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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상담드려요..
아들아이 유치원 엄마랑 한 1년반 친하게 지냈어요..두살 어려 언니 동생하며 먹거리도 나눠먹고 가족끼리 여행도 가고 그랬지요...둘다 자식 교육에 관심이 많은 편이었는데 둘다 내년 초등을 사대부초에 넣어볼까 하던 중이었어요..그래서 만나면 정보도 나누고 그곳에 다니는 엄마들 주변얘기 서로 전해듣고 했었답니다..
저는 고민고민하다 거리나 사교육비나 넘 힘들겠다 싶어 지난 주에 포기했더랍니다..이엄마는 계속 고민중이라고만 하고요...근데 그곳에 넣을려면 서울 주소지여야 해서 주소를 옮겨야해요...저는 원서접수 전까지만 주소를 옮기면 된다고 알고 있었고 그 엄마도 그렇게 얘기 했었구요..지난주까지 아직 주소 안 옮겼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막바지에 옮길려나부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죠..전 지난주에 포기하고 그냥 동네로 보내기로 했다고 말하고 오늘 만났는데..
원서접수 했냐고 물어보니 수요일쯤에 넣는다고 하대요..그러면서 자기 이웃에 어떤 엄마도 거기 넣고 싶어하더라고 하면서 이미 늦었지뭐 주소를 공고일 이전에 옮겨야지 지금와서 넣을려고 하면 넣을수 있는 줄 아냐고 비웃대요..
저는 순간 뒤통수를 한대 맞은 기분이었답니다..그럼 넌 주소 옮겼니? 했더니 진작에 옮겼다고 지난주에는 분명 아직이라고 했던 말을 확 바꾸더라구요..
아니 뭐 이런애가 다있나 싶었어요..제가 그곳에 넣을려고 결정했어도 못넣을판이었던거죠..내가 잘못알고 있는 걸 뻔히 알면서도 모른척하고 자기 혼자 주소를 옮겨놓았다는게 너무 어이없었어요..아무리 거기 경쟁률이 치열하다고해도 이렇게 오래 가까이 지낸 사람을 떨어뜨릴려고 했다니..
그래도 참 가깝게 지냈다고 생각했는데...순간 확 정이 떨어지면서 낯설게 느껴졌어요..
사람한테 상처받는거 참 싫어서 마음을 잘 안여는데 모처럼 대화가 통화는 사람이 곁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기분이 나쁘네요...앞으로 아이 유치원 졸업할려면 서너달은 더 봐야 하는데 참 어떤 얼굴로 만나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런 경우 선배님들은 어찌 행동하시나요..? 그냥 대범하게 그럴수도 있지 하고 넘어가나요...아니면 아예 정을 떼버리시나요? 맘으로는 정이 떨어졋는데 아무렇지 않게 대해야 하나요...?
참 인간관계가 어려워요...안보고 말면 그뿐이지 싶다가도 여러가지가 걸리네요.. 1년 반 들인 시간과 정성이 너무 화가 나네요...슬프고 외롭고 쓸쓸하고 참 기분 더럽습니다....
1. ..
'08.11.10 9:34 PM (118.42.xxx.56)전..아예 정을 떼버렸답니다...
그엄마가 무슨말을 해도 당췌 믿을수가없어서요...
전 진실로 대했는데...그엄만 진실일때와 가식일때를 잘 구별했던것 같아요...2. 배신자
'08.11.10 9:47 PM (116.34.xxx.152)사람 무섭다는 말 이럴때 쓰는거 아닌가요.
멀리하심이 어떨지.3. ......
'08.11.10 9:52 PM (58.120.xxx.245)냉정하긴 한대요 그게 현실입니다
뭐든 내눈으로 확인하고 돌다리 두들겨보며 살아야 하는세상이죠
믿었던 분에게 배신당한건 쓰리겟지만
세상에 저런 스타일 사람들은 너무 많아요
아무리 친해도같은 학년이면 절대 괴외교사 소개안하고 공부노하우 안알려주고
이런식으로 자식공부시키는게 당연한 사람들도 많아요
이런 각박한 세상에서 부모노릇똑바로하려면 부모가 정신차려야 한다
생각하셔야 해요
어차피 학교가 갈리면 서서히 멀어지실것 같은데
전 아이매개로 만난 사이는 적당이 선을 그어 만납니다
제가 상대에게 기대치 높지않고 상대가 저한테 기대치 높지않도록
그나마 둘이 나눌수있는게 있다면 기쁜거고 같이있는 시간이 알찼다면 그것으로족하다고생각하지요
물론 가식적이진 않고 만나는 순간 진심이지만
그사람이 나를위해 어느정도 희생 비슷한걸 할거란 기대는 안하지요
너에게 정떨어졌다를 표시해서 서로 관계가 드러나게 이상해지는것도
감정적으로피곤한 일이라 그냥 대범한듯 넘어가는척만 하며 서서히 멀어질것 같아요 저같으면,,4. 참
'08.11.10 9:53 PM (211.196.xxx.218)서서히 급하게 말고 진짜로 서서히 멀어지세요.
저같으면 가까이 안합니다5. 치킨...시키려다 말고
'08.11.10 10:03 PM (116.38.xxx.85)그러게요...서서히 멀어져야겠네요....
앞으로 무슨 일이 또 생길지 모르는데... 그때도 또 이렇게 느끼면 힘들잖아요...
힘내세요~6. 남은 그냥 남
'08.11.10 10:25 PM (124.56.xxx.110)아무래도 학교친구도 아닌 커서 만난 사이 가까와져봤자 남이더라구요.
가까와 질듯 하다가 이해안되는 행동들 하고.. 그냥 남이려니 산답니다..그게 속편해요. 외로워두요7. 정말
'08.11.10 10:30 PM (65.92.xxx.200)가슴이 서늘하셨겠어요
아이들 매개로 한 관계는 너무 어려워보여요8. .
'08.11.10 10:35 PM (220.85.xxx.244)아이고, 정말 배신감 느끼셨겠어요.. 맘속으론 정이 떨어졌다면 다시 붙이기 어려울 거 같네요.
겉으로만 상냥하게, 적당히 거리를 두고 대하심이 어떨런지요.9. 원글
'08.11.10 10:45 PM (125.177.xxx.163)맘 한편으로는 다른 유치원 엄마들 죄다 모아놓고 저 엄마가 한짓을 말해버리고 싶은 맘이 드네요..그래서 완전 왕땅시키면 고소하겠다 속으로 상상도 해봤답니다...
정신 차려야겠죠...위에 어느 님처럼 서서히 멀어지는게 정답인거 알아요....어른이 이세상을 살아가는 슬픈 방법인거 같아요...언제 어느때 또 만날지 모르니 적은 만들지 말고 살자 주의....
기분전환하고 신랑이랑 뽀뽀나 하고 자야겠어요..외로우니 신랑이 더 이뻐보이네요^^
답글주신 선배님들 고마워요..10. ..
'08.11.11 2:00 PM (61.105.xxx.43)님 배신안당해 보셨군요. 그정도는 양반아닌가요
사람들이 겉으론 웃어도 속으론 얼마나 계산기 팍팍 돌려가며 사는데요
물론 성격상 그정도가 심한 사람도 있지요
저아는언니도 좀 계산적이라 그본성을 알고는 멀리했고 자연스레 멀어지더군요
나싫다는 사람 좋아하는 사람은 없으니 자연스레 멀어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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