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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남자하고 계속 살아야한다는것이..

암담하다 조회수 : 2,095
작성일 : 2008-11-24 08:56:57
결혼 23년 되는 우리집 남자
돈도 제법 벌고, 번돈 마누라 다 주고 참견도 안하고
우리집 모든 자산은 마누라 앞으로
몸관리도 스스로 하고
일 마치면 집으로 땡
괜히 밖으로 나가는 일 없고
피던 담배도 끊고,
마누라가 젤 이쁜가보다하고
회사일 하나도 마누라의견 묻고 결정하고 그렇습니다

적다 보니..
객관적으로는 썩 괜찮은 남편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넘에 남자
술만 들어가면 통제가 안됩니다 그려..

서서히 마의 12월이 다가오면 송년 모임에 부부동반 술자리가 많을텐데
정말 괴롭습니다

목청도 쩌렁쩌렁하게..
팔을 휘저어가며  나온 음식 아귀아귀 퍼 넣으며
혼자서 횡설수설 떠들고,
집안사 가정사 혼자 다 까발리고
중간중간 손들고 할말있다고 하면서 마누라 사랑한다질 않나ㅠㅠ
정말 저놈에 주둥이를 확!

남들도 첨에는 즐겁게 들어주는 척하지만
나중에는 성가시러워하는거 역력히 보이고
그렇다고 중간에 끌고 나오기도 거시기하고
옆에 앉으면 꼬집어 자제시키기도 하는데
좀 취하면 아프다고 왜 꼬집냐고 소리소리..
그러면 다른남자들 재밌는데 왜그러냐며 놔두라고..
지들이 내입장 되보라지..
그꼴 보고 맨정신으로 앉아있는 내입장..

어제 별로 친하지도 않은  나름 예의 갖춰야하는 20여명의
모임 자리에서 6시간 동안  혼자 목청 돋구고 떠들던 남편을 데리고
집에 오면서.......
내 남은 인생이 너무 암담했어요.
이제 아이들 독립시키면 둘이 의지 하고 살아야하는데
사람들하고 어울릴라치면 이남자 할소리 안할소리 구분을 못하고
말이 많아져요.
주로 마누라 자랑, 아이들 자랑 ㅠㅠ
자기는 그냥 얘기하는 거라지만 남들이 듣기에는 자랑거리인 얘기
남들은 뭐 자기 자기 가족 사랑하지 않나ㅠㅠ

정말 쪽팔리고,  
얼굴 뜨겁고..
저꼴 보기싫어 이모임 저모임 다 짤라 냈더니
너무 외로운것 같아   좀 참아 볼라고 했더니 정말 괴로워요.
차라리 내가 먼저 퍼 마시고 엎어질까 싶기도 하지만
부부가 세트로 진상될까봐  
내색도 못하고 활짝 웃고만 있었어요.

오늘 아침까지 술이 안깨서 횡설하는 저 진상..
정말 실증나고 싫어져요.
밖에서 자긴 마누라밖에 없다는 둥
마누라 사랑한다는 둥
여러 커플있는 자리에서 손잡고 부비고
끌어 안고....
주둥이로만 사랑하는 저 진상  정말 싫다
생각하니 또 열받네.

IP : 218.51.xxx.4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24 9:11 AM (122.43.xxx.103)

    돈 안벌어오고 쥐어 패는 넘보다 훨 낫지 뭘 그러시나요.
    배부른 투정같이 보여 아침부터 성질 납니다.
    술자리마다 마누라 밉다.내가 억지로 살아준다하며 떠들고 다니면 좋겠나요?

  • 2. 이해
    '08.11.24 9:21 AM (121.131.xxx.94)

    전 이해돼요.
    어릴 때 아버지 주사 때문에 참 창피했어요. 그 주사라는 게 때리고, 부수고 하는 심각한 건 아니었지만.... 음치이신데 노래 부르고, 이 사람 저 사람 핀잔 주는 농담 하시고,... '주책이야' 소리가 절로 나오는 주사요. 그래서 아버지 술 마시는 게 너무너무 싫었기 때문에... 어떤 심정이신지 충분히 이해가 가네요.

    그래도 윗님 말씀처럼 싫다~ 하는 게 아니라 '사랑한다' 하시니... 귀엽게 봐주려면 귀여울 수도 있는 주사잖아요. 다른 분들도 그냥 '성가신' 정도이지 그 사람 싫다, 혐오스럽다... 아니고요.

    더군다나.... 일년 열두 달 중 열한 달 동안 완벽한 최고의 남편이시니
    한달 정도는 눈 질끈 감고 지나가세요....

  • 3. 제남편도
    '08.11.24 9:25 AM (210.92.xxx.10)

    술 주사 진상입니다.
    근데 댁에 남편과 바꾸고 싶네요

  • 4. 진정
    '08.11.24 9:53 AM (211.206.xxx.44)

    물 좋고 정자 좋은 곳은 음나부다................................

  • 5. 에고
    '08.11.24 9:54 AM (121.151.xxx.149)

    울남편은 술먹으면 개가 됩니다 그런데
    님이 님 남편 좋은점 이야기하는것 제대로한가지도 하는것이 없네요
    한마디로 말해서
    밉상인 주제에 술먹으면 개다 입니다 ㅠㅠ
    저도 님 남편과 제남편 바꾸고 싶네요
    결혼 18년 요즘 정말 화가나고 싫습니다

  • 6. phua
    '08.11.24 10:16 AM (218.237.xxx.104)

    ㅋㅋㅋㅋㅋㅋ
    그 정도는 괴안혀요, 체력 딸리면 줘도 목 먹습띠다,
    저는 결혼 24년차,,,,

  • 7. 주사
    '08.11.24 10:33 AM (122.36.xxx.178)

    빼고는 버릴게 없는 남편분이시네요.
    술끊는거 말고는 방법이 없어요.
    다음에 또 그러면 동영상으로 찍어 두세요. 동영상으로 본인이 한 행동을 보고나면 좀 바뀌지 않을까요..?

  • 8. 저두요
    '08.11.24 10:39 AM (222.101.xxx.141)

    울남편도 객관적으로 90점이상은 줘야하는거 아는데
    매너가 없어요..자기 재미있으면 큰소리로 웃고 떠들고 남보는 tv 홱 다른데 틀어버리고
    문열고 소변보고 속옷바람으로 거시기 벅벅긁고.. 그손으로 저 만질려고 덤비고..
    주말만 같이 보내고나면 저도 암담합니다
    술도 안먹었고 이제 마흔도 안됐는데 더 매너없고 암담한 남편있으니 넘 슬퍼하지마세요

  • 9. 부러워요ㅜ.ㅜ
    '08.11.24 10:52 AM (125.178.xxx.12)

    장점은 다 반대고 단점은 똑같은 남자랑 살고있어요.
    원글님이 암담하시면 전 암흑속에 살고있는거네요....

  • 10. .
    '08.11.24 11:11 AM (123.212.xxx.247)

    심각하실 텐데 글읽다가 웃음이 나왔어요. 죄송~ 저 아는 분은 술만 마시면 친구들 부부 다 있는데서 자기 부인을 얼마나 무시하는지 정말 민망해요. 그 언니도 그럴 때면 정말 이혼하고 싶다고 해요. 그거보단 낫죠. 맨 정신일 때 진지하게 얘기 좀 해보세요

  • 11. 하하...
    '08.11.24 12:07 PM (116.37.xxx.57)

    우리 아버지랑 똑같아요 ^^
    쓰신 장점도 거의 비슷하고요 단점은 술 하나... 씽크로 90% -_-;
    전 미혼이고 아버진 이제 오십대 후반이세요
    진짜 우리 아버지랑 주사가 똑같네요... 우리 엄마도 그것 때문에 고생 많이 하셨구요 진짜 싫어하세요 거기다 울아부진 술도 많이 드시구 좋아하시구 하여간 그렇죠...
    근데 그거 못고치던데요;;; 술을 아예 끊던가 근데 또 그런 분들이 술을 좋아하셔서...
    그냥 다른 데 정을 더 붙여 보시던가... 아님 얼마나 그걸 싫어하는지 진짜 확실하게 아주 단단히!!! 보여주셔야 할걸요 아주 강한 방법으로...
    저희 엄만 실패하셔서 그냥 사십니다 머... ㅎㅎ

  • 12.
    '08.11.24 12:17 PM (218.39.xxx.47)

    끊으면 좋겠는데
    안되면 적게 마셔서 삔이 나가지 않게
    그것도 쉽지 않겠지요?
    ㅎㅎㅎ
    12월이 오면 여성들 명절 증후군처럼 님도 그런 증상이 시작되겠군요.
    동반 모임을 안 나가면 삐질라나?
    안 보면 덜 열받을 텐데...

  • 13. 저기요~
    '08.11.24 1:03 PM (70.242.xxx.22)

    돌 말고





    바위 날려요~

    그정도면 괜찮은 남자에요.... 잘 타일러서 데리고 사세요. ?또다시 그러면..
    핸펀 동영상찍는 기능있죠? 그거에다 찍어서 술깨면 보여주세요.

  • 14. 행복하시네요
    '08.11.24 3:27 PM (122.128.xxx.56)

    전 위에 쓰신것 아무것도 안되는 남자
    아 한가지 일시작할때 절대적으로 의논합니다.
    나중에 안되면 너때문에 안된거다 하려구요
    거기다 지가 되려 똥고집에 술먹고 진상 부립니다
    결혼 18주년 어찌 살아야 할지 암담하네여

  • 15. 에고
    '08.11.24 10:25 PM (125.178.xxx.15)

    그것도 힘드시겠어요
    위의 저기요님처럼 동영상...핸펀말고 아예 캠코드로 돌려 적나라하게
    보여주세요 우리집에도 아빠가 술드시고 액션이 있는날에는 어김없이
    녹화들어가는데 ...아빠의 술버릇잡는데도 효과있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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