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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기억 안 나 본의 아니게 인사를 씹은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하나요 ㅠㅠ
업무 공간이 분리돼 있어 거의 근무시간 내내 혼자 지내다시피 하는데
하루에 한 번 정도 업무상 회사 전 부서를 돌아다녀야 하는 시간이 있거든요,
그래서 딱 '얼굴만 아는' 관계의 분들이 좀 계신데
그런 분들이랑 마주치면 솔직히 되게 뻘쭘해요 인사하기가...
일단 제가 이 회사 정식 직원도 아니니까요
근데 오늘은, 얼굴은 한두 번 뵈었지만 얘기도 걸어주시고 친절하게 대해주셨던 분이랑 마주쳤는데
그 분이 고갯짓으로 인사를 하시는데 저는 그 순간 누구신지 기억이 안 났거든요
그래서 저한테 인사하시는 거라는 생각 자체를 못하고 그냥 고개 숙인 채 지나쳐 들어왔어요
들어와서야 생각이 나더라고요 ㅠㅠ
본의 아니게 예의 없는 짓을 하고 나니 신경이 쓰이네요
민망하고 불쾌하셨겠죠?
근데 용건 없이는 다시 뵐 일이 없는 분이라 사과드리기도 어렵고...
그냥 잊어버리고 있다가 다시 뵐 일이 있으면 그때 좀 오버해서 공손하게 인사드리면 될까요?
사실 오늘 말고도 이런 경우가 가끔 있는데 그 때마다 신경이 많이 쓰여요 ㅠㅠ
여러분들은 이럴 때 어떡하시나요?
1. 어떡하긴요
'08.12.2 4:19 PM (220.75.xxx.155)그냥 욕 먹는거죠. 저도 사람 잘 못 알아봐서요. 그런 실수가 잦습니다.
좀 친해지게 되면 제가 사람 잘 못알아 보니 길가다 제가 모른척하고 지나가면 먼저 좀 아는척 해달라고 말해줍니다.
담번에 마주치시면 공손히 인사하세요.2. 저는 포기
'08.12.2 4:56 PM (59.5.xxx.126)길 지나다니다 '또 욕 먹겠구나' 생각해요.
꼭 지나치면 생각이 나네요. 차라리 생각이나 나질 말든지.
다음에 제가 먼저 기억해내면 오버해서 인사해요.
아마 속으로 그러시겠죠 "쟤가 오늘은 무슨 변덕이래???"3. 그러게요...
'08.12.2 5:51 PM (119.65.xxx.23)어찌 살아갈까요??? 저는 이름까지 잘 못외워서요.아이들 가장 친한 친구 이름도 잘...
한번은 담임 선생님과 마주친적이 있었는데...어디서 본것같은데....하면서
마주보며 씩 웃고 지나갔어요. 옆에 다른반 친구 엄마가 딸아이 담임선생님이라고
알려주어서...제말이 "아니!자기 담임도 아닌데 어찌 알아?" 했어요.
다음 생에 태어나면 사람얼굴이랑 이름이랑 아주 잘알~~~기억하는 생을 살고 싶어요.4. 음
'08.12.2 6:35 PM (122.17.xxx.4)회사 부서 한바퀴 도는 일이 있으시다면서요...그때 밝게 웃으면서 못알아봤다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시면 어떨까요
그리고 회사 정식직원이 아니니까..라는 생각은 버려주세요. 사회생활 처음 하시는 거 같은데 사람 인연은 모를 일이거든요.
지금이 아니더라도 나중에 이직할 때 알아보시고 '예전에 아르바이트할 때 참 열심히 하고 밝게 인사하던 사람이군'할 수도 있는 거거든요.
주변에 좋게 평가해주는 사람들이 생기면 좋아요. 하다못해 소개팅이라도 해주고 커피라도 한잔 얻어마실 일이 생기거든요.
평소에도 그런 일이 자주 있다면 일단 누가 인사하는 거 같다 생각들면 표정 환하게 하고 살짝 목례라도 하시는 게 어떨까요
설사 모르는 사람이었더라도 크게 민망하진 않고 또 어차피 모르는 사람인데요 뭘.
아는 사람에게 예의없는 사람으로 보이는 거보단 낫지 않나...싶어요.5. 제생각엔
'08.12.3 10:29 AM (211.178.xxx.148)지금이라도 얼른 가서 못알아뵜다고 음료수 하나 건네면서 인사하세요.
그게 계속 찝찝하고 나중에 말해야지 생각했어도 기회를 놓칠 수가 있어요.
괜히 나쁜 인상 남겨놓을 필요는 없잖아요. 아예 안만날 사람도 아니니까요.
저도 예전에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그 분이 그 후에는 아예 얼굴을 돌리시더라구요.
그 때는 저도 뻘쭘하고 내내 죄송스런 기억으로 떠올라 정신 건강에도 안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