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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이 작아 발이 아프다는데도 사주지 못해 미안해

이 주부의 유서..ㅜ. 조회수 : 960
작성일 : 2008-10-09 11:06:06

  
  

ㆍ생활고 20대 주부 ‘애절한 유서’ 남기고 자살

두 자녀를 키우면서 생활고에 시달리던 20대 주부가 ‘애절한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8일 오전 9시10분쯤 광주 광산구 신창동 한 건물 2층 창고에서 주부 이모씨(27)가 가스배관에 노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이씨의 언니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3개월 전 사업에 실패한 남편과 이혼한 뒤 초등학생 1년(7), 유치원생(5) 등 자녀들과 함께 친척이 운영하는 식당일을 도우며 같은 건물 2층 원룸에서 살아왔다. 이씨는 서울에 사는 어머니 등 친정 가족들에게 “생활비가 떨어지고 벌이도 시원찮아 너무 살기 힘들다”는 말을 자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전날 오후부터 휴대전화를 끊어, 가족들이 119에 가출신고를 했으며, 이날 식당에서 함께 일하던 언니 이씨가 음식재료를 가지러 2층에 올라왔다가 원룸 옆 창고에서 목을 맨 이씨를 발견했다.

숨진 이씨는 일기장에 전 남편과 아이들에게 유서를 남겼다. 이씨는 남편에게는 “아이들을 잘 부탁합니다”라는 말을 남겼고, 아이들에게는 “먼저 가서 미안해. 신발이 작아 발이 아프다는데도 사주지 못해 미안해”라고 적었다.

경찰은 이씨가 남편의 사업실패로 이혼을 한 뒤 자녀 2명을 혼자 키우며 생활고에 시달리다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IP : 58.38.xxx.21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08.10.9 11:11 AM (219.250.xxx.34)

    최진실씨도..불쌍하지만..전 돌아가신 이 애기엄마가 더 불쌍하네요...돈이 없어 애들 신발도 못사주

    고..부모로써..사달란다고 다 사주는것도 안될 노릇이지만..작아진 신발..사주고 싶어도 사줄수 없는..

    현실..,..휴~~~애 키우는 입장에서..정말 그맘 충분히 알거 같아요..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2. ...
    '08.10.9 11:15 AM (121.183.xxx.96)

    저는.......이 엄마가 너무 정보부족이 아니었나 싶어요.
    이 엄마가 82를 알았더라면, 분명 다른 길이 있음을 알고 살았지 싶은데,
    컴퓨터를 할 시간도 컴퓨터도 없었을것 같습니다.

    정 안되면 애들을 고아원에라도 맡겨뒀다가(이게 가능한것 같은데..)돈을 좀 벌든지
    아니면, 동사무소에 연락 이라도 해보든지, 분명히 길은 많았을터인데

    엄마 자체도 너무 어린 나이고....어쨋든 당사자가 아니라 사정은 모르지만,
    그래도 죽으면 어짭니까 ㅠ.ㅠ

  • 3. 아휴
    '08.10.9 11:15 AM (121.188.xxx.77)

    엄마 라도 살아 있으면 엄마의 사랑이 담긴 발 작은 신발이라도 있겠지만
    엄마가 없으면 아예 신발 조차 없는 것은 아닌지..
    스산스러운 날씨에 이런 소식을 들어야 하는 이 현실에 마음이 무겁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4. ..
    '08.10.9 7:06 PM (58.77.xxx.50)

    힘들어도 아이를 생각하야되는데.....너무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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