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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겪는 고난과 역경..님들은 어떤 고난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지혜를 주세요 조회수 : 1,889
작성일 : 2008-10-25 21:30:24
저 평범하고 잘살진 않지만 부부교사인 부모님께서 나름 반듯하게 키워주셨습니다
부모님이 같이 버셔서 큰돈 벌어본적 없지만 그래도 가계가 크게 힘든적 없었고,
부모이혼이나 부도를 겪거나 부모 형제 이별이나 기타 아직 내 인생 35동안 크게 울일은 없었습니다
imf때 주변에 다 힘들다고 아우성 칠때도 평범하게 월급 타먹는 우리집은 크게 상관 없었지요
결혼을 하고도 그런식으로 내 나이 35년을 살았습니다
남편과 결혼한 직후, 남편이 하는일이 크게 잘 되었어요
결혼할땐 평범한 남자였지만 결혼후부터 해서 5년후에는 꽤 유명한 ceo의 오른팔격인 사람이 되기까지 했더랬죠.
그런 남편의 그늘에서 외롭긴 했지만 그래도 평범하게 자라온 저에게 그런 인생도 참 매력이더랬습니다
사실 돈도 괜찮게 벌어다 주었구요
높아진 남편의 격에 맞는 모임과 여행 등 제 부모로인해 겪어보지 못한 상류사회를 맛보기도 했었죠..
저희가 그렇게 부를 축적했다는게 아니라 사업상 그런 자리가 많이 마련되었었고 그로인해 많이 누렸습니다..
시부모님께 이쁨도 받고 아들하나 딸하나 낳고 잘 살았습니다
얼마전까진 그랬습니다


지금은...
남편은 자기 격에 맞는다는 잘난 여자와 외도를 하고 저와는 이혼을 하였습니다(이혼할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여자와 재혼 할것 같구요
그리고 저는 아이둘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 인생의 첫번째 맞는 역경이자 너무 큰 고난이 닥친거지요
한번에 아주 크게..
이 고난이 제게만 끝나면 좋으련만 아빠없는 자식들을 만들려니 너무 미안합니다
정말 나만 이혼녀라는 것으로 끝나면 되는건데 어린 녀석들한타 벌서부터 아픔을 주는게
너무 싫습니다
그래서 그 놈이 너무 미워 죽겟습니다
나를 이렇게 만들어서가 아니라(이제 저도 그놈 싫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이렇게 만든게
미워 죽겠고 누구를 미워하면서 산다는게 이토록 괴로울줄 몰랐습니다
날 배신한거...이건 이미 몇달을 거듭하면서 어느정도 무뎌진것 같은데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내 두 어깨가 너무나도 무겁습니다


어서 악몽같은 2008년이 갔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어서 15년정도가 흘러 아이들이 훌륭한 성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님들은 인생에 있어 어떤 고난을 맞아 어떻게 이겨내셨는지
돌아보니 어떻더라 하고 이겨내신 경험담 들려주시면 힘이 될것 같습니다
정말 고난 뒤엔 행복이 오긴 하던가요...


IP : 59.9.xxx.13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아..
    '08.10.25 9:40 PM (211.109.xxx.94)

    어찌 위로를 드려야 할까요..
    그래도 아이가 옆에 있으니 위안 삼으시고 힘 내세요..
    저는 고현정이 이혼한 후 애들 얼굴도 못 본다는 말 들었을 때 어찌나 그녀가 가엾던지..
    내 새끼 내가 끼고 사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이렇게 생각하시고
    건강 해치지 않도록..반드시 다시 행복해지실 거예요!!!

  • 2. 그저..
    '08.10.25 9:42 PM (211.55.xxx.159)

    사람같지 않은 놈에게서 벗어난 걸 자축하시며
    아직 젊으시니(그걸 믿으세요) 새로운 인생을 다시 산다 믿으세요.
    그리고 잘 사셔야죠. 내가 잘사는게..내가 잘되는게
    최고의 복수랍니다.
    님에게는 다행히 두 아이가 있잖아요.
    큰 힘이 되실 거예요..
    인생이 님께 어떤 선물을 준비하고 있는지 모르니
    건겅에 유의하시고 즐겁게 살겠다고 결정하시고
    그대로 하셨으면 해요.
    일단..그런놈과 헤어진건 정말 잘된 일이라고 봅니다.
    남편의 자격도 님의 소중한 아이들의 아빠의 자격도 없는 인간이니까요.

  • 3. 눈사람
    '08.10.25 9:56 PM (125.178.xxx.31)

    저도 비슷한 과거가 있었네요.
    결혼당시 남편이 구멍가게 수준의 자영업자 일뿐 이었는데
    사업이 나날이 번창해 코스닥 상장해 돈도 많이 버니
    남편이 변하더군요.
    돈 많이 벌었을때 넉넉한 생활비 주지 않았고 그냥 셀러리맨 월급 정도에
    (전에도 썼다시피 큰평형 주복아파트 유지비와 도와주시는분 급료주고나면 생활하기 뻑뻑한 수준)
    사소한것 시비걸고 결국은 이혼하자 그러고
    이혼안해주면 소송을 통해서라도 이혼하겠다 했었지요.
    그러던중 어려운 일 겪으면서 이혼문제가 저절로 사그라들었고
    지금은 상장사 ceo도 아닌, 그냥 까칠한 보통의 남편으로 돌아와 살고 있는데
    아직도 가끔 위기가 오네요.

    남편 주변에 지금은 친하지 않지만
    과거 잘나갔을때 비슷한 수준의 ceo중에 조강지처 버리고
    젊은 미모의 대학생 애인이랑 연애하며 룰루랄라 하는 소식도 들렸었네요.

    남편을 보면
    지금 형편이 보통수준이니 자리에 붙어있지
    다시 상황이 좋아지면
    바람피고 이혼요구하고 또 그렇게 살것이 눈에 보입니다.

  • 4. ..
    '08.10.25 9:59 PM (125.129.xxx.41)

    힘내세요! 미워할 가치조차 없는 인간입니다.
    조강지처 버리고 잘 되는 사람 없다는 말 잊지 마시고 꼭 이겨내셔서
    두눈 크게 뜨고 지켜 보세요. 얼마나 죄값을 받는지..
    절대 이겨내셔야 합니다.
    지금의 그 분한 마음으로 보란듯이 이겨내세요.

  • 5. 아..
    '08.10.25 10:14 PM (118.216.xxx.149)

    제 답글이 도움이 될런지 모르겠지만....
    전 님보다 3살어리구요. 능력없고 이상한(?)부모 만나서 정말 불우한
    어린시절, 슬픈학창시절, 힘들게 보내고나니 청소년기엔 갑작스레 아빠가
    돌아가셔서 20대엔 더 힘들었었답니다. 전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정말 산전수전,
    공중전, 우주전까지 다겪은것같아요. 지금은 왠만한 일에는 슬프지도...놀라지도
    않는답니다. 결혼도 못할줄알았는데 서른살에 갑자기 하늘에서 정말 천사를 보내줬는지
    정말 잘생기고 성격착한 천사남편과 갑자기 결혼해서 아기까지 낳아 지금은 잘살고 있네요.
    님도 분명히 잘 이겨내실거에요. 나중에 힘들게 이겨낸 보상과 보답 꼭 받게 되실거구요.
    양귀자의 "모순"이라는 소설에서 나왔던 내용중에 아들이 큰사고를 쳤는데 엄마가 몇날몇칠
    벽잡고 울고 불고 하더니 나중엔 그 큰사고를 처리하기위해 열심히 뛰어다니는데 어찌나
    열심히 뛰어다니며 잘 처리를 하는지 딸이보기에 오히려 즐거워하며 즐기는듯했다는 구절
    이있었어요..전 그 엄마의 기분이 어떤건지 이미 잘안답니다. 설명하긴 힘들지만 힘든상황이
    오히려 다시 힘내서 살아가는데 원동력이 된다고 할까요??에구...말이 어려워 지는것같네요^^;;
    조금만..시간이 지나서 원글님이 지금 이시기를 뒤돌아보시면 잘이겨냈구나~하며 웃으실날이
    오실거에요~힘내세요~!!

  • 6. 로얄 코펜하겐
    '08.10.25 10:21 PM (121.176.xxx.138)

    아이들 건강하고 님도 건강하다면 인생 90%는 성공한 거예요.
    그 놈은 철저하게 잊어버리세요. 참, 양육비 받아내세요. 전 미혼이라 우리나라 법이
    아직 어떤지는 모릅니다. 어쨌든 아이들 잘 기를려면 양육비 중요합니다.
    아이들을 뺏어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세요.
    이제 아이들과 행복하게 사시기만 하면 됩니다!

  • 7. ..
    '08.10.25 10:35 PM (220.118.xxx.150)

    아......어쩌면 2008년은 많은 사람들에게 이리도 악귀와 같은 해인지..모르겠습니다.
    너무너무 힘든해입니다. 제 남편은 바람은 안피웠지만 재산상으로 다 무너지게 했습니다.
    되지도 않는 사업한다고 빚내서 하다가 경매직전에 겨우 급매로 피눈물나게 팔게 하고
    길거리에 나가 앉는줄 알았어요. 지금도 아침에 일어나면 쇼파에 자석처럼 붙어 눈감고 있고
    하루종일 빈둥거리고 밤이면 잠안온다고 난리예요, 자다가 몇번씩 깬다고... 미치겠어요.
    미래가 너무 불안하고 힘들어 자다가 그대로 눈감아버렸으면 좋겠어요.
    아침에 해가 하나도 반갑지 않은.. 아침이되면 또 어떻게 살아야 하나 이 걱정이네요.
    내 인생이 이렇게 엉망이 될줄 어떻게 알았겠어요.
    님이 받은 배신감과 내가 받은 배신감은 격이 다르지만 비슷한 심정일것 같아요.
    나몰래 제2금융권에서 그렇게 많은 돈을 빼서 썼으니 그 한달 이자만이라도 내가 펑펑 한번 써봤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경제적인 고통 앞으로의 살날에 대한 두려움 저도 암흑과 같은 2008년입니다

  • 8. 미쳐요
    '08.10.25 10:43 PM (121.140.xxx.243)

    아.......너무나도 어려운 날들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모두들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할텐데요..힘내세요 엄마는 어떻게든 힘을 내야 합니다. 그래야 내 자식들을 지켜내지 않겠어요...그 힘을 어디서 끌어 모아야 할지 정말...

  • 9. 저는
    '08.10.25 10:54 PM (203.247.xxx.172)

    저도 원글님같이 평범하고 원만한 집에서 자라나 결혼 초반 평화로왔으나
    8년전 시작된 고통으로 아직도 힘겹습니다만.....

    충격으로 눈을 뜰 수도 없던 처음 2~3년이 지나면서
    '타고 남은 재가 기름되리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주문 처럼 외우며 살아냈습니다

    이제는 절망과 실망, 미움, 돈과, 세월을 그저...아련한 그리움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직도 사랑은 그렇게 하지 못하기는 합니다...
    사랑에도 부끄럽지 않는 인생이 되어 보는 게 남은 인생의 숙제입니다...

  • 10.
    '08.10.25 11:45 PM (220.117.xxx.22)

    마음이 다 아프네요...
    당분간 그저 하루 하루 원글님 자신을
    사랑하셨으면...합니다, 힘내세요...

  • 11. 인간으로서
    '08.10.26 12:10 AM (59.86.xxx.74)

    참 안된 사람이 왜이리 많은지..참 못됐네요 그남편분..

    아이와 함께 힘내서 사시구요..(지금은 자기들이 사랑이라고..눈멀어있겠지만) 조강지처버리고 자식버리고 ..시작한 삶..남의 가슴에 더구나 부인과 자식에게..그렇게 상처를 줄수 있는지..

    현실적인 문제들은 잘 해결하셨는지(양육비 기타)

    아이아빠라 말하기는 그렇지만 ..당장보기에 잘살지는 몰라도..언젠가는 그 죄값을 받을거 같네요..

  • 12. 영효
    '08.10.27 8:13 AM (211.173.xxx.18)

    아~~제가다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그 힘든 시기를 어찌 이겨내셨는지,,,저두 현재 남편과 13개월째 별거아닌 별거, 남편 가출했는데
    매일 수면제를 먹어야만 잠을 이룰수 있었고 반은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앞으로 어찌 살아야하나, 아이들에 얼굴을 보면 아빠 없는 빈자리가 느껴지고, 죽고 싶었던 적 한 두번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살아있네요...
    과연 나에게도 앞으로 좋은날이 올까? 그래 오겠지하는 한가닥 희망으로 살고 있습니다.
    님도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은 무뎌질날 올테니 저와 같은 맘으로 살아가길 빌어요...

  • 13. 반드시
    '08.10.27 2:42 PM (211.40.xxx.42)

    힘든 시련이 지나가면 좋은 날은 반드시 옵니다.
    단 그 시련으로 나를 달구어 굳센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다면요

    제가 저한테 주문거는 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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