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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맘 참 좋네요.^^
직장생활 하다가 아기낳고 육아휴직을 했었어요. 좀 길게 쓰고 다시 복직을 했는데 아이가 많이 힘들어 하고
저도 아이 보고픈 마음에 많은 고민 끝에 회사를 그만두었는데 잘한것 같아요.
전 대학 대학원 다닐때도 공부량이 워낙 많아서 별로 논적이 없었어요.
직장생활도 나름대로 바빴고.
아래 어떤글 보니 아이가 1등이면 엄마가 기가 산다고 하죠?
저희 엄마도 학교 모임가면 **엄마가 누구시냐고 다들 찾아서 많이 기쁘셨다고 하셨어요.
특목고에 명문대나와 좋은 직장 다녔지만 결국 전업주부가 되었네요.
집에 있으면서 아이 놀이공원도 데리고 다니고 백화점도 다니고 하다보니 하늘을 바라볼 여유가 다 있네요.
하늘이 참 맑고 가을엔 단풍도 너무 좋고... 구름도 솜사탕처럼 이쁘고.
난 왜이렇게 좋은걸 한번 쳐다볼 여유도 없이 살았던 걸까? 싶었어요.
아이가 웃는모습 우는모습 떼쓰는 모습까지도 너무너무 사랑스럽구요, 힘든 순간 있지만 금방 잊혀지네요.
참 좋은 직장이었는데도 나름 일에 대한 압박이 있었는데 이젠 스트레스도 없고 피곤하면 낮잠도 자고 그러네요.
출근때는 시간에 쫓겨서 화장품도 제대로 안바르고 그랬었는데 이젠 화장품 향도 음미하구요,
쇼핑할 시간도 없어 대충 살았었는데 오늘은 화장품도 세트로 다 구매했어요.
남편이 벌어온 돈 쓰려면 눈치보일줄 알았는데 원래 내돈처럼 넘 맘 편하구요.
뭐 먹고 싶은거 있음 언제든 해먹기도 하고 나가서 사먹기도 하고. 아이한테 갓 구운 밤도 까주고
아이 먹을거리도 그때그때 만들어 주니 얼마나 잘먹는지 몰라요.
호두도 통호두를 그때그때 하나씩 까서 주니 고소해서 더 잘 먹더라구요.
무엇보다 아이가 행복해 하니 만족스러워요.
6시 땡퇴근이었는데도 집에와서 뭐 옷갈아입고 그러면 7시 되고 그럼 이미 아이는 졸려하더라구요.
책읽어줘도 짜증만 내고 그랬는데 이젠 아이 기분에 맞춰 미술놀이도 해주고 책도 수시로 읽어줄 수 있어요.
짐보리 수업도 가고 자유놀이도 가면 얼마나 신나하는지..
아이가 크고 지금보다도 시간이 아주 많아지면 아마 공허하고 후회스런 날이 오겠죠.
그래도 지금은 좋으네요.
1. 인천한라봉
'08.12.6 1:01 AM (219.254.xxx.88)행복한 육아시간 즐기시길~~^^; 아기 잘 키우세요^^
저도 직장다닐때보다 지금 노니깐 너무 행복해요..ㅋㅋ 철없는소리지만..
프로그램짜느라 밤새는것보단 이것저것 보면서 놀면서 이시각까지 깨어노니깐 힘든것도 몰라요.ㅋㅋ2. 그쵸?
'08.12.6 1:05 AM (59.14.xxx.63)그런 여유가 참 좋았는데,,,
아이가 셋인데다가 신랑 월급이 너무 박해서
도저히 생활이 꾸려지질 않아서 내년부터는 일하려구요...
아이가 어릴 때는 몰랐는데, 큰 아이가 작년에 초등학교 들어간 후부터는
정말 교육비가 장난 아니게 들어간다는 걸 알았어요...ㅠㅠ
아기 어릴때, 많이 사랑해주시고,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것들 많이 해주세요..
전, 두돌도 안된 막내도 그렇구, 5살짜리 둘째도 걸리고...
그런데도, 경제적인 문제때문에 일을 해야해서 요새 좀 심란해요...3. ...
'08.12.6 1:07 AM (118.223.xxx.166)원글님.
특목고에 명문대 나와서 결국 전업주부 되었다니요...
아이의 인생, 한 인간의 인생을 위해 얼마나 대단한 결정을 하신 건데요.
실은 저랑 비슷해서요.
저도 SKY 대학, 대학원 나오고 지금 그 분야 연구원이고, 연봉도 꽤 쎈데
아마도 곧 전업주부 할 것 같아요. 자발적으로요...
우리 엄마도 그러더라구요.
학창시절에 학교 가면 기분 참 좋았다구요.
초등학교 때 부터 '**엄마'라는 말이 가지는 파워가. ㅎㅎㅎ (남들 시선, 엄마 권력이 아니구요)
얼마전에도 '넌 자라면서 엄마를 참 기쁘게 해 주었다'고요... ㅠ.ㅠ
아직은 2년 정도 더 일 하려 하지만 저도 전업주부가 되겠죠.
그 때 저도 원글님처럼 행복한 기분을 느낄 것 같아요.
저도 아주 먼 미래에 후회할지도 모른다 싶지만,
그래도 더 시간이 지나면 가장 잘한 결정이리라 생각되요.
원글님, 화이팅!!4. 휴..
'08.12.6 1:25 AM (121.169.xxx.213)저도 아기생기면 전업주부가 되겠지요?
저도 특목고 나와 S대 나와 하고싶은일 하면서 살고있어요. 어릴때부터 오빠든 저든 학교에 가면 누구엄마, 누구엄마 하면서 화장도 안하고 멀뚱히 가도 엄마를 그렇게들 대접해주더라고.. 딱 윗분 말씀처럼 "너흰 자라면서 엄마를 참 기쁘게 해주었다"고 많이 말씀하셨더랬어요.
고등학교때도 뭐가 그렇게 독했는지...
막판에 고생해서 SKY가느니 그냥 편하게 모여대 가겠다고 특차로 편히 대학진학한 친구들, 특별히 무슨 일을 하겠다 그런 포부없이 그냥 대학원에 다리 걸쳐놓고 부잣집남자들만 골라 만나 시집갔어요.
애초부터 전업주부였죠. 아이낳고선 이모님 두고.. ㅎㅎ
같은 대학 친구들은 뭐가 그렇게 꿈들도 큰지 다들 유학나가서 아직 남자친구도 없는 애들도 많고 고시패스하고선 격무에 시달리느라 연애도 못하고.. 우울해하고...
그런거 보면서..
어릴땐 그런 친구들 보면서 "쟤들은 돈들여 공부해놓고 왜 저러고 사나" 했는데 지금은 여대간 그 친구들의 선견지명에 감탄하고 있네요-_-;;;
엄마도 그러시네요.
니네 학교애들은 다들 욕심이 너무 많고 자아가 강해서 오히려 결혼하는데 방해된다고..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내내 피똥싸게 고생해서 결국 다 똑같은 전업주부할것을... 허무하기도 합니다.5. ...
'08.12.6 1:27 AM (118.223.xxx.166)윗분 맞아요.
전업주부를 무시하는게 아니라
똑 같이 집에서 살림하려면
뭐 그렇게 죽을똥 싸면서 공부하고 그랬나 몰라요. ㅠ.ㅠ
제 친구 중 하나는 행시합격하고 조금 일 하다 퇴직하고 살림하는 친구도 있어요. ㅠ.ㅠ
걔는 행시공부 왜 했는지 모르겠다고 본인 스스로 한탄...6. 뚱딴지
'08.12.6 1:36 AM (81.252.xxx.149)윗님들....
전업주부 할 것을 뭐하러 공부 열심히 했는지 몰라...라는 뉘앙스는 잘 동의가 안된다는...
공부 (학교 공부만이 아니라 생활에서 생각하는 모든 것이 공부죠..)는 삶을 다르게 만든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소위 개념이겠죠....7. 휴..
'08.12.6 1:39 AM (121.169.xxx.213)아직은 젊은편이라 그런지 제가 한 공부들이 아직까진 생활에서 그닥 차이를 보여주고 있지 않아서요..
친구들 사는거보면 허탈해지는건 사실입니다.
대학때 도서관 고만가고 미용실과 피부관리실을 다녔어야했어요. 흑흑8. ...
'08.12.6 1:40 AM (118.223.xxx.166)에이~
뚱딴지님...
그렇게 말 한 사람들도 다 무슨 얘기인줄 알고 하소연하는 식으로 얘기한거죠.
설마 제가 공부 그리 열심히 한 것 땅을 치며 가슴 아프게 후회하겠습니까...9. 뚱딴지
'08.12.6 1:43 AM (81.252.xxx.149)...님
그러고 보니 제가 넘 눈치가 없었다는,....... 엥 한수 아래였네요... (그래서 사람은 공부해야 한다니깐...)10. ...
'08.12.6 1:44 AM (122.32.xxx.90)업무 스트레스를 이길수 있는 역량은 안키웠나봐요..
전업맘 개인의 선택이지만
우리딸들이 모두 엄마만 하겠다면 어쩌나 걱정...11. 난지방k대
'08.12.6 1:53 AM (58.230.xxx.245)와. 82쿸에 명문대출신분들 정말 많은가봐요...그래서 올라오는 글들도 거의 품격이 있고 많이 배우는데,,,,,,,전 아직 미스지만 저도 결혼하면 전업주부하고싶어요...일하고오는 신랑 따뜻한밥차려놓고 반가이 맞이하고, 아이키우면서 간식챙겨주고 같이 산책가고 ,,아잉..ㅠㅠㅠ 근데 선보면 다들 맞벌이 원한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
12. 직딩 20년
'08.12.6 1:54 AM (221.146.xxx.39)개인적으로는 전업주부 부럽고 공감합니다만...
사회적으로는 아쉬운 생각도 듭니다
수입이나 영향력에서가 아니라
자신이 받은 교육(저는 교육을 혜택이라고 봅니다)을 주로 자신의 자녀에게만 베푼다는 점과
일 하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는 사람만이 가능 할 것 같아서요...13. 개똥엄마
'08.12.6 2:19 AM (203.170.xxx.229)댓글님들을 보니 '내인생의 황금기'대사가 생각나네요..
머리좋은년이 얼굴이쁜년 못따라가고, 얼굴이쁜년이 팔자좋은년 못따라간다'
그 말에 한표~
저도 전업맘~ 힘들지만 행복하네요~14. 진짜
'08.12.6 2:37 AM (58.140.xxx.144)저 아는 사람도 과고 과대 나와서..대기업에서 탄탄대로를 걷다가.. 애낳고..무너지고 있어요..관두라는 압력받으면서...여자는 잘나도 어디까지나 여자인가 싶기도하고
15. 피똥싸게
'08.12.6 3:34 AM (211.192.xxx.23)공부해야 남편감 레벨이 올라갑니다,
스카이가 모 여대보다 시집 못가는지는 몰라도 (일반화의 오류죠)
자기보다 못한 학벌 남자한테 시집가는 확률은 좀 적은게 사실이잖아요 ㅎㅎㅎ
공부는 열심히 해야합니다,공부 열심히 한 사람이 인생도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요16. ,,
'08.12.6 4:29 AM (121.131.xxx.43)휴..님이나 피똥싸게 ^^ 님 말이나 다 맞네요..
저도 주위에서 일안하냐고 아깝다고 골백번 소리듣고 살아서...
전 남편한테 "당신 나하구 결혼한거만해도 사교육비 번거야 그게 얼만데" 소리치며 삽니다.
엄마의 지능유전자가 아들한테 간다잖아요. 울 아들 분명 똑똑할거야 --;;;17. ..
'08.12.6 7:21 AM (59.10.xxx.234)그러게요.. 그 진실을 30대가 되서 깨닿게 되다니..특목고나와서 명문대나와서 좋은 직장. 마음속에 우월감도 있었고 세상의 중심이 나였죠. 여자들 별로 없는 직장에서 대우 받고 좋은 평가도 받고
여자들이 희귀한 직장이다 보니 언론의 스포트도 받고 왠지 내가 대단한 사람인것 같은 느낌이었죠.
이제 직장8년차, 내년초 결혼예정.
뭐랄까 세상을 훨씬 단백한 눈으로 보게되었지요. 고딩때 죽을똥 살똥 공부해서 좋은 대학가서 치열하게 좋은 직장 구하는 것보다..예쁘게 화장하고 피부관리 받고 품격을 더할 정도의 대학레벨을 가진 진정한 지혜로운 자들이 진정 좋은 남편 만나 행복하게 사는 것 같아요.
24살 제일 예쁜 나이일때 진정 결혼할 남자를 찾는데 전심전력을 기울여야 했건만...그땐 자아를 찾는 여행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죠.
솔직히 제 대학 동기 남자애들 20대에 다 결혼했구요. 여자애들 거의 결혼 안했습니다. 남자들은 킹카라 일찍 세상에 눈뜬 어리고 예쁜 아가씨들이 다 채갔구요. 여자애들 엄청나게 강한 자기애와 자아로 점점 학력끈과 직장직급만 올려가고 있네요.
여자는 아무리 잘나도..글쎄요.. 회사에서 쇼맨쉽으로 보여주는 임원승진 이런거 외에는 크게 성장하기 정말 힘들어요. 앞으로 변하겠지요. 천천히..그러나 이렇게 육아가 힘든 나라에서 여성의 역할이라는게 그렇게 쉽게 변할 것 같진 않네요.18. 어려선
'08.12.6 7:35 AM (121.131.xxx.94)전업맘이 좋을 수 있지만
아이가 크면서 내 시간이 많아지고..... 일하고 싶습니다.
아이들도 고학년으로 갈수록 집에 있는 엄마보다 회사 다니는 엄마들이 기를 편다더군요.19. ...
'08.12.6 8:18 AM (221.140.xxx.82)집에있는 엄마보다 회사 다니는 엄마들이 기 편다는건
다 나름인거 같아요.
저도 쭉 전업이었어서 스스로는 답답할때도 정체된 삶이
짜증날때도 혼자만 뒤쳐저서 허우적 거리는거 같은 그런날이
꽤 많았는데요 대학생된 우리 두 딸들 엄마를 많이 좋아해 줍니다.
작은딸 올해 대학 합격하고나서 엄마에게 처음으로 했던말이 " 엄마가 우리 너무 잘 키웠어"
였어요. 그렇다고 아주 뛰어나서 스카이를 간건 아니었지만 딸아이에게
그런 말을 들으니 그동안 혼자서 갈등했던 것들이 일시에 사라지더라구요.
엄마와 아이들의 유대관계를 어떻게 맺느냐가 중요한거지 전업이냐 아니냐로 따지는건
아닌거 같아요 ^^ 사실 오십이 다되서 맘이 좀 허하다 생각들때 신랑이
저에게 참 고맙다 당신이 아이들 잘 키워서 행복하다는 말도 수시로 해주고요.
저 그냥 이만하면 성공한 삶이다 생각하며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아요 ^^*20. .
'08.12.6 8:34 AM (211.177.xxx.5)전...그다음 단계도 있는 것 같은데요.
예쁘게 가꾸고, 품격용 대학나오고, 능력있는 남편 만나고, 윤택한 삶을 누리는 친구들...그런데 그 삶이 단 하나 남편이 흔들리면 뿌리채 흔들립니다. 4학년되니 여러가지로 흔들리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제가 보기엔 단하나의 기둥위에 서있는 집처럼 보여요.
자게만해도 남편의 바람으로 끔찍한 고통에서 분들도 신음을 남기시는 분들도 많이 보이잖아요.
남편을 오로지 돈 벌어오는 밥줄로 견뎌야하는 하는 상황에 빠지는게 어떤건지....아시는 분은 아실 거예요.
원글님 행복하신 시간이 의미 없다는게 아닙니다. 저도 그런 시간 보냈었고 아이가 어느 정도 큰 지금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예요. (출근안하는 토요일인 오늘 아이들이 친구들이랑 오후에 어떻게 놀게 해줄지 계획하면서 아침 보냈어요, 오후에 신나게 해주려구요.) 그런데 자신의 생활을 버틸 수 있는 기둥을 단하나만 세워놓지는 마세요. 그게 뭐든지간에요..21. .....
'08.12.6 9:16 AM (61.254.xxx.107)5학년을 몇 년 앞 둔 직장맘입니다. 이제 딸 애가 대학 갈 때가 곧 되었는데,... 이렇게 살고도 제가 약지 못한 건지 모르겠지만, 아이 역시 자기일을 갖고 끝까지 살게 하고 싶습니다. 직장 생활 하며 아이들 키우랴 힘들기도 했지만, 심지어 주말에만 볼 때도 있었지만, 그 시절 다 넘기고 아이들도 스스로 알아서 할 때가 되니, 내 일이 없었다면 어쩔 뻔 했을까... 좀 아득한 느낌입니다. 남편 잘 만나 펑펑 쓰면서 사는 삶도 부럽지만 확실한 내 일이 주는 정체성과 성취감만큼은 아닐 것 같아요. 물론 이건 기질 성향의 차이와 일의 성격이 결정적인 것이겠지요.
22. .님말씀에 동감
'08.12.6 9:24 AM (221.150.xxx.254)맞아요.. 이쁘고 어린 나이에 부자랑 결혼해 여유있게 사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건 나 혼자서도 당당히 설 수 있는 능력인 거 같아요.23. ^^
'08.12.6 10:06 AM (211.230.xxx.166)전 이제는.. 밖에나가 활동하고 싶어요..
s대 대학, 대학원까지.. 우등졸업하고.. 배움이 그닥 길지 않으셨던 부모님께 항상 자랑스런 딸이셨죠.. 남들처럼 부자는 아니어도 니들이 내 프라이드고 재산이다..그러면서 늘 좋아하셨어요..ㅎㅎ
서울서 대기업 다니다가.. 결혼하면서 다시 고향으로 내려왔어요.. 신랑이 고향에 자리를 잡아서.. 그땐 정말 일말의 미련도 없이 (전문직이라 언제든 일할 수 있다는 생각에) 회사 관두고 내려왔는데..
지금은 그때 좀더 생각해볼껄.. 이런 생각 많이 합니다.. 큰조직에서 할 수 있는일과는 또 차이가 있으니까요.. 첫째가 6살인데.. 틈틈히 일했어요.. 아이가 유치원 가있는 동안이라도 제 일을 찾고 싶더라구요.. 지금은 둘째를 가져서.. 집에서 전업맘 충실히 하고 있지만.. 둘째도 유치원 갈때되면 정말 본격적으로 일해볼 생각이에요..
아이는.. 신경쓰려 하면 끝이 없어요.. 학원 가는것도 셔틀 안태우고 직접 픽업하고 싶고.. 간식도 사먹이지 않고 직접 만들어 주고싶고.. 하나하나 더 신경쓰려하니 정말 끝이 안보이더라구요.. 거기에만 너무 올인하고 있다보면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 싶기도 하구요..걱정도 넘 많아지구요..^^
아이에게 올인하는 것도 한때라고 생각하고..틈틈히 다시 일할 준비를 하려구요..
아이들에게도 좋은 기억을 남겨주고.. 제 자신도 잊지않고.. 그치만 둘다 잘하기 쉽진 않겠죠?
우리모두 홧팅 하자구요~~^^24. **
'08.12.6 10:07 AM (113.10.xxx.20)전 경제적으로 남편에 의지해서 산다는게 자존감을 떨어뜨려요.
25. ...
'08.12.6 10:33 AM (122.38.xxx.9)저도 SKY 중 한곳 나와서 소위 말하는 사자 전문직으로 몇년 일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일 관두고 전업주부한지 1년 조금 넘었네요^^ 임신하면서 일 그만두는 바람에 지금은 그냥 집에서 아기 키우고있어요. 일 그만둘 당시에는 일하면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던 탓에 다신 그쪽으로 고개도 돌리지 않으리라 했지만요. 지금은 어떤 날은 다시 일이 하고 싶어지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다신 직장생활 안해야지 싶기도 하고 그래요. 아기 데리고 백화점 문화센터 다니면서 낮시간에 쇼핑도 하고 하니까 좋긴한데, 좀 허전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26. 저는...
'08.12.6 10:47 AM (121.130.xxx.74)댓글들이 로그인하게 만드는군요.
12월호 신동아에서 <전업주부는 상류층의 특권이다... 알파걸의 미래가 알파맘인가?>라는 대목이 생각납니다.
아이에게는 집에 계신 어머니가 있다는 것이 성장하는데 좋은 것은 맞아요.
하지만 전업주부든 직장맘이든 누구나 언젠가는 내가 가지 않은 길에대한 미련이 남는 것 같습니다.
여자가 능력있고 좋은 남자랑 만나 전업주부로 기죽지 않고 살려면 친정이 어느정도 살아야 한다는 것쯤은 다 아시겠죠.
여자가 경제적 능력이 있던지, 아니면 친정부모의 든든한 빽이 없으면 초라해질 수 있어요.
제가 불혹의 나이까지 살면서 느낀겁니다.
저는 학교다닐때 공부 열심히 해서 경제적 능력을 선택했는데....... 만족해요.
경제적 능력이 의사결정권을 가져다 주더군요.27. 위의
'08.12.6 10:49 AM (121.134.xxx.102)휴..님과 ****님 글을 읽고...
e대나와야 시집 잘간다는 부모님의 강요로, s대 선택못하고 e대 갈수 밖에 없었던 4학년 아짐인데요, 더 나아보인다는 말은,
(저희 친정엄마는 아직도 만족해하시지만,) 몰라도 한참 모르시는 얘기입니다.
여자가 시집 잘가려면, (특히 e대출신이더라도) 외모와 집안이 우선이랍니다.
솔직히 말해서 , 외모 별로이고, 집안 별로인 이대출신은 별볼일 없어요.
눈만 높아져서(친구들이 시집은 잘가요..비교가 되니...) 결혼하는데 걸림돌만 되지....
오히려 설대 나와서 자기 능력 빵빵하게 키우면, 능력에 걸맞는 남자 만나서 자기 능력 발휘하면서 살기라도 하지...
또 시집이나 남자입장에서 선호하는 e대출신은, 남편감보다 머리가 좀 못해서 고분고분하고 살림잘하는 며느리감,집안이든 외모든 잘 가꾸는 며느리감, 뭐 이런걸 원하는거지요...
당당하고, 자기 일 똑 부러지게 하고, 남편과 맞.먹.고....이런 며느리감 원하는 시부모는 흔치 않거든요.....너무 솔직했나?
솔직히 설대 나왔다 그러면, 머리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대 나왔다 그러면 공부잘했겠다는 생각은 안하잖아요? 애 키우기에 적합한 정도의 머리...정도로만 생각하죠.
제 여동생은 부모님의 이대 강요를 이겨내고, 설대 고집해서 의사로 잘 살아가고 있는데, 제가 보기엔 부럽고 행복해 보이고,(저도, 다시 선택한다면, 당연히 설대 선택하겠어요...사회에서 대하는 게 달라요.)....
반면에 , 아직도 저희 부모님 보기엔, 여자는 공부 다 필요없고,남자와 경쟁하는 그런 노력이 안쓰러워보이고,시집 잘가면 그만이고, 그런 점에서, 오히려 제가 e대 선택한 게 훨~씬 나았다고 얘기하신답니다.아직까지도...ㅠㅠㅠ
윗님들도, 그냥 보기에 여대가서 시집 잘간 친구들이 부러워보이겠지만,
실제로는 , 자기 손으로 이룬 만큼의 댓가를 받는거지, 절대로 공짜 대접은 없답니다.
위의 어느분 말처럼,남편이라는 하나의 기둥위에 세워진 집처럼, 결혼이라는 것에만 올인하는 여자의 삶은 남편이 흔들릴때 뿌리채 흔들릴수도 있는 것 같아요.
자기가 자기능력껏 노력해서 이루는 삶이 언제건 빛이 나고, 또 의미있게 다가오고, 고생이 되더라도 그 자체가 즐거운 것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28. 선택의 차이
'08.12.6 10:59 AM (220.75.xxx.163)저도 그저 선택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밖에서 경제적인 활동을 하는데 더 성취감을 느끼는분들도 있고,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경제적 여유나 일에 대한 성취감보다 더 소중하다 느끼는 사람도 있고요.
제 경우엔 후자라서요. 전 그닥 능력이 뛰어난것도 아니었지만 운이 좋았던지 결혼 10년간 두아이 유아기 다 지나도록 일을 했어요.
단지 돈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하지만 일에 대한 성취감은 좀 있었고 일하면서 스트레스도 없었고 일 자체는 즐겁고 재밌었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는게 힘들고 집에 와서 밀린 집안일 또 아이들이 제 손을 필요로 한다는게 제겐 큰 스트레스였기에 전업이 되었죠.
일을 더 하려면 할수 있었지만 육아란게 때가 있잖아요.
더 늦추면 이젠 아이들이 굳이 엄마를 필요하지 않은 나이가 될거 같고 또 바삐 일하느라 아이는 엄마의 도움이 꼭 필요한데 그걸 못해줘서 아이인생에 영향을 끼칠까봐 그게 두려워서요.
여하간 저도 요즘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가족들 아침 꼬박꼬박 챙겨줄수 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하고, 아이가 필요할때 언제든지 옆에 있어주고 달려갈수 있어서 예전에 느꼈던 불안함이 없어서 편안해요.
아이 옆에 엄마가 꼭 대기하고 있어줘야하는건가? 이건 개개인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언젠가는 엄마란 존재는 더 이상 아이 옆에 대기할 필요가 없지요.
그때즘 저도 제 할일을 다시 찾아보려구요. 지금으로써는 아이 옆에 있는게 가장 행복하네요.29. 선택의 차이
'08.12.6 11:04 AM (220.75.xxx.163)근데 댓글 달다 주제가 전업맘에서 서울대 출신의 직장맘과 이대 출신의 결혼잘해서 전업맘의 편한 생활로 바뀌어서 제 댓글이 쌩뚱맞게 되었네요.
능력있는 서울대도, 집안 좋고 미모 뛰어난 이대 출신도 아니라서 그냥 평범한 직장맘, 전업맘으로써의 댓글로 봐주셔여~~30. 전업주부도
'08.12.6 11:29 AM (59.86.xxx.74)좋긴하지만 항상 좋지는 않지요.
제가 딸을 키운다면 ..곱게 키워서 좋은데 시집가서 ...편안하게 살게하고 싶기도 하지만 그게 얼마나 힘든 도박(?)인지 알기에...
스스로의 인생을 결정할수 있는 떳떳한 생활인으로 키우고 싶습니다.
그러면 최소한 ..남편만 바라보고 ..행,불행을 결정짓는 그런 아슬아슬한 생을 살지는 않을 테니까요.
전 전업주부지만...저에게 완전한 경제력이 있다면...제가 훨씬 더 자유로운 삶을 살지 않을까..그런생각을 합니다.
이 세상을..자기 자신을 믿고 살기도 힘든데..남편만 믿고 어떻게 평생을 사나요31. 지금이야 그러시죠.
'08.12.6 12:08 PM (211.114.xxx.113)1-2년, 길면 2-3년후..
과연 지금과 같은 마음이실까 싶네요...32. ^^
'08.12.6 12:16 PM (125.184.xxx.36)저 위에 기둥을 비유로 쓴 글이 참 공감이 되네요
그런데 아기가 지금 몇개월 인가요?
몇개월 이면 육아가 즐겁고 여유가 생기나요?
전 13개월 인데 곧 회사로 다시 가야 되거든요
이때까지 키우느라 별로 쉴 틈도 없었고 첨보다 쬐금 나아질만
한데 다시 일하러 갈려니 좀 기분이 그래요33. //
'08.12.6 1:34 PM (58.142.xxx.199)평생 전업주부로 살 수 있다는 거 축복입니다.
34. 유지니맘
'08.12.6 2:15 PM (119.70.xxx.136)내 욕심때문에
아이가 한참 자랄때 기억이 별로 없다는것이
새삼 속상하고 마음아펐던 요새 입니다
5살 무렵 ..
일요일 밤만 되면 할머니 집에서 졸린눈 치켜드며 안잘라고 (자면 엄마가 사라지거든요 ㅠ)
토요일에 만나서 일요일 밤에 헤어졌으니 ㅠㅠ
그 어느날 .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담주에 또 보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지? 라고 말하는 아이 뒤로 하고 돌아오는길 차안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바로 . 사표 냈더니 ..
회사에서 편리를 봐주더군요
7시에 정식 칼 퇴근 그 전엔 너무 일이 많았거든요
아마도 제 욕심이였겠지요 ..
그렇게 할머니집에서 머리끈 하나도 안남기고(뭔가 남기고 싶지 않았어요 또 다시 맡기게 될까봐 ㅠ) 다 가져와서 제가 키웠습니다
아침마다 동동 거리며 아이 데려다가 주고
7시에 헐레벅떡 아이 찾으러 가고
갑자기 타이트해진 생활에 힘들기도 했었지만 .
그래도 .. 그것조차 넘 행복했었습니다
지금은 제 일을 하기에
조금은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낳아졌지만 ..
그때를 생각하면 해준게 별로 없는듯 해서 마음 아플때 많네요 .
전업주부이시던지
직장맘이시던지
모두들 화이팅 하시구요 .......
원글님도 . 충분히 즐거움 누리셔요35. ...
'08.12.6 2:18 PM (211.41.xxx.116)전 이래서 여자가 좋아요... 어쨌든 둘중 선택할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우리아들도 딸이었으면 한다는...^^;;36. 아!
'08.12.6 2:48 PM (125.143.xxx.34)주옥같은 댓글들의 향연!!
로긴 안할 수가 없네요.
인생의 진리가 나오네요.
직장생활 오래하다 얼마전 그만 둔 제가 느낀 모든 것들을 다 풀어내 주셨어요.
경제력이 의사결정권을 주죠. 제가 약한 몸으로 악물고 직장 다닌 이유예요.
내가 싫은 것에 '노' 라고 말할 수 있고 원하는 대로 결정하고 싶어서죠. 세상에 공짜는 없고
자기 힘으로 땀흘려 얻은 것만이 자신을 당당하게 해줘요.
아니면 든든한 친정을 둔 태생이 귀족이든가요.37. ```
'08.12.6 3:21 PM (221.143.xxx.117)경제력이 의사결정권을 준다고요?
그건 이상한 사람들의 논리에요.
부부가 맞벌이를 하면서 비례로 집안일을 해야 평등한가요?
어차피 누군가는 연봉이 적을테니 누군가는 항상 깨갱하고 살아야겠군요.
부부는 서로 동등한 인격체로서 상황이 어렵고 불리해도
일부러 반복적으로 초래한 게 아닌 이상은
항상 이해하고 격려하고 개선을 하면서 살아야죠.
여기서 경제력의 비중대로 우위에 서거나 열등하면 안됩니다.
딸가진 엄마들은 딸들이 경제력과는 무관하게 자존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 수 있게 가르쳐야 할 것 같네요.38. ㅋㅋㅋ
'08.12.6 4:29 PM (116.126.xxx.236)------부부는 서로 동등한 인격체로서 상황이 어렵고 불리해도
일부러 반복적으로 초래한 게 아닌 이상은
항상 이해하고 격려하고 개선을 하면서 살아야죠.----------- 이건 정말 인격적인 사람(특히 남편쪽)을 만났을때나 가능한 얘기구요. 보통의 경우엔 경제력이 있으면 당연히 당당해지죠.
거꾸로 남자가 인격적으로 서로 동등하게 당분간 내가 살림할테니 돈벌어오시오 하면 좋아라할 여자가 어디있어요....제가 남자라도 요즘같은 시기엔 부인과 짐을 좀 나누고 싶을것 같은데요.
저 위에 "이 세상을..자기 자신을 믿고 살기도 힘든데..남편만 믿고 어떻게 평생을 사나요 "가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39. 아..
'08.12.6 4:50 PM (220.86.xxx.185)저도 시집 잘 간다는 e대 나왔는데요. 저를 포함 제 주변에 소위 여러분들이 말하시는 시집 잘 간 사람 아무도 없어요. 윗글들중에도 있지만 e대 나온다고 다 시집 잘 가나요? 이쁘고 .. 집안 좋고 ..
제 친구들과 저 포함 모두 은행, 방송국, 교직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장맘들입니다.
남편들도 그냥 평범한 사람들.. 소위 사 자 붙은 신랑은 한명도 없네요.
그렇지만 열심히 자기 일하면서 아이들 키우면서 남편이랑 재미나게 사는
제 친구들이랑 저 다 시집 잘 간거 같아요.
그렇지만 가끔 돈 많은 집에 가서 호위호식하는 친구들이 부럽기도 해요
근데 그 친구들 만나보면 또 하나같이 인생이 불행하다고들 괴로워하고 '
집에만 있어서 무료하다고 아주 죽을라고 하니 ..
다들 못가본 길에 대한 부러움이 있지 않겠어요 ?
원글님 결정 박수 쳐드리고 새로운 인생 즐겁게 사시길 빌께요40. 저두
'08.12.6 5:22 PM (119.64.xxx.35)지방대지만 국립대 나와 박사과정까지 하고 전공살려 직장도 다녔는데. 일 보람 있었지만
지금 전업주부 5개월차. 맘편해좋아요. 애들도 좋아하고 전 엄마가 정년까지 일하셨어요 어렸을 때 제 꿈이 현모양처 였죠. 진짜 엄마를 동경하며 살았어요. 울엄마 퇴근하면 바로바로 오셨지만 늘 엄마가 아쉬웠어요. 지금은 갈등해요 딸 둘이라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하나.41. 저도
'08.12.6 5:59 PM (125.178.xxx.15)원글님의 결정에 박수 쳐드리고 인생 즐겁게 사시길 빕니다
저도 능력있는 오너맘의 딸이었는데.....
엄마가 집에 없는게 너무나 싫었어요
중학교때 기말고사친날 친구집에 놀러갔는데, 친구 어머니께서 주무시다 부스스한 모습으로
김치넣고 라면을 끓여주셨는데 목이 다 메더군요
친구가 넘 부럽고 행복하게 느껴졌거든요
친구 엄마의 자다만 부시시한 모습에 소박하고 잔잔한 평화가 느껴진달까, ....
저도 공기업에 다니다가 임신하고 바로 그만 뒀어요
자아개발 ...그것도 개인차이니...직장생활에서는 나아니래도 그분야의 누구든
좀더 능력이 앞서거니 뒷서거니라 어느정도 경력이 되면 다들 잘해내고...
돈은 아깝더라구요,... 이제 나이드니 인생은 어떤거라는걸 아니 부러운것도 없고
그저 가족이 무탈하기만 바래지는군요
제큰딸이 중학교때 한마디하더군요
엄마가 있는 집과 없는집은 공기가 다르다고
엄마가 직장 다니는 친구 집에는 가기 싫다고
엄마가 직장에 다니면 너무 싫을거 같다고....하교때 제가 집에 없으면 너무 싫다고 했어요
딸애가 내년에 대학에 가고 작은 애가 몇년있다 마저 대학 진학하면
통신대에 좋은 과가 많던데 인문학쪽으로 공부해보고 싶어요
두세끼의 밥과 수도권이지만 내집과 다시 내가 전공하지 않았던 다른 과의 공부에
대한 희망에 노후가 희망차기만 하군요42. 저는 50대
'08.12.6 6:07 PM (211.226.xxx.197)...... 직장맘
원글님 글 보니
행복한 느낌이 제게도 느껴져
추운 날씨에 참 마음을 포근하게 합니다
저도 한때는 직장 생활하기 싢어 많이 힘들었는데
아이들 어느정도 크고는 할일이 있다는게
너무 커다란 축복이더군요
요즘 사람들 너무 건강하게 오래 살잖아요
나이들어 일할 수 있는거 정말 복입니다 특히 요즘은,,,,,
지금의 행복을 누리시고
능력있는 분 같으신데,, 그 능력을 썩히지 마시기를
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꼭 잡으세요
위의 댓글중에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이길 수 있는 역량을 키우시고라는
말에 공감 백배입니다
일하면서도 아이 키우고 살림도 적당히 할 수있는거 정말 큰 축복입니다43. ...
'08.12.6 6:15 PM (121.131.xxx.166)아참 한마디 더 하자면..전 전업맘 6개월까지는 직장보다 애보는게 훨 편하다 좋다! 이렇게 생각했었는데요.. 요즘은...-_-+ 회의가 듭니다. 정말 도닦는 기분이라고 해야할까요? 게다가..애 둘 이상 키우시며 살림 똑부러지게 하시는 분들...전 정말..박사학위라도 드리고 싶습니다!
이땅의 모든 엄마들을 위해서! 애엄마 화이팅!!44. ....
'08.12.6 6:19 PM (91.125.xxx.102)즐길 수 있을 때 맘껏 즐기세요.
엄마의 행복과 아이의 행복도가 비례하지요.45. 부럽네요.
'08.12.6 7:11 PM (211.205.xxx.122)전 맞벌이이지만 요즘은 소녀 가장같은 느낌입니다.
휴직 했을 때 참 마음이 편했습니다. 이른 아침에 출근할 때마다 종종거립니다.
내 준비, 아이들 등교 준비, 정신이 없어요.
같은 직장 새댁은 임신 관련 병가로 한 달 쉬는 동안 너무 심심했다는데 전 그런 적 없었어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요, 오히려 시간이 너무 모자랐지요.
아이들이 크는 동안 여유롭게 아이들을 챙겨줄 수 있는 부모가 부럽습니다.46. 내 인생의
'08.12.6 7:28 PM (121.140.xxx.227)황금기 머리좋은년 이쁜년 팔자좋은년 ,난 팔자좋은년이고 싶네요 누가 뭐니뭐니해도
47. v...
'08.12.6 9:06 PM (64.126.xxx.33)본인이 가지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은 누구나 있어요. 인생에 정답이 어디 있겠습니까마는, 본인이 한 선택의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는것이 그냥 좋다는 생각이에요. 전업이면 아이들 이것저것 봐주는것 좋지만, 또 그런 아이들이 더 직장맘 아이들보다 인성이나 성적이 좋은것도 아니에요. 이미 연구결과로 다 나온 사실이제요. 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요. 저도 직장엄마 아래서 자랐고, 저도 직장맘인데, 키우면서 죄책감? 이런것 많이 들지만요... 또 아이가 어느정도 자라고 나니까, 일이 있어서 성취감도 있고, 아이들한테 존경도 받고, 집착도 덜하게 된다는 점에서 저한테는 좋았어요. 근데 또, 제 친구는 직장 관두고 만족하는 아이도 있고, 전업을 후회하는 친구도 있고, 아주 다양합니다. 뭐든 본인이나 가족이 만족하는 선에서 결정하는 것이 참 좋은것 같아요.
48. 그래도..
'08.12.6 9:21 PM (218.52.xxx.178)애가 어느 정도 크고 나면, "내가 공부 잘했던 엄마라 참 다행이구나.."
싶은 순간이 올거에요.
저도 아이 어릴 때는 몰랐는데, 지금은 그래요.
똑똑한 엄마가 아이도 똑똑하게 키운다는걸 절실히 느끼거든요.
요즘은 오히려 책도 더 많이 읽고 제가 부족한 점을 매우느라
더 애쓰고 있어요.
똑똑한 애들 키우려면 다양한 분야에서 식견을 갖춰야 할 것 같아서요.
학창 시절 열심히 공부했던 거, 절대 공짜가 아니랍니다.
아이들 키우면서, 공부하는거 봐주면서, 대화하면서 다~~~영향을 미치거든요.49. ^^
'08.12.6 10:24 PM (122.199.xxx.68)원글님 글읽다보니 너무 행복해보이세요~
많이 고민하고 내린 결정이실테니 아이와 행복한 시간 많이 보내세요.
전... 사무실이에요 ^^;;
아이 잘때 나와서 잠든 후 (새벽2시) 들어간지 어언 3주째...
3주째 주말에도 출근하다보니 아이랑 얘기해본지가 3주는 된 셈이네요.
어느게 정답인지 정말 모르겠어요.
저도 S기업 다닌지 11년째...
완전 잘나가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휙 벗어버리기엔 좀 아까운 직장이라
버티고는 있는데... 경제적인 문제만 아니라면 아이와 함께 하고싶네요...
그만두고 전업주부한다해도 아깝진않을것 같아요.
이만큼 배우고 일한 저의 경험들이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에 도움이 될테니까요.
여튼 부러워요~~~
간만에 내일 출근안하고 아이와 함께 열심히 놀아줘야겠어요.50. ..
'08.12.6 10:58 PM (124.59.xxx.33)직장을 경제 때문이 아니고 나 자신이 좋아서만 다닐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경제력에 의한 자유는 젊은 날의 희생, 아이들과의 아침 저녁의 이별, 직장에 매여있는 구속 이 모든걸 이겨냈을때 오는것 같아요. 남편이 능력있거나 친정, 시댁이 능력이 있다면 이런 구속들이 나에게 구속으로 느껴지지 않을것 같아요. 오로지 나만의 결정으로 일하는 거니까요. 그렇지 않다면 어린아이를 두고 나가는 직장이 힘들 수도 있겠지요..
직장맘의 아이들이 독립심이 강하다는 글을 읽었어요. 그러나 단지 생계를 위한 직장맘의 가정에선 아버지에 대한 아이들의 감정이 좋지않다는 내용도 같이 있더군요. 아버지의 경제력이 모자라 엄마가 나가야 한다는걸 아이들은 그렇게 느낀다는 거죠. 엄마들이 원해서 직장에 나가는 것과 생계형 직장맘은 아이들이 받아들이는거 자체가 달라요.51. 그 모 여대
'08.12.6 11:54 PM (118.36.xxx.219)나와서 서울대 대학원 나온 전업주부입니다. -_-;
지금 제 생활에 만족하느냐, 후회 하느냐를 떠나서... (일단은 만족해요. 아이가 행복해 하니까...)
그 모 여대 얘기가 참.... 읽다 보니 뭐해서....
시집 잘 가겠다고 그 여대 가지는 않았거든요. 적어도 제 주변엔 그런데...
제 친구들을 봐도 대학친구들이 아직 당당히 커리어를 펼치며 살고 있는 경우가 젤 많고..
오히려 대학원 친구들보다 잘 나간다(?)는 느낌까지 들어요.
진짜.. 학교 얘기 나올 때마다, 울컥 하는 느낌입니다.
선견지명이라... 거참..52. --
'08.12.7 12:08 AM (59.10.xxx.234)근데..저도 이 글에 답글 달았던 일인인데요..
이렇게 많이 배우고 똑똑해서 좋은 직장다니고 전문직 하던 여성분들이 애기 낳고 다 그만둬 버리면..
회사에선 여성인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몇천만원씩 들여 다 키워놨더니 애 낳다고 쓱 그만둬 버리는 일들이 이렇게 많으면 회사 측에서 정말 여성 인력에 대해 안좋은 시각을 가질 수 밖에 없겠네요. 우리의 결정이 다른 여성들의 사회 진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도 간과해선 안될 것 같긴해요..
정말 딜레마에요.. 저도 1년 후면 정말 진지하게 육아로 인한 퇴직을 결정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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