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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들을 결혼시켰을까.

적당히 조회수 : 5,723
작성일 : 2008-10-27 14:29:20
34살의 남편.  장남.
부모님 시골에서 농사.   특별할 것 없이 그냥 이렇습니다.
아들 결혼때  돈들여 결혼을 시켰거나 이런거 하나 없습니다.

그냥 아들하고 며느리가 벌어놓은 돈으로 100% 결혼했어요.
형편이 안좋으니( 남자- 벌어놓은 것도 없고 전세금도 없는 상황)
예물예단 생략하자고 했는데  시댁쪽에서 반대.  첫 결혼이라고 뭐 친척한테
선물 돌려야 한다나..
아무래도 옛날 사고방식의 분들이라 그러려니 했지요.

뭐 이런저런 사건사고 좀 있었고
시어머니의 황당한 행동들도 좀 있었는데
그냥 잊고 지내지만  아직도 잘 이해가 안가는 행동은.

아들이 4살 아이 인것마냥  이것저것 챙겨야 하고 간섭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도 친정오빠 넷이나 있지만  저희 친정엄마는 안그러시는데
시어머니는 다른 사람한테 없는 아들이 있는 거 마냥 무지하게 그래요.


저흰 양가 모두 떨어진 곳에 생활하고 있어요.  시골 가려면 3-4시간 정도 걸리지요.
저번달에도 시댁에 다녀왔습니다.  
형편이 안좋아 일 없이 시골 다녀오는 일이 쉽지 않고 그럴수도 없고요.
한번 오가는 비용이 만만찮으니  다녀와야 할 일이 있는 경우에만 맞춰서
가는 편입니다.


저번달 시댁 다녀오고  이번달엔  결혼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주말 내리 결혼식
다녀왔습니다.  지방으로요.
토요일은 남편친구,  일요일은 제 친구.   어차피 두 곳 모두 비슷한 지역이라
거리가 멀지 않아 어찌보면 다행이다 싶었지요.
예상은 토요일 일찍 지방으로 결혼식 하는 곳으로 가고  (시댁 지역이라 시부모님도 결혼식장 오심.)
그곳에서 시부모님 인사하고  식사 같이 하고  
저희는 또 1시간 정도 걸리는 친정으로 이동을 하려고 했어요.  
친정에서 하루 자고 다음날 바로 친구 결혼식장 가야 해서요.


토요일 아침부터 남편에게 전화가 옵니다.  시어머님.  오늘 오냐 안오냐  어찌 오냐 (밀려서..)
출발하려고 한다니까   지금에서 출발하면  결혼식 늦지 않겠냐~  혼자오냐 같이오냐~
와서 뭐뭐 가져가라 등등   한참입니다.
다녀온지 한달도 안됀 시간이라  뭐 가져올 것도 없거니와  사실  결혼식 끝나고
식사하고  남편 친구랑 인사하고 그러다 보면 시간이 좀 더 지날테고  그리고서
친정지역으로 (1시간거리) 넘어간다 해도  친정 도착하면  저녁.
부모님하고 몇시간 같이 있지도 못하고  밥 먹고 자고 나면  오전에 일찍 챙겨서
친정근처 (30분거리) 친구 결혼식에 가야 하는 상황이라
왠만하면  계획대로 움직이려고 남편과 말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시어머님은 오전부터 전화하셔서 꼬치꼬치 물어보시더니만  이거저거 가져가라고
그러는 모양이더라구요.  남편이  가져올거 없기도 하거니와   또 약속이 있어서 결혼식 끝나고
식사 같이하고  바로 넘어가야 할 거 같다고 통화를 했거든요.


그리고선 남편 친구 결혼식장에 예상보다 일찍 도착을 했지요.
시부모님  뵙고 인사하고  결혼식을 보는데  시어머님 아들 보느라 정신 없습니다.
살이 또 빠졌네  (저번달에도 집에 도착하자마자 그소리부터 시작하셨고요.- 실제론 차이 없지요.)
머리는 왜그렇제 잘랐느냐는둥  (머리카락이 길어서 짧게 정리했거든요.)
오느라 피곤할텐데  집에가서 쉬고 가라는 둥.  
또 끊임없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결혼 3년이 되가도록  명절때나 경조사나 생신때 시댁가면  시댁 도착하자마자
시어머니는 아들 챙기느라 정신이 없으십니다.    외아들도 아니고 딸, 아들이 또 있는데...
결혼전보다 훨씬 좋아졌는데도  살이 빠졌다는 둥  .  피곤해 보인다는 둥.
무조건 들어가서 자라는 둥.  쉬라는 둥.    
손,발 못쓰는 사람인거 마냥 이거주고 저거주고  이거 먹어라 저거 먹어라..
숨이 막힙니다.

옆에 제가 앉아있으면 도저히 민망해서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나란히 옆에서 밥을 먹어도  단 한번이라도 저한테 이거 먹어보라고 밀어주시거나
챙겨주거나 하지 않아요.  바로 옆에 남편한테 이거 밀어주고 저거 밀어주고
막 집어주고  올려주고.  난리죠.
그러니 제가 옆에 있음 정말 민망 그 자체입니다.


남편은 장남이지만 막내같기도 하고  제 목소리 잘 안내는 편이고요.
그래서 그런 상황에 아내가 기분이 어떨지도 파악하지 못하죠.  이젠 제가 여러번 말을 했더니
좀 의식하고  시어머니가 그러면  한두마디 정도 알아서 먹겠다곤 하지만
그런다고 시어머니가 포기하지 않으시죠.


여튼  결혼식 중간에도  자꾸 남편에게 그럽니다.  집에가서 쉬고 잠 좀 자고 가라고.
뭐도 가져가라고.    저한텐 일절 물어보지도 않으시고 오로지 남편에게만  그러시죠.
저도 이제 포기상태라  솔직히 그냥 다른 생각 하면서 신경쓰지 않으려고 하는데
잘 안돼더군요.
남편은 상황봐서 잠깐 들렸다 가던지 이따가 가봐야겠다고 그랬더니 시어머니
눈을 흘기시면서  식당으로 가시더군요.


사실.  시간적 여유가 있음  시댁 들러서 차 한잔 마시고 갈수도 있을거에요.
그런데 저희가 다른 곳을 갈 예정이 없는것도 아니고  바로 출발해도  친정가면
저녁먹고 자야 할 시간에 다음날도 결혼식때문에  오전에 친정에서 나와야 할
상황이라  자주 못가고 얼굴 자주 못뵈는 친정부모님 한시간이라도 먼저 보고싶은
마음 어쩔수가 없거든요.
시댁에 가서 차 한잔 마시고 바로 일어날 수 있다면  마음 불편한 것보다 그게 나으니
당연히 잠깐 들리기도 하겠지만   시댁가면 차 한잔 마시고 일어설 수가 없어요.
시어머니 아들 쉬라고  눈 좀 붙이고 가라고 막무가내로 그러실테니까요.


친구들 사진까지 찍고 식당에 왔더니 아직까지도 식당에서 음식 드시고 계시더군요.
보니까 저희 기다린거 같더라구요.    남편이 음식 담아서 자리 잡기도 전에 시어머니 달려오시더니
자리 잡아놨다고 시어머니 쪽으로 끌고 가시데요.  저는 아예 상관도 안해요.
정말 기가막혀서.  저는 오던지 말던지  아들 데리고 가느라 ..
어쩌다 시어머니랑 같이 앉았지만  저 할 말도 없고 그냥 대충 먹기만 했어요.
시어머니도 아들만 챙기느라 여전히 바쁘시고요.
지난달 시어머니 생신때도  얼마나 민망하게 아들 챙기는지  시누이가 보다못해
한마디 하고 나니까 좀 그러셨는지
저한테 딱 한번  뭐 괜찮더라 가져다 먹어라~ 이러셨던거 같아요.

그러더니만 아들한테는  너는 왜 밥을 먹어야지  국수를 먹느냐는둥.  많이 먹으라는둥
뭐랑 뭐 가져다 줄까?  하면서   ...여전히 아주 민망하게 만들더라구요.
그러다가 또  집에 들렀다 가라고...    도대체 벌써 몇번째 같은 말을 하시는건지.
정말 시간 여유가 많으면  괜찮겠는데  그게 아닌데도 ..
저한테라도 내일 결혼식이 이른시간인지  어디 다른데 들러야 하는지 묻지도 않으시고
무조건 ..  그러다 제가  친정넘어가야 한다고  말을 하는데도  ...
하다못해 결혼 3년동안  명절이던 다른 날이던  사돈 어찌 지내시는지 정도
안부도 안묻는 양반입니다.
나이 환갑 지나셨으니  좀 마음을 쓰고 살아야 할텐데도 그러세요.

저희 친정엄마는 통화때마다 잘 지내시는지 저한테 물어보고 하시거든요.
시어머니는 오로지 아들뿐이죠.  왜 평생 끼고 사시지 결혼을 시키셨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가요.


그러다 먼저 일어나셨어요.  집에가서 있을테니까 전화하라고 하셨지요.
저희는 점심먹고 남편친구 만나 인사하고 하느라 30분 정도 더 걸렸어요.
그사이 또 전화를 하시더군요.  시누이랑 만나서 (시누가 근처에 살아서 딸집도 수시로 드나드세요.)
시누이집에 있는데 올거냐 안올거냐    시누이가 시누부부 입으려고 옷을 샀는데
안맞는댄다  가져가서 입어라부터  ...
시누이는 좀 치장하는 거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돈 없다고 하면서  (돈이 없기도 합니다.)
치장하는데 쓰는건 고민도 없이 자주 사더군요.  인터넷으로 사면 안맞는 경우가 있는데
그럼 돈도 없다면서 교환하던지 할 것이지  어쩌다 가끔 무슨 선심 쓰듯 안맞는다고
가져다 입으라고...   무슨 그지도 아니고


또 남편이  아직 친구랑 얘기하고 해야해서 시간봐야 하니까 전화 드린다고 했지요.
결국 친구랑 인사나누고 시간 보니 시간이 또 많이 지나서  .
저는 너무 화도 나고 황당하고 짜증나서 모르겠다  들리려면 들려라. 했는데
남편이 전화를 하더군요.  시누이가 받았는데  시어머닌 주무신다고...
딸네 집을 당신 집인양 드나드시는 분이라  그때도 시누 집에서 잠깐 잠드신 거
같더라구요.
남편은 시간 애매해서 그냥 넘어간다고 시누한테 말하고 저흰 넘어왔어요.


차도 좀 막혔고  중간에 남편 졸려해서 30분 졸다가  친정 도착했는데
예상보다 더 늦었죠.  담날도 오전부터 일찍 준비해서 나오고.
항상 친정가면 사위 좋아하는거 맛있게 해놓고 사위 먹으라고 챙기는 부모님.
그때마다 정말 비교되는 시어머니.


예전엔 그래도 좀 살갑게 대해보려고  또 노력해보려고 했는데
이젠 정말 질려요.
남편을 반품 시킬수도 없고.

도무지 왜 다 큰 자식 모든 것을 다 참견하려고 하시는지  정말 이해가 안가요.
그럴거면 그냥 평생 키우시지...
IP : 218.147.xxx.115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0.27 2:37 PM (124.49.xxx.141)

    그냥...시어머니의 세계가 자식에게 한정되어 있어서 그러려니..하세요
    자식 커도 끼고 싶어하는 게 부모 마음인데 너무 멀어서 그런 때만 만나는 아들에게 서운한 맘 걱정되는 맘 있을거예요
    어떤 성격은 알아서 하려니 하고 느긋이 생각하는가 하면 관심을 거두기 힘든 성격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결혼은 다른 사람들끼리 만나는 거죠.

    함께 사는 집에 비하면 또 그것도 복이려니..하세요 저는 100미터 앞에 사셔서 매일 뭐 가져가라 뭐해라 그러고 관여하셔도 같이 안사니 얼마나 행복한가..하면서 지내요

  • 2. 자식을
    '08.10.27 2:42 PM (121.145.xxx.173)

    분리해야 할 시기에 분리하지 못하신 폐해라고 할수 있지요.
    그냥 두세요 못고칩니다.
    대신 시어머니 행동,말에 대해서 관심을 끊으시는게 마음이 편하실겁니다.
    저역시 시골에 가면 며느리는 눈길도 한번 안줍니다. 오로지 아들 뒤꼭지에 눈이 따라 다녀요
    며느리는 정말 하찮은 존재같은 느낌을 매번 느끼고 옵니다.
    본래 그런가 보다... 대신 저는 안가면 안간다 못가면 못간다 미리 이야기 합니다.
    두번 다시 말 못꺼내도록.
    내 남편도 되지만 시어머니의 아들도 되니 시집에 가면 적당히 눈감고 있습니다.
    자기 아들 자기 챙기고 싶어 하는데 울화통 터트려 봐야 나만 손해고 그냥 적당히 그 시간 떼우고 오면 그뿐 아니겠습니까 ?
    마음을 살짝 비우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을것 같습니다. ^ ^

  • 3. 원글
    '08.10.27 2:49 PM (218.147.xxx.115)

    네.. 마음을 비워야 하는데도 정말 힘드네요.
    순간 사람 바보가 되는게 한두번이 아닌지라.

    그래도 친정보다 시댁을 훨씬 많이갑니다. 명절,생신, 모임등
    그래도 두달에 한번 꼴은 되요.

    다른 거 다 그렇다쳐도 안됀다고 했는데도 도대체 몇번을 그러시는지.
    저는 정말 시댁 한번 다녀오면 스트레스가...

  • 4. ..
    '08.10.27 3:12 PM (222.234.xxx.80)

    옛날부터 아들만 나으면 모든 할 일은 다한 듯 하는 풍토가 문제지요.
    아무것도 한 것 없으면서 그거 아들만 낳아놓으면 평생 유세 떨며 살아도 되는...본인도 여자면서...

    그런 경우 남편분도 문제예요...어느 정도 선을 잘라줘야 시어머님이 덜 그러실텐데 늙은 엄마
    그려려니...하고 보고만 있으니 그렇지요...원글님 남편은 평생 그러실 것 같네요.
    저 같으면 생신때나...가끔은 다른 핑계 대고 남편만 보내겠네요.
    어머님도 좀 아셔야 합니다. 늙어가는 아들 옆 자리에는 마누라가 있어야지 더 늙은 에미가 있는건
    남들 보기 이상하다는 것을요...며느리는 그저 구색 맞추는 물건이 아니라는 걸요.

  • 5. ...
    '08.10.27 4:43 PM (125.177.xxx.36)

    다른 시어머니들도 다그래요 물론 우리도요
    친정에선 딸이 항상 걱정인거고요
    뭐든 해주고 싶고 챙겨주고 싶고 잔소리 하고 싶고..
    그냥 자식둔 부모 마음이려니 하세요
    너무 신경 쓰지 마시고요

    천하에 둘도 없이 좋은 친정엄마가 올케에겐 잔소리꾼 시어머니라잖아요

  • 6. ^*^
    '08.10.27 5:26 PM (121.165.xxx.118)

    시어머니와 시아버지 사이가 안좋은가요? 우리 시어머니는 일년에 한번 전화도 없고 (생일에도 전화 없어요) 먹고 싶다고 해도 안해주고......울남편 불쌍해요

  • 7. 며느리 하기나름
    '08.10.27 8:46 PM (121.140.xxx.131)

    특히 시어머니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저는 1남8녀 외동아들에게 시집을 갔지요.
    우리 시어머니는 누가 보던말던 아무데서나...우리 친정엄마 보는 앞에서도 물고 빨고 해서
    첫 상견례에서 우리 엄마 넘어갔지요.
    조선에 다시없는 아들...입에 달고 사시는 말씀입니다.ㅋㅋ
    구구하게 설명 안드려도 얼마나 눈꼴이 신지 다 짐작하실 겁니다.
    그런 시어머니를 저는 같이 구워 삶아요.
    엄니~저도 조선에 둘도 없는 며느리져~~~?
    고기나 생선 집어주면 저도 같이 밥숫가락 내밉니다...엄니~저두요~~~
    아이구~그래 너도 많이 먹어라...
    엄니~나랑 아들이랑 차별하시면 집에 가서 엄니 아들 밥 안해줄거에용~~~
    엄니~ 저 예쁘죠?...짠! 이거 발라서 예뻐졌거든요. 엄니도 발라보세요.
    농담 반, 진담 반, 애교 반, 협박 반...
    20년을 그렇게 보내니 이제는 저도 챙겨주시고
    그 많은 딸들보다 더 친한 사이가 되었어요.
    시어머니는 며느리 하기나름 일지도 몰라요.

  • 8. 제가 보기에도
    '08.10.27 11:07 PM (58.232.xxx.41)

    아들이 문제네요. 저런거 다 보면서 암말 안하니까 계속 그러잖아요. 아들이 한번만 말해주면 될것을...

  • 9. ..
    '08.10.28 1:19 AM (211.237.xxx.199)

    앞으로는 시어머니 앞에서 남편에게 극진한 척 해보세요
    시어머니가 벌쭘해서 그만 하실지도 몰라요
    아니면 남편에게 경고장을 날리시던지요

    시골에서 남편 사랑을 못받고 사신 분들이 큰아들에게 집착병이 심하시더군요
    사랑하는 애인이 큰아들입니다

  • 10. 비슷한며늘
    '08.10.28 4:55 AM (68.253.xxx.11)

    저희 남편도 애인같은 장남이에요.
    무뚝뚝하고 자기 여친만 알던 둘째아들과는 달리 엄마한테 무지 다정한 큰아들이었지요.

    오죽하면,
    결혼전에 저희 친정엄마랑 시모랑 남편이랑 넷이 식사하러 갔는데
    저랑 친정엄마 보는 앞에서 옆에 앉은 자기 아들을 무슨 애인 쳐다보듯이 얼굴을 옆으로 확 돌려 들이대서 얼마나 다정하게 쳐다보던지요.

    신혼여행 다녀와서도 그러시는걸
    남편이 "어머니, 이제 나 결혼했으니까 이러시면 안돼요" 하고 나니 그 다음부터 제 앞에서는 안 그러시더라구요. 둘이 있을 땐 어떤지 모르겠지만요.
    저는 시부한테 자기 큰아들이 결혼하더니 공처가 되었다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ㅡ.ㅡ;;

    남편분이 시어머니한테 잘 행동 하시는게 중요하구요,
    대개 보면 남편한테 사랑받지 못하고 무시당한 시어머니 들이 아들을 애인 대하듯 하더라구요.

  • 11. 특별히
    '08.10.28 5:09 AM (204.193.xxx.6)

    원글님 가슴에 비수꽂을 말 매일매일 안하시는분이면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세요.;;;;;;
    원글님 무슨말씀하시는지 이해가거든요. 특히 아들챙기면서 은근히 사람 무시하는분위기 만드는거 못참겠죠.
    근데 아들 이뻐하는거 그거 마구 표현해야하는분이라면 매일만나는 분도 아니고 그냥 넘기셔도 될거 같아요.
    아주 막장을 겪고나니 제 기준도 아주 낮아지는군요.;;;;;;

  • 12. ...
    '08.10.28 9:54 AM (121.157.xxx.232)

    원글님...
    곁에서 보자면,좀 징그러운 느낌드시지요?(표현이 너무 과해도 이해해 주세요..)
    저도 풀어 놓자면...
    에구.. 한도 끝도 없네요..
    근데요..
    우리나라 어머님들이 특히 아들과의 관계에서 분리를 잘 못하시는 것 같더군요..
    저도 징~한 세월을 강산이 몇 번 바뀌는 시간동안 겪어보니...
    형제가 있는 집의 장남들이 대체로 자기 표현을 잘 안하고 못합니다..
    그러니 엄마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따르는 줄 알지만..
    속 마음은 안그렇잖아요..
    다른 형제들은 장남에 비해 자기 표현을 좀 하니까 부모가 걔들 성격은 미리 파악을 합니다..
    그래서 알아서 대하는 거지요..
    거기다 첫 정이라 그 사랑이 지극할 수 밖에요..
    아들이 결혼하고 나서 자기 목소리 내면 ..
    시엄니가 결혼하더니 울 아들이 변했다고..
    울고 불고...
    웃기는 시츄에이션이지요..
    결혼을 해서 완전한 성인이 되었는데,변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변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어른들이 문제인거지요..
    남편이 좀 많이 변하셔야 하는데,
    물리적, 화학적 변화에는 충돌을 피 할수 가 없습니다..
    당연한 과정이라고 여기고 어른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남편과 함께 견디시려는
    의향이 있으신지 원글님이 스스로 자문해보세요...
    그걸 하지 않으려면,
    시엄니의 이해불가 모션을 평생보셔야 하지요...

    사람이 나고 자라서 어른이 되고,부모가 되고,노인으로 살다가 죽을 때까지..
    스스로 변화를 감당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꼭 변화해야 할 때가 있는데,
    그 때를 자각하지 못하고 20대쯤에 정해 놓은 자신의 틀을 재보수 하지 않으면...
    나이가 들면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기가 쉬운 것 같더군요...
    그러면서 나이 먹은 게 뭐 벼슬이라고 목소리는 커지는지...

    가여운 어머니라고 받아들이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일것 같구요...
    천천히 하나씩 바꿔나가 보세요..
    위에 어느 분이 정말 멋지게 대처하셨더군요..
    아들만 챙기면 어머님 저는 요 저는요...
    하면서 말이죠...
    근데 그것도 성격이 안되면 참 힘든거지요...

    그러는 사이 저도 20대아들이 있어서 8촌쯤으로 여기려고 애쓰는 중입니다...^^

  • 13.
    '08.10.28 9:56 AM (125.248.xxx.90)

    그러게요... 왜 결혼을 시키셨을까요...
    저도 늘 궁금해 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렇게 이쁜 아들 평생 끼고 사시지 왜 결혼을 시키셨을까..
    그랬으면.... 어머니도 좋고 나도 좋았을 것을.....

  • 14. 원글
    '08.10.28 10:15 AM (218.147.xxx.115)

    근데요. 저희 남편이 뭐 자상하거나 애교있거나 해서 결혼전에 부모님께 뭐 잘 표현했거나
    절대 그렇지 않다는 거에요. 34살이지만 꽤나 보수적이고 좀 성격도 소심하고 .. 저랑
    정 반대거든요. ㅠ.ㅠ
    만약에 정말 남편이 말도 잘하고 이것저것 잘 챙기고 애교있던 아들이라 결혼 시키고 나니
    섭섭해서 그런다면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은데 그것도 전혀 아니고.
    또 그렇다고 다른 딸이나 아들한테도 그런것도 아니고 유독 남편한테만 그러세요.

    글세요. 저는 저희 시어머니 같은 분을 또 첨 봐서. 주변에 친구 부모님이나
    친정엄마 같은 경우도 보면 아들 넷이나 있어도 전혀 그런 모습이 없거든요.
    되려 며느리를 더 챙겨주셔서 제가 겪는 민망함이 있을거라는 것 조차 상상하지 못했어요.

    완젼 투명인간 되는 기분을 어찌 설명해야 할지.

    그리고 사실 전 좀 성격이 독립적인 편이에요. 남에게 피해끼치는 거 무척 싫어하고
    부모든 형제든 내가 기꺼이 도와줄 상황이면 항상 기분좋게 먼저 돕거나 하지만
    내 상황이 힘든데 겉멋 보이자고 허황되게 꾸미거나 하는 거 싫어하고요.
    또 다 큰 성인인데 부모 형제에게 서로 돈관계로 부담주거나 얽히게 하는 거 싫어서
    10원 한푼이라도 꼭 정확히 계산하거나 하고요. (만약 회비랄지. 빌렸다던지. 같이 쓰는 경우.)

    겉과 속을 다르게 하는걸 잘 하는 성격도 못되요. 말하자면 정말 싫어 죽겠는데
    아닌척~ 겉으로 막 챙기는척~ 이런거 못해요. 솔직히 하고싶지 않아요.
    사실 애교떠는 성격이 절대 아니라서. (남자 형제하고만 자라서 좀 성격이 남자같아요.)
    일부러 애교떠는 거 못하겠고 그렇게 까지 하면서 해야 할 이유는 도대체 뭔가 싶고요.

    아무리 그래도 3년이나 지나는 동안 매번 저러시는 거 이해가 안가요.

  • 15. ㅋㅋ
    '08.10.28 10:17 AM (211.202.xxx.7)

    손 발 없는 사람처럼... 이란 표현 가슴에 와 닿네요.
    저희 남편 손 발 없는 사람처럼, 며느리보고 이거 가져다줘라, 저거 가져다줘라..아니 먹고 싶음 각자 알아서 먹는거지 숟가락질 못배운 돌쟁이도 아니구요..
    10년 자취생활에 오셔서 밥 한번 안 해주신분이 첫 상견례때 며느리가 아침 해 먹여야한다고.. 그 심리는 뭘까요??

  • 16. 그 기분 저도!
    '08.10.28 10:34 AM (115.23.xxx.118)

    알아요. 결혼하고 나니 정말 제가 모르던 세계가 있더군요.
    어머니들은 모두 아들이 그렇게 끔찍한가봐요.
    아들은 어머니의 페티시 맞아요.
    저도 나중에 그럴까봐 무섭네요.
    며느리를 아들의 장난감 하나 장만해준 줄 아는 '올가미'인가 하는 그 영화 그대로인 듯...
    며느리가 아무리 시어머니에게 효도한다고 해도 결국은 몰라주고...
    저는 아예 포기했습니다.

  • 17. 공감
    '08.10.28 10:51 AM (210.205.xxx.223)

    공감백배!!!!!!!

  • 18. 공감2
    '08.10.28 11:16 AM (221.139.xxx.171)

    저희 시어머니랑 똑같네요... 어머니가 자꾸 붙드시면 제가 좀 냉랭하게 어디 가야한다고 딱 잘라 말하기 사작하면서 부터 조금 누그러드셨어요... 이말 하기도 애가 좀 크고나서부터...-.-; 애가 든든한 백이 된건지 간이 조금씩 배밖으로 나오더라구요...
    매주 가던 시댁 이제는 한주 걸러도 전화 한번으로 끝내십니다. 그전엔 한주안가면 난리난리 났었죠
    어쩔 수 없이 애를 무기삼아야 합니다. 며느리에게 못보이면 손주 못본다를 확고히...
    정말 이렇게 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남편 독립시키고 우리가족은 우리가족으로 뭉치게 할려면 그 수 밖에 없더라구요...

  • 19. .
    '08.10.28 11:19 AM (220.123.xxx.68)

    원글님 저 아니세요? ㅋㅋㅋ
    우리 시어머니랑 똑같네~
    전 도로 남편 가져다주고 싶어요 둘이 오손도손 살라고
    그러다 결혼도 하라 그러지요뭐

  • 20. 원글
    '08.10.28 11:27 AM (218.147.xxx.115)

    저흰 형편이 안좋아서 아이 아직없이 맞벌이로 살아요.
    저는 일하면서 집안일까지. 힘들면 솔직히 제가 더 힘든데 며느리보고 힘들겠다고
    격려는 못해줄망정 당신 아들 안타까워 난리십니다.
    당신 아들이 게으르고 잠이 많아서 아침보다 잠을 선택하는데 저보고 좀 잘 챙기랍니다
    애가 쏙 살이 빠졌다나~ .
    집안일에 맞벌이하는 며느리 좀 잘 챙기라고 아들한테 말씀하시지.

    제가 말을 해도 아예 듣는척도 안해요. 당신 아들한테만 주구장창 쉬어라 . 잠 자고 가라
    차 마시고 가라~ 그러시죠.
    그러면서 또 매번 남편 핸드폰으로 전화해서 또 그러시고...

    저도 정말 반품 해버리고 싶은 생각이 든다니까요.

  • 21. 나역시
    '08.10.28 11:32 AM (222.232.xxx.5)

    공감되어요.

    저도 상견례때부터 시모의 그런 모습들 때문에, 결혼 2년차때엔 이혼 직전까지 갔었드랬죠.

    '나를 예뻐해 주지 않아서' '나를 무시해서' 등등 생각 많이 했는데

    대부분의 시모들이 아들들한테 그렇게 하는 것 같더라고요.(옳은 모습아니지만, 풍토가 이런것 같습니다)

    지금은... 남편도 약간 달라졌고, 저는 시모는 원래 그런 사람이라며 체념하고 그냥 넘깁니다.

    그러던지 말던지 신경 안 쓰고 사는거죠. 속으로는... 그래 예쁜 당신 자식 많이 물고 빨아라.

    나는 당신한테 그런 대접 못 받았으니, 당신께도 그렇게 해드리진 못합니다 하고 생각하고요.

    시모가 님을 무시하거나 해서가 아니라 그냥 원래 그러는 모양이다 하고 흘려 넘기세요. 그 방법 뿐입니다.

  • 22. 애인
    '08.10.28 11:55 AM (218.237.xxx.172)

    아들이 아니고, 성관계 안 하는 애인임.

  • 23. 원글님
    '08.10.28 12:01 PM (119.207.xxx.10)

    어머님이 지나친것 맞고 님마음도 이해가 가는데요. 혹시 시아버님이 안계시거나 계시더라도 존재감이 없는 분이거나 하면 그 허전함이 아들한테로 온신경이 가서 그렇게 집착하시는 분이 계시더라구요.
    혹시 그런거라면 이해를 조금만 더 해주시는게 좋을거같아요..

  • 24. ㅡㅡ;;
    '08.10.28 12:06 PM (118.45.xxx.153)

    그럼 혼자 키우시지..왜 그러실까.....울집에도 그런사람 있습니다..정도가 막상막하~~~
    대신 저한텐 그쪽 열번 그람..저는 한두번 예의상..그래줍니다..온통 생각은 아들뿐인 시엄니~
    인생을 왜 그리 사는지.....왜 결혼시켰는지 이해 안감..
    며느리 정말 민망하겠습니다 그랴...비만이 병인 세상에 살좀 빠짐 몸에 좋은거쥐..뭘 그런걸.
    글고...요새 굷는 사람 있나요? 국수를 먹든...원래 면 좋아하는데..뭘 그라는지..원..

  • 25. 원글
    '08.10.28 12:10 PM (218.147.xxx.115)

    시아버님 계셔요. 그리고 체격도 좋으시고 남편보다도 훨씬 .
    그렇게 존재감이 없어 보이거나 하지도 않고요.

    궁금한건 왜 남편에게만 그러냐는 거죠. 딸이나 다른 아들한텐 안그러면서...
    보기에 젤 좀 빠져보이나? (살이..) 하지만 결혼 전에 남편이 시댁에서 살았을땐
    아주 더했어요. 젊은 사람이 담배 냄새에 쩔어서 아저씨 냄새나고
    얼굴은 더 심했고요.

    저 만나면서부터 사람됐다고 친구들(남편친구들)도 그랬고
    예전 사진봐도 그렇고요.

    도무지 안쓰러움을 왜 느끼는지 이해가 안가요. 이중삼중 고생하는 며느리는
    하나도 안쓰럽지 않은가봐요. 하긴 거저 얻은 도우미로 생각하는 모양이니.. 참

  • 26. 이해돼요
    '08.10.28 1:21 PM (58.120.xxx.43)

    저도 아들 끔찍한 시엄니 보면서 속으로 둘이 사시지.. 그래요.
    남편한테 애정이 없어서 그런지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요.
    근데 저도 그 애정이 제 아들한테 갔는지 아들애 정말 예뻐 죽겠네요.
    정말정말 장가 갈 때까지만 예뻐하고, 나중에 올가미 시엄니는 되지 말자 다짐해요.

  • 27. ^^
    '08.10.29 3:00 PM (121.169.xxx.197)

    저는 그야말로 같이 사는 남편이 정이 그리 없습니다..
    울 어머니도 정이 없으신데.. 제가 못견뎌 애교 떨어댑니다~

    전화해서 그 무뚝뚝한 시어머니께 어머니~ 젤로 이쁜 며늘이요~ 하면 웃으시다
    이젠 " 알아. 젤로 이쁜며늘인거 같아 받았어." 하십니다..
    그래도 시엄닌 시엄니세요.. 며늘이 모 먹고 싶다 노래를 3-4번 불러서 삐져도 굿굿하시지만
    아들이 그 손 많이 가는 음식 "함 하소~" 하면 저녁이면 그거 만들어서 멕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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