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 어린이집 얘깁니다.
처음 학기초에 말이죠, 우리 딸이 집에 와서 "오늘 밥 먹을때 선생님 말 안듣고 장난쳐서 복도에서 나가서 먹었어... 엉엉.. 엄마한테 갈꺼야.. 이러구 징징 울다 왔어" 하더라구요.
이제 4돌도 안된애가 (나이는 5살입니다만) 뭔말인가 싶어서 선생님한테 알아보니,
원래 그 나이또래 애들이 밥 먹을때 장난이 심하고 규칙도 안따른다고 합니다.
네.. 물론 충분히 이해가 가요. 저도 제 새끼지만 먹일때 참으로 힘들고 속상하더라구요.
선생님 말을 안듣고 콩나물로 장난을 치길래 그러면 어떻게 하기로 했지? 하고 몇번 경고했답니다.
또래보다 말도 빠르고 눈치도 빠른편이라 가끔 어른 기절시킬 얘기도 하는 편인거 알고 있습니다.
애들이 쑥덕대면서
"선생님이 말 안들으면 나가서 밥 먹으라고 한다 했는데, 아니네... 선생님 거짓말인가바 - "
하더랍니다.
선생님이 급기야 우리 딸한테 나가서 복도에서 혼자 밥 먹으라고 했다네요.
그때 저 어째야 하나 고민하다 그랬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그런 벌은 자존심이 상하는 벌 아니냐... 5살 애들도 자존심이 뭔지는 안다...
자존심 상하는 벌은 안주셨음 한다...
무식하게 들어엎고 싶었지만, 분쟁도 분란도 일으키기 싫었고, 더구나 계속 다녀야할 곳이라 그냥 냅뒀어요.
좋게 말하고.
그 후에 스승의 날이 돌아와서 다른 엄마들보다 큰 선물 주구 좀 다독이는 심정이었습니다.
오늘 또 우리 딸이 그러네요.
친구랑 말다툼하다가 각자 다른 반으로 쫓겨났다 들어왔다구요.
그 친구 우리 딸이랑 아주 친한 친구구, 아파트도 같은 동 바로 윗층에 사는 앱니다.
춤이랑 노래를 아주 잘 춰서 선생님들이 외부인만 오시면 한번 해보라고 하는애고,
다른반 가서도... 평소 잘하던 춤이랑 노래 했을수 있겠죠.
근데 그 친구는 다른반(A반) 가서 그반 선생님한테 사탕받아 들어왔답니다.
우리 아이는 B반에 가서 잘못했습니다. 안그러겠습니다 하고 왔대요.
선생님들끼리 말 안들으면 다른반으로 쫓아낸다는 약속같은게 있었나보던데, 그럼 공평해야죠.
누구는 다른반 쫓겨나서 사탕받고 오고, 누구는 잘못했다고 빌고 오다니요.
전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거 같습니다.
순진하기만 한 우리 딸.
아직도 자기네 반 선생님이 제일 이쁘고 젤 좋답니다.
우리 딸 교회 선생님도 있고, 요미요미 선생님도 두분이나 계신데도, 매일 보는 어린이집 선생님이 제일 이쁘고,
제일 좋답니다.
우리딸이랑 싸운 그 애의 경우.
다른 반 선생님 얼굴이 더 이쁘면 자기반 선생님보다 그 선생님이 더 이쁘다고 하는 스탈인데,
우리딸은 순진해서 아직 그런거 몰라요.
어린이집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또 선생님 보고 싶다며 다시 어린이집 가고 싶다고 하는 앱니다.
에혀.. 속상해 죽겠어요.
저 어떡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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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해야하는걸까요
에헤라디야~ 조회수 : 536
작성일 : 2008-11-10 20:15:14
IP : 58.145.xxx.10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음....
'08.11.10 9:09 PM (211.208.xxx.65)항의까지는 좀 그렇고 어린이집 알림장에 점심먹고 그런일이 있었는지 써서 보내보시는건 어떨까요.
그리고 다른아이와 다퉈서 다른반에 보내는건 있긴한가봅니다.
저희애의 경우는 한살아래반으로 보낸다고하는 방법을 사용하시나봅니다.
말을 심하게 안들으면 아예 가방을 싸서 가라고 등도 떠미신다고합니다.
뭐....저는 그런게 일정부분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물론 아이들이 제각각 다른반에 가서 다른 처벌을 받고 온게 마음에 안드시긴하겠지만 어쩌겠습니까.
아이들마다 제각각인것을요.
그리고 이건 제가 참견할 부분은 아니겠지만 스승의날때 커다란 선물하신것들 그런게 더 마음에 걸려서 내아이에게 선생님이 혼내시거나하는게 더 부당하게 느껴지시는건 아닐지요.
아이를 세상에 내보낸 이상 일정부분 눈을 감는것도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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