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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기원미사를 드리고

수능대박기원 조회수 : 337
작성일 : 2008-11-12 10:29:15
방금 고3 아이들과 함께 수능기원미사를 드렸네요.
학교 강당에서 미사드릴 때는 산만하기 그지 없던 녀석들이
오늘은 아담한 경당에서 미사를 드리는데 조신하게 앉아있더군요.
그 얌전한  뒤통수들을 보니 뭔가 울컥합니다.

처음에 미사드린다고 하니 그런 것은 왜 하냐는 반응이더니만
막상 수능기원미사라는 주제때문인지
경건하고도 진지하게 미사에 임하더군요.

저는 주책맞게도 그런 뒤통수들 뒤에서 좀 울었네요.

좀더 담굼질을 해서라도 더 강한 갑옷을 둘러주었어야했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도 건강하고 밝은 인성을 길러주는 것이 우선이었다는 생각도 들고,
혹시 빼놓고 대비해주지 않은 부분은 없는지 갑자기 뜨끔하기도 하고..

미사 후에 한명 한명 악수하고 인사하면서도
애들은 무덤덤한데.. 왜 저 혼자 이렇게 감격에 차서 상기되었던지..

미사 내내 우리 82수험생 엄마들과 그 자녀들을 위해서도 기도했어요.

지난 여름 여의도에서 만났던 촛불 고3의 듬직한 모습도 떠오르고,
아이가 고3 인데.. 미국산 소고기가 너무 걱정되어서 나왔다던 의정부 사시는 회원님도 생각 했어요.
그리고 고3 수험생에게 엄마 아프다는 말 안하겟다고 하셨던 갑상선암이라는 진단에 괴로워하셨던 회원님도 생각했어요.

제가 아는 아이들 모두, 82회원님들의 자녀들 모두 시험을 다 잘 보게 해달라고 기도하면
하느님께서 곤란하실까요?
그래도 다들 내일 공부한 부분에서 시험문제가 나오길 바랍니다.
찍더라도 기도하고 찍으라던 우리 신부님 말씀처럼
모르는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말고 해법을 찾기위해서 최선을 다 했으면 좋겠습니다.

내일 고사장을 나올 때는 다들 빛나는 얼굴로 나오길 바랍니다.  
IP : 220.65.xxx.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08.11.12 10:46 AM (211.196.xxx.139)

    감사합니다

  • 2. 아..
    '08.11.12 11:15 AM (218.237.xxx.181)

    벌써 수능이 코앞이네요.
    주위에 수험생이 없어 실감을 못하고 있었어요.
    저도 대입시험치기 전에 수험생을 위한 미사 참석했었는데,
    그 미사때는 정말 집중이 잘되더군요^^
    그리고 미사끝에 신부님께 안수받은 것도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되었구요.
    저도 더불어 일년간 수고하며 준비한 82의 모든 수험생들과 어머님들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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