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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엄마한테 싫은 소리 어떻게 해야할까요?

말하자 조회수 : 1,753
작성일 : 2008-10-23 19:40:41
같은 반 아이 엄마, 초5 남아입니다. 유치원때부터 알던 엄마라 친해요.

5학년쯤 되니 남자애들 장난꾸러기 애들은 점점 거칠고 과격해지게 되더만요.
그 엄마 아들이 반에서 좀 문제아입니다.
남자애들끼리 5-6명 몰려 다니면서 욕하고 애들 괴롭히고 싸우고

여름방학전에 수련회 가서도 그 엄마 아들이 다른 남자애랑 자리다툼하다가 무지막지하게 그 남자애 눕혀놓고
발로 손으로 때렸다고 합니다. 남자애들, 걔가 그렇게 때리는거 보고 무서워서 벌벌 했구요.

이 사실은 저도 어제 알았네요. 다른 엄마들은 그동안 다 알고 있었던 듯..

사실 고학년 되면 엄마들하고 서로 연락안 합니다. 어릴때부터 또는 1학년때부터 친분있는
엄마라면 계속 연락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모르는 반엄마한테 전화안하게 되더라구요.
저두 임원 엄마들하고만 연락하고 알던 사람만 연락하지 반에 모르는 엄마한테는 연락안하게 되요.
그래서 수련회때 일도 어제 전화로 그 아이 얘기하다가 알게 되었네요.
아마 남자애들은 다 알고 있었는데 울 아들은 내가 물어보지 않으면 말을 안하는지라.

그 엄마랑 다른 엄마랑 아이들과 같이 어디 놀러가고 할때도
그 엄마아들, 욕을 막 하고 자기 엄마랑 다른 아줌마들
같이 있는데서도 그냥 쌍욕이 막 나오네요.ㅠㅠ

암튼 요즘 학교에서 이 거친 남자애들이 계속 문제가 좀 있어서
솔직히 우리 애처럼 얌전한 남자애들은 그 애들한테 무언의 폭력을 당하는 듯 합니다.
고추 꼬집기, 연필로 콕콕 찌르기, 옆에서 툭툭 건드리고, 욕하기...

이런걸 우리 아이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자기한테도 간혹 걔네들이 장난친다, 그렇게만 말해요.
다행히도 울 아이는 공부 잘하고 착하다고 소문나서 그런지 아주 심하게 장난은 안 치는거 같은데
반에서 걔네들한테 좀 개긴다 싶은 남자애들은 매일매일 알게 모르게 당하는게 있는듯 합니다.

제 솔직한 심정으로는 그 엄마한테,
다른 엄마들은 다 그 엄마 아들이 학교에서 어떻다, 소문으로도 나고 알고 그러는데
정작 그 엄마는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대수롭게 생각안하고 있는데

솔직하게 아이의 상태에 대해서 제가 말해주고 싶어요. 기분나쁘지 않게..
그 엄마도 제대로 알아야지, 아무리 아이가 둘째여서 자기가 큰애도 남자애라 남자애들
사춘기라 어떻고 엄마들 모이면 얘기가 부풀려지고 그런다면서
자기애가 그렇게 심각한 상태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그 엄마 기분 나쁘지 않게 말해 줄 수 있을까요?

사실 아이들끼리는 거의 친하지 않고 엄마들만 친한거라 내가 그런 얘기 안해도
상관은 없지만 제가 볼때 그 엄마네 아들은 참 문제가 있는데 정작 그 엄마는
그걸 모르는거 같아서 뒤에서만 수군수군대는게 많아서 좀 알려주고 싶어요.
그리고 애 좀 따끔하게 혼내라고 말해주고 싶답니다.
왜 그런 애들때문에 울 아들같은 애들은 당하고만 있는건지 어쩔땐 저도 화가 나거든요.

엄마가 있어도 대놓고 의사새끼니, 선생놈이니, 씨발이니 지랄하네,, 그런 소리를
서슴지 않고 학교에서도 애들한테 그러고 싸움도 하고 그랬다는데..


어떻게 하면 친한 엄마한테 자식문제(남의 자식문제가지고 뭐라뭐라 하는게 참 힘든 소리죠..)를
기분나쁘지 않게 얘기할 수 있을까요??



IP : 125.187.xxx.19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0.23 7:50 PM (221.162.xxx.34)

    아무리 좋게 돌려 이야기해도...
    그 엄마와는 안 보고 사는게 나을만큼 험악한 사이 되기 마련입니다.
    자식 문제는 다른 문제와 본질이 다른가봐요~~

    왠만하면, 그냥 넘어가심이...
    아니면 아예 담임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시던가요...
    예를들어 6학년때 그 아이와 되도록이면 안 붙었으면 좋겠다라는식으로...
    담임 샘께 말씀드리면, 아마 경험 많고 노련한 샘이라면,
    분명 알아채시고 조치하실껄요???

  • 2. 참~
    '08.10.23 7:53 PM (118.42.xxx.56)

    좋은 의도신데...
    제생각에도 그엄마랑은 어색한 사이가 될것같아요....

    그 알게모르게 당하는애들이 불쌍하군요....

  • 3. 남 때리는 입장에선
    '08.10.23 8:02 PM (125.181.xxx.166)

    항상 대수롭지 않아 하더라구요.
    자기 자식이 맞아봐야 알지...

    멀리 하는 길만이 최선일거 같네요...
    에휴...

    저두 아들있는데..참 걱정이예여..
    지금도 모임중에 넘 과격한 아이는 멀리하게 되더라구요..
    그런 아이를 둔 엄마는 항상 천사 같다죠..
    남의 아이 때려도 "누구야..그럼 안돼..."끝..
    혼낼땐 혼내고 해야지 아이 때리면서 키우면 안되고 말로 하라고 다른애 때리고 할퀴고 꼬집는데 혼자 안돼~이러면서 꼬옥..안아주고 하면 맞는 입장에선 열불 납니다..

    천천히..멀리 해야 될거 같아요..

  • 4. 글쎄
    '08.10.23 8:27 PM (222.101.xxx.238)

    언니 동생 간에도 자식 이야기는 함부로 못해요
    특히 다른 엄마들한테 들은 지난 이야기가지고 무슨 얘기를하시겠어요
    솔직히 그분도 자기 아들 모습을 아주 모르진 않을거에요 모른척하면서 심각하지않다고 생각할 뿐이죠
    원글님 아드님하고 어떤 일이 일어났거나 원글님 앞에서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면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갖고 얘기한다고해도 그사람한테는 기분나쁜 참견일뿐입니다

  • 5. 쉽지 않음
    '08.10.23 8:34 PM (124.54.xxx.99)

    어떤 스타일 엄마인지가 중요해요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이 엄마는 완전 내자식만 문제있는 거 아님
    손뼉은 마주쳐야 소리남 ..이 논조였어요.
    말하다가 정말 내가 왜 이런 사람하고 논쟁을 하고있나 화가나서 그만하자 했습니다
    물리적 폭력을 정도 이상으로 쓰는데도
    그걸 자기아이의 나쁜 면만 보려하기 때문이라고 나오는데
    설득할 힘이 없더군요.

    저라면 전후 막론하고 내 아이가 남을 때리거나 위해를 가했다 하면
    미안하다 이야기가 먼저 나올텐데
    그건 미안하구요~ 근데 $$도 아무 잘못도 안 한 건 아니지 않나요? 이러더군요

    그래서 내가 너에게 네 자식의 문제를 알려주고
    너를 이해시켜 그 애를 올바로 잡아주는것 보다
    그냥 저 좋은대로 해석하고 그렇게 키워라 하고 냅두는게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할 거라는 걸 알기에 그냥 냅둡니다.

    자기는 주변에서 자기애에 대해 뭐라하는 거 알고싶지 않다더군요.
    다들 나쁘게만 본다나요.그래서 듣기 싫어하니 말 안해준다고 하고 말았어요
    지금은 말로 나를 이겨먹고 어떻게든 빠져나가려 하지만
    그게 그 엄마한테 천추의 한이 되겠지요.
    어떻게 반응이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지만
    그 엄마가 어떤 스타일의 사람인지가 관건이네요

    하지만..일단 입밖으로 내시면
    관계가 이전과 같아지리란 기대는 접는 게 좋아요,.

  • 6. **
    '08.10.23 8:55 PM (211.175.xxx.128)

    ----자기 엄마랑 다른 아줌마들 같이 있는데서도 그냥 쌍욕이 막 나오네요.

    이런데 어찌 엄마가 모를까요?
    이런맘들 데부분이 좀 아이한테 후합니다.
    기죽인다고 오냐오냐 하는 경우가 많죠..

    되도록 멀~~리 하세요.

  • 7. 말하자
    '08.10.23 9:26 PM (125.187.xxx.199)

    위에위에 쉽지않음님, 말씀하신 그 스타일이네요.
    내가 전에 지나가듯 한번 잠깐 말했는데

    엄마들이 아이들 말만 듣고 그렇게 과장되게 얘기한다, 내가 본거냐면서..
    우리 아이 키크고 소리만 컸지 여리고 착한 애다.
    욕하는 거는 자기도 뭐라고 하고 있다등등...

    님들 말씀 들으니 그냥 냅둬야겠네요.
    정말 내 자식이나 잘 돌봐야지 오지랖넓게 남의 아이까지 뭐라뭐라
    할 이유는 없겠네요, 좋은 소리도 아닌데..

    우리 아이만 그냥 학교 생활 열심히 하고 너두 당하면 때리라고 해야겠어요.

  • 8. 스파게티
    '08.10.23 9:34 PM (116.37.xxx.48)

    저도 아들 키우면서 주변 엄마들 보면요..
    말썽장이 아이 엄마들... 물론 정말 학교생활 자체를 모르는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엄마들이라도 좀 알고 지내고... 이런 엄마들은 대충이라도 알아요.
    그런데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내 새끼 잘못만은 아니고 그렇게 생각하다 못해 그리 믿어요.
    위에 쉽지않음님 말씀이랑 같아요.
    잘못이 있어도 그게 그 엄마들 숙명처럼 느껴지더라는..
    간혹 그릇이 된 사람도 있지만... 어느새 그러면 어쩔껀데...하고 반은 배째라. 반은 숙명으로 나가는 엄마가 더 많은듯...

  • 9. 답답해요
    '08.10.23 10:02 PM (121.166.xxx.209)

    저도 그런 엄마 있어요..
    자주 연락하고 그래서, 가깝게 지내게 되었는데..
    저한테는 안그러지만, 다른 엄마들 말 들어보면, 자기 아들과 싸운 아이 엄마들에게
    정말 난리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솔직이 그애들이 이 엄마 애를 때리고 어쩔땐 욕하기도 해요..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면 원인제공은 그집 애가 늘 한다죠..
    그니까, 화내게 살살 약올리고, 하지말라는데 똑같은 장난을 치고, 머 그런거요..
    그 엄마는 자기 아이가 그러는건 그냥 조금 장난한거고, 모르고 그냥 그런거라고 믿지요..
    그러면서, 자기아이가 맞거나 하면 훈계가 엄청나요..
    말해줄수가 없어요... 제발 그러지 말라고..
    크면 나을거고, 잔소리 해도 소용없다고 하니.. 늘 당하는 애들은 어쩜 좋대요?

  • 10. ....
    '08.10.24 12:37 PM (211.117.xxx.99)

    말해봐야 소용없을지 몰라도 말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엄마들 자기 아이에 대해 다 아는 것 같지만, 실제 모르는 부분도 있어요.
    어린 아이라도 엄마한테는 착한 아이로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거든요.
    제 동네에도 아이들 사이에 '여깡패'로 불리는 4학년 여자아이가 있어요.
    옷도 말끔하고 예쁘고 귀티나게 생겼는데, 하는 말과 행동은.... 정말 저급합니다.
    하는 말마다 저속한 표현에 욕을 달고, 놀이터나 동네 공원에서 만나는 아이들마다 시비걸고 때리거나 발로 찹니다.
    제 아이가 어려서 놀이터에 많이 나가서 보게 됐는데, 어른들이 말려도 듣지도 않아요.
    이제 그 아이가 나타나면 놀던 애들이 "여깡패 왔다~"하곤 일순 조용해집니다.
    그런데 언젠가 엄마랑 같이 지나가는 걸 봤는데, 제가 몇번 본 엄마더군요.
    다른 엄마들하고 함께 있을 때 봤는데, 자기 딸이 착하고 똑똑하다고 자랑을 엄청해서 기억이 남았거든요.
    그때 남 욕하기 전에 내 아이나 잘 키워야겠다 싶었지요.
    그 엄마도 그렇게 모를 수 있어요.
    님이 보기에 당신 아이가 이렇다 말씀하지 마시고,
    여러 엄마들이 당신 아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다른 아이들이 이렇게 생각한다~는 식으로 말씀해 주시면 님에 대해 서운함은 적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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