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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3학년

휴학 조회수 : 704
작성일 : 2008-11-14 11:53:04
대학3학년인 딸이 아침에 느닷없이 내년엔 휴학하겠다고 하네요...
왜냐고 물었더니,  그냥 공부하기가 힘들고,  지쳤다고...        전공은 생명과학이예요.
비교적 재밌게 공부하는구나했는데,  많이 어려운가봐요.
참~  한숨이 나오네요.
지금 경제도 어려워서 당장 즈이 아빠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학비 대주는 회사에 다닐 때 얼른
공부를 마치는게 좋지 않겠냐고 했더니,   엄마는 자기 심정같은 건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고 무조건 반대만 한다고,  그래서 엄마한테는 말하고 싶지 않았다고...  하면서 화내네요.

뭔가 특별히 하고 싶은 게 있다거나, 연수를 하고 싶다거나...  하는 어떤 뚜렷한 목적이 있는 것같지가 않아보여요.
이미 제 마음속으로는 일년 휴학하겠다고 마음먹은 것같은데,  
뭐라고 충고나 조언을 해줘야 할까요?
휴학을 하더라도,  일년 후 다시 공부를 시작할 땐,  뭔가 하나쯤은 해 놓아야 되지 싶어서요.
그냥 어영부영하다보면 일년 훌쩍 지나가기 너무 쉽잖아요.
일년을 헛되이 보내지 않을 계획을 철저하게 세워야할텐데,   얘는 아무 생각이 없어보여요...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211.35.xxx.12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눈에
    '08.11.14 11:55 AM (147.46.xxx.64)

    부모님생각엔 뚜렷한 목적없이 휴학하는듯해보여도 성인입니다. 책임감있게행동하라는 말만 해주시면 나머지는 다 알아서 할것같네요 다른 충고나 조언은 잔소리로 들리지않을까요 ?

  • 2. 울아들도
    '08.11.14 12:00 PM (219.250.xxx.43)

    헉!! 울아들도 생명과학부에서 생물전공
    하다가 휴학하고 군대 갔는데..

  • 3. ..
    '08.11.14 12:10 PM (203.227.xxx.156)

    저희딸도 올해 휴학했습니다.
    마찬가지로 3학년입니다.
    그래도 올해 치아교정하고 자격증따고-컴퓨터관련외- 토익 점수올리고....
    놀지는 안했네요.
    하지만 내년에 복학하려면,경제도 그렇고 취직도 그렇고...
    엄마입장에서는 걱정입니다...

  • 4. 그냥
    '08.11.14 12:11 PM (211.251.xxx.249)

    하라고 하세요.

    엄마눈엔 맘에 안들겠지만..
    대학다니다 중간에 쉬는것 전 아주 찬성이에요.

    요즘은 제때 졸업하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저희때는 남자야 군대문제가 있지만
    여학생이 그러면 큰일나는줄 알았죠.

    이젠 그런시대 아니고요.

    쉬면서 방향 잡는것도 중요합니다.

    그냥 대학내내 학과공부 열심히 하면서 졸업한후에..
    후회가 많이 됩니다.
    그땐 그렇게 하는것만이 최고인줄 알았거든요.
    부모님 원하시는대로 한눈 안팔고...

    소심한 부모밑에서 성장해서 전 그부분이 후회가 많아요.

    이건 다른 얘기인데
    저희는 3남매가 모두 대학을 과수석으로 들어갔어요.
    뭐 학교는 여러가지지만요.
    그만큼 저희 부모님이 재수할까봐 노심초사해서 지원했고...
    그만큼 소심하시는다는거죠.

    꼭 뭘 해야만 하고 있어야만 안심이 되는건
    한국인의 조급한 특성이 큰것 같습니다.

  • 5.
    '08.11.14 12:34 PM (122.35.xxx.119)

    저도 3학년때 imf 터져서, 휴학 못했거든요. 엄마가 아빠 직장 어찌 될지 모른다고, 등록금 대주는 회사 다닐때 졸업하라고... 말듣고 바로 졸업해서 취직했는데 직,ㅁ도 한스러워요. 그때 영어 공부 좀 더 할걸 과외해서 적금든걸로 연수 다녀올걸....그냥 뜻대로 하도록 도와주세요.

  • 6. 그냥..
    '08.11.14 12:52 PM (121.165.xxx.105)

    확.. 놀고싶을때도 있는거죠 뭐.. -_-;;
    제경우가 그랬거든요...
    대학1학년이 재미있기도 했지만.. 이래저래 너무 힘들기도 해서.. (선배들문제땜에.. -_-;;;)
    태어나서 그렇게 확~~ 놀아본거 처음이었어요.. ^^;;;;;;;;; 공부도 좀 하긴 했지만...
    제 기준에서 그렇게까지 딩가딩가 놀다니..

    대신 복학하고 정말.. 공부가 재미있더군요... 몹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습니다.. ^^;;;
    제가 너무 이상주의자일지 모르겠지만...

  • 7. 휴학
    '08.11.14 12:56 PM (211.35.xxx.123)

    모두 긍정적이시네요..
    긍정적인 의견을 보고나니 조금 안심은 되면서도 뭔가...
    뭐 하고 싶은 건 없냐고... 그거나 물어볼까봐요.

  • 8. 바닥
    '08.11.14 1:54 PM (121.169.xxx.32)

    을 경험해보는것도 좋습니다.
    제가 20여년전에 휴학했었어요.
    여자라서 흔치 않는 일이었고 친구들은 제가 가정형편 때문에
    휴학한줄 알았는데, 전 학교가 너무 답답했었어요.
    혼자 여행도 다니고
    친구들은 안해본 알바(골프장캐디까지)
    도 해보고 사회경험을 힘들지만, 심심치 않게 했지요.
    두달간은 빈둥빈둥 놀기도 하고.. 제자신을 시험해봤다고 해야하나..
    복학한후에는 원없이 공부하고 맘에드는곳에 취직해서 직장생활 열심히 신나게
    했습니다.아마 이때가 제인생의 황금기였었던거 같아요.
    좀더 멀리 뛰려고 움츠려드는 개구리처럼 생각하세요.

  • 9. 휴학찬성
    '08.11.14 2:33 PM (116.34.xxx.83)

    전 언니가 미국에서 대학원을 다닐때가 3학년 마치고 어학연수 1년 다녀왔어요..
    덕분에 언니랑 같이 살아서 돈도 남들보다 적게 들고 돌아와서 토익점수도 잘받았구요..
    그때 참 좋았어요.. 대학생때 1년쯤 외국에서 생활해볼 수 있는 경험이 너무 귀중한거 같아요
    회사에 들어가서 외국인들도 만나고 출장도 갈때 외국에서 살던 경험은 여행몇번으로 바꿀 수 없는
    경험이거든요.. 여행만으로는 문화를 느끼기는 어렵죠..

    그리고 제 주변에 대학 4년 휴학없이 마친 친구들 다 힘들어해요..
    대학때가 아니면 그렇게 할 수 있는 시기가 없으니까요..
    그렇게 졸업해도 개성도 없고 자신감도 없어서 취업도 힘들어 하고..
    전 어학연수 덕분인지 영어가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되었거든요..
    회사 들어가서도 영어잘한다고 소문이 나서 다른사람들 대신 발표나 컨퍼런스 등으로
    외국 출장도 많이 다녀왔구요.. 항상 도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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