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저도 시어머니 얘기

답답 조회수 : 877
작성일 : 2008-11-13 18:28:16



결혼하면서 시어머니 모시고 사는건 아닌데 방 하나 자기방으로 만들어 달라고 해서 알겠다하고 방 내드렸습니다.
그래서 친정에 있는 제 피아노 못 가져 왔구요.
결혼하기 전 쓰던 방을 동생이 그 방으로 옮겨서 쓰는데 피아노 가져가라고~ 뭐 부모님도 그러시구요.
어렸을 때 생일선물로 주신거였거든요. 집에서 피아노 치는 사람은 저 밖에 없구요.
아버지가 가끔 치시기도 하셨는데.. 돌아와요 부산항에~ 뭐 이런거만 치셔서 ㅎㅎ
결혼하고 시집 식구들 다 같이 어딜 가는데.
저희 시누이가 자기 딸 피아노 개인 교습 시킬까 하는데 집에 피아노가 없다 뭐 이런 얘길 하니깐
저희 시어머니가 제 친정집에 있는 피아노 가져다 쓰면 되겠네~ 라고 하더라구요
그거 안쓰는거니깐 자신의 외손녀 주면 되겠다고.
정말 지금도 머리에 피가 옹골차게 차네요.. @.@

열받아요.
왜 저렇게 개념이 없을까요?

마음같아서는 육두문자 마구 뱉어버리고 싶었지만 꾹 참았습니다.
그거 제가 산 것도 아니고 제 선물이기는 하지만 부모님이 사주신건데요. 하면서요.
근데 더 화가 나는건 남편이고 시누이고 시집 식구들 그런거에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는 겁니다.
전 적어도 남편이 그런 얘기듣고 화나 있는 저를 위로해줄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참 뻔뻔한 것 같아요.



오랜만에 소주 일병 장전해야겠네요. ㅠㅜ
IP : 211.244.xxx.2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무
    '08.11.13 6:31 PM (202.30.xxx.28)

    남자들은요 그런상황이 요러저러해서 기분나쁘다, 경우에 안맞다, 니는 그러지 마라, 자세히 알려줘야 알아듣는답니다
    둔감해요

  • 2. ..
    '08.11.13 7:18 PM (222.236.xxx.52)

    저도 25년된 피아노가 친정에 있어요.
    사용은 안해도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거라 원글님 심정 이해해요 ㅠㅠ
    십수년 만져 정든 악기를 두고 그런 생각을 하시다니 정말 너무하신듯.
    돌려 받을지도 미지수인데 이제 레슨 시작하려 한다면서
    얼마나 칠줄알고 그걸 달라 말라 ㅡㅡ;;

  • 3. 그거..
    '08.11.13 7:42 PM (121.165.xxx.105)

    제대로 얘기하셔야해요...

    싫다고 얘기하셔요... -_-;;;

    참... 개념없는 시어머니네요...

    게다가.. 아니.. 왜... 모시고 사는것도 아닌데.. 방을 만들어달래요?
    참.. 어이가 없네요...

  • 4. 저도
    '08.11.13 8:15 PM (121.138.xxx.212)

    시댁 식구들의 개념없음엔 치를 떱니다.

    저희 애들 어릴 때
    친정엄마께서 애들 장난감을 리틀타익스로 다 사주셨어요.
    한 5=6년 차이로 친정 조카들이 있으니 쓰고나서 물려쓰면 되겠다구요.
    리틀타익스가 지붕차로부터 미끄럼틀까지 다들 비싸니 백만원도 훨씬 넘지요.

    그런데 애들이 초등학교 들어갈 때 되니
    시집도 아직 안간 시누가 자기 결혼하면 애들 준다고 시어머님이랑 쑥덕거리면서
    다 싸 들고 갔어요.ㅠㅠ
    제 동생이 가지고 갈까봐서 미리 가지고 간 거지요.
    그 좁은 집에 쟁여놓고 있더라구요.

    속터져하니 친정 엄마는 신경쓰지 말라고....
    누가 쓰면 어쩌냐고 버리지만 않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진짜 화가 많이 나더라구요.

    지금은 결혼해서 애들 유치원갈 나이인데
    덩치크고 잘 안논다고 장난감들을 구박하고 있더라구요. 진짜 마음같아선 콱.....

  • 5. 제가
    '08.11.14 8:38 AM (72.136.xxx.2)

    다 화가 나네요~ 누구 맘대로 그 피아노 가져가서 쓴다 만다 설레발이랍니까~
    개념없는 시엄니 밑에 시누이군요~
    그리고 남편분에겐 기대하지 마세요~
    어쨌거나 자기 피붙이라서 며늘들이 느끼는 그 기분 절대 못 느낍니다.

    하여튼 시월드들의 진상은 언제까지 계속될건지 쩝..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9309 내가 노력하면 너무 행복해하는 남편.. 9 근데 힘드네.. 2008/11/13 1,648
249308 초등 기말고사 준비하면서 ..조언좀 4 학부형 2008/11/13 1,190
249307 이마에 튀어나온 힘줄이 징그럽네요ㅠ_ㅠ 1 왜이리 노화.. 2008/11/13 957
249306 송산포도즙 3 /// 2008/11/13 460
249305 너무 정직한 남편 12 정직한남편의.. 2008/11/13 1,808
249304 세계의 경제 위기는 전쟁으로 극복되었다는 슬픈 생각 1 근데 2008/11/13 292
249303 '신원파악 논란' 미네르바 "이제 한국인 아니다" 10 미네르바 2008/11/13 4,065
249302 억 대 억 두얼굴의 연예인 5 두얼굴의 연.. 2008/11/13 7,307
249301 영유 안보내려는데 한편 무지 불안하네요~ 6 dmaao 2008/11/13 745
249300 직장맘의 길에 접어들면서 6 냐앙 2008/11/13 506
249299 검은 콩 미숫가루 질문이요~ 1 ^^ 2008/11/13 356
249298 김장김치를 신김치로 만들려면 어떻게 만들어야하나요? 2 김치폭삭 2008/11/13 506
249297 만약... 지금 위험하다고 거론된 은행에 대출이 있을경우.. 2 .. 2008/11/13 1,164
249296 저도 시어머니 얘기 5 답답 2008/11/13 877
249295 가사도우미 두어번 부르려 하는데.. 3 임산부 2008/11/13 589
249294 입덧을 하는데 몹쓸것만 땡기네요ㅜ_ㅜ 10 우욱 2008/11/13 1,050
249293 <<절실합니다>> 라고 질문한 정서장애아엄마입니다. 글 수.. 6 엄마 2008/11/13 806
249292 집팔라고 연락왔는데 남편이 못팔게 했어요. 1 아아 2008/11/13 901
249291 스카이 라이프 HD로 바꾸고 전화불통인분 계신가요?(급질문) 궁금이 2008/11/13 115
249290 대법원사이트에서 등기부등본 열람시, 누가 떼어봤는지 기록이 남나요? 3 급질입니다... 2008/11/13 3,288
249289 아고라에 미네르바 글 또 올라왔네요.. 5 ▶謹弔대한민.. 2008/11/13 1,740
249288 [호칭] 고모부/아주버님 11 호안석 2008/11/13 580
249287 키톡이나 살돋에 나오는 살림살이가 너무 복잡해요.^^;; 17 저만 그런가.. 2008/11/13 1,796
249286 국민건강보험 관련 문의인데요.. 1 보험 2008/11/13 186
249285 20년된 영창피아노.. 지금도 잘 쓸수 있을까요? 17 피아노 2008/11/13 1,616
249284 지금 상황에 명바기는 잘못 없다는데 9 알려주세요~.. 2008/11/13 540
249283 이진우라는 분 책과 강의 접해보신분.. 3 부자 강의 .. 2008/11/13 551
249282 부산-쓰레기봉투값 얼마예요? 2 넘비싸요 2008/11/13 215
249281 [급질]컵케익 프로스팅..어떻게 만들어야 되나요? 3 *_* 2008/11/13 363
249280 지금 뭐하고 계세요? 23 지금 2008/11/13 1,0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