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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주는 상처...
저는 어릴적에 선생님 때문에 받은 상처가 있는데요.
저희집은 그냥 중간쯤 사는 그냥 평범했어요.
지금 생각하니 가난했던게 맞지만
그때는 그걸 몰랐어요.
지방 중소도시라 다 비슷하게 살았으니까요.
그런데 겨울 점퍼가...멀쩡한데 소매 부분이 올이 풀렸어요.
시보리처리된 소매였는데..
엄마가 세탁소 가서 촘촘하게 박아오셨고.
전 별로 아무 생각 없었어요.
그런데 정말 예뻤던 담임선생님이..
긴 파마머리에 얼굴도 희고..
말도 조근조근 하던 선생님이...
뜬금없이 수업시간에... 옆을 지나가다가
책을 읽으면서...
제게 그러시는거예요.
넌, 소매가 이게 뭐니 거지 같이.
라고....
누군가 책을 익는 중이라 아이들은 못 들었고
저도 순간 제 귀를 의심했는데...
그때 3학년이었던 제가.
서른이 훨씬 넘은 지금도
저 순간이 생생하게 기억나요.
상대가 선생님이라서 아무말 하지 못했던 그 순간이요.
선생님들 기억 안나는데
그여자 얼굴이랑 이름은 또렷하게 기억나요.
1. ...
'08.12.9 5:04 AM (116.37.xxx.162)옛날에 비해 요즘은 그런게 더 심하다고 합니다. 특히나 아파트가 밀집한 곳에서는요.
평수에 따라 자동차에 따라 부모의 직업에 따라 그리고 가져오는 선물에 따라...
어처구니 없는것은 그런것을 아이들이 그대로 따라 한다는 겁니다. 잘살고 못살고를 기준으로 두고 친구를 사귄다는 것이죠.
과연 진정한 가치, 존중 해야 할 가치라는게 있는것인지 헷갈리네요.
스승과 선생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 싸구려 같은 사람은 스승이라고 할수 없죠.
먼저 태어난 사람, 그래서 얄팍한 지식 나부랭이나 팔아먹고 사는 사람일 뿐 입니다.
잊어버리세요.2. 저도요
'08.12.9 7:03 AM (119.71.xxx.32)5학년때였는데 반임원이었는데 선생이 뭘 자꾸 사오라는거에요.
화분에 선생님 뭐에...안해갔더니 반 무슨 조회 시간에 넌 임원이라는애가 그런거 하지도 않으면서 뭔 임원이냐며...아직도 생생합니다...
다행히 중고는 좋은 선생님들 많이 만났는데...왜 유독 초등학교 선생들만 ...전 정말 어렸지만 너무 싫었어욧
정말 저도 2주전인가 토욜에 조선일보에 나왔던 촌지에 이어 지난주에도 학부모들의 선생에 대한 글이 나왔던데...
조만간 학부모 될 사람으로써 겁납니다.
지금부터 기도할려고요...정말 아이들을 위한 선생님만나게 해달라고요...
정말 작은 그런 나쁜 선생들때문에 열심히 하시는 선생님들 싸잡아 욕 먹는것 같아요...3. 변치않는..
'08.12.9 8:32 AM (121.182.xxx.220)정말 특히 초등교사들 인성검사 꼭 해야합니다.. 이렇게 님들처럼 오래전 기억을 또렷이 가지고 살게 되는데 그들의 한마디가 아이들의 인생을 뒤흔들수도 있다는걸 알면 어떻게 누구에겐들 함부로 말할수 있나요..
저희 아이도 1학년 2학년인데 여전히 자격미달 샘들 많습니다.. 수학문제 제대로 못푼다고 1학년 아이들에게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이것들이 미쳤나~~ 라고 하는 그런 심각한 사람..
한해가 다 간것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도 윗분처럼 지금부터 108배라도 해야될까봐요..4. .
'08.12.9 9:22 AM (122.34.xxx.11)심하네요.거지같이라니;; 딸아이 초1때 50대 중반 담임 선생님..최악을 만났지요.
자기 아파트 평수 60평이라고 자랑을 하지 않나..강남서 살다 학교때문에 여기로
왔다고 하고;;미술시간 찰흙 작게 만든거 보고..이런 사람은 나중에 13평 가서 살게
된다고 해서..경악을 금치 못했네요.찰흙으로 사람얼굴 작게 만들었다고 그런 소리
들은 아이가 바로 우리딸이구요..그때 25평 살고 있었는데..그소리 아이에게 듣고..
친정언니에게 이야기 하면서 눈물이 나는건 또 뭔지..ㅜㅠ 암튼 그 선생..1학년 3월부터
5월까지 전학간 아이들이 5명이나 됬어요.그것도 한동네 타학교로..그래도 나머지는
잘 견디고 지나갔지요..근데 견딘게 잘 한건지;; 참..아이가 요로감염이 갑자기 와서
이틀 결석 하고..학교 데려가서 선생 보고 오는데..어떻게 키웠길래 몸이 그리 부실하냐고
하더군요;;기막혀서..지금 생각하면 비굴하게 참았다 싶어요.암튼 그 선생..그담해에는
담임 안맡고 펀펀 놀더니 그담해 부촌 학교로 전근 가더라구요.아마도 거기서 봉투 열렸다
하고 입이 귀에 걸려 있을 듯 하네요.지금 생각해도 치가 떨리는 인간.전학가고 했던
아이 아빠중 그 선생에게 문자로 육두문자를 보내서..ㅋㅋ 명예훼손이니 소송을 거니 아주
쌩쇼를 하더니..결국 자기입으로 학부모에게 자기 쌍욕 들은것만 실컫 광고하고 그냥 지나가더군요.
다행히 2,3학년은 좋은 선생님을 만났네요.5. 뉴하트
'08.12.9 9:23 AM (58.236.xxx.238)전 특별히 저에게 상처준 선생님은 없었어요
근데 특별히 잘해주셔서 기억나는 선생님은 있거든요
1학년때 여자선생님 이었는데 제가 학교를 너무 일찍 들어가서 전교에서 젤 어렸대요(엄마말이 7살도 덜 됐는데 그냥 일찍 보냈대요)
그래서 너무 애기같은 저를 담임선생님이 엄마처럼 잘 챙겨주시고 신경써주시고 예뻐해주시던게
기억나요.
한번도 혼난기억 없구요
추운날 제 목도리를 목에 잘 둘러메주시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나요
그 선생님 이름만 아직도 잊혀지지않아요
찾아뵙고 싶네요
근데 엄마말이 6년동안 담임쌤들한테마다 돈이며 선물이며 다 갖다바쳤다고--;;;;
전 몰랐네요.
그사실을 어른이 되서야 알게되었답니다.
어쩐지..다들 잘해주더라..ㅠ.ㅠ6. ..
'08.12.9 9:47 AM (211.187.xxx.58)전 솔직히 초등, 중등때는 그런 선생님이 별로 없었는데 고등학교 다닐땐 과분할만큼
이쁨을 많이 받은 편인데요.
제 인생에 가장 기억나고 교육자로서 젤 모범적이다 느낀분은 절 이뻐해주신분들이 아니라
정년퇴임이 얼마 남지 않은 고1때 수학선생님이셨어요.
수업도 잘 가르쳐주셨지만 성품도 온화하고 무엇보다 아이들에 대한 차별이란게 전혀!!!~~
없는 분이셨지요. (잘하는 애든 못하는 애든 늘 한결같고 공평하시던~)
그분은 저란 사람이 제자인지도 기억 못하시겠지만 전 그 선생님만 생각하면 참 맘이 따스해져요.20년도 더 지난 세월인데도요.
세상에 그런 선생님들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도 하긴 했지만 그건 온전히 제 욕심인거 같구요. 부디 원글님의 맘속에 있는 그 상처 어서 빨리 아무시라고 제가 빨간약이라도 발라드렸음 좋겠네요.^^7. 아..
'08.12.9 10:17 AM (86.130.xxx.100)글 보다보니 저도 기억나는 게 있네요.
초등학교 2학년 때인가 제가 반장이었어요.
그 때 저희 학교는 하교시 항상 반장이 앞에 서고 그 뒤로 반아이들이 줄을 지어서
교문까지 다 함께 간 후 교문에서 선생님하고 인사하고 해산(?)했었는데
제가 반장이다보니 항상 선생님과 나란히 운동장을 가로질러 갔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그렇게 운동장을 걸어가던 중 갑자기 선생님께서 저에게
**야 집에 가면 엄마한테 "엄마 나 코트 하나 사 주세요"해.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 때는 너무 어리고 아무 생각이 없던 때라 "선생님이 왜 그러시지?"하고 그냥 넘어갔어요.
당시 저희 집은 못 사는 축이 아니어서 딱히 상처를 받거나 한 건 아니고
아직 옷 욕심이 없을 때라 새 코트를 갖고 싶지도 않아서 그냥 잊어버렸는데
나이가 들고 나니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궁금해지네요.
울엄마가 제 옷차림에 신경을 너무 안 써 주신 걸까요?
그런데 딱 그 상황만 기억나고 그 이후는 기억이 안 나네요.
제가 집에 가서 이야기를 했는지 안 했는지 이후 새 코트가 생겼는지 안 생겼는지...쩝.8. 어흥
'08.12.9 12:23 PM (222.110.xxx.111)요즘 선생들이 스승입니까? 다 거지들이지요.
애들 인질로 삼아 학부모들에게 돈이나 구걸하는 거지들...
촌지나 요구하고 그것을 빌미로 애들 편애하고 함부로 때리는 선생들이나
그것을 팔짱 끼고 앉아서 바라보기만 하는 선생들이나 똑같아요.
좋게 바꿔보려고 하지도 않고 그저 꼬박꼬박 월급이나 처먹고
방학이나 퇴근시간만 손꼽아 기다리는...9. ....
'08.12.9 1:11 PM (211.114.xxx.177)어느 직업이나 좋은사람 나쁜사람 골고루 섞여있으니 뭐 어쩌겠어요. 그래도 제가 겪은 경험이나 애들 둘 키워보니 선생님들이 그래도 좋은 사람들의 집단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저는 형편 어려워서 촌지 그런것 안해봤지만 국민학교 선생님들이 예뻐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기억이 많이 납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5학년때 치마바람 엄청 심했던 아이를 저희 담임은 싫어했어여. 그 애가 행동이 버릇없고 나빴던 점이 있긴 했어요. 근데 가난했던 저는 참 자신감 갖도록 키워주셨던 생각도 나고...아줌마 선생님들은 바쁘기도 했고 정신들 없기도 하며 학생들에게 집중하지 못하던 그 행동패턴들이 제가 아줌마가 되니 이해되요. 저는 마흔넘었는데 지금도 선생님들이 보고 싶다고 알음알음 찾아서 연락해주시는 분도 있어요. 그런데 안좋은 기억이 어린 마음에는 참 힘들겠구나 라는 생각이 원글님께 듭니다. 그냥 그 여선생이 성숙하지 않은 사람이어서 그랬구나, 아마 나이들면서 그이도 변했겠지 하며 이해하는 방향으로 생각하세요.
저는 지금도 참 고마운것이 몸이 너무 약하고 소극적이던 아이가 국민학교때 선생님들이 주신 사랑과 격려같은 것들로 점점 발전하고 사람구실하게 된 점이에요. 제가 철이나서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항상 마음으로 그분들께 감사해요.10. *.*
'08.12.9 2:34 PM (210.111.xxx.162)저두 옛날 국민학교시절 2학년때,,,
우리엄마는 시장에서 장사를 하셨었는데요..막내딸인 제게 옷을 깔끔하니 입혀주셨더랬어요.
어느날, 선생님께서,
니네 엄마는 뭐하시냐. 하셔서 그대로 말씀드렸지요..
그랬더니,,,근데 너는 왜이리 옷을 잘 입니? 하시는 거 있죠.,.
엄마가 시장에서 장사하는 애들은 옷을 어떻게 입으라는 건지,,,,,,
저녁에 엄마에게 말씀드렸더니,,,엄마 암 말씀 안하시대요..
그 선생님,,,반에서 잘못하는 아이 있으면 반장시켜서 손바닥 때리게 했었어요..그애는 자기가 선생인 마냥 친구들 손바닥 때렸고,,,
몇년전 직장생활때 아이 중학생었던 직원분이 그선생님 이름대며 이야길 하는거 있죠..
자기 아이 초등학교때 촌지 무지 바라는 선생이었다고,,,,,
아공,,그때 저한테 했던 말들이 촌지...그 얘기였었는지...
일부분 선생님들 이야기지만,,선생님들 자정능력은 의구심이 듭니다.11. 어릴때
'08.12.9 4:51 PM (89.84.xxx.80)초등학교 6학년 담임선생님이 촌지를 받았다는 구설수에 말려들어 문제의 촌지를 주었다는 치맛바람 강한 엄마의 아이와 다른 아이가 서로 싸움이 났었습니다.
결국 담임선생님이 모든 아이들 앞에서 사과를 하셨던 기억이 있는데 물론 치맛바람 엄마는 아이들에게나 다른 엄마들에게나 선생님들에게 조차 경계의 대상이었을 것인데 그당시 선생님이 저희들 앞에서 정식으로 사과하셨고 사건은 그렇게 대충 마무리 되었던 것같고 그런데 제가 어른이 되고난 지금 그 선생님이 저희들을 존중해주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좋은 분이었을거라는..
아이들의 눈은 정확하죠..
그러다 중학교가니 별 사이코들이 다 몰려 있더구만요.. 난로의 부찌깽이로 마구패는 히스테릭한 음악 선생이 제일 기억에 남는군요..ㅎㅎ 지금 그런 선생님은 본다면 한마디 해주고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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