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일을 쉬고 있는 이때... 커피가 떨어졌다.

한심 조회수 : 846
작성일 : 2008-11-12 08:10:50
일을 쉰지 3달째 접어 드는 중...

돈은 점점 말라가고...
이력서를 여기저기 날려보고...
정신줄도 점점 마르는데...
살은 참... 왜이리 잘 찌는지.

이력서 넣으려고 보니 어쩌면 스펙이 이리 딸리는지, 이력서 넣는 내 손이 부끄럽다.

오늘은 실업급여 받으러 가는 날.
나가 기 전 커피를 내렸다.
지금 마시고 있는 이 커피가 마지막 커피다.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내가 요새 하고 있는 최대의 사치인 커피...
아니... 집에서 놀고 있는 게 더 최대의 사치인가.

어제는 겉절이 담근다고 엄마가 재료 심부름을 시키는데... 돈은 안주신다.
눈치 보다 슬그머니 내 돈으로, 아니 카드로 계산하고 왔다.
눈치 보이니까.
너무 미안하니까...
다 큰 딸, 결혼할 생각도 안해, 애인이 있는 것도 아니야, 직업이 확실한 것도 아니야...
내가 어쩌다 지금까지 왔는지...
참 한심하다.

오전 일찍 후다닥 다녀와야겠다.
1월까지는 그래도 소중한 돈줄이니까.

아... 오늘 마지막 이 커피는 왜이리 맛있고 지랄일까.
엄마는 왜 내가 타준 커피가 맛있다고 행복한 미소를 지어주실까.
속은 시커멓게 타들었으면서...
IP : 118.216.xxx.17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실직
    '08.11.12 8:17 AM (24.207.xxx.119)

    저는 이제 두 달 넘어섰네요...쉽지 않은 일이죠?

    저는 유학후에 해외에 취업했다 이렇게 되어서 어쩔 줄을 모르겠습니다.
    많지도 않지만, 그동안 벌었놨던 돈 하루하루 까먹고 있네요.
    가족들이 한국에 있으니 눈치 보일 건 없지만
    그래도 가끔은 아파트 렌트비 걱정 없이 식구들 사는 집에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너나 할 것 없이 힘들다고 하니, 조금만 더 힘을 내봐요, 우리.

  • 2. 끙~~
    '08.11.12 8:33 AM (220.75.xxx.222)

    안타깝네요.
    모두들 힘내세요~~~

  • 3. ..
    '08.11.12 9:13 AM (219.248.xxx.12)

    글을 참 잘 쓰시네요.

    좋은 곳에서 님을 어서 빨리 알아봤음 좋겠네요~

  • 4. 힘내세요!
    '08.11.12 9:47 AM (210.121.xxx.54)

    울 남편은 실업급여없이 5개월 쉬고 얼마전 다시 재취직을 했답니다.
    상고출신의 학력으로 50이 다 되어가는 경력으로 많이 힘들어했는데,
    좋은 곳으로 가게되어 뛸둣이 좋아하는 남편을 보고 행복했었죠.
    남편이 그랬답니다. 전화위복이 될거라고...
    님도 이번의 기회가 전화위복이 되서 좋은 곳으로 취직이 될겁니다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8713 PT해보신분~ 5 음` 2008/11/12 574
248712 자연증발식 가습기는 슈퍼바이러스 걱정안해도 되는건가요? 4 가습기고민 2008/11/12 553
248711 BIS비율 보는 곳좀 알려주세요. 2 은행 2008/11/12 365
248710 유가 환급금이여 제경우는 어떤게 더 현명할까요... 1 프리랜서 2008/11/12 326
248709 부가의문문이 콩글리쉬인가요? 7 영어달인님들.. 2008/11/12 451
248708 일을 쉬고 있는 이때... 커피가 떨어졌다. 4 한심 2008/11/12 846
248707 저녁을 굶으니.. 잠이 줄어드네요.. 7 확실히.. 2008/11/12 1,315
248706 큰아이 때문에 속 터져요... 10 .. 2008/11/12 1,317
248705 10년후에 우리나라 미래 끔찍합니다. 3 웁스4128.. 2008/11/12 1,179
248704 고사성어 씨리즈 4탄 갑니다, 3 ㅠ.ㅠ 2008/11/12 484
248703 WMF 압력솥을 남편이 4.5쿼터인가를 사와서요. 6 크다 2008/11/12 705
248702 압력밥솥을 추천좀해주세요 3 질문 2008/11/12 444
248701 굿,바이란 영화를 보고와서 3 본준맘 2008/11/12 559
248700 덴마크 다이어트 7일 째 2 샐리 2008/11/12 1,751
248699 인터넷이력서용 사진질문입니다 2 94포차 2008/11/12 373
248698 **데이에 아이가 받아온 과자를 보니... 9 이건아닌데 2008/11/12 1,260
248697 (급) 바지락 육수가 까매요.... 4 미역국 2008/11/12 677
248696 경인교대가 대체 어디있는거에요? 7 인천?시흥?.. 2008/11/12 1,145
248695 어이상실 5 참나 2008/11/12 1,397
248694 지금 상황은 남대문 화재상황과 흡사하다네요.. 6 ㅠ.ㅠ 2008/11/12 1,846
248693 레깅스,타이즈 건강에 영향은 없나요? 6 궁금 2008/11/12 948
248692 출산후 붙기도 빠지고 15키로 감량 성공^^ 4 mami 2008/11/12 674
248691 이미 노무현은 지금의 경제위기를 알고있었다 10 위기를 알자.. 2008/11/12 1,370
248690 직장.. 아이들.. 22 한심한맘 2008/11/12 1,318
248689 훔쳐보는 재미? 6 광교산 2008/11/12 954
248688 대형마트에서 파는 밤이요..생각보다 괜찮네요. 2 2008/11/12 506
248687 우리나라 법정드라마... 뭐가 있었죠? 10 법정 2008/11/12 422
248686 서울에서 괜찮은 스테이크먹고 싶어요.. 8 추천해주셔요.. 2008/11/12 879
248685 웃어봐요.."미스 김을 찾습니다."(펌) 4 이 밤에 2008/11/12 766
248684 전에 올렸던 김치 맛있다는 글을 못찾겠어요 5 먹고 싶다 2008/11/12 5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