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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김치가 먹고 싶어요....ㅠㅠ
재작년 추석에 갑자기 쓰러지셔서, 받은 진단은 악성뇌종양....뇌수술하시고
수술후유증으로 반신마비, 언어장애..등등...
온전하지 못한 정신과 몸으로 딱 일년 투병하시다 돌아가셨지요.
수술후 한참을 깨어나지 못하고 중환자실에서...
그저 살아만달라고 기도했었는데...
한참 후에 깨어나신 엄마는... 기억력도 흐릿흐릿하시고
말씀도 어눌해지시고... 무엇보다 몸을 움직이실 수 없으니 대소변 다 받아내야하는...
본인 힘으로는 물한모금 마실 수 없는, 평소 건강하실 때
나이드니 죽게 되는 건 하나도 안 무섭고 걱정되지 않는데
그런 모습으로 지내게 되면 그건 정말 싫다고..그게 젤루 끔찍하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었는데
그모습으로... 일년 지내시다 작년 이맘때 돌아가셨네요...
둘째아이 막달에 돌아가셔서 아이 낳고 엄마 생각에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큰아이 산후조리를 친정엄마가 직접 해주셨거든요...
엄마가 돌아가신 후로, 엄마음식들이 가장 그리워요.
언젠가 희망수첩에 올리신 새우젓찌게를 보고도 울컥..했었지요.
엄마가 대강대강 휘리릭 끓여내셔도 참 맛있었는데
제가 하면 그 맛이 안 나요...ㅜㅜ
음식솜씨 좋으셨던 엄마... 김치는 정말 동네소문 자자하게 예술이었는데.
요즘들어 엄마김치가 무척 그리워요...
제가 해봐도 아직은 엄마 그 맛에 약간 모자른 듯 싶고
시어머님 김치는 맛있긴 하지만 남도식이어서 젓갈과 양념 듬뿍이라 엄마김치랑은 좀 거리가 멀고
브랜드 김치도 사먹어도 봤는데.... 통 그 맛은 아니네요..
서울식으로... 젓갈 많이 넣지 않고, 시원하고 깔끔하게 담근 김치가...
왜 이렇게 간절한지..
혹...김치 사드시는 분들 ... 그런 김치 파시는 곳 아시면...좀 알려주세요...
엄마 김치도 그립고... 엄마도 참...보고싶네요....ㅠㅠ
1. 저도
'08.10.15 12:30 PM (123.212.xxx.112)친정에서 김치를 가져다 먹어요..저희엄마 김치 정말 맛있거든요..주위에서도 얻어가고..특히
열무물김치는 예술입니다.시원하고 개운하고....
지난토욜에 엄마가 다녀가셨어요..올해 마지막 열무김치라고..하시며 두고 가셨는데 제가 지금 입덧중이거든요..열무물김치..열무김치. 알타리김치 각종 나물 상에 놓고 먹으면서 행복했어요..
친정엄마가 있어서 이렇게 좋구나..정말 맛있는김치 예술이야..그러다가 문득 엄마 돌아가시면 그땐
어쩌지라는 생각이 드는거예요...이런 맛을 내가 어찌 낼것이며 사먹는것과는 비교도 안될텐데...
그러면서 슬퍼지더라구요...정말 살아계실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말 나중에 엄마가 떠나시면 열무물김치생각만해도 눈물이 날것 같아요..
힘내세요....2. 전
'08.10.15 12:48 PM (121.131.xxx.70)올8월에 돌아가셨어요
설날 갑자기 어지러움증으로 병원을 찾으신뒤론
6개월간을 고생하시다가 가셨어요
저도 늘 엄마김치 갖다먹었는데..엄마가 아프신후론 제가 직접 엄마께
김치도 담궈드렸어요..저도 엄마김치가 너무 먹고 싶네요3. 산.들.바람님
'08.10.15 1:02 PM (61.38.xxx.69)김치 드셔보세요.
저는 사 먹지는 않고, 그 분 레서피대로 따라했는데
서울식 시원한 김치 맛이에요.
혹시 비슷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 댓글답니다.
장터나 옥션에서 판다셨는데 요즘도 하시는지는 모르겠네요.
입맛이 기억하는 엄마는 참 더 안타깝네요.4. 서운하시겠지만
'08.10.15 8:02 PM (218.153.xxx.229)서울식 김치는 팔긴 팔아도 엄마 김치맛은 안날거에요 ....더구나 시판 김치는요
서울식인지 이북식인지 그런 식당 김치도 맛있긴 한데 엄마 김치는 아니죠
제가 직접 해봐도 엄마 김치맛은 안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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