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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비난하고 싶은 마음

냐앙 조회수 : 650
작성일 : 2008-10-24 08:51:43

남편이 화를 내서 저도 화가 났어요.
남편은 자기 기준만으로 일단 화를 냈지만, 세상일이란게 자기 기준만 있는건 아니잖아요
하지만 남편은 받아치면 더 불타오르는 성격이라 일단 참았죠..
그리고 심할 때는 나중에 한마디씩 해주면  대체로 잘 넘어가곤 했어요.

사실 저희 부모님(특히 엄마)이 하도 싸움닭들처럼 싸워대서 싸우는게 정말 싫기도 했어요.

그런데 제 가슴에 불덩이가 남는거죠. 생각하면 울컥 화가 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저는 지쳐갔습니다.

지금은 그래요, 그래 안되면 이혼하면 되지.  
뭐 어쩌면 부부사이에 이게 정상적인 마음일 거 같기도 해요.

그리고 며칠전 제가 저도 모르게 살짝 짜증을 냈는데 남편이 난리가 난거예요
옛날 일까지 끄집어내서 화를 내고 이를 부득부득 갈아댔죠.
일단 대꾸 안하고 지나갔지만 정말 화가 났습니다. 저도 마구 퍼붓고 싶었어요...
너는 이러이러한 사람이야! 니가 그렇게 할 수 있을거같아? 넌 결국 저렇게 될거야..등등..

하지만 참았습니다..
그런 비난의 말들이 아무 도움이 되지 않잖아요.

며칠간 소 닭 보듯 하긴 했지만 꾹 참았습니다..........
내 안에서 긍정적인 생각들, 발전적인 말들이 나오기를 기다리면서요.
안나오면 머, 그러고 이혼하겠지 하면서.

남편은 그런 제 눈치를 슬슬 보더군요..
그래도 미안하단 말은 안하더니
어젠 자는데 들어와서는 사랑한다고 합디다.

뭔가 분위기를 느끼고 그런걸까요, 술김에 그런걸까요..

제가 잘 살고 있는걸까요..

아...아직도 맘에 욕이 맴도네요..
IP : 61.33.xxx.20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8.10.24 9:13 AM (121.169.xxx.197)

    남편이 승질내면 화르륵~ 하는 타입이고, 거기에 한마디 하면 감정적으로 많이 부딪쳐서
    그럴땐 그냥 참습니다..
    몇번 이랬더니, 지가 맞아서 제가 수긍하느랴 조용한줄 안 모양입니다.
    주로 저희집은 제가 꿉꿉하면 화르륵~ 한번 하면 저는 풀려서 잠도 잘자는데.. 남편은 밤새 뒤치적
    거리면서 잠을 못 잡니다.. ㅎㅎ
    어느날 우리집에선 매일 니가 쌈 걸지 않냐고~ 자긴 쌈 안 일으킨다고 하길래.. 물었습니다
    나:니가 정말 쌈 안 거냐??
    남편: 내가 언제 쌈 거는거 봤냐.. 맨날 니가 그렇지.. 내가 말하면 조용하게 흘러가잖아..
    나:그거 더 큰 쌈이 될까봐 내가 참은거다.. 반대로 내가 모라 할때 넌 조용히 넘어가냐// 항상
    감정적으로 나와서 더 쌈이 되니까, 니말이 틀렸어도 내가 참는거다..

    남편이 수긍하던데요.. 자기가 짜증냈을때 더 큰쌈이 되지 않는 이유가 마눌이 참아서라는걸..
    하지만. 마눌이 짜증냈을때 더 큰쌈으로 커지는건 남편이 참지 않아서라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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