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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옵션 절대 하지 마세요.

선물옵션 조회수 : 2,973
작성일 : 2008-10-12 15:50:32

아래 두딸아빠님이 또 댓글로 낚시하고 계신데 안타까운 마음에 글 씁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인생 망하고 싶으시면 선물옵션 하시면 되요.
주식보다 몇 배 더한 금액으로, 상상도 못할 규모로
님들의 가정을 파탄낼 수 있는게 선물옵션이예요.

저요? 대학에서 선물옵션 전공한 사람입니다.
최근까지 이쪽 분야에서 일했고 자격증도 있고 그쪽 업계에서 일하는 지인들도 많아요.

선물옵션 정 하고 싶으시거든 제대로 공부 하시고 하세요.
선물옵션 기초 개념 다 공부하신 후에,
이제 내 맘대로 어떤 상품이든 만들 수 있겠다 싶을 때 하세요.
서점가면요, John.C.Hull 이 쓴 "Options, Futures, and other Derivatives"라는 책 있거든요.
이 책이 선물옵션계의 기본이자 교과서 같은 책인데,
이 책 한 권 사서 다 읽어보시고 충분히 이해했다 싶으시면 하세요.

선물옵션은그 탄생이 일련의 수학자(?) 들에 의해 주식과 같은 기초자산의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만큼, 그 구조가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 특징이예요.
기초자산의 업, 다운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만들어진 만큼, 기초자산의 방향성을 예측하고 베팅해야 하죠.
그런데 그걸 누가 우찌 아나요?


1998년에는 미국의 유명한 천재 투자집단이 파산한 사건이 있었어요. 바로 Long Term Capital Management, LTCM 사건이죠.
이 투자집단에 노벨상 탄 사람이 두 사람이나 있었고, 당시에 잘나간다는, 내노라하는 투자전문가들로만 구성되어 있던 펀드였지요.
그런데 이들이 운용한 펀드는 천문학적 손실을 내고 파산했어요. 이 펀드에 물린 금융기관들은 우리가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지금은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미국의 유명 투자은행들이 거의 다 섞여 있었어요.

이들이 선물옵션으로 돈 벌 줄 몰라서 그랬을까요?
절대 아니거든요.
결국 선물옵션이란 게, 과감한 베팅이 필요한 상품이고,
잘 안됐을 때는 상상도 못할 손실을 내게 된다는 거죠.

주식 투자한 금액은 잘못하면 원금 전액 날리지만
선물옵션하시면 원금의 몇 배를 날릴 수 있어요.
그리고 뭣모르고 하시는 분들은 99.9% 돈 날리시고요.

절대 선물옵션 하지 마세요.

그리고 두딸아빠님, 공개적인 게시판에서 그런식으로
유사수신 하시면 불법인거 아시죠?
경찰서 들락날락 하기 전에 그만두세요.
괜히 이런식으로 주부님들 농락하지 마시구요.
IP : 222.112.xxx.64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겨레에서 퍼옴
    '08.10.12 3:53 PM (122.34.xxx.192)

    옳소 말려야할 상황인데 부추기다니

  • 2. 이론적 호기심
    '08.10.12 3:58 PM (80.218.xxx.104)

    John.C.Hull 이 쓴 "Options, Futures, and other Derivatives
    요 책 어렵나요?
    전 평생 주식, 펀드, 선물.. 이딴거 할 생각자체가 아예 없어요
    로또 한장 주식 한 개도 사본적 없을 정도니까요
    근데 이론적으로는 이거저거 궁금한 호기심 때문에 여쭙는거에요
    어렵다 하면 냉큼 관심無고요..
    쉽다고 하면 뭐든 읽고싶네요

  • 3. 원글이
    '08.10.12 4:04 PM (222.112.xxx.64)

    쉽지는 않을거에요 ^^; 실전 투자하듯이 어떻게 하라, 쓴게 아니라
    선물 옵션의 이론에 대해 써 놓은 거라...
    그래도 한글판도 있으니 한글판으로 먼저 구해서 한번 보시고
    영문판으로 후에 한 번 더 보셔도 괜찮아요.
    Hull책은 알면 알수록 행간을 읽을 수 있어 감탄하는 책이라고 하죠^^
    재미는 있답니다. ㅎㅎ

  • 4. 이론적 호기심
    '08.10.12 4:04 PM (80.218.xxx.104)

    또 하나..

    무식함이 딴나라당 뺨치는 질문인데요
    그래도 여쭐래요 지금이라도 아는게 낫다 싶어서요..

    궁금한게
    선물은 제로섬게임 이라고 어떤분이 쓰셨던데
    즉 잃는 사람 있으면 그 액수만큼 따는 사람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럼 주식은 다른가요?

    (무식한 질문 죄송해요 ㅠㅠ)

  • 5. 원글이
    '08.10.12 4:08 PM (222.112.xxx.64)

    선물이 제로섬게임인 이유는요.
    선물계약이라는 게, "몇 날, 몇 시에, 어떤 상품을, 어떤 금액에 사겠다" 는 계약이기 때문이예요.
    예를 들어 배추 한 포기를 10월 15일 3시에 포기당 만원 주고 사겠다고 해 보죠.
    막상 10월 15일 3시가 되어 보니, 배추 한 포기가 이만원인 거예요.
    그렇다면 만원에 사기로 한 사람은 시세보다 만원 싸게 샀으니 만원 이익이죠?
    대신 포기당 만원 받고 판 사람은 만원 손해구요.
    그래서 제로섬 게임이라고 하는 거랍니다.

    주식의 경우는, 오늘 내가 현물 주식을 샀는데, 가격 오르면 난 이익이죠?
    그리고 주식을 발행한 회사도 주가가 오르니 이익이구요.
    (시가총액이 높아지는 거니깐..)
    주식을 대신 매도해준 증권회사도 수수료 받으니 이익이구요.
    즉, 손해보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제로섬 게임이 아니죠.

    제대로 설명했나 모르겠네요^^;

  • 6. 이론적 호기심
    '08.10.12 4:13 PM (80.218.xxx.104)

    아웅.. 설명 감사요~
    몰랐었어요 ㅋ

  • 7. 이론적 호기심님께
    '08.10.12 4:14 PM (122.36.xxx.221)

    주가가 계속 동일하게 유지된다면 주식도 제로섬이에요.
    아니 오히려 거래수수료를 내야 하니 (-)지요.

    그런데 지수가 우상향이라고 가정함으로써
    전체 참여자가 평균적으로 수익을 얻게 된다고 믿는 구조지요.
    지수가 대세적으로 우상향이라는 건 증권거래역사가 증명해온 셈이지만,
    그렇다고 보장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기준으로 삼는 미국 증시도 200년이 채 안되거든요.

    한편 선물은 완벽한 제로섬이에요. 원글님이 잘 설명해 주신 것처럼,
    확률로 도박을 해서 진 상대방의 돈을 가져가는거죠.

  • 8. 저도
    '08.10.12 4:15 PM (203.234.xxx.117)

    선물옵션이니, 금융공학이니 하시는 두딸아빠님께 경고하고 싶습니다.

    주식으로, 펀드로 털린 개미들에게 선물옵션까지. 이건 아닙니다.

  • 9. 저도돌던집니다
    '08.10.12 4:20 PM (61.99.xxx.223)

    저도 옵션 꼬시는 두딸아빠에게 돌 던집니다.
    개미들 요새 현물 안하고 ELW들 하죠.
    거래량 세계 몇위권이고... 단타 기회도 많고 욕심 안부리고 티끌모아 태산이 가능할 것 같고...
    그러다가 한 방에들 가는건데 에휴...

  • 10. ...
    '08.10.12 4:39 PM (122.36.xxx.37)

    공매도도 일종의 선물거래 아닌가요?
    그게 헷지의 기본 아닌가요?
    나쁜놈들.
    왜 소수의 탐욕이 세상을 망치는데
    우리는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돈에 눈이 멀어 인류를 몰아가는거 같아요.

  • 11. 미래의학도
    '08.10.12 4:39 PM (125.129.xxx.33)

    선물옵션 그게 바로 정부가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도박판과 다름없습니다.
    저도 은행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그냥 캡쳐해서 금감원에 신고넣어버리고 싶네요...
    선물옵션 계좌 개설할때 동의서 받죠?
    쉽게 애기해서 원금 다 까이고 더 큰 손실이 생긴다는 경고져?
    여기서 선물옵션 뭐라고 하지마세요 순진한 어머님들 꼬득이지 마시고...

  • 12. 선물옵션님
    '08.10.12 5:47 PM (218.48.xxx.52)

    저 죄송하지만 경제를 이해하는데 이런이런 서적이 좋다 이렇게 읽어봐라
    추천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무식하면 가만히 있자 싶어 불행인지 다행인지 갚을 빚도 반토막 펀드도 휴지 주식도 없는 사람입니다만, 과연 모르쇠로 일관하여 다 같이 잘 사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싶네요.
    나름 경제관련 서적들을 읽어봤는데 역시 기본이 부족해선가 그냥 그런가보다 수박 겉핥기로 끝나서요. 우선 알려주신 위의 책 꼭 읽어보겠다 메모 해놓았습니다.
    올려주신 글도 공부가 되었어요. 먼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13. como
    '08.10.12 5:50 PM (125.181.xxx.171)

    제가요. 장난삼아 20만원으로 elw했거든요. 처음에 3일동인 10만원버는거에요. 우와..하면서 50만원넣었지요. 다음부터 쭉 빠지더니 만기일날짜가 다되도록 결국 안팔려서 10원도 못건졌잖아요. 그냥 모르고 덤빈 등신 여기있습니다.

  • 14. ....
    '08.10.12 6:21 PM (121.88.xxx.35)

    주식에서 실패하신 분은 선물 옵션에서도 실패하십니다. 왜냐하면 주식을 기초로 파생된 상품이기

    때문이죠. 주식에서 성공하신 분이 선물 옵션에서 꼭 성공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주식에서 실패하신

    분은 똑같은 절차(가격 오름 -> 추가 매수 -> 가격 하락 -> 손절매 실패 -> 손실)를 밟아서

    실패하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주식은 들어간 돈으로 끝나지만 선물옵션 잘못하시면 중소기업의 KIKO(환율의 파생상품)

    처럼 들어간 돈의 수십 배 물어주셔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자기돈 들어간 데서 손실보는 주식에서의 손실에도 발 동동 구르시던 분들이 자기돈 들어간거의

    수십배 씩 물어줘야 한다면 감당 하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뭔 책을 보고 어쩌고 해도.. 결론은 도박판?쪽에 가깝습니다.

    주식 에서 본 손실을 선물 옵션에서 보충한다?

    그냥 로또 사십시오.

    그러면 일주일은 행복해 집니다.

  • 15. 은실비
    '08.10.12 6:48 PM (219.89.xxx.172)

    음...선물거래가 그렇게 무시무시한 것이군요...

  • 16. 찬성
    '08.10.12 6:49 PM (122.32.xxx.21)

    원글님의 경고성 글보니 다행입니다.
    두딸아빠님 낚시질에 엄청 짜증나면서도 걱정하던 일인입니다.
    두딸을 봐서라도 부디 자중하세요.
    이런 IMF 시즌2에 남의 눈에 피눈물나게 하면 님도 그 못지않게 당하시는일 생깁니다.

  • 17. .
    '08.10.12 7:10 PM (222.106.xxx.11)

    에공,, 저도 은행 본점에서 몇년 일했고, 다른 회사에서 은행 상대하며 finance 일을 7년 정도 했습니다만..
    아무튼 은행.. 정말 진력납니다 저는..
    은행이라는 데는요, 고객을 상대할 때면요, 책임회피할 방법을 다~ 만들어 두고 일합니다..
    그게 대원칙입니다..
    두딸아빠님이 '은행'이라는게 아니라,,
    어떤 금융상품에 투자할 때에는 사람 말만 믿고 내 돈을 주머니에서 꺼내는
    그런 일은 삼가셔야 한다는 거에요.. 아무도 책임 안지거든요.
    잘 아는 사람들은 책임회피할 틀을 다 마련해 놓고 있는데, 잘 모르는 사람들은 보이는 말만 믿고 넘어가죠.
    특히 선물옵션은, 너무너무 복잡해요. 현실적으로 개인이 하기 힘듭니다. 시중 선물옵션 책 보면 저는 화가 나요.
    단순 달러 선물거래만 해도 그게 얼마나 risky 한데, 하물며,,
    개인이 주식 선물옵션이라니욧.

    이번 키코 피해 입은 기업들의 자금 담당자들.. 에효..
    키코 상품이 뭐가 뭔지 모르고 은행쪽 기업영업담당자 얘기를 그냥 믿은 사람들이 많더군요.
    환율 오를 일 없고 수수료 빵퍼센트인 기가막힌 상품이라고 해서
    주거래은행이니까 그냥 계약 한거랍디다.

    그렇게 하면 안되죠.. 모든 게 다 그래요..
    부동산이고 주식이고 선물옵션이고 내가 공부하거나 운좋게 무슨 정보를 받아서 확실하게 파악하고 있는 게 아니면
    섣불리 뛰어들지 맙시당~

  • 18. 저는
    '08.10.12 7:30 PM (222.234.xxx.130)

    지 돈 아니라고 함부로 남 인생 거덜내는 조언 함부로 장담해서 말하는 분,
    무섭습니다.

    자기가 무슨 신이라도 되나요.
    그걸로 떼돈 벌면 그 당사자야말로 지금 돈방석에 앉아서
    이런데 기웃대지 않을텐데...

    아마 그거 믿고 했다가 날린 사람 나오면 '내가 하라고 했나? 지가 결정했지~'할 걸..

  • 19. 원글이
    '08.10.12 9:27 PM (222.112.xxx.64)

    댓글 중에 경제를 이해할 수 있는 책 추천해달라고 하셔서...
    전 사실 경제학이 재미있어서 공부한 정도여서 여기 많이 계시는 분들보다
    오히려 실물경제는 잘 모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추천을 바라신다면.. 너무 두꺼운 책일지 모르나 거시경제학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냥 대학 교재인데요, 기본기가 부족하다고 하셔서..
    기본적으로 환율이 어떻게 움직일 때 투자가 어떻게 되고,
    이자율이 움직이면 또 경제가 어떻게 되고.. 이런 이론적인 부분을 알고 싶으신 거라면
    거시경제학 책을 보셔야겠지요.

    주식, 선물옵션 책 등 대부분 앞부분에 거시경제학 이론을 설명하는데
    그런 책들은 너무 생략이 많아서 이해가 안되지요.
    좀 두껍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읽으시면 재밌습니다.
    (전 정운찬 교수님 책을 보았습니다만, 요즘엔 더 좋은책도 나오겠죠.)

    도움이 됐을라나 모르겠네요.

  • 20. 원글이
    '08.10.12 9:30 PM (222.112.xxx.64)

    그리고 은행은 당연히 판매하는 상품에 대한 위험헷지를 하고 판매합니다.
    사실 선물 옵션 등의 파생상품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것이 바로 이 헷지방법에 있지요.
    얼마나 싸게, 효율적으로 판매한 상품의 위험을 제거하느냐..

    이번 KIKO도 그랬다고 하지요? 은행들은 따로 헷지해서 어떤 상황에든 손해 절대 안본다구요.
    개인도 이론적으로는 매입한 상품을 헷지해야 겠지만
    비용 등 여러가지 이유로 그게 잘 안되죠.

    그렇기 때문에 파생상품에 손 안대는 게 현명하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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