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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이 형님때문에 말이아니예요.

꿀물여사 조회수 : 1,815
작성일 : 2008-10-21 05:23:17
게시판을 읽다가 형님때문에 힘드신 분이 계셔서 우리형님은 어떠신지요?
제가 판단하는 우리 형님은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분이라고 생각해요.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는 않은 분이예요.
다 나름대로의 힘든일이 있겠지만 그분의 형님 저는 애교스럽게 보여요.
우리 형님네는 우리보다 10살이 위인데 아이는 없어요.
그것도 심뽀가 고약해서 삼신 할멈이 자식점지는 안해주신게 아닌가 ㅎㅎ 나혼자 그렇게 생각하는...
자식이 없어서 철이 덜 들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아주버님과 남편은 같은계통의 일을해요.
정확하게 말하면 아주버님 회사에서 일하다 안되겠어서 혼자 일을 하지요.
제가 결혼할 때가 97년 10월 이맘때 했어요. 남편에게 주는 월급이 아까워 도련님통장에 월급저금하고 있어요 하면서 남편용돈만 줬대요. 결혼할때 집얻는데 보태면 되지...하면서 묵묵히 일했습니다. 결혼하면서 전세금 900중에 시어머니 200보태주셨고 큰시누에게서 200빌리고 시누들 축의금 100보태고 월급통장이라고 들어있는거 봤더니 200만원 겨우있더이다.  
나머지 200은 시어머니 결혼준비하라고 700만원 형님께네 맡겼는데 저 패물 70만원어치 쌍가락지18k한개 진주 귀걸이한개 진주반지 목걸이18k 한개 받았고 옷값으로 15만원받아서 할인마트서 반코트 하나 사입었었지요.
우리 형님은 시어머니에게서 700받아서 전세값 200만원보태고 결혼준비(패물,옷값) 나머지 형님네 사업비로 꾸울꺽.
또 신접살림 할 집이라고 형님이 얻어준 집이 친구네가 이민간다고 빌려주고 가는 집이니 기간 정하지 않아도 되니 기반잡으라고 하는 집이 들어간지 한달후에 경매 들어간다고 우편물날아왔지요.
그 집에 들어갈 때 집 계약서는 어떡해요?했더니
내 친구를 못믿느냐? 역정내시며 무슨일 있으면 책임진다더니 경매 들어간다고 했더니 오리발 쫙쫙내밀어 그나마 떼일까싶어 법원 오락가락 지금 생각하면 몸서리가 쳐칩니다.

결혼하니 IMF라고 월급깎더이다.
그나마 토막쳐서 주더이다. 어떤달은 50만원 또어떤달은 100만원....
결국 그만두려하니 4년이상 도와준 형님네 주식회사에서 퇴직금 한푼없이 나왔고, 회사가 힘든데 의리 없이 나간다고 서운하다나?
덕분에 난 카드로 생활하고 카드대출받아서 쓰고 카드 돌려막고 하다 결국 빚잔치해서 지금은 보증금 조금내고 반지하에서 월세내면서 살지요.
지금의 집으로 이사오기전에 남편이 형님께 카드 돌려쓰다가 빚이 불어 걱정이라고 의논을 했더니 나랑 남편 같이 불러들여 시누남편들까지 다 오게해서 힘들다는 소리없이 잘 산다고 생각했는데 이지경이냐고 온갖무안창피 다 당하고 참 서러웠습니다.


시어머니께 드리는 보약값이며  시어머니 생신 상차림 명절준비비용 똑같이 반 냅니다.
참고로 울 아주버님은 큰아들이라고 시골 땅 다 팔면서 사업 5번이상 엎었다 시작했다 하셨고, 못난울 남편 빈몸으로 나랑 결혼했지요.
명절준비 비용 반 내는 거 저 별 불만 없어요. 어차피 금액도 얼마 안되니까요.
시어머니가 생선이며 과일등 당신이 시장볼수 있는건 미리 챙겨두시기 때문에 그이외의 비용 15만원 넘은적 별로 없어요.
당신네는 주식회사 운영하는 회사사장이고 우린 그냥 자기 기술로 근근히 살아가는 사람인데 솔직히 말해서 시댁에서 받은거 하나 없는데 정확히 1/2 따지는거 가끔은 짜증나요.

시어머니가 시골이라 남의 품일을해서 새벽부터 저녁까지 13시간이상 일해서 한푼두푼 모아놓으면 사업이 힘들다고 얼마, 큰일을 하나 추진해야 하는데 자금이 있어야 하는데...해서 얼마....여러번 가져가셨고 시어머니는 또 큰아들이 사업한다는데, 힘들다는데....하시며 척척 잘도 내어주십니다.

시어머니도 사업하는 큰아들이 힘든건 도와 줘야 하지만, 작은아들이 아이들 키우며 반지하에서 사는 우리는 도와 줄 필요도 없나봅니다.
꼭 시어머니 돈이 탐나서가 아니라 부모라면 못살고 못난자식이 더 가엾고  생각이 더 갈텐데 내외만 살면서 사업하는 큰아들을 그렇게 도와주는 시모가 이해 안된다는 말이죠.

바보같은 울남편 그런 형님도 같은 피가 흘러서 형님이 "와서 일좀해라." 하면 "네" 하면서 갑니다.
가서보면 제일 힘들고 까다로운일을 하라고 합니다.
형님네 거래처에서 손떼고 안하는 일을 남편은 가서 척척 해결을 잘도 해주고 옵니다.
다녀와서는 사람만나서 설득하고 해결하느라 힘들었다고 나에게 하소연하고...
그렇게 10년을 살았네요.
이제는 남편도 어느정도 형님에대해 마음정리를 하는것 같아요.
이런 착하기만한 바보남편도 참 안됐어요.

울 아주버님과 형님.
우리애들 이뻐라 해주시는 건 감사해요.
그렇게 이쁜조카라면 생일날 케잌하나를 사준다거나 애들 좋아하거나 필요할거 같은 물건(자전거,인라인등 내가 너무 큰걸 바랬나요?아니면 축구공 한개라도)등을 생일선물이라고 하면서 한번 준적 단한번 없어요.
어느해 설엔 세배를 받아놓고 세배돈도 안주시더군요. 오천원씩 만원이면 될것을...

시어머니 혼자 사셔서 어버이날 하루나 이틀전에 저는 애들데리고 꽃화분 하나 사고 시어머니집 다녀옵니다.
난 경제적으로 어려우니 가서 있는 재료로 국 끓이고 반찬 한두가지 정도 해서 놔두고 옵니다.
우리형님은 저더러 자네가 대표로 다녀오라고 문자넣고 당신은 아주버님이 약속있어서 못간답니다.
저는 애둘데리고 마을버스 지하철 또 버스 갈아타면서 다녀오는데....

작년 여름에 당신이 쓰시던 소나타 2 자동차를 수입차로 바꾸면서 우리더러 차 쓰라고 하시더군요.
우리 그 차 끌고와서 고장난것 손보느라 28만원 들었어요.
이전도 바로 안해주셨지만, 그차에대한 범칙금(주차위반,속도위반...)이 200만원 가까이 된다고 하더군요.
10년도 더 끌고다닌 차를 그 비용주면서 가져오기는 그래서 다시 가져다드리며 에어콘이며 고장난 부분 대충 정비를 했다고 했더니 중고차로 팔고 챙겨준다고 하시더니 그렇게 끝났습니다.

올 설 명절때 제가 돈이 정말 없어서 "형님 저 애들 세배돈주면 음식준비 비용 힘들어서 못내겠어요."
처음으로 못낸다고 했는데 "그래 형편대로 하는거지 뭐. 알았어"
그때 감사했습니다.
6월인가 시아버지 제사때 5만원 줍니다.
"웬 5만원이예요"
"응 내가 자네에게 5만원 주면 계산 끝나"
"내용은 알고 받아야죠"
지난 12월에 남편이 형님네 일을 해줬는데 그 비용을 안줬는데, 설 음식준비하면서 든 비용 제하고 주는거야
내가 5만원 주면 계산 끝나.

저도 쓸라하면, 말하자 하면 2박3일이라도 하겠네요.
그동안 사건도 사고도 많았습니다.


저는 시댁에서 시댁식구들 모이면  싫은 얼굴, 싫은내색 안하고 두얼굴로 대하며 지냅니다.  
그래야 제 자식들은 할머니나 큰아빠 큰엄마에게서 제가 주는 사랑과는 다른종류의 사랑을 받을 것 같아서요.

제가 아랫사람이니까요.
제가 아랫사람인게 싫고, 시댁에서 두 얼굴로 지내다 오는 나 정말 싫습니다.
아랫사람인 저 속이 시커매서 숯덩이일겁니다.

이렇게 하소연 하기도 처음이네요.
두서없이 막 써서 글이 길어졌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58.230.xxx.5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작은겸손
    '08.10.21 8:35 AM (221.149.xxx.253)

    정말 속이 카맣게 타서 더 탈 것도 없으시겠어요.
    전 아직 결혼전이라 전부 다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글을 읽으면서 제가 님의 입장이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니,
    뭐라 딱히 해 드릴 말씀이 없네요.

    물론 다른 분들도 힘들게 속끓이 하면서 사시겠지만,
    그래도 그렇게 속끓이 하시면서도 힘든 내색 안하시고,
    잘 생활 하시는 거 보니 정말 제가 본받아야 할 것 같아요.

    저희 어머니는 5남매 중 장남한테 시집오셔서
    거의 30년동안 장님, 귀머거리, 벙어리로 사셨어요.
    워낙에 입이 무거우신 분이시라
    정말 힘든내색 한 번 안하시고 그렇게 사셨는데,
    제가 철들만큼 크고 보니까 저희 어머니를 포함해서,
    결혼 하는 순간부터 자기 존재를 잊고 사는,
    이 세상 모든 어머니와, 며느리와, 아내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님도 많이 힘드시겠지만,
    이렇게 82cook에 마음껏 얘기하고
    조금이나마 풀어 버리세요. ^^

    지금은 힘들지만 언젠가는 활짝 웃을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올꺼라고 믿어요.
    힘내세요!!! 파이팅!!!

  • 2. ..
    '08.10.21 8:35 AM (221.140.xxx.87)

    와.....그 형님 정말 강적이네요.
    아예 생각도 하지 말고 사시는 것이 그나마 님이 사시는 길이겠어요.
    가능하면 얽히지 말고...

  • 3. 참내
    '08.10.21 8:54 AM (121.138.xxx.212)

    뭔 그런 미친 형님이 다 있나요??
    제가 다 속이 터질려는데요.

    그런데 그거 원글 님께도 책임 많아요.
    물론 남편분 책임이 제일 크지요.

    그런 안하무인인 사람은 옆에서 대들어 줘야 세상 무서운 줄 알아요.
    옆에서 더러워서 피해주니까 지 잘난 맛에 그렇게 사는 거예요.

    앞으로는 피하지 마시고...
    정의를 위해서라도 좀 대드세요. 집에서 거울보고 많이 준비하세요.
    그 인간 주위 모든 사람들에게 민폐주는 인간이네요.

  • 4. 아~~
    '08.10.21 8:57 AM (118.39.xxx.111)

    정말 무슨 그런 형님이 있단가요?
    너무 힘드시겠어요.
    너무 착하시네요.

  • 5. 제가
    '08.10.21 9:15 AM (220.120.xxx.193)

    볼땐 두분이 넘 바보 같으세요.. 그걸 그대로 당하고만 계셨어요? 세상에나.. 벌써 몇번을 엎어도 엎었어야지요.. 그 형님 정말 말씀하시는 뽄새가ㅠㅠㅠ
    상종을 마시죠..

  • 6. ,,,
    '08.10.21 9:19 AM (121.131.xxx.162)

    남편분이 너무 해달라는대로 다 하는게.... 제일 먼저 고쳐야 할 듯 하네요......독하게 마음 먹으시구요....

  • 7. @@
    '08.10.21 9:53 AM (218.54.xxx.214)

    님 형님....완전 무시무시하네요.
    원글님과 원글님 남편분이 좀 달라져야 겠어요...

  • 8. 정말..
    '08.10.21 10:10 AM (118.32.xxx.241)

    첨에 글읽고... 그래도 삼신할머니가 아기를 안주신다는 건 정말 심했다고 생각하고 읽었습니다..
    읽고나니.. 정말... 그 형님 너무 하는군요..
    놀부도 아니고.. 뭐 저런...

  • 9. ㅜㅜ
    '08.10.21 1:05 PM (125.186.xxx.199)

    형님 내외가 거의....사기꾼 수준이네요. 와 정말 ㅠㅠㅠㅠ
    저희 형님도 좀 같잖긴 하지만 저 정도는...; 정말 어떻게 참고 사셨어요;; 제가 다 울분이 끓어오르네요;;;;
    아휴 ㅠㅠ 힘내세요;;;;

  • 10. 꿀물여사
    '08.10.21 2:59 PM (58.230.xxx.53)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며 제 맘 위로 해주신 님들 감사해요.
    님들의 위로에 지난일이 생각이 나면서 그냥 의미없은 눈물이 조금 났어요.
    ㅎㅎ
    아직도 우리 형님에 대한 얘기 쓸려면 뒤로 넘어가실 분들 많아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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