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어르신, 미치겠다

49 조회수 : 1,698
작성일 : 2008-10-20 22:25:56
기차역에서 전화기를 주웠어요.
급하게 서울 가는 길이라 분실물센터를 찾을 시간이 없었고
그냥 뒀다간 혹시 나쁜 사람에게 걸리면 안되겠고
해서 제가 들고 서울 가는데
주인이 전화가 왔어요.
내가 갖고 있는데 이따 내려올 때 창구에다 맡기겠다 했고요,
남편 되시는 분이 전화 왔길래
혹시 걱정할까 싶어서 제 번호를 드렸어요.
서울서 내려와서 역창구에 맡기고는 문자를 드렸죠.

좀 아까 주인이 전화를 찾았는지
극구 사례를 하고 싶다고 전화를 걸어왔는데
어르신이라 부르네요, 저를?
제 목소리는 나름 찰기도 있고, 발음 분명하며, 소리도 그닥 나쁘지 않은데....
암튼 기분 엄청 묘하네요.
IP : 218.232.xxx.1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08.10.20 10:28 PM (211.173.xxx.198)

    좋으신일 하신 님에게 경어의 뜻으로 붙인거같은데요^^
    아무튼 님같은 분들이 전 감사해요 사소한 귀찮음을 귀찮다 안하시고, 남에게 도움되는일을 하시는분들이 이 사회에 고마운분들같아요

  • 2. ㅎㅎ
    '08.10.20 10:28 PM (220.71.xxx.193)

    예의가 너무 바른 분을 만나셨나 봐요. 그래도 원글님은 목소리만으로 그랬죠,
    저는 고등학교 때 시장에 갔었는데 생선장수 아저씨가 사모님~ 하고 불러서 혼비백산.. ;;;

  • 3. 휴..
    '08.10.20 10:29 PM (118.32.xxx.94)

    좋은일 하셨어여.......어르신.....언능도망갑니다..

  • 4. ㅎㅎ
    '08.10.20 10:30 PM (121.163.xxx.21)

    어르신이라....
    진짜 기분 묘 했겠어요

    그래도 전 핸폰 주워서 들고 기다리고
    엄청 시간 투자했는데도......
    멀뚱 받고 그냥 가더이다.
    인사라도 하지......

    거기다 대면........

  • 5. .
    '08.10.20 10:35 PM (222.234.xxx.133)

    ㅎㅎㅎㅎㅎㅎ
    너무 젊잖고 인테리같이 들렸나봐요~~ㅎㅎㅎ
    기분 좋은데요.^^

  • 6. 제생각엔
    '08.10.20 10:40 PM (218.153.xxx.176)

    목소리 때문이 아니라 고마워서 존칭을 붙인거 같으니 신경 쓰지 마셔요 ㅎㅎ

  • 7. ..
    '08.10.20 10:56 PM (211.205.xxx.96)

    저 결혼전에 야채가게 가니 아저씨가 '어머니 이거 하나 들여가세요' 해서 안사고 나왔어요. -_-

  • 8. 뭐든 해먹고 싶어요..
    '08.10.20 11:56 PM (116.38.xxx.85)

    ㅋㅋㅋ 좋은 뜻이에요~~
    좋게 생각하셔도 좋을듯 싶어요.. 좋은 일하셔서 그렇게 부르죠~~
    좋은일 하셨네요~~

  • 9. 저는
    '08.10.21 1:41 AM (211.201.xxx.199)

    얼마전에 5호선 김포공하역에서 벤치에 얌전히 놓인 여자분 장지갑을 발견하고 고대로 집어서 역무실에 가져다 드렸는데 주인이 찾아가셨는지 모르겠네요.
    부디 주인을 잘 찾아갔길.
    울 아들이랑 같이 있었는데 걔가 너무 신나하더군요.
    주인잃은 물건 주인 찾아준다고.
    지딴에는 뿌듯한가 봐요.
    야튼 좋은 일 하셨으니 어르신 맞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6050 오래된 향수 어떻게 버리나요 4 하나로 2008/10/20 899
416049 정말 승질이나서..여기에라도.. 5 나도 뿔났다.. 2008/10/20 1,105
416048 딸의 외모에 대해 가끔.. 아니 좀 많이 신경쓰이는일.. 8 때때로 2008/10/20 1,730
416047 상설할인매장 제품... 믿으시나요? 20 .... 2008/10/20 6,270
416046 아발론학원 어떤가요? 4 질문 2008/10/20 1,393
416045 아이의 눈 주름 2 걱정맘 2008/10/20 314
416044 사퇴한 이봉화차관, 소망교회교인에 mb서울시장때 인연... 3 열받아 2008/10/20 588
416043 미네르바님글 살인적인 한국 물가...이젠 알고 당하자. 8 미래의학도 2008/10/20 1,800
416042 유치원 입학금은 카드결제가 안되는가요?? 궁금.. 2008/10/20 168
416041 직장다니는 이유 7 직장 2008/10/20 965
416040 김포,살기가 어떤가요?서울 도심과 통하는 교통은? 12 김포 2008/10/20 1,595
416039 오늘 미세먼지가 자욱했다는데 미세먼지 2008/10/20 331
416038 아이 턱이 멍들고 난뒤 멍울 같은 것이 생겼어요 4 어느 과 2008/10/20 1,788
416037 h형책상vs전면 책상 2 책상 2008/10/20 801
416036 어르신, 미치겠다 9 49 2008/10/20 1,698
416035 “집값 내년까지 20% 안팎 떨어질수도”…최대 50%까지 거품 3 집값전망 2008/10/20 1,426
416034 우리딸이요..^^ 14 우리딸 2008/10/20 1,971
416033 아파트 1층인데 베란다 창이 전창이에요.. 14 인테리어 고.. 2008/10/20 1,969
416032 진짜퀸베이비 7 작은누리 2008/10/20 885
416031 인성오빠 봤어요~ ㅋㅋ 10 조인성 2008/10/20 1,978
416030 절약법중에서 변기 물을.. 7 지나가다가... 2008/10/20 851
416029 살다보면 남편이란 그런건가요 6 ... 2008/10/20 1,370
416028 칼국수마을에 있는 밀알칼국수집은 어디에??? 대부도 2008/10/20 167
416027 옆자리 여직원 저 대신 욕 좀 해주세요 11 14주예비맘.. 2008/10/20 1,810
416026 제가 뭘 잘못했나요? 10 팥죽 2008/10/20 1,529
416025 내일 코스트코가면 7-8세 바지 있을까요~? 1 .. 2008/10/20 245
416024 한의대전문대학원준비하시는분 한의학 2008/10/20 497
416023 여권 연장시기 3 ss 2008/10/20 354
416022 출생 1달째인 조카가 잠을 잘 못자는데요..(영아산통일까요?) 8 이모 2008/10/20 388
416021 이사를 가야 하는데요?? 2 문정화 2008/10/20 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