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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 찔러보는 직장 내 유부남들

... 조회수 : 4,089
작성일 : 2008-11-06 14:00:28
오늘 자게 글을 읽다 보니, 예전의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저는 결혼을 늦게 했고, 남편 만나기 전까지는 결혼 전에 사귄 남자들도 없었어요.
남편과 사귈 때도 사내 커플이라 회사 사람들에게 만난다는 말을 안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주변에 이상한 사람들이 늘어나더군요.
사귀자고 들이대는 유.부.남.들이 부지기수...

업무상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걸 호감으로 착각하고 들이대는 유뷰남들 많습니다.
내 상사고 기왕 같이 일하는 거 좋은 관계로 지내자는 마음으로 친절하게 대하면
맡져야 본전이란 심사인지 들이대고 찔러봅니다.

처음에는 착각인 건가, 내가 과민반응하는 게 아닌가 싶어 조심스러웠죠.
찔러대는 놈들의 대다수가 30대 중 후반, 40대의 애 딸린 유부남들인데
제 정신이라면 들이댈 이유가 없다 싶었거든요.
같이 일하는 사람에게 그런다는 게 일단 황당하고
제가 애교가 많거나 오해사기 좋은 행동을 하고 다니는 것도 아니었고
하자가 있어서 남자친구가 없는 것도 아닌데
(회사 밖에서 나름 인기도 좋았어요. 남편이 지금도 가끔 질투하죠)
뭐가 아쉬워서 유부남들과 만나겠어요.

그런데, 모른척 넘기면 기고만장해서 달려들더군요.
은근슬쩍 손을 주물럭거리질 않나.
부인과 사이가 안좋네, 이혼하겠네 운을 띄워보지 않나.
회식 끝나면 단 둘이 나이트로 2차 가자 치근덕거리질 않나.
문자로 '오빠가..'어쩌구 하는 40대까지 봤어요. 열 살은 족히 많은 주제에 무슨 오빠?

표정 굳히고 정색을 하고 딱 잘라주면
농담이라는 둥, 술에 취해 그렇다는 둥 핑계를 대고 알아서 떨어져 나갑니다.

그런 놈들을 여남은 명 만나고 나니 내게 무슨 마가 끼었나 싶기도 했어요.
그런데 어느날, 다른 여직원과 이야기하다 보니 그 사람도 그런 경험이 장난 아니더군요.
이야기하다 보니 정말 전혀 안 그럴 거 같은 사람들 이름까지 막 나오기에 둘 다 깜짝 놀랐죠.
나이가 찬 미혼 여직원은 참 만만해보이나 봅니다.

제 품행에 문제가 있을 거라 생각하는 분들 계시겠죠. 그거 정말 아니예요.
제 남편은, 제가 너무 냉정해 보여서 사귀자는 말을 꺼내기까지 힘들었다 하거든요.
(그 전에도 친하게 지낸 사이였는데도)
정상적인 상사들에게는 냉정하고 딱 부러진다는 평을 듣습니다.
제가 해실해실 미소 남발은 절대 아니란 거예요.


순진하신 여자분들.
뭔가 미심쩍다 싶을 때 내가 과민한건가 고민하지 마세요. 사무적으로 대하세요.
아내와 사이가 안좋고 운운하는 남자는 거리를 멀리 하세요.
인간적으로 친하고 싶다.. 웃기는 소리 하지 말라 하세요. 인간적으로 친해질 사람은 그런 말 꺼내지도 않습니다.
오빠가 어쩌구.. 미친놈입니다. 무시가 최고입니다.
저 사람 평소 이미지를 생각하면 그럴 사람이 아닌데.. 겉만 보고 판단 안됩니다.

상사와 부하로서, 동료로서 잘 지낼 수 있는 사람들은 애초에 오해살만한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몇 마디만 나누어도 가족에 대한 사랑이 느껴집니다.


저는 사내 커플이라 다행입니다.
대부분 제 남편이 누구인지 아니 더 이상 집적거리는 사람도 없고 (결혼해서일지도 모르지만)
저도 남편 의심할 일이 없네요.

IP : 165.243.xxx.5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08.11.6 2:04 PM (61.66.xxx.98)

    이런 문제에 있어서는 여자의 육감이란게 정확하죠.
    내가 너무 예민한게 아닐까?하고 고민하거나 자책할 필요가 없어요.

  • 2. 그래서
    '08.11.6 2:12 PM (210.111.xxx.162)

    저는 사회생활 하려면 결혼이 필요조건 이구나 싶어서리,,,,34세에 결혼했습니다.

  • 3. ㅡㅡㆀ
    '08.11.6 2:13 PM (222.106.xxx.207)

    그게...
    유부녀들한테도 들이댄다지요.. ㅡ..ㅡ
    저는 눈치가 정말 곰퉁이같아서 몰랐는데
    나중에 지나고 나서 누군가가 귀띔해주더군요..
    아무개씨가 저한테 들이댄거라고....

    전 그저 저의 착각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그게 또 주변에서 보는 시각은 다르더라구요.. ㅠ.ㅠ
    어찌나 난감하던지.........

    한편으로 내가 그렇게 호락호락 해 보이는 만만한 사람이었나 반성하게 되었다지요..

  • 4. 찔러봐서
    '08.11.6 2:26 PM (123.109.xxx.38)

    넘어오면 잠깐이라도 즐기고 좋은거고, 아니면 마는거고...이렇게 생각하는 남자들이 있어요. 멍청하긴...

    문제는 그런 꼬임에 넘어가는 여자들도 있다는거. 끼리끼리 노는거죠.

  • 5. 정말로
    '08.11.6 2:33 PM (218.158.xxx.47)

    괴로울정도로 자꾸 자꾸 들이대는놈들 떨궈내는법!
    돈빌려달라 하면 열이면 열 떨어져 나간답니다

  • 6. ㅋㅋㅋㅋ
    '08.11.6 2:35 PM (147.46.xxx.79)

    정말로님 얘기 들으니까 뭐 어쩌구 캐피탈 라디오 광고가 떠오르네요.
    야 얼마만이냐 정말 반갑다~ 우리 꼭 봐야지~ 하다가 그런데 너 돈 좀 있냐? 바로 전화 뚝...

  • 7. ..
    '08.11.6 3:01 PM (125.241.xxx.98)

    어떤 여자가 바람을 피다가 이혼을 당했다네요
    그런데 그 여자가 이혼했다는 소문이 돌자
    주변 남자들이 어떻게 나왔을까요/
    여자들은 생각지도 못하게
    그렇게 추근 거리고
    그 여자는 그것이 자랑이라 떠벌리고 다니고
    남자들이 새 핸드폰 사가지고 자기하고만 통화하자고 그런답니다
    아고

  • 8. 저는..
    '08.11.6 8:24 PM (119.64.xxx.114)

    결혼해서 애까지 낳았는데 젊은 총각이 들이댔던 경험이
    있네요.
    그렇다고 제가 남자들 들이대는거 받아주는 타입은 전혀
    아니라 집적거리지는 못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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