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초등 5학년입니다.
학교에서 축구를 한다고 해서 사촌형이 신던 축구화를 구해왔습니다.
근데 끈을 못 묶네요. 헉!!
그동안 일명 '찍찍이' 운동화만 신어와서 신발끈 묶을 일이 없었던 거죠.
오늘 신는다고 어젯밤 연습 시켰는데,,
스트레스만 잔뜩 받고 그냥 운동화 신고 갔어요.
가만 생각해보니 못하는게 너무 많습니다.
키는 큰데 체형이 말라서 지퍼에 단추끼우는 바지는 못입었어요.
고무줄 조절이 있는것도 입히면 줄줄 내려와
항상 전체고무줄 바지만 입혔네요. 체육복 스타일이랑..
남방도 단추 많다고 징징대는 소리 듣기 싫어서
윗도리는 전부 쑥 들어가는 맨투맨 스타일.
아이를 편하게 해주려는 생각이 오히려 애를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어 놨네요. ㅠ.ㅠ
다 제 탓입니다.
어제 낑낑대며 신발끈 묶는거 보고 답답해서 미치는줄 알았어요.
아무리 차근차근 얘기하며 시범을 보여도 손동작이 어찌나 어눌한지...
설거지, 실내화 빨기는 가르쳤는데,
그걸 가르쳐야 된다고는 생각도 못해봤거든요.
운동화 끈 묶기가 이렇게 힘들 줄 몰랐습니다..휴~~
참! 알약도 아직 못먹네요.
근데 이건 억지로 연습 못시키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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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아이 신발끈을 못 묶어요..
축구화 조회수 : 1,001
작성일 : 2008-12-12 09:52:47
IP : 211.108.xxx.3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중학생이 돼도
'08.12.12 10:22 AM (203.237.xxx.223)제대로 못 묶어요.
2. ^.~
'08.12.12 10:27 AM (125.185.xxx.36)우리 애는 아직도 힘들어합니다.. (중2, 남)..당연히 할 줄 알았는데 못하더군요.
당황스러웠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스스로 해보라고 한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덩치는 어른인데(어른인척 하는데), 하는 짓은 앱니다. 자식 귀한 줄만 알았지, 제대로 키운다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빨래널고 개는 것부터 청소기 돌리기 등, 틈틈이 시킵니다.
뭐든 자꾸자꾸 해야 늘지요.^ ^3. 지나다가
'08.12.12 10:46 AM (211.236.xxx.142)끈묶는것이 대단히 어려운 손재주입니다. 빠르면 초등 고학년입니다. 아마 젓가락질하고 관련이 있겠지요. 젓가락질(형태를 불문)하고 능숙하게 되면 신발끈이 묶어집니다.
4. 중학생
'08.12.12 1:48 PM (118.45.xxx.67)인 제 아들도 끈 묶은지 얼마 안되요.
저도 깜짝 놀랬어요. ㅡ.ㅡ
사과깍기도 한번 시켰다가 ...잘 못 키웠다 .싶었지요.
난도질을 하더라구요.
왼손은 멀찍이 두고 오른손으로 깍뚝썰듯이..ㅡ.ㅡ
그래서 요즘 자꾸 시키고 있구요.
알약은 저도 고등학교때까지 못먹었어요.
숟가락 사이에 놓고 부순 다음에 거기에 물 한방을 넣어
손가락으로 섞어야만 먹었지요.
지금은 잘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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