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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안끊으려고 하는 남편.
유전적으로 잇몸이 약하다고 하더라구요.
42세인데요 치과 가니 치아가 몽땅 간신히 달려있는 상태라고..담배 당장 끊으라던데요.
몇년전에 동네 치과서 뽑아야 한다는거 대학병원 가니 안뽑고 치료 가능하다고 해서
잇몸 수술 하고..지금까지 버텼거든요. 작년에 건강검진에 충치 있다고 해서 치과 안가려는
남편 닥달해서 두달전에 겨우 대학병원 예약 해서 어제 가보니 일단 잇몸수술 하고
버텨보자고 하더라구요.근데 몇년 안에 틀니나 임플란트로 해야 할 듯 한 분위기;;
의사선생님 말로는 유전 반..관리 반인데..그동안 누적되서 너무 심하다고 하면서
담배가 많이 영향을 주니 끊으라고 하더라구요.
그동안 두세번 정색하고 담배 끊어보라고 해봤지만..끊으면 오히려 더 스트레스때문에
안좋을 듯 하다고..힘들겠다고 하더군요.
남편 성격이 유순하고...다른 면에서는 성실하고 좋은 사람이거든요.
근데 담배,술을 좋아해요.술은 많이 마시지는 않지만 자주 마시구요.
지방간 의증이라고 해서..놀랐는데..병원서 걱정할 정도는 아니니 조금만 마시라고
하면서 담배가 더 해롭다고 담배 꼭 끊으라고 하구요.
과가 달라도 이구동성으로 담배 끊으라는 말 들어도..
남편은 아직도 맘을 못먹네요.
오늘 아침도..주변인들한테 들은 이야기 하면서
암이나 혈압같은 질병도 유전력이면..아무리 미리 조심하고 검사 하고 해도
나이 들면서 결국 그 병에 걸린다는 이야기를 해서 전 그러냐고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담배를 안끊기 위한 이야기란 생각이 드네요.
어떻게 해야 담배를 끊게 할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는 좋게 몇번 이야기 했지만..더 심하게 닥달하는 쪽으로 시도해봐야 할 지..
본인 말처럼 담배 못펴서 더 스트레스 받을까봐 걱정도 되구요.
치아가 몇개도 아니고 몽땅 그지경인데..너무 심난해요.
해마다 건강검진때는 치과에서 별 소리 안해서 그정도인지 몰랐는데..
40대에 틀니나 임플란트 한다면 ㅜㅠ 더구나 임플란트는 한두개도 부담인데..
몽땅 하려면 그야말로 집팔아 해야 될 테니..보톨 일이 아닌데요.
의사선생님 여자분인데 호탕하시고 친절하시던데..저 보더니 사기결혼 했다고 하더군요.
그만큼 치아란게 중요하니 그러시겠지요.웃어도 웃는게 아닌 맘이더라구요.남편은
속으로 기분 많이 나빴겠지요.일에 치여 스트레스에 치여 사는 남편이 안스럽기도 하고..
담배 못끊는거 보면 짜증도 나고..그래요.
어떻게 하면 담배부터 끊게 할 수 있을까요?
1. 잇몸 상태가
'08.12.11 11:30 AM (211.42.xxx.4)그리 심각한데도 담배를 계속 피운다는 것은 끊고 싶은 생각이 있어도 못끊는 거죠. 담배는 옆에서 끊으라고 해서 끊을 수 있는게 아닌거 같아요. 울 남편은 하루에 2갑 피우는 꼴초였는데...제가 얼마나 구박을 했겠어요. 근데 못끊더니...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으신 시어머니가 폐암으로 돌아가시고 나니
바로 담배를 끊더이다. 아마도 병원의 도움을 받는게 좋을것 같은데 뭐..남자들이 금연학교나 병원을 가려고 하질 않으니 참....걱정되시겠습니다.2. 남편들이
'08.12.11 11:45 AM (116.39.xxx.250)스스로 마음의 결단을 내려야지 옆에서 하는 말은 모두 잔소리로 여기더라구요.
저도 결혼생활 내내 잔소리 하는데 스트레스를 풀길이 없다기에 맘이 짠해서 매몰차게 할 수가 없어요.3. 그게
'08.12.11 11:46 AM (124.80.xxx.185)그게 참 힘들어요.
저도 하루 3갑씩 피웠다는 남편하고 잠깐 살아봤어요.
지금은 끊어서 그 남자 그냥 데리고 삽니다. ^^
본인이 끊을 생각 없으면 아양을 떨고 협박을 하고 잔소리에 혼을 내도 소용이 없겠더라구요.
그냥 담배 끊어라가 아니라 담배때문에 어떤 피해가 생길 때마다 얘기했어요.
본인 뜻 없으면 반복되는 잔소리가 오히려 서로 말도 못 꺼내게 만들까봐 조마조마했지요.
우리 남편은 이가 빠졌는데도 치과를 죽어라 안 가는 사람이에요.
그러더니 자기 몸이 힘들고 안되겠다 싶었는지
자기 발로 보건소 찾아가서 금연프로그램에 참가하더군요.
지독한 금단현상 다 이겨내고 지금은 금연에 성공했어요.
곁에서 보는 제가 다 안쓰러울 정도로 힘들어했지만 그 고비 넘기니 스스로도 대견한 듯 좋아해요.
친정집에서도 막 칭찬해주고 띄워주니 그런 것들도 금연을 더욱 다지는 데 도움이 된 듯.
결론은 본인의지가 90%라는 겁니다.
나머지는 보조수단일 뿐이에요.
노력은 많이 해보셔야하지요.
단순반복적인 잔소리보다는 다양한 방법으로 '내가 이렇게 원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시면서
천천히 도와주세요.
본인도 알긴 아는데, 당장 결심하기가 힘들어 그런 걸 겁니다.4. 원글.
'08.12.11 12:02 PM (122.34.xxx.11)맞아요.자주 잔소리 한다고 될 일 아니란거 알기에 1년에 두어번 날잡아 작정하고 진지하게
이야기 해봐도..항상 불발 됬거든요.딸아이가 담배 감추고 버리고 해도..소용 없었구요.아이에게
오히려 짜증 부리니..제가 중간에서 아이를 말렸어요.소용 없다고..아빠가 맘 먹어야 가능한거라고.
안가려는 치과 1년에 걸쳐 설득해서 어제 겨우 의사 본건데요..본인도 힘들겠지요.격무에 시달리고..
스트레스에 시달리고..그걸 아니..저도 심하게 뭐라 못하겠더군요.근데 어릴때 잘 못먹고 커도 잇몸
건강에도 영향 있겠지요? 양부모 다 있으면 뭐해요.중학교때부터 김치 하나로 밥해먹고 도시락 싸가지고 학교 다닌 남편인걸요.대학등록금 마련한다고 노가다로 잔뼈가 굵었구요.그런 부분도 영향이
갔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가난한 집안 막내로 혼자 헤치고 살아온 남편이 측은해요.근데 그 부모는
솔직이 보기도 싫네요.5. 친정아버지
'08.12.11 3:12 PM (222.98.xxx.175)40년을 하루에 한갑 피우셨어요. 술은 거의 안드시는데 담배는 너무 좋아하셨지요.
몇년전 급성심근경색으로 거의 돌아가실뻔했는데 다행이 어떻게 병원에 돌아가시기 전에 도착해서 수술해서 지금은 건강하십니다.
그때 수술하시고 담배 끊으셨어요. 담배가 그렇게 지독하답니다. 마약보다 더 끊기 어렵다고요.
본인이 끊겠다고 생각하기 전에는 옆에서 하는 소리가 다 잔소리 랍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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