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2마트 다녀왔어요. 아이파크몰이 배불뚝이 저에게 유일한 안식처거든요. 서점도 있고...
평소에는 하나로 다니지만 온 김에 똑떨어진 세제라도 사가자 해서 들렸어요.
맞아요... 저는 생각은 불매인데, 이렇게 현실에 무너집니다. 제 집까지 걸어올 자신이 없어서.. ㅠ_ㅠ
어쨌건 들렸어요. 그리고 운동 삼아 한바퀴 돌아봤거든요.
대놓고 호객을 하는게 아니어서 도대체 저 정육코너에 사람이 왜 몰려있나 했어요.
닭도 썰렁하고, 팩포장해 놓은 돼지코너도 썰렁한데...
가보니 미국산 쇠고기더라구요. 그런데 진짜! 사람들이 줄서서 샀어요.
대부분은 나이가 좀 지긋하신 분들이었어요. 50대? 60대?
한 젊은 아이 엄마는 국거리가 1800원이라는 아이 아빠 말을 듣고는 얼마어치 사와라 하는 것도 들었구요.
불매운동하는 분들께 죄송하지만 온김에 저녁거리 돼지고기 사갈까... 하다가,
으으으으.... 그냥 세제들고 돌아왔습니다.
정말 잘 팔리더군요.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는 모르겠어요.
사람들이 잘 사가서 신문에서 기사를 쓴건지,
신문에서 기사를 쓰니까 사람들이 너도나도 가서 사는건지...
특히 용산 여기는 한나라당 의원이 뽑힌 곳이기도 해요.
좀 창피합니다. ㅠ_ㅠ
2마트 이제 정말 안 갈래요. 몰링하는 날과 장보는 날을 구분해야겠어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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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용산 2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풍경...
잘팔리더군요 조회수 : 897
작성일 : 2008-11-28 17:42:07
IP : 118.223.xxx.6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용산이마트
'08.11.28 5:50 PM (211.187.xxx.163)주차장 지옥같아요. 될수있음 안가는 곳. 우리동네에선 여기 이마트 아님 신동아 앞의 롯데마트가 좀 큰 마트인데..이젠 재래시장 다닐려구요. 근데 여긴 어찌된게 재래시장도 백화점가격인지..끙.
2. phua
'08.11.28 6:20 PM (218.237.xxx.104)불매운동하는 사람들에게 왜 미안하세요??
교차위험이 있는데 돼지고기라도 조심해서 사시겠죠? 물론,,,,3. 에헤라디어
'08.11.28 6:29 PM (125.208.xxx.174)조심합시다. 세계경제의 위기가 생각보다 길어질 것 같습니다.
이럴 때 몸이라도 튼튼해야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구나 광우병은 보험도 없을텐데..4. ff
'08.11.28 8:22 PM (125.177.xxx.83)커헉! 저도 용산 살아요. 이마트에서 조금 가면 농협하나로마트 있는데 ㅠㅠ
정말 쇠고기 못먹어서 죽은 귀신이라도 붙었나 참 우리나라 사람들 용감한건지 무식한건지..
물론 무식하고 용감하기까지 한 거겠지만...5. 미친소
'08.11.28 8:24 PM (125.186.xxx.5)저도 그마트 다니는데, 고기도 쭉 거기서 사먹었구요. 이제 아예 그냥 발걸음 안해야겠어요, 거기 닭고기 돼지고기 한우도 믿고 살 수 없으니... 좀 멀지만 고기살때는 GS마트로 가고 야채는 시장에서 사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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