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들말만 무조건 OK 인 친정엄마 어떻게 해야할까요..? 조언 부탁드려요

고민많은 장녀 조회수 : 534
작성일 : 2008-12-04 22:20:42
저희 친정집에 아버지가 장남 인데요..



아버지가 동생이랑 제가 중학교떄 돌아가시고.. 엄마가 지금껏 제사를 지내셨어요



그런데 동생이 대학교를 기독교계 학교를 들어가면서 부터..



제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 되더니..



급기야는 엄마가 제사 음식 장만할때 계속 왜 음식하냐며 깽판 놓고.. 투덜거리고



친구 만나러 나가버리고..이러길 10년인데요..



이제 엄마도 몸도 아프시고.. 남동생도 너무 싫어하고 해서 인제 제사를 없앴나봐요



문제는.. 저한테는 전혀 아무런 상의하자거나... 통보조차 없이..



올 가을에 아빠 기일때 가봤더니..



정말 아무것도 안차리고 빈상에 아빠사진.. 그리고 즉석에서 뽑은 기독교 추도 예배 양식으로



뽑아서 찬송가만 몇소절 부르고 그냥 끝나는데..



정말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같이간 신랑한테도 너무너무 민망했구요..



그간 기독교 추도예배 식으로 지내긴 했지만 계속 음식을 차려왔는데..



정말 물한그릇 안떠놓고 하니까 ... 너무 서글프더라구요



더더군다나 엄마랑 남동생만 기독교지,..



아빠랑 할머니 할아버지 모두 불교이거나 무교 이셨구요 정말 제사를 중시 여기시던 분들이셨어요



더 서글픈건..



빈상에 추도예배(?) 하고 나니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며칠전에 아빠가 꿈에 나오셔서.. 배고프다고 밥달라고 했는데



엄마가 냉정하게 " 안돼.. 밥없어" 그랬다고 하시더라구요 ㅠㅠ 아.. 불쌍한 울아빠..



엄마랑 동생에게도 정말 배신감 느끼는데..



이렇게 저한테 일언반구 상의없이 일추친한건 이미 다반사구요..

이번에 제사 정리한것도.. 엄마 돌아가시면 어차피 동생이 제사 안지낼텐데..



친척들한테 동생 욕먹이기 싫다고.. 엄마가 대신 다 짊어지고 가겠다며 그런거구요..


재산 있는거는 모두 동생 이름으로 다 넘겨놓았구요(시골에 집 땅 산 등등.. 이유는 동생이 장손이라고.. 제사 지내준다구요..)



저두 동생이 제사를 잘 지낼거라고 생각해서 재산포기 각서 서명 해줬구요



(이것도 사연많은데.. 전 재산에 전혀 관심없는데 대학때부터 엄마가



재산포기 안해주면 욕심 많고 더러운 년이라며 미리 혼자 상상해서 욕하는게 너무 지겨워서



그냥 해준것도 있어요..정말 역겨웠어요. 전혀 생각도 안하는데 혼자 지레짐작으로 그러는거..)



근데..이렇게 제사도 안지내고 엄마도 계신데 저정돈데..



나중에 장가가고 하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아마도 제사 음식 없앤것도



미래의 아내를 위해서 그런것도 많은거  같아요.



꼭 기독교 독실한 여자를 아내로 맞겠다고 늘 말하고 다니고..지금여자친구도 교회에서 만났거든요)



저는 그동안 살아오면서..친정집에 너무 서러운 것도 많구요..



( 작년에 엄마가 교통사고 나셨는데 동생은 출근해야 된다며 회사 가버리고



임신 막달에 출산 1주 남겨놓은 저하고 ... 직장이 지방인 남편이 회사 조퇴하고 와서 뒷처리 다하고



교통사고 합의 처리하고 경찰서 모시고 가고.. 막달인 제가 엄마 간병하고 그랬거든요



그때 힘들때는.. 딸밖에 없다며 눈물 보이길래 엄마가 솔직히 좀 개과천선 했나 싶었는데..



다시 살만해 지자 또 아들만 챙기더라구요.. 이렇게 제의견은 묻지도 않고..)



어릴때부터 모든게 아들위주고.. 내가 하면 죽이듯이 때리고 욕하고 난리났겠지만



동생이 똑같은 행동을 하면 감싸주고..이러길 수년..



내가 학창시절 공부 잘했을 무렵.. 그때잠시 인간취급 받았네요..



제 약점 잡아내서.. 그걸로 장난치며 속상해 하면 재미있어하는 엄마밑에서



물질적으로는 풍요했지만 ... 학생때 용돈은 거의 못받고 재수도 혼자 돈벌어서 하고



대학학비 내주는 걸로 늘 아슬아슬하게 협박당하며 살아가야 했어요 (물론 동생은 그런 협박 안받고



지방대였는데.. 학비에 생활비 용돈가지 따로 60만원씩 더 받으며 풍족하게 살았죠)



전 솔직히 인제 .. 친정 그만 보고 싶네요(친정에 재산도 많지만.. 전 하나도 탐 안나구요



엄마랑 척지면 모두 동생에게 가겠지만.. 전 돈은 제가 스스로 벌어야 제돈이라 생각하는 주의라서



그돈 탐안내요.. 일반인이 포기하기에 정말 큰 액수이긴 하지만요..)



엄마한테 쌓인것도 너무 많지만 아빠도 안계시고 하나뿐인 부모라 그냥 마음속에 엄마가 준 상처들 잊고



다시 시작해 보려 했지만 여전히 막말하고 저만을 막대하는 엄마.. 큰 일에서 저만 쏙빼놓고 아들위주인



엄마 그리고 차갑고 영리를 추구하며 계산적인 동생.. 사이에서 더이상 바보처럼 당하고 살고 싶지도 않구요



신랑한테도 너무 창피해요 엄마한테 휘둘리며 사는게..



이번 할머니 추도식(?) 때 또 음식안하고 그럴게 뻔한데..올해 마지막 추도식이라 이번에 참석하면서



앞으로 모든 추도식 명절 모두 참석안한다고 얘기 해야 할까 생각중이예요



큰일이나 힘든일 있으면 저한테 의지하고 일은 머슴같이 부려먹고 만만해 하면서..



좋은일이나 돈생기는 일 재산.. 이런건 동생에게만 넘겨주고 동생만 칭찬하고 대우하는 엄마한테..



인제 정말 질렸어요



엄마가 지금 큰병이셔서 왠만하면 잘지내고 싶지만.. (살아가시는 데는 별문제 없구요)



그동안 당한일을 잊으려고 해도 사이좋은 모녀사이 드라마 에만 나와도 울컥울컥 하구요..



그동안 당한일중 한가지만 예로 써볼께요.



저 회사 다닐때 폐결핵 걸려서 종합병원에 약타서 먹고 치료받으면서



야간에 대학원다니고 논문쓰고 낮에 회사까지 다녔는데(정규직 대기업) ...



새벽에 논문쓰고 아침에 회사가느라 밤새는 날도 정말 많았던 그때..



임용시험도 칠수 있다며 .. 정신상태 문제라며 독설을 퍼붓던 엄마가..



이번에 아빠 기일때 제가 가자.. 김장김치 담그려고 배추 20포기 주문해 놨다며 저한테 와서  일하라고



명령하시더군요.. 제가 돌쟁이 아기가 있는데 어떻게 가냐고 동생 주말에 시키라고 했더니



걔는 세무사 시험 준비하느라 바쁘다며 큰시험 앞둔애 앞날 망칠일 있내고 저를 나무라시기에..



정말 엄마는 안바뀌겠구나.. 싶더라구요.

만약 제사 왜 안지냐냐고 음식이라도 예전처럼 하자고 입만 벙긋이라도 했다간



제사 다 니가 지내라고 할 엄마예요..(2년전 할머니 제사때 분란났을때도 엄마가 그말 하며 소리질렀음)



이번에 그냥 터뜨리고 아빠제사는 제가 앞으로 지낼까도 생각중이구요(신랑동의했어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현명한 님들  조언좀 부탁드려요..





p.s: 친엄마 맞아요.. 저도 하두 이상해서 할머니살아계실때 여쭤봤는데



저 낳는거 병원에서 보셨다고 하시더라구요..그리고 얼굴도 많이 닮았어요 ㅜㅜ
IP : 123.212.xxx.25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들과 딸
    '08.12.4 10:33 PM (123.199.xxx.66)

    드라마 했는데(일자리 방송에서 요즘 해요) 생각나는군요
    일단은 재산을 챙기는게 좋을듯 하구요 (누구 좋으라고 안챙겨요)
    랑이 동의 하셨으니 아버지 제사 모시는것이 좋을듯 하네요 간소하게라도...
    힘내시고 화이팅 하세요....

  • 2. 음;
    '08.12.4 10:43 PM (125.186.xxx.3)

    예, 앞으로 아버님 제사 원글님이 모시고....죄송합니다만 친정과 연 끊고 사시는 게 나을 듯 해요.
    그래도 또 뭐 어려운 일 생기면 님께 오실 거고, 안들어 드리면 욕을욕을 하시겠지만...그래도 가급적 연락 않고 지내시길 권합니다.
    제 친구 하나도 원글님 같은 상황이었는데요...그 친구, 10대때부터 어머니께 이용만 당하다 나이 40 다 되어서야 뭔가 깨달았는지 태도가 바뀌었죠. 한동안은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는데(이용 잘 당해주던 봉이 나 안해 하니까 친정 어머니라는 분이 정말 광분을 하시더군요. 싹퉁머리 없는 동생도 덩달아 날뛰고요) 요즘은 아주 편하게 잘 지냅니다.
    걔가 바로 친정 어머니보다 시어머니가 백배 좋다고 하는 애에요. 종종 이야기 들어보면 시어머님과 남편은 굉장히 상식적이고 다정다감한 타입이더군요.
    피붙이라고 다 같은 피붙이가 아닌 모양입니다. 휴...힘내시고요.

  • 3. 썩은 동아줄
    '08.12.4 10:59 PM (58.233.xxx.236)

    그냥 호적으로만 엄마구나 하고
    마음 싹 거두셔요.
    아쉬울때 외에는 절대 님께 마음줄 사람 아니니까요.
    재산은
    받을 몫만큼 절대 포기하지 말고 받으셔요
    왜냐면
    그 엄마 아마 아들 장가가면
    찬밥될 가능성 농후해서
    님께 올 가능성 많아보여요.
    그때도 그냥 거두시되 절대 마음 약해지지 마세요.
    악담은 아니예요.

  • 4. 그냥
    '08.12.4 11:28 PM (116.126.xxx.236)

    그대로 본인 취향대로 살다가 가시게 냅두세요....이리저리 휘둘리지 마시구요.

    정말 조따구 사고가진 여인네들땜에 조선여자들의 삶이 이모냥 이꼬라지로 발전이 없다니까요.
    듣기만해도 천불납니다.......

  • 5. 답답
    '08.12.4 11:29 PM (122.167.xxx.78)

    글쓰신거 보니 님이 너무 마음도 여리시고
    맏딸컴플렉스도 좀 있으신거 같고.. (저도 장녀라 그심정은 이해합니다)

    말처럼 인연 끊기가 쉽지않죠
    그냥 최소한의 도리만 하세요
    다행히 남편분도 성정이 너그러운신거 같으니 이해해주실겁니다 (좀 민망하긴 하지만 )

    그리고..
    재산부분은 너무 쉽게 포기하지마세요
    윗분말씀처럼 누구 좋으라고요

    참 그런 개념없는 형제들이 왜그리 많을까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게다 그렇게 받들어 키운 부모탓이지요

    그냥 님은 난 그런쪽은 복이 없나부다
    하고 마음 접으세요

    휴~ 제가 다 한숨이 나오네요

  • 6. 님이 행복하려면
    '08.12.5 1:52 AM (211.237.xxx.199)

    당장 친정과 연을 끊으세요
    그렇게 끌려다니면 님이 나중에 분명히 홧병 납니다
    재산 말끔히 포기하시구요
    그냥 남편과 자녀들만 바라보고 사세요
    그게 주도적인 행복한 삶입니다

  • 7. 시어머니면
    '08.12.5 9:58 AM (211.53.xxx.253)

    맘껏 흉이라도 볼텐데 원글님 마음이 힘드시겠어요..
    다른분들 얘기처럼 마음을 접으세요..

    남편과 아이들과 재미있게 지내세요..
    사람은 잘 안바뀝니다. 어머니, 동생 다 안바뀔거에요.
    상처받지 마시고 거리를 두고 생활하세요.

  • 8. 36계
    '08.12.5 10:36 AM (219.250.xxx.64)

    저는 결혼하여 가정을 이룬 사람들은 본가의 일에서.. 기본적인 원칙이..
    36계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어머니.. 동생.. 당근 마음속에서 지워버리시고... 아버지 제사... 안 지내도 그만이라고 생각합니다.
    돌아가신 아버지 추모하는 거야 님 마음속으로 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제사를 지내고 싶은 마음이
    아버지를 위해서 인가요, 아님 외면당해온 님 자신의 존재에 대한 ... 인정받기 위한 몸부림 같은 건가요? 까칠 했다면 미안합니다. 굳이 할 필요가 없는 일에 너무 마음을 쓰는거 같아서요...
    재산을 포기하신거는 잘못하신거 같습니다. 상속분에 대해 권리가 있는데, 왜...
    엄마나 동생에게 님은 존재감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걸 직시하시되... 그 사람들이 당신 인생에서
    중요합니까? 그들에게 존재감이 없다는게 중요합니까? 그렇다면... 더 강해지시는 수밖에.
    재산에 대한 권리 주장 하시구요.. 부탁하시기 전까지는 절대 도와주지 말고요... 계산 정확하게 하시고요.. 냉정하고 강하게 처신하셔야 할 듯 합니다.

  • 9. 어머니
    '08.12.5 1:40 PM (125.187.xxx.238)

    저러시는 거... 아들 탓이 아니라 어머님 스스로가 자처하시는 겁니다.
    연을 끊으시라는 거에 동의합니다.
    나중에 받아주지도 마시고 추도예배도 가지 마세요.
    그냥 댁에서 밥상에 밥한그릇 더 올려놓으시고 제사대신 하시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6056 5층 빌라 계단 오르 내리기 힘들겠죠? 12 . 2008/12/04 1,251
256055 환불을 안해줘요 1 소심 2008/12/04 408
256054 영양제..대부분 삽질인거 아세요? 61 비판 2008/12/04 9,998
256053 초등3 피아노어찌해야할까요? 8 현재,윤재맘.. 2008/12/04 752
256052 물사마귀 어떻게치료하나요? 8 sunny7.. 2008/12/04 574
256051 환기 중입니다. 너무 좋네요. 5 환기 2008/12/04 960
256050 포항사시는분 5 꽃다발 2008/12/04 382
256049 아들말만 무조건 OK 인 친정엄마 어떻게 해야할까요..? 조언 부탁드려요 9 고민많은 장.. 2008/12/04 534
256048 줌인 줌아웃에 한번 들어가 보세요. 1 coolgu.. 2008/12/04 1,053
256047 9살 아이들 반항기인가요? 넘 힘드네요 5 9살 2008/12/04 630
256046 동생본큰아이 어떻게 놀아줘야하나요? 3 울아들 2008/12/04 206
256045 맛*생은 괜찮은가요? 14 2008/12/04 1,566
256044 유아전집 대여 좋은곳 알려주세요 2 다짐 2008/12/04 263
256043 일본어 능력시험 보셨던 분 계신가요? 요령 좀 알려주세요 4 도움요청 2008/12/04 682
256042 발열장갑은 어디에서 살 수 있나요? 1 딸래미 2008/12/04 317
256041 평촌으로가요 12 이사 2008/12/04 1,209
256040 마이너스 통장 쓰시는 분... 답변 좀 부탁드려요. 5 궁금해요 2008/12/04 842
256039 우울해요..... 무기력해요... 9 우울녀..... 2008/12/04 1,439
256038 수면조끼 어른껀 별로없나봐요?? 2 수면조끼 2008/12/04 1,739
256037 홍삼 체질에 상관없이 누구나,,몸에 좋을까요? 16 건강 2008/12/04 1,670
256036 애기낳고 치과에 늣게갔더니 1 하이루 2008/12/04 551
256035 곡물세안제 어떤게 좋은가요? 1 피부미인 2008/12/04 316
256034 올해 만들어서 보낼까 생각중인데 촌스러울까요? 3 크리스마스카.. 2008/12/04 324
256033 남편은 섹시함이나 부부관계에 너무 치중되어있어요 52 남자 다 그.. 2008/12/04 12,771
256032 쥐박이에게 논리는 불통. 3 비관론자 2008/12/04 230
256031 프로젝트명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1 우리나라만세.. 2008/12/04 178
256030 길일인것같은데~~~ 마담뚜~ 2008/12/04 194
256029 내년 경제 전망, 미네르바의 후예들. 3 비관론자 2008/12/04 959
256028 조 아래 전세금받는 법 보고.. 7 세입자 2008/12/04 853
256027 곱창이 너무 먹고 싶어요 10 양곱창 2008/12/04 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