니다.
    그러면 그래도 좀 나아져요.

  • 2. 저는요
    '08.12.13 5:49 PM (203.237.xxx.230)

    크리넥스 뽑을 때 살살 뽑아쓰라고 합니다. 먼지 날린다고 ㅠ.ㅠ(다른건 어떨지 짐작이 가시죠?)

    근데 어질러 놓는 사람 보다는 깨끗한 사람이 낫다 싶어서 참고 삽니다.

  • 3. 똑같아요
    '08.12.13 5:54 PM (222.238.xxx.134)

    저도 결혼 조금 있음녀 10년다되어가는데요.
    냉장고 감시는 여전합니다. 꼭 오래되서 맛이 간 그래서 버린 반찬을 왜 찾는답니까.
    정말 스트레스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시댁에 가면 시어머니께 남편이 시장볼때도 따라다니며 조금만 사라 그건 꼭 넣어야하냐 빼고 만들어라등등... 엄청 잔소리 합니다.
    마찬가지로 손님 초대해놓고 음식 장보러 가면 조금만 사라 어쩌구 잔소리를 어찌나 해대는지

    그버릇은 여든까지 간다든데... 큰일입니다.

  • 4. ^^남편흉^^
    '08.12.13 5:54 PM (125.177.xxx.79)

    그럼 아예 남편분꼐 살림 맡아서 하시라고 하믄 안되나요?
    울 남편은 그런 말 나올까봐 절 대 암말 안하고 무조건 잘했다 맛있다 고맙다,,,밖에 몰라요^^
    혹시 남편이 설겆이 (자기가 먹은거 몇개) 할라치면 아~주 때를 만났다는 듯이 ,,,가스불 맨날 안잠근다느니,,찬거리는 안사고 집안 온 구석에 과자봉지를 숨겨놨느니..어찌나 뭐라카는지^^
    하도 집안일에 게으른 남편이라,,차라리 구박을 받고 쥐어박히더라도,,^^ 참고 불쌍한척 합니다
    글고나서 가만~웅크리고 절 대 암말 안합니다 말한마디 하면 혹시 시킬까봐,,,미리 선수치는거지요^ 무조건 대충해서 아무거나 빨리 먹자,,밖에 몰라요 거기다가 밥 먹을때 젖가락을 어찌나 뒤흔드는지...제발 보기싫으니,,흔들지말라고,,,해도,,,십초에 한번씩 흔듭니다,,,
    그러니 원글님도 남편분께서 그렇게 자꾸 간섭하고 싶으시면,,,,나는 당신처럼 그렇게 깔꼼하게 못하니까,,,여보야가 하세요,,,내가 밖에서 십원을 벌든 얼마를 벌든 벌어올테니 여보야가 살림 맡아주시와요^^ ..라고,,,^^ 하세요^^

  • 5. ...
    '08.12.13 5:55 PM (222.106.xxx.201)

    음식 잘 해 먹는 남편이 냉장고 정리도 스스로 잘 해 주면 사랑 받겠구만..
    저희는 거실이랑 방에는 감시레이다가 쉬지 않고 돌아가는데
    다행히 주방은 사각지대라서 그나마 삽니다 설겆이를 쌓아 놓든..냉장고에 뭐가 들어 있든...
    까다로운 남편들 종류도 참 가지가지군요.

  • 6. 진짜진짜
    '08.12.13 6:10 PM (124.53.xxx.187)

    자상한분도 냉장고치우라고 잔소리하는분이 계시더라구요;;

  • 7. ...
    '08.12.13 6:20 PM (58.225.xxx.40)

    잔소리가 얼마나 큰 분노와 상실감을 일으키는지 남자분들이 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제 남편은 본인은 정작 조금이라도 싫은 소리는 절대 못참고 소화못해내면서 타인에게 그리 잔소리달고 산다는게 정말 아이러니더군요. 주위 잔소리꾼들을 관찰해보니 대부분 그러합니다.
    남편이 늘 저를 발전시키겠다며(!) 식탁에 앉을때마다 잔소리, 음식찌꺼기통까지 들여다보며 매일매일 잔소리, 시장따라와서도 잔소리...몇년간의 전쟁끝에 <내자신이 납득하지못할지라도 상대가 못견뎌하고 싫어한다면 안해야한다>는 걸 드디어 이해시켰습니다.
    매일매일 잔소리들을까 스트레스받고 불안해서 바깥에서도 움츠러들고 인상도 찌푸린 어두운 얼굴로 다니던 그 시절, 다른 부부들만 보면 눈물이 그렇게 났더랬습니다. '저 여자들은 복도 많지'하며...ㅎㅎㅎ

  • 8. ^^
    '08.12.13 6:35 PM (125.177.xxx.79)

    바로 위 댓글에...님
    울 아버지가 바로 이러셨어요ㅜㅜ 그래서 이해가 좀 갑니다 저 정말 평생 그 굴레에서 벗어나려고^^
    잔소리 안하는 남자와 결혼했더니...^^ 잔소리 안하는 정도가 아니라 ..
    완전히 돌장승 이였어요ㅜㅜㅜ
    그래서 또 이거 뜯어고치느라고 ...고진감래.. 조금씩 순화가 되어갑니다^^.그 재미로 삽니다 ^^

  • 9. .
    '08.12.13 6:41 PM (121.183.xxx.96)

    냉장고는 절대 건드리면 안됩니다.
    시어머니,남편, 친정어머니 누구든
    냉장고를 건드리는 순간 그 냉장고는 폭탁이 돼버리지요.

    여기서나 라디오 사연에서 보면
    냉장고 건드리는거 모든 여자들이 거의 다 싫어하더군요.

    다른 여자들도 싫어한다는걸 주기적으로 은근슬쩍 흘리세요.
    아무리 좋은 남자라도 냉장고를 건드리는 순간, 절대 좋은 남자가 될수가 없지요.

  • 10. 저는
    '08.12.13 6:45 PM (220.117.xxx.25)

    남편이 냉장고 수시로 열어보고 코맨트하는데....이제는 편하던데요...
    물론 순간 자존심 상하고 치부를 들킨 것 같은 마음은 들지만...
    버릴 거 버려주고, 살릴 수 있는 재료는 최대 살려서 요리도 만들어주니까요.
    저도 결혼 10년 넘었는데, 마음을 바꾸니 좋게 생각되더라구요.

  • 11. 저희 남편
    '08.12.13 7:34 PM (125.57.xxx.139)

    역시 냉장고를 좋아하죠. 결혼 초부터 냉장고 열고 잔소리하길래
    아주 대놓고 싫다고 했습니다.
    이해 못하더군요. 왜 하면 안돼냐고 가족 구성원으로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하던군요.
    뭐 틀린말은 아니나 무조건 싫다고 했습니다.
    결혼 7년째인 요즈음 제 앞에서는 안합니다.
    하지만 쥐도 새도 모르는 새벽녁에 혼자서 냉장고 정리합니다.
    아주 가끔
    그래서 그정도는 봐줍니다.

  • 12. 남편도
    '08.12.14 12:25 AM (125.190.xxx.5)

    냉장고 음식 먹고 사는 사람인데..왜 간섭을 못하는 건지..
    학교급식 간섭하면 학교랑 급식업체에서 화딱지 내는거랑 비슷한듯...
    ^^
    식구들은 불량식품을 사다놓으란 말,,반찬투정하는 말 빼고
    냉장고 간섭할 권리가 있다고 봐요..물론 지저분하고,
    답답하면 자기들이 치울수도 있어야 겠죠..
    집이 지저분하면 식구들이 나눠서 치우쟎아요...

  • 13. 전 간섭하면
    '08.12.14 1:09 AM (211.49.xxx.95)

    당신이 해 입니다.
    여름
    남편)물끓여먹는 주전자 겉이 더럽다. 닦아라.
    나)...... 거기 쇠수세미 보이지? 그걸로 닦아.
    남)????
    몇번후....
    남편)여름에 물끓이는거 넘 덥다. 생수 사먹자.(이후로 쭈욱 생수만)
    또 여름
    남편)행주에서 냄새난다. 삶아라.
    나)...(행주비누로 빨았지만 습한관계로 냄새남)당신이 거기 냄비에 삶아봐.
    삶은 다음 손으로 박박문지러 빨어.
    몇번후
    남편)......
    전 해줄거 아니면 상관하지 마라입니다.
    아님 상관하고픈 사람이 대신 하고...
    각자의 영역은 안건드리고 살아야지요.

  • 14. 대신 아들이
    '08.12.14 7:50 AM (99.12.xxx.147)

    저도 바로 윗님처럼 신혼초에 영역간섭이다 싶으면
    보고 느낀 사람이 해!했답니다.
    잔소린 할줄 알지만 쑤세미,행주,걸레,빗자루 잡아본 경험 없는지라
    자신이 할 줄은 모르니 몇번 잔소리 하다가, 제가 빡세게 나가니 꼬랑지 내리고는
    눈에 거슬려도 못본척 살더이다.
    그러다가는 제가 경제력이 생기니 가사일에 조력하기에 예뻐라 해줍니다.
    헌데, 십대 아들놈이 대신 나설줄이야!!
    엄마! 야채좀 썩어나가지 않게 하세요. 오이를 너무 한꺼번에 많이 사놓지 마세요.
    햄은 왜 유효기간 지나도록 안먹고 뭐했어요. ** 브랜드는 사지 마세요.GMO들어가요.
    그 셔츠는 뒤집어서 빨아야해요.
    개털이 너무 날려서 저놈의 **란놈 내보내면 안되나요?!
    경제사정이 안좋다면서 가까운덴 운동삼아 자전거 타고 다닙시다.
    등등...
    이건 뭐 시아버지도 아니고... 정말 스트레스입니다.
    게다가 틀린소리 하나도 없으니 할말도 없고, 오히려 말이 막혀서리..
    또 뭐라 할 수 없는 것이 손 갈것이 없는 아이이기에..
    밥차려 달라. 뭐 먹고 싶다, 이런 소리 않기에..
    지가 차려먹거나 해먹거나, 오히려 요리해서 맛어떠냐고 묻는 아이기에..^^
    헌데 가만 보아하니 제 아빠 고소해죽더구만요...ㅠㅠㅠ
    거봐라 하며..ㅠㅠ

  • 15. 잔소리하는 인간덜
    '08.12.14 10:03 PM (220.73.xxx.186)

    정말 밉습니다..
    특히나 냉장고 건드리는 직접 청소하던지 아님 잠소리를 하지말던지..
    하여간 젤 미운사람이 냉장고 건들고 잔소리해대는 인간덜입니다..
    냉장고는 절대 건들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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