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결혼 5년차에 시댁에 전화 드렸네요.
저희 신랑 순간 야마가 돌면 제 인간성을 부셔버립니다.
오늘 딸아이 변을 봐서 시댁 화장실에서 신랑이 아이를 닦는데
흐르는 물이 아닌 대야에 고인 물에 변범벅인 아이를 담가 닦으니
똥물에 아이 잠지를 닦는 꼴이였어요.
여자아이고 감염위험도 있어서 애를 세워놓고 닦지 그러냐 고 한마디 한것이
시작이 되어 짜증을 부리길래
화장실 좁고 불편해 닦이 어려운것을 왜 짜증을 부리느냐 니
아이를 받을려고 주저 앉고 있는 제게 물을 튀기며 씨부럴이라 하면서
애 챙겨서 나오라고 하고 나가 버립니다.
애기 해봐야 적반하장이고 이혼하자 하면 그러자하는 위인이니
아직도 감당이 안됩니다.
능력없어 이혼도 못하는 신세라지요.
너무 서럽고 인간 대접도 못받나 싶어 어디 말할곳이라도 있어야지요.
이혼하자 하는 신랑 뒤로한채 나와 놀이터 구석터미에 쭈꾸려앉아 어먼 곳에 하소연을 했습니다.
어머니 본인도 그리 살았다 하시는데 신랑이 시아버지를 닮았다 하시며
그래도 어쩌냐고 본인도 다 큰 자식 어쩌지 못하고
이혼은 해도 안될것이고 해봐야 여자 손해라며 요령것 구슬려 살아보라하십니다.
이래 저래 해봐야 약한 것이 여자라 어쩌냐시며
착실히 돈은 벌어오니 결혼에서 열이 다 좋을수는 없다시며 반만 좋다 싶으면
유지해야하지 않느냐하시는데
어머님도 나가 봐야 갈곳이 없더라 하시는데 제 신세가 그 신세네요.
딸아이 낳은 것도 불쌍하고 딸아이는 경제력 있게 키워야지부터
최진실이 왜 죽었는지가 갑자기 이해가 되지를 않나
용기만 있으면 뛰어내리고 싶다는 생각에
용기없음을 비참해 했습니다.
이제는 죽지를 못하니 이혼도 못하니 어머니 말마따나 착실히 돈 벌어 오는 것만 보고
살아보려 합니다.
그리 살수 있겠지요? 그리 사시는 분들도 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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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고 시댁에 알리지 말라고 하는데..
aaa 조회수 : 942
작성일 : 2008-10-18 23:24:15
IP : 218.53.xxx.9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현실은
'08.10.18 11:32 PM (121.131.xxx.127)아주 많은 분들이 그렇지요
내 목구멍이 포도청이여서가 아니라
내 능력 부족이
아이를 데리고 나갈 수 없게 만드니까요
그게 좋은 길이냐 나쁜 길이냐가 아니라
그런 분들이 있을까 에 대한 대답이고요
그래도 시모분이 참 좋으시네요...
저 정도로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으신 모양이더라고요2. 힘내세요
'08.10.18 11:35 PM (211.109.xxx.94)토닥토닥..
여기다 말하고 화 푸셔요..3. 그 시어머니
'08.10.19 1:41 AM (220.75.xxx.225)그 시어머니 참 좋으신분이네요.
하지만 좋은말도 삼세번이라고 앞으론 하지 마세요.
처음이니 받아주신것일겁니다.4. 에구
'08.10.19 9:49 AM (219.248.xxx.179)시어머니 좋은분이네요 딸래미 똘똘하게 잘 키우세요
5. ..
'08.10.19 10:53 PM (61.102.xxx.235)욱하는 사람은 정신과 약 지어다 먹으면 많이 부드러워진다더군요.
저희 아버지 약 좀 드시게 하고 싶어서 이리저리 머리 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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