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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아가씨 에피소드

아침부터생뚱 조회수 : 2,471
작성일 : 2008-12-08 08:51:21
아침부터 생뚱 맞군요..

아침에 출근해서 82를 돌아보다 모모대의 이야기가 연달아 나오길래 생각난 이야기입니다.

때는 2001년 저는 취직을 하고저 뒤늦게 토익시험을 보겠다며 취직전 마지막 토익 1번을 위해 유명하다는 학원을 검색한 결과

압구정 박정어학원에 한달 다니게 되었습니다.

정신없는 녀석이죠. 남들은 토익토익 불을 뿜고 있을때 겨우 점수만 얻겠다며 학원을 한달 다녔으니. 어쨋든 학원에 나간 첫날

수업 시작하기 전 그냥 멍하니 앉아 있는데 이쁘장하게 생긴 두 아가씨가 절 향해 걸어 왔습니다. 검고 윤기나는 머리카락 에*로 머리티 하늘색 니트티에 주름치마 그리고 페라*모 바* 구두. 그 당시 청담동 며느리 패션이 유행이었는데 똑같이 맞춰입은 아가씨 두명이 무슨 쌍동이 처럼 서있더군요.

"안녕 . 너 k대 다니나보다. 우린 *대 다녀. 우리랑 스터디 할래?"

그녀는 가슴에 ****대학교라고 마크가 붙은 반투명의 파일을 안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학교 가방이라는게 유행이었는데 학교 로고가 붙어있는 장스포츠 같은 가방이었죠.. 대부분 하나씩 메고 다녔는데 아마 그래서 그녀가 제 출신 학교를 알게 된 모양이었습니다.

스터디라고는 해본 적 없는 토익 초보 저로서는 그냥 그녀들이 내민 손을 잡을 수 밖에요.

그런데 이 아가씨들. 제가 처음 만나본 인종인 겁니다. 지방에서 올라와서 정신없이 알바하고 똑같이 소박한 친구들하고 어울리고 나름 멋고 내고 다녔건만 뭔가 우리 사이엔 갭이 존재했었고 그녀들의 말을 때론 이해할 수 없었지만 아는 사람 하나 없는 학원에서 그래도 쉬는 시간에 같이 어울리고 그랬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이야기를 하는데.

이 아가씨 중 한명은 애인이 있고 한명은 없습니다. 둘의 현재 스펙은 *대 재학생이면서 아나운서 지망생 그런데 또 묘하게 스터디를 하자면서 공부를 안하는 겁니다. 뭘하느냐..애인자랑.

김*장 변호사인데 초년생이라 5000밖에 못벌지만 집안이 너무 좋아 벤츠 몰고 다니는데 다른 사람들 눈이 있어 국산차도 하나 샀다. k대 출신이라 s 대 출신 변호사 들에 비해면 장래가 좀 어두울 수 있지만 그래도 집안이 좋으니 괜찮은거 아니겠냐..자기가 내조를 잘 해서 꼭 잘 키우겠다.. 뭐 등등.

여자 아나운서 왠지 선망의 직업. 나는 한번 꿈꿔보지도 않은 직업이기에 어떻게 시험보면 되냐며 물어본 나에게 그녀 이렇게 대답합니다.

아나운서? 미쳤어? 난 졸업하고 바로 시집가서 내조할꺼야..근데 아나운서 지망생은 지망한다는 그 하나만으로 격조를 높이는 거거든...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문화적 충격을 이길 수 없었죠.

딱 1달동안 같이 지냈지만 진짜 제 인생에 다시 만날 수 없는 묘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제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올케 언니도 같은 대 출신입니다. 올림픽때 대학생 리포터도 하고 졸업하고는 국제 기구에서 일도 하고 열성적으로 아프리카 아이들을 후원하며  커피하나를 마셔도 공정무역 커피만 마십니다.  정말 당당하고 검소하고 야무진 여성이고 생활속에서 환경을 지키고 훌륭히 아이를 키우고 있는 사람입니다.  언니 친구들을 봐도 다 야무지게 일하고 살림하고 검소하고 열심입니다.

이런 여성들도 많지만 제가 만난 이 아가씨같은 사람들도 많기에.. 그 그런 아가씨들이 나 *대 나온 여자야!! 하고 말하고 다니기에 제가 그 대학에 대해 묘한 느낌을 가지게 된게 아닐까 싶네요..

그 아가씨들은 자기의 희망대로 청담동 며느리가 되었을까요?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IP : 211.189.xxx.10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12.8 9:00 AM (122.17.xxx.4)

    ****대학교(이렇게 쓰면 몰라보는 것도 아니고 왜 가리시는지) 얘기 그만 좀 하면 안되나요
    지겹고 또 지겹네요.

  • 2. .
    '08.12.8 9:10 AM (123.213.xxx.104)

    이대... 옜날이대 아닌가요?

  • 3. .
    '08.12.8 9:20 AM (125.186.xxx.138)

    흐... 이대 나온 사람들.. 발에 채이게 많아요. 몇몆은 청담동으로 시집갔고, 몇몇은 국회에서 자리잡고, 몇몇은 기업가로도 활동하지만... 지금 모임에 나가면 대부분 평범한 아줌마들이랍니다.(제가 그런 아줌마라서요) 그냥 지금 저에게 이대의 의미란? 하고 묻는다면(라디오스타에서 신정환 버전으로) 이대앞에 지나갈 때 아이한테 "여기가 엄마가 다녔던 학교란다" 그거 말고는 없네요. 넘 그러지 마세요. 이대아줌마들 대부분은 평민으로 살아갑니다.

  • 4. 우리딸
    '08.12.8 9:29 AM (125.140.xxx.109)

    이대 하고 다른학교 수시 붙어서 지금 어디갈까 고민중이에요.
    우리딸은 완전 공부밖에 모르는 범생이스타일 이구요, 우리딸 학교에서 같이
    이대 붙은 아이들도 다 그런아이들이래요. 저번에 논술시험보러 갔었는데
    다 추리닝에 질끈묶은 머리에 얼굴엔 여드름... 다 공부만 하다 온 아이들인거 같더군요.
    입학후 어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거의 선입견인거 같아요.
    여대라는 특성빼면 일반대학과 똑같지 않나요?

  • 5. ^^
    '08.12.8 9:30 AM (128.134.xxx.85)

    재밌는 얘기네요.
    사실, 여러사람들 만나다보면, 특정대학 출신중에
    특이한 사람 몇명 연달아 만나면, 그게 그냥 그학교 이미지가 되어버립니다.
    이대출신 특이한 여성, 안만나본 분 손들어보세요!^^
    그리고 이대출신 정상여성도 모두 만나보셨겠죠.
    반대로, S대, Y대, K대.. 출신 사이코 안만나보신 분 계세요?
    한번만 만나도 기억에 길이길이 남는거죠^^
    이런건 논쟁도 아닌..^^

  • 6. .
    '08.12.8 9:43 AM (125.186.xxx.138)

    당근 여자아이면 이대 보내세요. 이대의 가치는 학교 보내기 전에는 잘 몰라요. 저도 너무나 가기 싫어했거든요. 여자대학교... 하지만 학교 다니면서 가치를 알게되고, 그리고 졸업하고 나면 그거 보다 훨 높아집니다. 제가 대학다니면서 외부 써클 나가보면 넘넘 똑똑한 남자애들이 많은 거에요. 한눈에 반하죠, 보는 남자들마다... 남자앞에서 기도 죽고 눈에서 연애의 불만 팍팍 나오고 그러더라구요. 그런데 학교가면 너무 훌륭한 여자선배들이 눈에 들어오는거에요, 제가 학교다닐때 정말 반한 선배들 많았거든요, 배우고 싶고 안에서 좋은 에너지를 주는 그런 감정이요. 아무튼 그래서 전 안팎으로 행복한 대학생활을 보냈어요. 만일 눈튀어나오게 똑똑한 멋진 남자들이 학교에 많았다면 ... 기도 죽고 온통 연예하느라 바빴을듯... 남녀공학인분들은 어떻게 느낄지 모르지만 저는 워낙 여자형제만 있는 집에서 자라고 중고등을 여자학교 다녀서 그런지 여대가 좋았어요.

  • 7. ...
    '08.12.8 9:54 AM (118.216.xxx.143)

    광역시에 사는데요... 우리애 이대갈때 학교에서 3명정도 갔는데 모두 전교 10등안에는
    들던 애들입니다... 지금도 다 성실하고 공부열심히 하는.. 이건 십대들도 아니고 너무 그러지들
    마세요.. 다른학교에 비해 여학생이 도대체 몇배나 많나요? 표본이 많으니 별별 애들이 있기
    마련이지요 저는 78학번인데 그때도 여전히 이대는 논란의 대상이었습니다
    기득권층이 많다는 이유로 유독 그랬지요..

  • 8. 저는
    '08.12.8 9:56 AM (115.136.xxx.206)

    딸 낳으면 공학 보내고 싶어요.
    이대생들은 남자들의 세력(?)이 차단된 상태에서 남녀차별의 심각한 현실을 피부로 못느끼고 자기가 잘나면 다 일이 잘 풀려나갈 것 같은 착각에 살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는 남자 위주의 그 척박한 현실을 헤쳐가며 뭔가를 이루어 내는 sky 출신 여성들이 대단해 보입니다.

  • 9. 정말
    '08.12.8 10:04 AM (118.32.xxx.61)

    고만합시다.
    그리고 글 쓸 때 *표 좀 안 쓰면 안 될까요?
    페라가모, 구찌... 그냥 쓰면 신고 들어오나요?
    어쨌든 이젠 고만 하자구요.

  • 10. 냐앙
    '08.12.8 10:05 AM (61.33.xxx.207)

    ...
    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하지만 저도 이대 출신이니 제 의견은 아무래도 편파적이겠죠.

    원글님이 제가 생각하는 그 k대가 맞다면 한말씀드립죠
    제가 아는 k대 출신 친구 중 한명은 학교다닐 때 신발끈을 지 손으로 매 본적이 없다더이다.
    왜냐고요? 남자들이 다 해줘서...
    또 다른 k대출신 친구중 한명은 남자동기한테(애인 아님) 팔짱을 척 끼면서 그러더이다...
    나 저거 사줘~~

    어쨌든 그녀들도 다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말씀 더 드릴까요?
    96년도 이대 축제때, 마지막날 줄다리기를 해야하는데..
    그 줄다리기는 제가 잘 외우지 못하지만 뭐시기 무형문화재님이 도움을주셔서 하는 전통행사지요.
    k대생들이 거기에 스크럼 짜고 들어와서 행패를 부렸지요. 덕분에 줄다리기 준비하던 학생들이 많이 다쳤습니다. 팔 부러진 분도 계셨지요..

    k대생들이 이대에 쳐들어온 것은 아무래도 여자를 무시한 행동이죠. 남학생이 있는 학교에 감히 그럴까요? 그랬다가는 패싸움이 벌어질텐데요. 그때 끼어있던 여학생들..이 원글님이 쓰신 엽기녀들보다 덜 엽기적이라는 생각 안듭니다.

    세상에 다양한 종자가 있는겁니다.. 이대가 여학생이 많으니 여성의 특징이 더 눈에 띌 수 있고, 물론 이대 학생들이 조금 더 그런 성향이 있을 수도 있지요.

  • 11. 하지만
    '08.12.8 10:26 AM (222.107.xxx.36)

    저도 이대나왔어요
    언제적 이야기인줄 모르겠지만
    에트로 머리띠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겠네요
    페라가모도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겠고
    바* 구두는 뭔지 이름도 예측 불가네요
    K대 나오신 원글님은 사치품 브렌드 제대로 꿰고 계시네요
    뭐, 갸들이 자랑해서 알았다고 하면 저도 할말 없지만.
    뭐, 저런 애들이 없다고도 말 못하겠죠.

  • 12. 오오...
    '08.12.8 10:32 AM (128.134.xxx.85)

    정말 이 논쟁은 그만 두어야할듯..
    각자 인생에서 만난 사이코들을 예로 들면서
    대학 비방을 하자고 들면 어디...

    저 같으면,

    내기 당구에 목숨거는 정신이상 커플이 있었는데
    그들이 S대였죠. -> 결론: S대생들은 사소한거에도 이기지 않고는 못배긴다.

    제 동료중에, 당직 하나, 뭐하나에도 손해보면
    쪼르르 위로 달려가 따져서, 모두 기함하게 한 사람 2명이 있는데
    둘다 E대 출신이었죠. -> E대생들은 남녀 섞인 직장문화에 부적응, 이기적, 눈치 없다.

    제 동창 중에,
    대기업 다녀 못버는 것도 아닌데 지지리 궁상, 돈 아끼고
    밥값한번 못내고, 옷도 찌질이~ 비슷한 남자 만나 결혼
    아직도 궁상스럽게 사는데
    그 커플이 다 K대 출신..
    -> 결론, K대 촌놈, 못바꾼다!

    제 사촌은 나이 서른중반이 넘어서 아직도 공부한답시고
    집이 부자라 돈 한푼 안벌고 대학원 다니는데
    여자친구는 일년에 두세번 바뀌고
    술은 꼭 강남역에서, 옷은 주로 백화점 정품입으시고,
    앞으로 대학교수의 꿈을 가지신..
    이분과 그 부모님은 Y대 출신
    -> 결론, 겉멋든 Y대, 정신 못차린다!

    이래서, 대학에 대한 편견은 생기는겁니다..
    이렇지않은 S,Y,K,E 대 출신들을
    훨씬 많은 배수로 만나더라도
    강렬한 인상이 더 지배를 하기 마련이죠...
    대학은 고작 4-6년 다니고, 나머지 인생이 더 긴데
    대학이 그사람 자체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겠어요?
    이 논쟁은 이제 그만~~

  • 13. 아침부터생뚱
    '08.12.8 10:45 AM (211.189.xxx.101)

    아아. 욕먹을 줄 알았는데.. 아침에 그 글을 본 순간..제 인생에 정말 재미있는 에피소드 중 하나여서 입이 너무 간질거렸어요.
    기분 나쁜 분 있었으면 죄송하구요.
    제가 위에 썼지만..저도 그 당시에 나름대로 멋내고 다니던 여학생이었답니다. 다만 청담동 패션이 아니었을 뿐. 명품 사진 못해도 이름은 줄줄 알고 있었죠 ㅋ
    각 학교마다 싸이코 들 있는거 아니겠어요? 전 아마 그 학교에서 엄청나게 특이한 사람을 그 학교학생 중 처음 만나보는 사람으로 만나서 딱 인상에 박혀버린거구요.
    어쨋든 전 그 분들의 현재가 참 궁금하긴 합니다.

  • 14. 윗분
    '08.12.8 10:48 AM (59.29.xxx.218)

    말씀 잘하셨어요
    출신대학으로 사람의 성향을 분류하는거 너무 유치해요
    무슨 중학생들도 아니고 말이죠

  • 15. 청담동?
    '08.12.8 11:11 AM (211.237.xxx.199)

    제가 청담동 살아요
    사실 안그런데 너무 청담동을 명품?으로 지칭하시는 것 같아요
    요즘 전세 2억 미만짜리 30평 아파트 넘쳐나요
    오셔서 살아보시면 그렇게 평가하지 않으실텐데 아쉽네요
    그냥 사람 사는 동네일 뿐...거창하지 않습니다

  • 16. ㅎㅎ
    '08.12.8 11:34 AM (211.217.xxx.2)

    소위 타짜의 '나 이대나온 여자야~'라는
    편견이 모든 이대 졸업생에게 적용할
    수 있는 말은 아니겠죠. 그치만 그 말의
    상징적인 의미는...이대출신들이 엄밀히
    sky가 아니면서도 sky 보다 더한 자부심
    을 갖고 있다는게 아닐까요? 전 미국갔다
    이대 나온 아가씨 하나를 만났는데...
    맙소사 영어사전에 이화여자대학교 xx과
    누구임 이렇게 적어놨더라구요 ㅎㅎ.
    전 참고로 s대 출신입니다. 대학댕길 때
    도서관에서 이대 Jan sport 가방 메고
    들어와서 공부하고 있는 아가씨들 몇
    봤어용. 남친따라온거 아니고 자기들끼리
    온거라 저랑 과친구들이 많이 웃었네요.

  • 17. ㅋㅋ
    '08.12.8 11:45 AM (118.32.xxx.205)

    전 숙대 나왔는데요..
    저희 학교에도 그런애들 많았어요.. 저 95학번..
    청담동 며느리패션..
    제 학번보다는 제 아래학번 애들에게 유행했던거 같네요.. 제가 휴학해서 아래애들이랑 다녔으니..

    의사! 의사! 외치는 애들도 있었고.. 의사로는 안된다.. 집안이 의사집안 또는 병원장이어야한다는 애들도 있었구요..

    그 중에 병원장집으로 시집간 선배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고...
    맨날 명품명품 외치던 친구.. SKY아니면 사람취급도 안했는데..
    지금 남편.. 어느 누구도 어느학교 나왔는지 모릅니다.. 아예 묻지도 말라고 했다네요..

    뭐 이대냐 숙대냐 여대나 공학이냐 그거에 따라 달랐을까요??
    암튼 저희 학교엔 그런애들 있었네요.. 많지는 않았지만요~~

  • 18. ..그만
    '08.12.8 12:45 PM (211.115.xxx.132)

    제 아이가 이대 졸업했는데요. 저는 돈도없고 빽도없어요. 약학대학이 꿈이었지만 수능 성적이 약간못미쳐 수학교육과 보냈어요. 고등학교에서 우수한 편이었지 절대 쳐지는 편은 아니었고요. 이대라고 다 멋만 알고 부자는 아니고요. 그 학교 다닌다고 이상한것 가르치는 학교도 아니에요. 보통 다른 대학의 교육과정과 똑 같으니까 달리 생각하지 않았으면 해요.
    우리딸 아직 시집도 안가고 제 하고 싶은 것 한다고 교사의 꿈 포기하고 다른것 하고 있지만 절대로 별나지않아요.

  • 19. 얼마전 2대 졸업생
    '08.12.8 3:25 PM (69.153.xxx.42)

    미국에 유학인가 어학연수인가 와 있는 2대 출신 여학생이 우리집근처에서 홈스테이를 하는데
    우리애랑 같은 학교에서 오다 가다 만나
    이야기 했다는데..
    세상에나
    엄마, 그 언니나 친구들 사상이 좀 이상해.
    글쎄
    학교앞 전봇대나 광고판에
    강남 텐프로 광고가 자주 붙는다는데 자기 학교 다닐때도 친구들이 많이들 거기를 동경했다는거에요.
    얼굴 이쁘고 기럭지되고 명품 좋아하는 애들중
    돈이 모자라면
    이거 저거 사서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싶어서 -정신없는 애들이 많이들 가겠죠?..- 간다는데
    얼굴이 좀 떨어지고 기럭지 되면
    선불로 성형도 해주고...어쩌고 저쩌고
    명품이름 거론하면서...이게 얼마고 저게 얼마인데..등등
    그런데 그 아이는 좀 키가 상당히 작아서 거기에 입문할 엄두도 못냈다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이야기를 하더래요.
    이제 학교서 만나더라도 그 아이랑 되도록이면 말 섞지 말라고 했어요.
    휴~!
    그냥 겉모습만 보고
    좋게 가졌던 그아이에 대한 감정이 일시적으로 무너져내리는데
    너무 가슴 아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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