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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싫어했는데..

못말려 조회수 : 1,229
작성일 : 2008-10-16 15:05:59
두달전에 남편이 강아지를 데리고 왔다
난 강아지 키우면 일도 많고 털도 빠지고 그래서 별로 안좋아했는데
글쎄 계속 키우고 싶다고 말로만 하는줄 알았는데..덜컥 일을 내고 말았다
애들은 너무 좋아하는데 난 너무 싫어서 애들이 강아지 만지고 손안씻으면 야단을 쳤다
어려서 그런지 아무데나 오줌이랑 똥싸고 베란다에 놔두면 사람곁에만 있으려고 한다
근데.. 요즘은 이녀석 재롱에 내가 사는게 너무 잼있어졌다
졸졸쫓아다니면서 놀아달라그러고 자다가도 내가 움직이면 눈을 뜨고 내가 뭐하나 보면서
또 잠들고 간식주면 좋다고 꼬리흔들고 재롱떠는게 너무 이쁘다
나도 이런내가 신기하다 오늘도 난 강아지쇼핑몰에서 녀석에게 줄 옷을 고르면서 흐뭇해하고 있다
애들이 다 커서 고등학생인데..늦둥이처럼 너무 사랑스럽고 이쁘다
어디든 데리고 다니고 싶지만 강아지를 데리고 갈수 없는곳이 많아서 그게 서글퍼진다
그렇다고 혼자두고가면 너무 불쌍하고..강아지를 이뻐하는 사람들 마음을 이제야알것 같다
IP : 121.131.xxx.7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기
    '08.10.16 3:08 PM (58.141.xxx.39)

    같습니다. 개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너무 흐뭇하네요.

  • 2. ^^
    '08.10.16 3:11 PM (61.76.xxx.186)

    저도 애들 때문에 강아지를 키우다가 요녀석과 정들어
    이젠 어쩔수 없이 아니 없으면 안되는 꼴이 됐어요

    강아지 키우지 않을땐 이런맘을 이해못하고 갸우뚱 했는데
    키우다보니 너무 정이 들었네요

    지금도 제 무릎위에 올라 앉아 자고 있어요
    컴할때 마다 안아달라 보채는 강아지가
    정말 늦둥이 처럼 이쁜거 있죠

    원글님맘 알고도 남아요 ㅎㅎㅎ

  • 3. -
    '08.10.16 3:12 PM (203.252.xxx.94)

    화장실까지 따라와서 똥누는데 옆에 앉아 기다리죠.
    녀석~~

  • 4. ..
    '08.10.16 3:14 PM (59.13.xxx.27)

    맞아요...강아지는 절대 사람을 배신하지 않죠...주인에 대한 절대적인 복종과 충성...저도 결혼하면서 남편이 키우고 있던 개를 데리고 와서 어쩔수 없이 함께 살게 되었는데요.
    그냥 자그마한 강아지도 아니고 진돗개만큼 큰 개를 데리고 왔는데 처음엔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무섭고 싫어서 근처에 가기도 싫었는데 지금 5년을 함께 살다 보니 이 덩치큰 놈 재롱 떠는거 보는 낙에 살고 있어요.
    처음엔 만지지도 못했는데 지금은 제가 목욕도 시켜주고 이빨도 닦아주고 대소변 다 처리해 주고...이렇게 변한 저를 제가 생각해도 너무 신기하답니다.

  • 5. ㅋㅋㅋ
    '08.10.16 3:17 PM (116.36.xxx.151)

    화장실서 똥누는데 따라와서 안아달라고 다리끍어서 안고 똥누는 아줌마 여기있어요...^^

  • 6. ///
    '08.10.16 3:20 PM (121.157.xxx.180)

    전 옛날엔 밥 먹을때 티비에서 동물 나오면 밥 먹던 숟가락 놓던 사람인데요 저도 요즘 두마리나 키운답니다 딸이 좋아해서 키웠는데 요즘은 제가 더 이뻐한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두마리가 내 옆에 있어 주는게 도움이 많이 된답니다 덜 무섭기도 하고요~~~

  • 7. ^^*
    '08.10.16 3:43 PM (219.248.xxx.32)

    저도 강아지가 옆에오는것도 싫고 만지면 뭉클한 느낌도 싫고 너무 싫었어요. 그래서 강아지 싫어하는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답니다. 그런데 작은아이와의 약속을 지키려고 할 수 없이 키우기 시작한게
    이젠 제가 강아지를 더좋아 한답니다. 강아지들 없으면 못살아요.ㅎㅎ 못생겼으면 못생긴데로 이쁘게 생겼으면 이쁜데로 안예쁜 강아지가 없어요. 너~무 사랑스러워요.^^

  • 8. 저두
    '08.10.16 3:45 PM (211.217.xxx.2)

    글 읽고 있는데 너무 흐뭇해지네요. 저두 키워봤지만...사람은 배신해도 개는 정말 배신하지 않는 것 같아요. 밤늦게 들어오면 식구들은 다 자고 있어도 꼭 혼자 마중나와 반갑게 맞이하구...님글을 읽다가 지금은 저 하늘의 별이 된 그 넘을 추억하는 중입니다.

  • 9. 양평댁
    '08.10.16 4:20 PM (59.9.xxx.69)

    반려견과의 세계에 들어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줌인 줌아웃에 사진도 올려 주세요^^

  • 10. 저도
    '08.10.16 4:45 PM (116.123.xxx.25)

    개 싫어서 첨엔 우리집에 왔을땐 근처에 오도 못하게 하고 혹시 만지면 바로 손닦고 털묻었다고 옷갈아입고 했었는데요. 지금은 내자식같습니다. 저녁에 퇴근해서 가면 쪼르르 달려와서 뽀뽀도 하구요
    얼굴 대고 꼭 껴안구요. 얼마나 예쁜지 말도 못합니다.
    울신랑도 엄청 예뻐라하구요.
    우리 강쥐 없으면 어찌 살까 싶은 생각도 들어요.

  • 11. 백번이해
    '08.10.16 4:46 PM (121.175.xxx.32)

    친정 강아지 보려고 신랑이 맨날 친정 가자고 들볶습니다.
    현관문 열면 뛰쳐나와 반겨주는 그 모습에 모든 스트레스가 풀리나봐요.
    어쩌다 컨디션 안 좋아서 자기를 쬐금만 반가워하면 아주 애가 닳습디다 ㅋ

  • 12. 우리강아지
    '08.10.16 5:04 PM (211.232.xxx.2)

    전 우리집 강아지가 어릴때 아침 출근길,퇴근길 버스 창문에 강아지 얼굴이 아른거렸어요 ㅋㅋ
    애기 떼어두고 출근하는 엄마 같은 마음이라고 할가.. 모르시는 분들은 오바라고 하겠지만 정말 그랬답니다.
    웰컴투애견인월드~ ㅋㅋ

  • 13. 저두요
    '08.10.16 6:07 PM (121.88.xxx.149)

    울 강아지도 저 응아하면 안아달라고 해서 안고 응아하는데 저같은 분 많네요.
    제가 응아할 때 화장실 문 닫으면 지 눈에 제가 안보여서는 화장실 앞에서
    낑낑대고 기어코 화장실 안으로 들어옵니다.
    저도 처음 남편때문에 키우기 시작했다가 우리 업둥이처럼 키우고 있어요.

    아는 언니를 몇달만에 만났는데 갑자기 웃으면서 "나 개키워!" ㅋㅋㅋ
    그언니 저보고 맨날 개키운다고 뭐라 하더만 만나선 하루종일
    개얘기만 하더라구요. ㅋㅋㅋ

  • 14. ㅎㅎㅎ
    '08.10.16 10:22 PM (210.121.xxx.66)

    흘러다니는 이야기 중 세가지 새로 시작한 사람들과 말을 섞지 말아라...하는 말이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개 키우기 시작한 사람이랍니다. ㅋㅋㅋ

    저도 예전에 그랬던거 같아요.
    떵강아지 두넘 없었음 어찌했을까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키울 때 손 너무 많이 씻어서 사춘기때 사라진 아토피가 다시 재발할 정도였으니....
    다들 비슷하지요.

  • 15. ...
    '08.10.16 11:12 PM (121.134.xxx.117)

    저도 강아지덕분에 매일 웃고 살아요...
    너무너무 예쁘죠...
    강아지 보고 있노라면
    고민 걱정 이런게 사라지고 마음이 맑아지는 것 같아요...

  • 16.
    '08.10.17 12:26 AM (71.248.xxx.91)

    욕 먹을 소리겠지만,
    남편보다 자식넘들보다 더 좋습니다.
    내 마음의 안정을 주는,,,,
    지금도 내 무릎에서 자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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