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대책없는 직장상사...ㅠ.ㅠ

서글픈 밤. 조회수 : 1,413
작성일 : 2008-10-16 23:12:57
아침 여덟시 출근, 퇴근은 일곱시지만 한번도 정시에 퇴근해본 적 없는 남편.

방금 전화를 받고 한숨을 푹 쉬며... 다녀올게 하고 나갑니다.

네~. 또 직장상사의 술자리에 오라는 전화.

어제도 새벽 네시에 들어와 새우잠자다 겨우겨우 샤워하고 힘겹게 출근했는데...

체질적으로 술을 거의 못하는 집안 내력 덕분에 소주 한잔에 얼굴이 벌게지고

온몸에 두드러기나듯 울긋불긋해지는 남편.

그러나... 사회생활 무섭네요.

아직 이직한지 얼마되지 않은 회사라서 거의 막내뻘이다보니

거절할 처지가 못되는가 봅니다.

다른분들은 안 그러는데 유독 상사중 한분이 그렇게 술자리에 남편을 부릅니다.
(물론 남편만 부르는 것은 아니고 부서의 막내들은 모두 부른다는...ㅠ.ㅠ)

일과 관련된 것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상사분 친구들과 술자리가 있어도 뭔가 보여주고 싶은 모양으로

그렇게 남편을 찾네요. 시도때도 없이.

아예 방금전 전화에선 거나하게 술 취한 목소리로 '얼른 나와. 그리고 회사에서 나랑 같이 잘 준비하고 나와!!!'

이러더군요.

우리 남편.

정말 보기 안쓰럽더라구요.

그래도 주섬주섬 옷 챙겨입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나갑니다.

그냥. 힘내... 하고 위로해야하는데 눈물이 나서 가는 사람 앞에서 눈물을 보이고야 말았네요.

한시간마다 문자보낼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남편.

아... 정말 속이 상합니다.

오늘도 서글픈 밤.

일주일에 네번 거의 만취로 술을 즐기신다는 그 상사분이 마냥 밉기만 합니다.

얼굴도 본적없는 그 상사분 사모님은 어찌 참고 사시는지...

베란다에 서서 주차장에서 나오는 남편의 차를 보며 기도합니다.

술 많이 먹이지 말았으면...

제발 ... 너무 힘들지 않았으면... 하고요.


IP : 118.34.xxx.22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출발하시기
    '08.10.16 11:54 PM (124.54.xxx.133)

    전에.. 위장 보호해 주는 , 술 먹기 전에 먹는게 있더라구요.
    집에 사 놓으셨다가 술 먹기 전에 드시라고 하세요.
    미리 먹으면 숙취도 덜한다고 하던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5150 또 퍼온 글입니다. 역사의식에 대해 1 지인미니홈피.. 2008/10/17 330
415149 노원구에 있는 교회 추천해주세요!! 4 갈등맘 2008/10/17 774
415148 저같은사람은 어디서도 대출이안되나요 3 갈매기 2008/10/17 854
415147 초보엄마 ebs영어소개좀 해주세요 2 2008/10/17 661
415146 [도움 요청] 집에 쥐가 들어온 것 같아요. 7 쥐가 싫다 2008/10/17 691
415145 아기 외출시 이런 것들 유용한가요? 2 궁금 2008/10/17 500
415144 4년전에 받은 국간장..먹을 수 있을까요? 5 간장간장 2008/10/17 1,015
415143 롱샴 가방 좀 골라주시겠어요? 3 롱샴 2008/10/17 1,585
415142 무서운 밤이네요.. 4 초짜 2008/10/16 1,570
415141 옹기나 항아리 4 옹기 2008/10/16 872
415140 "애견"수컷 소변 잘 가리게 하는 방법요??? 5 애견 2008/10/16 609
415139 친정에 옹기가 많은데 가져오면 제가 못산다 하는데.. 7 못산다?? 2008/10/16 1,277
415138 이 세입자를 어쩔까요.. 10 괘씸해 2008/10/16 1,656
415137 우리은행직원의 실수!! 6 해바라기 2008/10/16 1,631
415136 메일에 있는 사진 줌인줌아웃에 올릴수있나요? 2 사진 2008/10/16 321
415135 [단독]한국 달러 ‘돈줄’은 중국계 1 .... 2008/10/16 374
415134 82쿡이 가장 붐비고 활발한 시간은... 8 문득궁금 2008/10/16 862
415133 환율폭등2(미네님) 3 gg 2008/10/16 1,336
415132 내일아침먹을 밥할려고 보니 쌀이 똑 떨어졌어요 T.t 11 아악~ 2008/10/16 1,210
415131 베바 루미가 입은 것 같은 모자티.. 2 -_- 2008/10/16 659
415130 코스트코 거위털이불 있나요 4 뭄맘 2008/10/16 1,023
415129 대책없는 직장상사...ㅠ.ㅠ 1 서글픈 밤... 2008/10/16 1,413
415128 부탁 드려요. 14 아기이름 2008/10/16 475
415127 난소 혹 5 아이맘 2008/10/16 833
415126 미국이나 영국대학 기숙사에 가족기숙사란것도 있나요? 9 패밀리 2008/10/16 1,260
415125 목디스크일까요 3 목디스크 2008/10/16 452
415124 만원상당의 도서 무료로 나눠주던데요.... 예주맘 2008/10/16 326
415123 4살 아이, 나눠가지는걸 안하려고 해요. 2 소유욕 2008/10/16 297
415122 에덴에 동쪽에서 정혜영이요.. 15 에덴의 동쪽.. 2008/10/16 3,398
415121 오랄만수 "한국경제 어렵지 않은데 투자자와 국민이 정부를 통 믿지 않는다" 9 노총각 2008/10/16 6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