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 생일이라서 요리를 몇가지 했는데.꽝이에요

뾰루퉁 조회수 : 687
작성일 : 2008-10-17 21:01:34
내일이 남편 생일이라서 요리를 좀 했어요.
쇠갈비 찌고, 잡채 만들고, 더덕 무치고, 해물파전 부치고, 샹그리아 만들고, 전복 미역국 끓였는데
제가 손이 빠르질 않아서 이것만 하는데 오후가 다 갔어요. 놀러온 친정 여동생도 나중엔 좀 도와줬지요.
아침은 안 먹는 남편이라서 일부러 오늘 저녁에 우리끼리 잘 먹으면서 축하하려고 했어요.
내일은 어른들이랑 회 먹으로 가기로 했지요.

오후에 전화했더니 오늘은 별일없이 들어온다고 해서 그냥 말 없이 알았다고만 했어요.  대단한 식단도 아닌데 굳이 말하긴 좀 그렇더라구요.   갈비랑 전복만 빼고는 다 있던 재료를 활용한 거라 딱히 구색 안 맞추고 만들기도 했고..

평소보다 퇴근이 한시간 늦으면서 연락도 안되길래 오늘은 좀 늦어지나 걱정했는데
회사 여직원에게 업무 인계하는 문제로 같이 식사하기로 했다네요. 좀 부탁을 해야하는 처지라서 그런가봐요. 집에 퇴근해서 가방이랑 간단한 짐만 놓고 다시 나갔어요.   제가 갈비랑 몇가지 요리했다고 하는데 오늘 그런말 없지 않았냐면서,  제 표정이 안 좋으니 정 그러면 같이 외식하자고 하는데,  맛보느라고 전 이미 배부르기도 했고 일 얘기하는 자리에 나가기도 그렇고 해서 안나갔구요.  

집에 여직원 와서 같이 먹자고 하기엔 오늘 요리가 좀 자신이 없어서 그말은 못했네요.  
그냥 좀 미안한 표정이라도 지어주지, 바보 남편.  
IP : 61.254.xxx.1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맛보다 정성
    '08.10.17 9:13 PM (211.177.xxx.21)

    이지요.
    그렇게 정성들인 음식인데 그 이상 훌륭한 요리가 어디있겠어요??
    당당히 그 여직원도 부르시지 그랬어요. 음식이 뭐 별건가요
    사랑이란 양념으로 가족 생각하는 마음 머금은 손맛 가득 만들어 내는 음식은 최상의 밥상인걸요.
    남편 사랑하시는 모습이 그려져서 미소가 머금어 집니다.
    남편분도 많이 미안하시고 또 행복하실거예요.

  • 2. 원글이
    '08.10.17 9:16 PM (61.254.xxx.10)

    윗님 댓글이 따뜻해서 마음이 풀어지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3. 허걱!
    '08.10.17 9:54 PM (116.43.xxx.9)

    몇일후의 자식놈 생일만 신경쓰고 있었는데..
    더 몇일후에 남편생일이 있단걸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5378 일본의 부동산이 동경지역은 어느정도 무너졌었나요. 6 궁금해서요... 2008/10/17 1,254
415377 친정엄마랑 갈등 어떻게 하나요? 22 2008/10/17 2,249
415376 사당동이 그리워,,,, 10 사당동에살다.. 2008/10/17 1,796
415375 유가환급신청에 대해 알고 계세요 2 나빌레라 2008/10/17 708
415374 정말...불황인가보네요 7 dd 2008/10/17 1,687
415373 ♠♠ 오늘 채팅방을 엽니다,♠♠ 2 phua 2008/10/17 695
415372 사당동 유치원좀 알려주세요 3 이사가는이 2008/10/17 736
415371 도시락에 싸주기 적당한 요즘과일..어떤게 있을까요? 11 산후조리중 2008/10/17 1,179
415370 에르고 아기띠에 대해 질문좀요.. 두번째라 죄송^^ 14 잠오나공주 2008/10/17 864
415369 남편 생일이라서 요리를 몇가지 했는데.꽝이에요 3 뾰루퉁 2008/10/17 687
415368 제주도 홈스테이구해요~ 5 홈스테이 2008/10/17 771
415367 코스트코 정육코너,과일코너에 대한 분노 33 코스트코 2008/10/17 5,033
415366 외숙모? 애숭모? 6 찾아주세요~.. 2008/10/17 892
415365 이마트 완전히 불황이네요.... 35 불황 2008/10/17 8,513
415364 젓갈정보 공유 부탁드려요. 특히 한살림젓갈요.. 5 김치 2008/10/17 972
415363 가브리엘은 천년만년 섹시날씬할 줄 알았는데 7 위기의주부들.. 2008/10/17 1,861
415362 이명박 꿈을 꾸었는데...해몽 부탁합니다 6 꿈 해몽 2008/10/17 1,010
415361 요즘 고등학생들(아들고2)소풍갈때 김밥 안 싸 가나요?? 11 소풍 2008/10/17 1,473
415360 어금니가 깨졌어요 5 살구 2008/10/17 735
415359 저 좀 쉴 곳이요.. 3 가을 지나기.. 2008/10/17 654
415358 평촌 아파트는 어떻나요?? 2 멜번아줌마 2008/10/17 1,233
415357 네비게이션 도둑 맞았어요.. 6 네비게이션 2008/10/17 1,323
415356 강마에랑 두루미 몇살차이예요? 14 ?? 2008/10/17 1,807
415355 아이들 할로윈 의상 어디서 구하나요? 7 궁금이 2008/10/17 979
415354 문과 체질 고1 아들,, 7 문과이과 고.. 2008/10/17 1,045
415353 금태구이, 생신상 개운한메뉴 ... 2008/10/17 315
415352 루이비통 스피디35백화점 가격알려주세요 8 .. 2008/10/17 1,893
415351 지금 집사도 될까요? 30 머리터지는중.. 2008/10/17 4,506
415350 굳건하던 오피스 드디어 ,,하락,, [펌] 2 gg 2008/10/17 870
415349 성신여대와 세종대 그리고 서울여대 16 근심맘 2008/10/17 3,7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