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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주부들 꼼꼼히 따져봅시다~!!

큐티똥꼬 조회수 : 629
작성일 : 2008-10-29 13:59:45
어제 오후 서수원 이마트로 저희 어머니 아버지께서 장을 보러 다녀오셨습니다. 부모님께 이마트에서 있었던 일을 전해들은 저는 무척 황당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어머니께서 다리미를 구입하시기 위해 가전제품 코너를 돌아보시던 중 다른 상품에 비해 좀 저렴한 테팔 다리미를 구입하시려고 결정했을 때 필립스 다리미를 행사한다며 직원이 다가와 적극 홍보를 하시더랍니다.
정가는 9만원이 넘는 가격이지만 마침 행사 기간이니 6만 8천원정도의 가격이면 구입하실 수 있으며 그 상품의 성능이며 장점들에 대해 설명서 까지 보여줘 가며 설명하시더랍니다.
저희 부모님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구입하시려고 했으나 그 직원 분의 끈질긴 설명에 마음을 바꾸셔서 필립스 다리미를 카트에 담으셨답니다.
문제는 계산대에서 바코드를 찍는 과정에서 저희 어머니께서 다리미 가격이 6만 8천원 대가 아닌 9만원이 넘는 정가로 계산되는 것을 발견하시고 직원에게 물어보셨답니다.
계산하시는 직원 분은 저희 부모님께서 장본 물건들을 한쪽으로 미뤄두고 다른 직원분이 확인하러 올라간 후 한참 동안 그렇게 서서 기다려야 했답니다.
뭐 이런 일이야 사실 마트에서 종종 있는 일이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한참을 기다리게 해 놓고서는 또 다른 남자 직원 분이 저희 부모님께 직원이 있을 때 물건을 가져왔는지 그냥 들고 왔는지 등등을 물으시고는 또 확인 하러 올라가셨답니다. 이 사람 저사람 와서 이것 저것 물어 놓고서는... 장 본 물건들은 그대로 계산대 위에 쌓아 두고 저희 부모님은 한참을 기다리셔야 했답니다. 저녁 시간 마트에 사람들도 많은데 다른 사람들은 무슨 일인가 싶어서 저희 부모님을 구경하고....
저는 물론 그 자리에 없었지만 어떤 상황이였을지 충분히 짐작이 갑니다.
사실 별일 아니라 해도 그런 식으로 그런 장소에서 서서 모르는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는 것은 결코 유쾌한 일은 아니지요.
어머니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서도 딸인 저도 내심 뭔가 착오가 있었겠지 싶었고 별일 아닐꺼라 생각했는데 정말 황당한 결론이 나더군요.
한참 후에 알아보고 내려온 직원 분 말씀이 필립스 다리미 행사는 그 전날까지였고 어제 당일부터는 정상가인 9만원대에 판매된다고 하셨답니다.
이게 무슨 경우입니까????
행사가 이미 종료된 상품을 가지고 매장에서는 행사가로 고객을 유인해서 팔고,
계산대에서는 정상가로 계산을 한다니요??!!!!!!!!
이건 사기죠~!!
만일 계산 과정을 눈여겨 보지 않았거나, 영수증을 꼼꼼히 살펴보지 않았다면 뭐가 됩니까??
행사상품이라며 저희 부모님께 판매했던 직원분은 행사가 종료 된지도 몰랐다고 합니다.
이게 말이 되나요?? 담당 직원이 행사 기간이 언제부터 언제까지 인지도 모르고 무조건 판매만해서 실적만 올리면 되나요??
이건 상식적으로 이해하려고 해도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정말 기분 나쁜 것은 행사 종료 된지 하루가 지난 상품을 담당자가 행사가격으로 속이고 넘어갔고, 만일 꼼꼼히 확인 하지 않은 고객들에게는 결국 제 값 다 주고 산 물건을 가지고 싸게 사서 기분 엄청 좋은 바보 꼴로 만든다는 겁니다.
이런 일이 저희 부모님에게만 있었던 일이라고는 말하기 곤란하단 것 역시 제가 화가 납니다. 저 역시 주부로써 단돈 100원만 싸게 사도 기분 좋고, 50원을 아끼기 위해 장바구니를 들고 마트에 갑니다. 장을 볼 때도 그램별로 따져서 어떤 것이 더 알뜰할지 따지고 또 따져보고 구입합니다.
제가 부천 이마트에서 장을 볼 때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오뚜기 참기름이 행사 가격으로 한통에 5천원가량 하던 적이 있어서 몇 번을 확인하고 카트에 담았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확인해 보니 8천원이 넘는 가격이 영수증에 찍혔더군요. 저는 그때 그냥 이것 저것 따지지 않고 환불해 버렸죠. 그 후로 얼마 후에 이마트에서 삼겹살 행사를 하더군요. 한창 삼겹살이 금겹살 이던 때에 행사를 하니 사람들이 줄서서 사갔습니다. 제 차례가 되었을 때 저울을 유심히 살피니 가격표에 제시된 100g가격보다 저울 가격은 30원 가량 더 비쌌습니다. 제가 직원분께 저울이 잘못됐다 말씀드리니 그때서야 수정을 하시더군요. 제 앞에서 줄서서 사가신 분들은 잘못된 가격대로 주고 사신 겁니다.
그때는 제도 “뭐 직원들도 사람인데 실수 할 수도 있지....”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하지만, 어제 저희 부모님이 저녁시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아무 잘못 없이 구경거리가 되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하시고, 몸도 아프신 저희 어머니는 괜한 스트레스 받으시고.... 어처구니없는 이마트 측의 실수로 시간만 한없이 끌어서 집 가스불에 올려두고 간 사골은 다 쫄아서 타버렸다고 더 속상해 하시는 어머니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화가 납니다.
자칭, 타칭 대한 민국 1등 할인점이라는 이마트에서, 행사가 언제까지 인지도 모르고 행사가격 표시해서 팔아먹는 담당직원이 있고, 상황에 대처도 제대로 하지 못해서 “고객님”이라고 부르는 사람을 동물원 원숭이 꼴로 만드십니까?
이마트 측에서 저희 부모님께 한 대처는 그저 “죄송합니다.”란 말 뿐이라더군요.
기분은 기분대로 다 상하게 만들어 놓고, 구경 거리되게 하고, 늦장 대응으로 시간은 다 뺏고...
이마트의 고객 만족 제도에 보니 구입한 물건 값과 영수증의 가격이 다를 경우 상품권으로 5000원 보상해준다더군요. 그런 제도도 일절 설명해 주는 사람 없었답니다.
결국 보상제도도 아는 사람은 보상 받을 수 있고 모르고 그냥 넘어 가는 사람들에게는 죄송하다고 한번 꾸벅 인사하면 다 해결되는 줄 하는 회사가 이마트인가 봅니다.
  오늘 서수원 이마트에서 저희 부모님이 겪으신 일은 어쩌면 꼼꼼히 따지지 않고 바쁘게 계산대를 빠져 나간 수 많은 고객들과, 이마트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는 수많은 고객들이 알게 모르게 겪은 일 일겁니다.
  
  동네 마다 있는 이 마트를 이용하는 우리 주부들이 좀 더 똑똑한 소비를 하고, 제 값다 주고 산 물건을 싸게 샀다고 속은 줄도 모르고 기분 좋아하는 일 없도록, 영수증과 구입한 물품 목록을 꼼꼼히 살펴보자구요~!!  
IP : 121.173.xxx.1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영수증
    '08.10.29 3:58 PM (125.177.xxx.79)

    확인 항상 꼼꼼히 하는데도 어쩌다 안했을 때 이런 일 간혹 있어요
    그럼 꼭 안내데스크 가서 항의하고 차액 받아옵니다...
    꼭 항의하세요 !!!

  • 2. 심하다,,,
    '08.10.29 9:39 PM (219.254.xxx.59)

    행사전단에서 날짜를 잘못 본것두 아니고...
    판매대에서 직원 앞에서 설명듣고 구매를 했는데도 가격착오,실수라고 하다니...

    놀라워서....나이먹는 사람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것두 아니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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