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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남편이랑 시엄니는 어떤가요?

며눌 조회수 : 1,308
작성일 : 2008-11-14 18:49:58
1, 얼마전 있었던 일..

    아들을 넘 사랑하시는 우리 어머님..

    당신 서울에 결혼식 있어서 올라오신다고 만나러 오라해서 갔더니..

    보자마자 손자랑 며느리는 안중에도 없고..

    아들손 불끈잡고 가버리심

    친구분들한테 " 잘생긴 우리 아들 좀 봐~~" 그러시며 인사시킴

    뒤에서 소개도 못받고 울 아들이랑 둘이 뻘쭘히 서있다가 옴

    참고로 한번씩 장동건보다 잘생겼다는 멘트 때려주심

    울 어머님 십팔번..


2, 외국 지사 주재원으로 살적에..

    친정부모님이 돌잔치 해주러 오셨는데..

    도착한 날..

    남편이란 인간이 새벽 두시반에 들어옴(당연히 놀다가..)

    평소에 하는 짓이지만..

    어른계실땐 좀 참아달라고 신신당부를 했었음

    근데 담날 새벽 세시 반에 들어옴

    세째날 열두시쯤 안들어오고 있는데..

    어머님이 아들 목소리 듣고싶다고 전화하셨길래..

    어른들도 와계시는데 저런식으로 한다고 일렀더니..

    좀있다가 남편 한시쯤 들어와서 전화하니깐..

    전화기 넘어 들리는 소리

    " 아들아~~밥은 먹고다니냐?"

    반쯤 우는 목소리였음

    그시간까정 술마시고 놀다오는데 밥이 문제냐고요..

    예의라곤 전혀 안가르치셨음


3, 무거운 물건을 들어야 할일이 있었는데

    내가 남편에게 건네니..

    당신 아들 허리 아프다고 나한테 주심

    나.." 저도 허리 아파요.. 애낳고 나니깐 영 못쓰겠네~~"

    어머님 당신이 짐 들고 마구 뛰어가심..
  
    왜 뛰었냐고요?

    아들이 뺏어서 들까봐.. 아들 못들게 하려고..


4, 결혼하고 4년동안 불임이라 애가 없었던 우리 부부
  
    남편이 불임의 원인이라..
  
    쪽팔려 하셨던 우리 엄니..

    나더러  불임이라는거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하루는 동네 성당같다가

   나혼자 서서 아줌마들에게 당함

   그때 들었던 얘기

    나이가 서른이 넘었는데 정신이 있냐 없냐.. 너 미국서 공부한다고 애 일부러 안가진다며?

    너네 시엄니가 얼마나 손자를 기다리시는데..

    니 나이도 생각해서 빨리 낳아라~~

   어떤 아줌니는 이 배가 왜이리 납작해? 그러시며 아랫배 주먹으로 가격까지..

   미사도 못보고 나와서 성당담밑에서 엄청 울었음

  
5, 우리 엄니 아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아들 좋아하는 아귀찜을 갈때마다 해주시는데..

   시댁 가자마자 내놓는 아귀찜에 이상하게 살코기가 넘 많다고 느낌

  참고로 아귀는 뼈가 많은 생선이라..  찜속에 뼈가 많아야 정상인데..

  담날 울엄니 딸이랑 사위들 도착

  또 내놓은 아귀찜..

  젓가락으로 아무리 뒤져봐도 살코기 하나도 없음

  이제 다년간의 경험으로 간이 배밖으로 나온 나..

   큰 소리로 외쳐 주심..

   어머님~~ 딸이랑 아들이랑 차별 너무 하신다~~

   어제는 살코기밖에 없었어요~~아가쒸~~

   표정 싸~~해지는 우리 엄니랑 시누들..


6, 근데 젤로 젤로 못참겠는건..

    울 엄니.. 아들 쳐다볼때의 눈빛

    끈적한 연인의 눈빛이랄까..

    보고 있으면 토나올것 같음

    그냥 엄니한테 아들 돌려 보내고 싶은 맘이 굴뚝같은데..

    다행인지 뭔지 남편은 엄니에게 관심이 없음



남편얘기도 할려면 끝이 없는데.. 울 엄니 얘기만..
넘 길어서 끊어야겠슈~~
  
IP : 116.122.xxx.5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효~
    '08.11.14 6:59 PM (121.136.xxx.182)

    엄마의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야 아들 키우는 엄마로서 이해 못할 바도 아니에요.
    하지만 사랑도 지나치면 독이 된다고 자제할 줄 모르는 분이시네요.
    본인이 그러니 아들도 그리 교육을 못시키신 거구요.
    그리고, 내 자식 진짜 위하는 법을 모르는 철부지 시엄니네요.
    그토록 사랑하는 아들이 행복하게 하려면 자신의 넘치는 사랑이 아니라
    아내의 사랑이 있어야 하는 시점이란걸 모르는 바보 엄마구요.
    내 아들이 아내의 사랑 듬뿍 받고 행복하게 살게 하려면
    먼저 며느리한테 잘해야죠. 한마디로 나쁘고 독한 사람이라기 보다
    단순하고 어리석은 시모님 같네요.
    남편 또한 그 엄니를 닮았구요.

  • 2. 그렇다치고...
    '08.11.14 7:05 PM (121.131.xxx.94)

    맨 마지막 줄에 '남편은 엄니한테 관심이 없음'에서 웃음이 풉...

    암튼 그렇다치고...
    그 동네 아줌마들 정신이 멀쩡하대요?

    남의 집 며느리이자, 귀한집 딸의 아랫배를 주먹으로 가격이라뇨?
    읽다가 그 대목에서 '미친 거 아냐?'라고 과격한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게다가 임신 초기에는 본인도 모르는 건데, 가임기 연령 여성의 배를 때리는 건 말도 안 되고요...
    아, 사실 가임기건 비가임기건.... 왜 타인을 폭행하는 겁니까?

  • 3. 원글
    '08.11.14 7:10 PM (116.122.xxx.51)

    배 맞았을때..
    불임시술 받느라 병원다닐때였거드요
    맞고 나서 얼마나 서럽던지..
    아직도 그 느낌이 생생해요~~
    내가 꼭 울 엄니한테 복수를 하리라..
    그랬었는데..
    울남편을 시엄니한테서 멀어지게 해서 복수를 할라고 했는디..

    알고보니깐 어머님 혼자 짝사랑이라뭐...
    손댈것도 없는 복수..ㅎㅎ

  • 4. ...
    '08.11.14 7:57 PM (210.222.xxx.41)

    원글님...
    저도 며느리고 아들도 있지만 그럴수도 있겠다 싶으면서도 공감이 안가기도 하네요.
    대부분 부모는 짝사랑이고 자식은 부모한테 줄 사랑이 인색하지요.
    저만 해도 자식으로서 도리를 하는 거지 부모 같은 사랑이 안나오더라구요.
    그리고 아무리 어머님이 끈적하게 바라볼까요.
    참..그 끈적이라는 표현 참으로 읽기 거북합니다.

  • 5. 흐흐
    '08.11.14 8:26 PM (59.22.xxx.184)

    자기 핏줄한테도 질투하는데 며느리야 뭐 그러려니 하시라고 해도 될런지요.
    저희 남편은 그 정도 사랑은 못받고(좋은 일인지 슬픈 일인지) 시어머니 시아주버님 엄청
    좋아하시는데. 오면 옆에 딱 붙어 앉아서 떨어질 줄 모르십니다.
    시아버님하고도 좋으신데 그렇더군요.
    제가 기함한 한 가지.

    어느날, 시조카(딸 둘)들이 자고 있었습니다.
    들여다보는 시아주버님 눈에서 제가 봐도 사랑이 쏟아지더군요.
    옆에서 보던 시어머님 짜증 버럭 내시며 '그만 봐라. ^&%))(%$%^'
    보면서 자식이 손주 사랑하는 것까지 질투하시나 놀랍기도 하고 어처구니도 없고.
    그래도 마지막 줄, 남편이 관심없다니 천만 다행입니다.
    그런 엄마, 못 뿌리쳐 비위 맞추는 시아주버님 보고 있으면 저희 동서가 안돼보입니다.

  • 6. 원글
    '08.11.14 8:51 PM (116.122.xxx.51)

    끈적하다는 표현이 거북하시면..
    애틋하다 정도로 하죠머..

    근데 그게 아들한테만 그렇다는게 문제죠
    윗님시어머니처럼 손주한테 질투까진 아닌데..
    손자에게는 관심이 없다는 것..

    글고 시엄니랑 남편이랑 갈때 둘이서 팔짱끼고 가고
    저는 뒤에서 무수리처럼 따라가죠

    결혼전이야 상관없지만..
    결혼하고 나면 철철넘치는 사랑을 정리도 좀 하셔야한다고 생각하걸랑요

  • 7. 흐흐
    '08.11.14 9:28 PM (59.22.xxx.184)

    다시 읽어보니 끈적이라는 단어에 이야기가 오갔네요.
    그런 경험 없으신 분은 무슨 그런 단어를 쓰냐 싶겠지만
    진짜로 끈적은 아니어도 좀 그럴 때가 있던 전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데요.

    며느리 뻔하게 옆에 있는데 옆에 앉으셔서 연신 양복에 붙은 먼지 잡아내시며 터시며.
    백화점 쇼핑 가서 마누라, 며느리 뒤에 두고 둘이서만 연인처럼 어깨에 팔두르고 휑 가버리고.
    원글님은 무수리라고 하셨지만 참담한 것도 아닌 것이 참 이상스러운 그 기분.

  • 8. ...
    '08.11.15 2:32 AM (219.241.xxx.234)

    이 글 읽는 분들 대부분 예비 시어머니들 아니십니까?
    자게에 올라오는 시금치들 얘기 뼈에 아로새겨
    몇 년 뒤에는 세련된 시어머니 얘기 좀 읽고 싶네요.

  • 9. 재밌어요.
    '08.11.15 4:39 AM (75.37.xxx.222)

    원글님 젬 있어요. 이젠 뭐 어젠 살코기 밖에 없었어요. 함 이젠 뭐 통달 하신거 같아요.
    즐기면서 사세요. 어머님 맘도 읽어감성. 이해도 함성. 또 살코기 하고 소리도 지름성...사랑 스럽슴네다...

  • 10. 끈적한사람
    '08.11.15 5:01 PM (61.38.xxx.69)

    저도 알아요.
    댓글 쓰신분 그런 분 못 보셔서 그래요.
    끈적한 눈 빛의 시모들은 손자는 안중에 없어요.
    오로지 아들뿐입니다.

  • 11. 남편 말이
    '08.11.15 8:04 PM (125.178.xxx.15)

    여자가 더 아들타령이라고 하면서...
    당신은 그라지 마래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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