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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둘째를 갖지 않는게 욕심인걸까요?

.. 조회수 : 963
작성일 : 2008-10-29 11:03:04
현재 제 상황은 이렇습니다.

1.양가에서 도와줄수있는 형편이 안되서 둘이 3500씩 모아 전세금 마련하고 전세대출하여 2년만에 갚았어요
  자산 7800이 되었습니다.

2.결혼전 제가 모아둔  비자금 중 주식등을 매도하여 상투때 (2006년 11월) G7지역에 24평 아파트 구매했어요
  (제돈 7천정도 투자했는데도 그때 빚을 2억정도 했습니다.현재는 1억 4천정도 남아있고요
   친정에서 천만원 도와주시고 그때도 시댁은 한푼도....도와주실수있는 형편이 아니였어요)

3.남은 비자금으로 대출금 청산을 생각안한것도 아니었지만,더이상 비자금 털기는 죽어도 싫습니다...
   제가 너무 일찍부터 직장생활을 하면서 포기했던일들을 ...전 꼭 해보고싶어요.
   남편월급만으로는 택도 없는걸 알기에 전 해외여행이나 어학연수등...꼭 할겁니다.
 
4.아이는 32개월이 되가고요. 친정엄마께서 29개월까지 극진히 봐주셨어요.
   그러다가 금번 암수술을 (극초기) 받게되시면서 저희가 데리고와서 어린이집에 보내고있는 실정입니다.
   (아이는 새벽 7시에 맡겨져서 오후 7시반까지 있습니다..간혹 6시에 데려오기도 합니다만..
    거의 끝에서 두번째정도에 데리고 옵니다..너무 맘이 아파요 아이가12시간을 있는거니까요)

5.신랑은 연봉 7,000 정도 저는 약 4,800정도가 되는것같습니다.(세전)


6.신랑이 아주 안도와주는 편은 아닙니다만,
   업무마치고 아이 데리고와서 씻기고 먹이고 재우고 뭐하다보면 정말 녹초가 됩니다.
   (특히 남편이 늦는날은 그 힘듬이 더 심해요)
   아이와 좀더 온전히 놀아주기도 부족한데 제가 혼자 애쓰는 그시간들을 즐길수가 없습니다.
   아이한테 미안하지만요.. 제안의 나와 엄마로써 희생해야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아직까지 온전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있는듯합니다.

7. 아이가 29개월때까지는 친정엄마가 거의 전담해서 맡아주셨고, 저희도 주말이나 평일에 한번정도
   가는 상황이였던지라 지금의 상황이 아마도 더 힘들게 다가오는것같습니다.
   다른 직장맘에 비해서 편하게 지냈다고 생각합니다..

8.. 현재로써는,
     지금 아이 한명으로도 너무 기쁘고, 그리고 한편으로 버겹고,
     시댁은 전혀 도와줄수있는 형편이 아님과 동시에 불시에 계속 저희에게 경제적으로 요구하는지라,
     제가 맘편히 회사를 관둘수도없습니다..(저또한 아직은 경제적인 부분이나 회사부분에 미련이 남아있고요)

9. 하지만, 아이를 보면 형제없이 이세상을 보내게해야하는게 아닌것같습니다.
    신랑도 이부분을 피력하고있고,, 그래서 계속해서 둘째를 원하고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까놓고 보면 신랑은 뭐 나쁠게 뭐있나요)

둘째를 갖게되면 아래와같은 일이 발생될겁니다.

10. 35세 꽉찬나이라 제 몸도 예전같지 않을거고요.
     입덧도 좀 하는편인데 출퇴근 1시간 버스를 탈일도 걱정이고요.
     그런와중에 아이 어린이집에 픽업하러가야하고 데리고와서 이것저것 다 해줘야하고요.
     (물론 그렇게 하신 다른 많은 분들에게는 면목이 없습니다)

     아이를 낳으면 누가 봐줍니까.
     암수술하신 친정엄마한테 다시 손벌리기는 너무 싫습니다.아니 그래서는 안되고요
     신랑은 그렇게 하고 상주아주머니를 부치자는데 ...그렇게 쉽게 부쳐질거였으면,
     첫째아이 봐주셨을때도 이미 아줌마 쓰셨겠지요.
     당신집에 다른사람이 있는게 싫으신분이신데요.
     (시댁은 아이를 위해서 하는게 하나도 없으면서,
      나만 희생되고 친정만 희생되는 이상황에서 둘째를 갖는다는게 가당키나 하는일입니까)

     그도 안되면
     저보고 1년 휴직을 하랍니다.
     지금 이 시국에요.
     35살 아줌마가 1년휴직뒤에 이 직장에서 설곳이 있을까요.
     (물론 가능하지 않은것은아니지만, 전 정말 그렇게 티내면서 다니기 싫습니다)

      
.....

    이렇게  제맘이 둘째를 갖음으로 인해 행복한게 아니고,,,
    고민만 생각나는데 가져서는 안되는것이 맞는거잖아요.
    첫아이를 가졌을때의 행복감을 ..왜 걱정으로 맞으면서까지 둘째를 가져야하는지
    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신랑한테 지금은 도저히 안된다고 말합니다만,
    신랑은 제 욕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이시대의 직딩맘에게는 끊임없이 희생만 강요되는것인지.
    이 없는 집안에 와서 나는 왜 이렇게 끊임없이 고민을 해야하는것인지.
    직장 다니지 않고도 맘편히 둘낳고 셋낳는 엄마가 왜이리 부러운것인지.
    내안에 내가 너무 많아서 이렇게 힘든것인지.
    여러분들의 따끔한 충고 부탁드릴께요.

    정말 요즘은,,,,너무 힘드네요.

IP : 211.45.xxx.17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뇨..
    '08.10.29 11:14 AM (121.169.xxx.197)

    욕심 아니세요..
    아기는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힘들면 아기역시 힘듭니다.
    남편이나 시집에서는 정말 아쉬울꺼 하나도 없지만 바라는군요..
    도움도 없이, 모든것을 원글님 혼자 희생하라고 하잖아요.
    아이가 둘이되면 남편이 더 가정적이 돼서 많은 일을(가사, 육아등)을 분담하나요??
    아뇨.. 첨에는 도와주는 "척"을 하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면서 지나가겟죠..
    (그러면서, 난 보통 사람들보다 더 많이 도와주는 사람이야~하며 있는 생색등..)
    큰아이 친정에서 봐준다면, 작은아이는 시집에서 봐줘야 하는게 옳고
    더 옳은일은 내자식 내가 돌보는게 낫은거죠
    육아휴직 하라고 한다면 남편보고 하라고 하세요.. 여자는 정말 휴직후 퇴사 수순으로 밟습니다
    남자가 어찌.. 하신다면 둘째는 하늘에서 떨어져 20살짜리로 생겨나는거냐 하세요..
    도와주는것은 하나 없으면서도, 2째 아이 생각은 욕심입니다..

    저도 한아이 엄마이고 이제 13개월입니다.
    전 시어머니께서 같이 살면서 봐주시고 계시지만, 한시적이고 언젠가는 제가 키워야 할것입니다
    직장이 요즘 환위기로 힘들어서 그시기가 빨리 도래할꺼 같아 걱정이긴 합니다.
    전 제가 120% 가진거 두아이에게 60%씩 나눠주는것보다 100%아이에게 주고, 20%는 제몫으로
    여유있게 사는걸 원합니다

  • 2. 둘째고민
    '08.10.29 11:17 AM (152.99.xxx.12)

    저랑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시네요..
    저희애 5살...둘째를 저도 남편도 너무 낳고 싶긴하나...
    나중일을 생각하니 망설여지거든요
    올해 신랑나이 40세..둘째 이제 갖고 내년에 출산한다치면...
    한갑에 둘째가 대학을 들어가니
    58세 정년을 꽉 채운다고 해도 그때되면 은퇴했을 남편...
    무슨돈으로 대학졸업과 결혼을 시킬까요...ㅠㅠ
    대학원이라도 간다하면? 의대라도 들어간다 하면? 유학을 보내달라하면?
    낳아도 걱정 안낳아도 걱정이네요...

  • 3. 아니그럼
    '08.10.29 11:20 AM (210.4.xxx.154)

    자기자신보다 먼저 생각해야 할 게 또 있나요?
    남편분은 그럼 자기욕심으로 둘째 원하시는 거 아닌가요?
    남편분 진짜 이기적이네요
    본인은 한 명도 제대로 보지 못하면서..
    누구한테 뭐라하고 요구하고 그러나요..

  • 4. ;;
    '08.10.29 11:29 AM (222.106.xxx.223)

    상황은 조금 다른지만 비슷한 고민이네요,,
    맞벌이에 직장맘입니다..
    저두 제 나이 38, 남편 43,, 아이는 초딩인데요
    아직두 고민입니다..
    둘째를 낳으면 제 나이 45세, 남편 50즈음에에 아이가 초등입학을 하니,,,
    저 역시 건강을 장담하기 어렵고, 경제적인 것 또한 부담스러,더 더욱
    이렇게 저렇게 고민하다가 정말 나이만 꽉 찼네요,,
    하도 세상도 어수선, 하니 큰 맘 먹기에 더욱 불안해지네요

  • 5. 한때 직장맘
    '08.10.29 11:31 AM (72.136.xxx.2)

    머리로 생각하면 둘째는 도저히 해답이 안나오는것 같아요~
    특히나 양가 부모님 도움없이 아이를 키우는 경우에는요~
    제 경우 둘째가 그야말로 얼떨결에 생겨버려서 (첫아이 돌잔칫날 둘째 임신을 확인했어요)
    낳았는데~
    둘째 돌때까지 셋이서 (저/큰애/둘째) 많이 울었어요~
    그때가 신랑이 최고로 바빴던 시기이거든요~
    물론 도와주시는분이 계셨고 했지만
    여러모로 스트레스가 있었던것 사실이에요~
    경제적으론 도우미 비용, 정신적으론 육아 스트레스 (능력도 없는데 둘을 낳아서 회사까지 다녀야 하나 머 이런생각)
    또 신랑에 대한 서운함 (바쁜건 알지만 나는 노냐 이런 생각이 지배적이었던것 같아요)
    회사에서의 욕심 (나도 커리어를 쌓고 싶다 머 이런생각에 늘 괴로워했던것 같아요)
    머 기타등등..
    그렇지만 아이들이 자라면서 이쁜짓 하고 둘이서 싸우지 않고 잘 놀때,
    아니면 천사같은 모습으로 잠들어있을때는 정말 둘째를 주신게 감사하더라구요~

    직장맘이 아니더라도 육아에는 정답이 없겠죠~
    주어진 상황에 열심히 맞춰 사는것 같아요~
    머리로 고민하지 마시구요~ 이런 생각을 신랑분과 차분히 의논해보세요~
    저도 육아 휴직은 꿈도 꾸지 않고 출산휴가중에도 회사에 몇번 다녀오기까지 했어요~

    그리구요~ 제가 요즘 느낀건요~
    내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거에요~
    내가 일단 불행하다고 느끼고 힘들면 그 화가 아이들에게 안갈 수가 없더라구요~

    저희 부서 여자 선배들 예를 보면, 대부분 첫애는 결혼과 동시에 가지시구요~
    둘째는 진급과 동시에 가지시더라구요~
    (저는 얼떨리우스라서 제대로 못했는데 ㅎㅎ 계획 임신하실거라면 이런점도 참고하세요 ^^)

  • 6. ..
    '08.10.29 11:41 AM (211.45.xxx.170)

    아...너무 친절한답변들 너무 감사드려요.눈물이 나려고해요.
    신랑은...자기가 생각한게 있으면 정말 코너 저 구석까지 몰아부치는 성격이라,,
    너무 힘들었거든요.
    신랑은 시기를 놓치면 힘들다라는 핑계로 절 압박하지만,,
    아니요 이제 결심했어요.제가 힘들고 불행하면 뱃속의 아이한테 그리고 지금 항상 미안한
    첫째한테 더 미안한일일테니까요.
    감사합니다..어느정도 생각이 정리가되었어요.이젠 이 문제는 접어두고
    열심히 행복하게 사는것만 생각할래요.
    제맘이 충만하면 나이가 몇살이던 ....그때 제가 강행하겠죠.(뭐 그때 신랑이 싫다하면 어쩔수없고)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 7. 현실적인 거죠..
    '08.10.29 11:50 AM (124.138.xxx.3)

    욕심이 많은 게 아니라요..
    저도 많은 고민끝에 둘째 포기했는데 님처럼 시댁이 도와줄 형편도 안되고 친정엄마는 건강상 손벌릴 수도 없고 사람을 쓰자니 믿을수도 없고 또 경제적 형편상 사람쓰는 거나 제가 직장 관두는 거나 +,-하면 그게 그거고 그러자고 직장관두면 앞으로 어떻게 살지 훤히 보이고....
    암튼 물어보나마나 정답은 보이는데 단지 나중에 힘든일이나 기쁜일이나 항상 혼자일 울딸을 생각하니 많이 고민했더랬습니다.
    그렇지만 과감히 정리했습니다.. 울딸 혼자서도 잘 살아나가도록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강하게 키우는수밖에 없다 생각하면서요..
    어차피 인생은 결국 혼자인 거라고들 하니 자라는 동안이라도 부족함 없이 잘 자라게 해주는게 차라리 낫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 8. 연봉 칠천이면
    '08.10.29 12:35 PM (220.75.xxx.249)

    외벌이 연봉 칠천이면 둘째 갖을만 하지 않나요??
    현재 갖고 있는 자산은 별로 없으시지만 알뜰하게 사시면 아이들 교육 시키고 집도 장만하실수 있는 금액이라 생각해요.
    물론 원글님의 맞벌이 가능여부는 불투명해지겠지만요.
    경제가 좋아져서 아이들 좀 키워놓고 원글님이 다시 일을 할수도 있는거고요.
    미래는 알수 없고, 지금 상황으로는 둘째 낳는다해도 경제적으로 아주 힘들것 같지는 않아요.
    저흰 연봉 오천 외벌이인데도 애 둘 낳아 작은것에도 만족하며 감사하며 삽니다.

  • 9. ...
    '08.10.29 1:55 PM (218.157.xxx.192)

    저도 36살에 둘째 낳았는데..
    키우기는 체력으로나 금전적으로 너무 힘들더라구요..
    근데 작은애가 애교가 작살인거에요..
    3살인데 애살도 많아서 어린이집에서 뭐 하면 친구들보다 더 많이 할려구 하고..
    만약 작은애가 없었음 웃을일이 없겠다..싶어서 보고 있음 너무 이쁘더라구요..
    참고로 저희는 남편이 사업시작한지 1년인데..수입 없이 마이너스로 살고 있습니다..ㅡ.ㅡ
    저두 사무실 나와서 도와주고 있구요..나라도 다른데 가서 벌어야 하는건데..ㅠ.ㅠ

  • 10. 글쎄요..
    '08.10.29 2:44 PM (211.192.xxx.23)

    대출금 청산안하고 어학연수 해외여행 운운하시는거 보면 좀 철이 없는것도 같구요,,
    남편분 연봉 정도면 충분히 애 둘 키우고 살수 있는데요 ㅠㅠ
    원래 애들 키울땐 여자버는건 애들 돌봐주시는 분한테 다 쏟아붓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리고 제가 주위에서 보니 정말 전문직아니면 나이먹어서까지 남아있기가 힘들던데 ,,원글님 직종은 괜찮으신지요 ...
    어느선에서 퇴직금 받고 애들 키우는게 낫다고 하시는 분들이 제 주위에는 많습니다...
    저 지금 큰애 중2요,,참고하세요 ^^

  • 11. 할 수 있는 만큼만
    '08.10.29 4:20 PM (203.232.xxx.117)

    조언은 해줄 수 있지만, 그 일을 실제로 해야하는 사람은 원글님이니까요.
    이 세상 그 누구도 다른 사람에게 희생을 요구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무리해서 시작하면, 원망하는 마음만 생길 거에요.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12. 마음아픈 현실
    '08.10.29 4:29 PM (222.232.xxx.23)

    결혼한 삼십대 직장 여성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글이네요.

    님의 능력이 조금 부족하거나, 눈에 차지 않는 직장(또는 수입)이었더라면 달랐을지 몰라도

    고등 교육을 받고 스스로 자신을 책임지며 살 능력이 있는

    삼십대 기혼 여성이라면 님과 같은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왜냐면... 여자들은 과거에 비해 능력이 있어지고 의식도 성장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거든요. 여전히 이전 세대들과 같이 여자가 희생하길 바라니까요.

    아니, 그게 희생인지도 몰라요. 당연한 줄 알지. 그래서 아마도 님 남편이 님에게 그런 식의 반응을 보이는 것 같네요.

    도움드릴 말씀을 해드리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다만, 님이 이기적이라는 생각도 자기 앞길만 생각하느냐는 꾸짖음도 가당치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자기 삶에 애정을 갖고 포기하지 않으려는 님의 의지와 마음에 한껏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릴 뿐입니다.

  • 13. 철없다는 분
    '08.10.29 4:55 PM (211.212.xxx.41)

    기혼여성이 살면서 본인에 대한 꿈이나 열망 하나 쯔음 가지는게 뭐 철이 없나요..
    그동안 열심히 노력하시면서 사셨는데...결혼했다고 아이가 있다고 그런 꿈 조차 못 꾸나요?
    아이 문제는 남편과 잘 상의하면서 조절하시면 되지만. 본인에 대한 희망. 꿈조차 접고 애 잘 키우는게 남는 것이다라는 조언 넘 삭막합니다.

  • 14. 철없다는 분
    '08.10.29 5:37 PM (83.78.xxx.179)

    좀 심하게 쓰겠습니다.
    님의 댓글을 보면서 <우물안 개구리>라는 속담이 제일 먼저 떠올랐어요.
    누구나에게 인생의 우선순위라는게 있는 거구요, 님의 우선순위를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갖다 맞추지 마셨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 나이 마흔 넷이구요, 맞벌이하면서 두 아이 키웁니다.
    평소에 주위 누구나가 인정할만큼 열심히 살아요. 자기계발 노력 게을리하지 않구요.
    가정 경제에도 당연히 기여하고 있지요.

    이런 저도 나이 먹었지만 아직도 꿈이 있고, 욕심이 있습니다. 명품백이니 옷이니 하는 건 관심도 없고, 사 본 적 없습니다. 그렇지만 저만의 시간 혹은 제가 추구하는 어떤 것에 대한 열정을 마음 속에서 포기해 본 적이 없고, 그래서 행복합니다.

    스스로를 포기하고 희생만 하는 엄마가 아이들을 혹은 가정을 행복하게 할리가 없죠.
    엄마가 행복해야지만 아이들이 행복해집니다.

    철있다 없다의 기준이 뭔가요?
    꿈이 있고, 희망이 있고, 행복을 추구하는 모양새는 누구나가 다른 겁니다.
    원글을 여러번 정독해보았습니다만,
    원글님이 철이 없다는 생각, 저는 도저히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 15. 윗님
    '08.10.29 7:18 PM (211.192.xxx.23)

    좀 오버하시는것 같아요,,
    저는 원글님에게 아이를 위해 희생하라는 말을 한게 아닌데요??
    지금같은 경제상황에서 1억이상의 빛을 갚을 능력이 되는데 어학연수나 해외여행때문에 못 갚는다는게 철이 없는것도 같다는 (50:50입니다)말씀이구요,,(다시 한번 읽어보세요,,분명 없는것도 같다고 썼습니다)
    애 키울땐 어차피 남의손을 빌려야 하고 그러면 여자 버는건 많이 그리로 나가는게 사실아닙니까?
    그 시기를 참아야 계속 직장생활을 할수 있는거지요,,
    그리고 제가 원글님께 강요를 한것도 아니고 참고하시란 말을 끝에 덧붙였습니다...
    판단은 원글님 몫이니까요,,
    주위사람의 공감과 지지 없이 자기 꿈을 펼치는게 남자나 여자나 얼마나 힘든지 잘 아실텐데요,,그 합의를 이끌어 내셨으면 하는 바램에서 쓴글이구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건 케이스 바이 케이스입니다,,
    가끔 여기도 글 잘 올라오잖아요,,엄마가 뒷받침 안해줘서 원망스럽다,,자식위해 너무 희생안하는 엄마싫다,,그런글이요...
    저는 댓글들 읽으면서 이렇게 한방향으로 흐르는게 오히려 신기하던데요...

  • 16. ^^
    '08.10.30 8:38 AM (211.45.xxx.170)

    원글입니다.
    사실 철이 없다....라는 말을 듣고는..정말 내가 철이 없는걸까? 하고 잠깐 뜨끔했었는데 그건 아니였어요. 물론 이곳에 등장한 아이를 위해 전혀 희생하지 않는 엄마도 아니고요.
    아니....사실 엄마라는게 [희생]이라는 단어를 써야 하는것 자체가 참 맘이 아프고요.
    신랑은 희생한다는 느낌을 가지면서 엄마노릇을하지 말았으면 한답니다.
    나중에 보상심리가 벌어진다고요.
    엄마도 행복하고 아이도 행복하고 그리고 가족모두 행복한 방법을 찾아야겠지요.
    많은분들이 그래도 제 마음을 이해해주셔서 참 감사드립니다.
    제가.... 그와중에도 대출금을 제 남은 비자금으로 처리하지 않은 이유는,,,
    여러가지 이유가있습니다만,,, 무한정으로 저나 친정만 베푸는것자체가 싫어서였어요.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런저런이유로 계속해서 시댁에는 돈을 드려야하만 하는 상횡이고해서요.

    여하튼,
    많은분들이 이 글을 다시 읽으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답변주신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이런고민들은 제 시대에서 끝났으면 하는바램..(주변에 동료엄마들을 봐도 거의 대부분 직장끝난후 육아는 엄마몫이기에..)
    그리고 지금의 내딸은...본인의 능력을 펼치는것을 전혀 눈치받지 않고,
    그리고 아이도 낳아서 행복하게 ..
    그리고 남편의 도움도 확실하게 받는 그런 시대이길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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