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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사돈되는거?
답답한 일있거나 하면 말동무하는 이웃이 있어요.
서로 집안사정이나 성격도 잘 알고 아이들도 잘 알죠.
그 집아들은 외국유학중이라 가까이서 볼기회는 별로 없었지만
그 엄마를 통해서 말은 많이 들었죠.
우리딸은 중학교 때부터 그이웃이 봐왔어요.
아무튼 좋은거 나쁜거 속속들이 사정을 거의다 안다고 볼 사이입니다.
그 아들에게는 오래 사귀던 아가씨가 있었는데 헤어졌고
그과정을 저도 잘알고 있어요.
오늘 또
우리딸을 보더니 " 누구네가 며느리로 데려갈 지 좋겠다.."
나보고는 "** 같은 며느리를 봐야하는데..."
이런 표현을 합니다.
이거.. 우리딸을 며느리로 삼고 싶다는 표현인가요?
들을 때는 몰랐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런뜻인가? 싶어서요.
인사치레인가?
생각해 보니 요즘 자주 이런 말을 했던 것 같아요.
우리 딸데려가는 집은 복덩이 데려가는거라고...
이게 인사치레로 하는 말이라 생각했는데.. 자주 하는 걸 보니 아닌건지?
물론 내가 전혀의사가 없다면 모른척하고, 그쪽에서 직접적인 말을 꺼내면
그 생각해볼일이고, 무엇보다 두사람 당사자가 어떨지 모르는 일이라는거
알아요.
그런데.. 내가 그집아들 연애사를 너무나 잘알고 있어서 직접말은 못하고
운을 떼어보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 사람 겉보고 알 수없어서, 아들이 한번 연애를 실패하니
어떤 배우자를 만날지 걱정이다. 같이 공부하면서 서로 인생에 윈윈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
여기 그 이웃이 원하는 며느리감이 딱 내가 평소에 말하던 우리딸 모습인거예요.
그집은 외아들에 미국에 유수한 대학을 졸업한 상태고
키는 보통, 외모도 보통(엄마는 잘생겼다고 생각하지만)
성격이 좋아보여요.
우리딸, 명문대라는데 다니고, 학구열이 높고, 자립심이 강하고,
성취욕이 높습니다. 외모가꾸고 이런데는 별로 관심없구요.
귀염상이죠.
저와 살갑게 지내는게 평소에 이부분을 아주 부러워했었어요.
딸애가 수시로 공연예매해 저와 보러다니고
자기들 가는 맛집에 데리고 가고
나와 둘이서 외국여행도 다니고 하는걸 평소 좋게 보았었거든요.
집안도 두집다 그럭저럭 걱정없을 정도로 살고,,
굳이 많고 적음을 따지자면 그집이 아이가 하나니까 더 여유있어 보이죠.
결론은..
이웃이 아니고 둘이 연애를 해서 데리고 온 청년이라면
굳이 마다하지 않을 것 같은데
부모,, 그중에서도 엄마들이 집안사정과 서로를 너무 잘아는 사이에서
어설프게 둘이 연결을 시키면 오히려 잘 지내는 사이마저 껄끄러워지는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요즘 볼때 마다 며느리감을 화두로 얘기를 꺼내는데..
어째 그 의중이 우리딸을 염두에 두고 내가 말을 꺼내기를 바라는 건 아닌가
싶어서 이생각 저생각 해봤습니다.
이런 글 올린 줄 알면 우리딸 질색하겠지만요^^
1. ㅇ
'08.10.13 3:34 PM (125.186.xxx.135)네 봤어요. 우리이모 ㅎㅎㅎ.외할아버지와 그집할아버지 직업도 같고, 이웃에사시고..형제자매끼리 친구이기도하고.. 근데, 우리이모야 시어머니가 새로들어오신분이라 서로 무심하게 지내신듯하지만, 아는 사람끼리 하면, 말나서 별로 안좋대용 ㅎ
2. 음
'08.10.13 3:41 PM (122.17.xxx.154)뭐 그냥 그러려니하고 웃고 넘기세요. 이제 대학생인 딸인데 사돈맺는 것까지 걱정하시는 건 너무 앞서가시는 거 같네요.
저도 예전에 근처에 엄마친구분이 계셨는데 그 부부가 저를 무척 이뻐하셨거든요. 그 아들이랑 뭘 같이 배운 적이 있는데
자꾸 그 집에 와서 같이 하라하시고 전 너무 부담스러워서 싫었거든요.
뭐 그 집 아들과 저는 서로 소개팅 시켜주고 그런 사이밖에 안되었고 지금은 각자 결혼해서 잘 살아요.
그 분이 원글님 따님을 정말 마음에 두고 말씀하시는 거일수도 있지만 그 총각이 언제 한국 들어왔을 때 만나볼 수는 있겠죠.
그때 원글님 따님이 만나는 사람이 있다면 아닌거고 어쨌든 둘이 인연이라면 만날 기회가 있을 거에요.
너무 앞서가지도 마시고 너무 억지로 인연 만들어주려하지도 마시고 그냥 계셔요 ^^3. .
'08.10.13 3:55 PM (122.32.xxx.149)괜히 부모들이 나섰다가 양쪽 중 한쪽에서 싫다고 하면 관계 미묘해 질거 같은데요.
우연히 아이들끼리 보고 서로 마음에 든다고 하면 또 모를까 절대 나서지 마세요.4. 저희동서네
'08.10.13 4:29 PM (124.50.xxx.178)친정이 저희시댁하고 시골 한동네예요..나중에 들으니 서로집에서 반대했다는데 본인들이 좋다해서 결혼했는데 아무래도 시골동네라 더하겠지만 엄청 말이 많아요.
시동생네 둘다 크게 흠잡을일없이 잘 사는데도 시어머님은 은근히 동서 흉보구 사돈댁도 본인딸 고생시킨다고 흉보구요. 겉보기엔 너무나 사이좋은 이웃이자 사돈인데 은근히 골치아프다고 난리세요.
저한테도 같은동네사람끼리 절대사돈맺으면 안된다고 그러시네요5. 그리고
'08.10.13 4:31 PM (124.50.xxx.178)동서도 가만보면 바로옆인데도 친정가기 더 눈치보인다고 그러더라구요. 어머님이 가서 자고오라고해도 괜히 눈치보여서 더 안가게된다네요.
6. .
'08.10.13 6:09 PM (118.91.xxx.28)제친구도 그렇구 저희도 비슷한데요..
아는집에 하면 별루에요.
글고 그거 다 뻥이에요. xx이 며느리 삼고 싶다. 뻥임..
울시엄니가 저한테 그랬다가.. 제가 막상 며느리 되니깐 결혼반대하던데요..ㅎㅎㅎ
울집도 아는집이라구 싫어했고.
제 친구도 아는집에 하니 별소리 못하구 싫어해요..7. 음
'08.10.14 12:02 AM (71.248.xxx.91)원글님이 딸에 대해 프라이드가 아주 높으신분.
아는 집끼리 사돈되면 서로 불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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