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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마누라 길을 잘못 들여서...
아버님 밑에서 나와 일한지 3년 만에 사업장은 접고 집에서 3년동안 만든 거래처로
직원들 대신해 저랑 신랑이랑 일하고 있습니다.
이 일로 아버님은 신랑은 물론이고 신랑 컨트롤 못했다고 저까지 싸잡아서 혼나고...( 어짜든 사정이야
있지만 이런 저런 사정 다 말 하기는 그렇구요 ㅠㅠ) 그 일로 인해
요즘 신랑 일 돕느라고 빠르면 새벽 1시 늦으면 새벽3시까지 컴퓨터 작업하다가 잠들곤 합니다.
그래 몸이 피곤에 밤에 놀아달라는(?) 신랑을 한 2주동안 못 본체 했더니 완전히 삐져서
새벽 1시까지 작업하다가 놀아주고 잤는데... 이런 아침에 늦게 일어나 버렸네요
아이 등교 시간이 8시 30분까진데 8시 20분에 그것도 시아버님이 식사하려 올라왔을때 깼으니 ㅠㅠ
그날 아침 난리가 났었습니다.
애는 물에 찬밥 말아서 옷입히면서 머리 만져주면서 몇 숟가락 떠먹이고
아버님은 화가 나서 그냥 출근하시고... 그렇게 그날 일은 마무리 되는 줄 알았는데 이런 ㅡㅡ;;
저녁이 술을 많이 하고 들어오셔서는(밤 11시) 너희는 정신 머리가 썩어서 그래
어떻게 애 학교 보낼 시간에 잠을 자고 있냐 그리고 내가 있는데 어떻게 늦잠을 잘수가 있어~
이제부터 매일 아침은 7시 30분에 차리고(기존은 8시였음) 저녁도 매주 3번 집에 와서 먹을꺼니깐
말 안해도 준비해 놓고 ㅡㅡ;;;; 내가 니(접니다) 사정 봐주느라고 너(접니다.) 덜 피곤하라고
봐줬더니 이젠 안되겠다( 제가 알기론(시집생활 약 8년) 술과 친구를 좋아해서 늦게 들어오신거지
절대로 저 봐주느라 그럴 분이 아님) 알았지 ?!
네;;;;;;;;;;;;;;;;;;;;;;;;( 한마디 더해봤자 잔소리 1시간추가이므로 패스)
그렇게 한 몇일 잘 지나갔는데 이번에 작은애가 밤에 열이 나더니 한밤에 열이 40도가까이 올라가서
별짓을 다해도 안내려오더라구요 해열제는 그날 똑 떨어졌지 열은 안내려 가지
아침 8시에 나가봐야된다는 신랑 깨워 가까운 병원으로 들쳐업고(24kg 제가 업었습니다.) 택시가 눈에 안보여
한 15분 가량 업고 뛰다 걷다 해서 눕히고 그렇게 밤을 세워도 애 열이 39.4도에서 왔다 갔다...
아침 7시 가량 돼서야 거우 38.7이였습니다. 그래도 응급실에 눕혀 놓을 수만은 없어서
애 데리고 자는 신랑깨워서 택시타고 집에와서는 (이때는 벌써 8시) 밥만 해놓고 출근하신 어머님 덕분에
큰애는 간단하게 간장밥해서 먹여 보내고 아버님은 겨우 간단한 북어국에 끓여서 드시게하곤 신랑 보내고
작은애는 단단히 싸매서 자주 가는 병원에 델고가 다시 약 받아오고
밥 안먹겠다는 놈 죽끓여서 겨우 몇 숟가락 먹이고 약 먹이니 자더라구요
그참에 작업이고 뭐고 같이 잤습니다.
그래도 나이 때문인지 피곤이 덜 풀리더라구요.
그렇게 몇일이 지나도 피곤해서 하루는 신랑한테 얘기하고(토요일이였음) 10시쯤에 애들 재우다가
같이 잤습니다.
근데 밖에서 시끌시끌해요. 그래도 잠결이라 벌떡 못 일어나고 소리가 잠잠해지길래
신랑한테 왜 그러냐고 했더니 신랑 말이
자기가(접니다) 자니깐 배고파서 라면 하나 삶아먹고있는데 아버님이 식사 안하셨다고
먹을거 가져오라서 해서 아버님께 라면 끓여서 가져다 드렸데요. 그랬더니 인상쓰면서 김치도 가져오라고
하셨다네요 그래서 아랫층으로 김치 가져가니 마누라는 어째고 니가 가져오냐 하시더래요
그래서 피곤한지 오늘은 일찍 잠들었다고 했더니 사내새끼가 지 마누라 길을 어떻게 들여났길래
시아버지가 아직 오지도 안았는데 잠을 자냐고 자더라도 들었으면 일어나서 지(접니다)가 가져와야지
에이~ 하시더랍니다...
아 정말 아버님께 정도 없고 말 대꾸 하기도 싫지만 정말 나중에 어머님(제 방패막 ㅠㅠ) 돌아가시면
어찌 아버님하고 살지 앞길이 막막합니다. ㅠㅠ
불쌍한 우리 어머님땜시 저 나쁜 며느리도 못해요 ㅠㅠ
1. 맘같아서는
'08.12.2 2:09 PM (221.139.xxx.183)어머님 돌아가시면 마구 구박하면서 대접 안해드리고 싶은 시아버지네요...
그치만 남편 아버지고... 에휴...
그래도 늙고 병들게 되면 며느리 눈치보시게 될거에요...
원글님 화이팅 입니다. 이말밖에 해드릴 말이 없네요...2. .
'08.12.2 2:12 PM (124.3.xxx.2)분가하실 수 없나요??ㅠ.ㅠ
벌받을 시아버지네요... 늙고 힘없어도 저렇게 나오실 건가..
중간에서 남편이 바람막이 잘 하셔야겠어요.3. 아짜증
'08.12.2 2:14 PM (116.47.xxx.115)ㅠㅠ 저도 분가하고 싶어요
근데 신랑이 3년간 맛있게 말아먹은 돈땜시 (나가려했던돈까지..)
못나가고 이러고 있네요 ㅠㅠ4. .
'08.12.2 2:17 PM (124.3.xxx.2)며느리가 종인가요???
5. @@
'08.12.2 2:19 PM (121.55.xxx.218)시아버님 연세가 어떻게 되시길래 아직도 그리 정정하시데요?
연세드시면 좀 수그러들더만서도..
남편이 정말 잘 하셔야할듯해요..6. .
'08.12.2 2:24 PM (211.170.xxx.98)다시 떠오른 생각..
시아버님 성격이면.. 남편이 중간에서 어제 애가 아파서 힘들어서 일찍 잠들었다 이해해 달라.. 이렇게 말하면..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시고.. 오히려 남편한테 마누라 편 든다고 더 화내실 분 같네요..ㅠ.ㅠ
사업 잘 되셔서 최대한 빨리 분가하셨으면 해요.7. 며느리
'08.12.2 2:29 PM (119.71.xxx.34)저희 시아버지같은 분 또 있으시네요...
무슨 며느리가 자기집 하인 쯤으로 생각하신다니까요...
시아버지 내년에 76세 되시는데요...
나이 더 드시면 좀 괜찮아지겠지...하고 살았는데...
그게 제 착각이더라니까요... 더 심해지십니다.
남편이 세게 나가야 해요.8. 말아먹은
'08.12.2 2:42 PM (211.210.xxx.30)말아먹은 돈때문이라는 말씀에.... 에휴... 그놈의 돈이 왠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