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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참 무기력하고, 화도 나고 그래요

완. 조회수 : 901
작성일 : 2008-11-18 21:46:08
지난 6월..만삭 상태에 촛불과 아직 2살인 연년생 큰아이 뒤치닥거리에 정신없이 살다가
살펴보니 펀드에 왕창 쏟아부은 돈이 줄어있더라고요..(제퇴직금, 비자금 등등)
에이..설마..오르겠지 하며..
7월달 출산하고 산후조리 하고 돌아왔어요.
그리고 다시보니.....엄청나게 더 떨어져있더라고요.

불면증에 걸렸지요. 밥맛도 없고...
낮 동안에는 애 둘 보며 동동거리며 있다가
애 둘 자고 나면 새벽내내 정신없이 82 경제관련글 살펴보고, (잘 모르는) 외신 들춰보고 아고라 들락거리고,
그러면서도 계속 가슴 한구석에는 괜찮아지겠지..나아질꺼야..하며
긍정적인..'도마뱀의 뇌'를 발동시켰지요.

근데 몸도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으니
둘째 젖먹여야 하는데 살은 죽죽 빠지고 젖은 팍팍 줄고,
이러다 죽겠다 싶더라고요.
그리고 외벌이에 두아이 기저귀 값도 만만찮은데 분유까지는 도저히..ㅠ.ㅜ

10월 말, 반토막의 손실을 뒤늦게 받아들이고 환매를 했어요.
그리고 좀 마음이 편해졌다 싶었더니 돌아가는 정세가 불안하네요.

근데........제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는거에요.
펀드로 반토막 되서 남겨진 얼마 안 되는 돈
골드바도 잘 모르겠고, 애 업고 안고 환전하러 다녀야하는 거 아닌지 몇 번이고 고민하고
정말 얼마 남지 않은 돈에..허탈하고..
이런 나의 상황이 화나고 속상하고, 무기력해지고...미치겠어요.
  
이러니 또 다시 시작되었어요.
불면증.......
젖이 다시 줄고 있고 첫아이에게 둘째 생긴거 알기 전까지 충분히 먹였던 젖..
둘째..지금 겨우 4개월 먹이고 있는데 오후쯤되면 배가 안차는지 엄청나게 울고불고
그러다 분유먹이면 행복한 표정으로 잠들어요.

이래저래 괴롭고 힘들고 그래요.
이런 세상에
전.....둘이나 낳아서 잘 키워주지도 못하고 있는것 같고.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제는 잘 모르겠어요..ㅠ.ㅜ
IP : 121.131.xxx.6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18 9:51 PM (211.52.xxx.215)

    갓난아이 키우는것도 힘든데 안타깝네요.
    그래도 엄마 얼굴만 바라보고 있을 아가들이 걱정입니다.
    이쁜 아가들 보구 힘내셔요
    아직 젊으시니까 또 기회가 올거라 믿으시구요.
    화이팅입니다.

  • 2. .
    '08.11.18 9:53 PM (203.229.xxx.213)

    인터넷 뱅킹 하시죠? 인터넷으로 외환예금 들 수 있습니다.
    입출금 자유로운 것도 있어요. 중국돈은 인터넷 거래가 안됩니다.
    유로, 엔, 달러등 주요 통화는 인터넷으로 사고 파는 게 가능 합니다.
    환율 상황 보시고 원화 통장에서 외환통장으로 옮기시면 됩니다.
    현찰로 찾을 일 있을때만 은행 나가서 찾으시면 되구요.
    금액이 크지 않으면 수수료니 뭐니 떼면 환차익이 크지 않습니다.
    차익 같은 거 바래지 않으면 마음이 편하실 것입니다.
    그냥 자산 안전화 차원이라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 3. 펀드 심란;;
    '08.11.18 10:00 PM (220.106.xxx.28)

    이런 산후 몸조리는 제대로 하셨어요. 출산후에는 스트레스가 심하다던대..가장 민감한 돈문제로 고민하시니 얼마나 속상하세요. 반토막이라도 얼마라도 찾으셨잔아요. 저는 반토막도 아니에요.
    아래를 내려다 보시면 저 같은 사람도 있으니 너무 스트레스 같지 마세요. 뭐라고 제가 위로를 해드릴수도 없네요. 원글님 마음이 제 마음 같아서요. 그래도 힘내세요. 예쁜 아기를 보면서요.
    윗글분들 말씀처럼 외환 거래는 은행에서도 가능해요. 에프엑스 통장 만드시면 되요.
    아니시면 정 불안하시면 그냥 집에 환전해서 들고 계시는것도 한 방법이신것 같아요.
    외환 통장은 예금자 보호법에 해당이 않된다고 그러시더라구요. 힘네시구요.꼭요.

  • 4. 강민주
    '08.11.18 10:11 PM (125.143.xxx.208)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지금이 가장 힘든때랍니다.. 안쓰러워요.. 모든게 뒤죽박죽이고 힘들땐 이렇게 한번 해보세요.. 지금 나를 둘러싼 모든 문제들을 죽.. 적어보는거예요. 그리고 그종이를 저 옆으로 툭! 던져놓구선 거울속의 내모습을 잠시만 들여다 보세요. 시간이 허락하는 최대한.. 여러가지 생각이 들꺼예요.. 눈물이 흐를지도 모르구요.. ^^ 근데 참 신기해요.. 그렇게 내눈을 뚫어져라 들여다보다보면 잊고있던 내가 보이거든요.. 한숨 돌려보는거죠.. 마지막으로 거울속의 나에게 찐한 미소한방 날려주고 저~기 던져 두었던 그 골칫거리적은 종이를 다시 집어들곤 번호를 매겨보세요.. 내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들부터.. 깊이 생각말고 후다닥~~ 한이틀쯤 다시 던져 두었다가 나중에 들여다 보세요.. 아마도 순위에 별 변동은 없을꺼예요.. ^^* 내가 진정 원하는것.. 그것부터 챙겨보세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마음까지 움츠러 들지마시고 힘내세요.. 나만 흔들리지 않으면 다.. 지나간답니다.. 화이팅~!

  • 5. 원글
    '08.11.18 10:21 PM (121.131.xxx.64)

    왜 그리 오버해서 생각하냐, 나쁜쪽으로만 생각하냐는
    남편 및 주변인들의 반응에 답답해하면서 주욱 썼었는데..

    다들 감사해요...정말...
    강민주님..말씀하신 방법 한번 해볼게요. 근데 쓰신 댓글만보고도 눈물이 주륵..ㅠ.ㅜ

  • 6. 섬 꽃
    '08.11.19 9:48 AM (220.84.xxx.226)

    증권사 직원말로는 회사가 망하지 않는한 0가 될 수 없다는 이런 멍청한 말 만 듣다가 안되겠다 싶어
    거치식, 적립식 있는거 다 환매 했어요. 국내거와 주식은 그대로 두고.(넘 손실이 커서...)

    저도 원금만 돼라 바로 뺄거라 했는데 계속 하향곡선이어서 , 있는거 라도 건지자 싶어 환매 했는데
    순간 후회도 했지만, 끙끙대던 시간이 있었네요.
    바꾸려 했던 침대며, 가족여행이랑 그동안의 핑크빛을 접었습니다..........
    원글님,
    윗글님들 말씀처럼
    나에게 소중한게 무언지 다시 한번 챙겨보세요. 저에겐 없는 빛나는 보속이 두개나 있네요...

    한동안 흑흑거리며 눈물바다 만들었지만, 이젠 흔들리지 않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시간이 약 이라는 말 느끼며 사는 즈음임니다.......

  • 7. 섬 꽃
    '08.11.19 9:53 AM (220.84.xxx.226)

    오타 보속-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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